[글로벌 이머징 마켓] (6) 일본 기업은 '드론산업' 다각화 전략으로 시장 창출

한우리 기자 | 기사입력 2016/04/26 [16:30]

[글로벌 이머징 마켓] (6) 일본 기업은 '드론산업' 다각화 전략으로 시장 창출

한우리 기자 | 입력 : 2016/04/26 [16:30]

▲ 일본무인기개발연합(JUIDA) 홈페이지로 국제드론전시회를 주최하는 기관임

 

초기 군사목적으로 제작된 '무인항공기'가 어느새 드론(Drone)이라는 이름으로 민간부문까지 진입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는 산업,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공공서비스 등에 다양하게 활용돼 운영되고 있다.

 

이미 2년 전부터 시작된 민간용 드론시장은 기술력을 넘어 ▲ 규모의 전쟁 ▲ 상용화의 다각화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 2016년에 드론시장은 시작이 아닌 성장단계라는 점이다.

 

일본의 드론시장 - 기업의 적극적 투자와 실험

 

동남아시아 경우 대표적으로 중국과 일본이 드론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16년 드론의 상업적 이용에 활발한 투자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통신서비스업체를 주축으로 각 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드론서비스와 향후 상업적으로 이용될 시범적 운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대표 통신사 소프트뱅크의 드론 활용기 - '통신서비스 제공·태양광패널 검사시스템'

 

▲ 중국 드론업체 DJI의 드론(출처 : DJI)

 

통신서비스업체 소프트뱅크는 올해 4월 소형무인항공기 '드론'을 이용해 국내 통신서비스 사업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드론이 촬영한 사진이나 지형 등의 측정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와 무인항공기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국의 드론업체인 DJI의 일본법인과 연계해 드론 및 주변기기, 관련 통신서비스를 일체적으로 제공하고 판매는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커머스&서비스(C&S)를 통해 진행한다.

 

▲ 태양광패널 검사시스템 전체 이미지 (출처 : 소프트뱅크테크놀로지)

 

소프트뱅크테크놀로지는 오는 8월부터 드론을 활용해 태양광패널의 검사시스템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목표시장은 태양광발전소 운영업체이며 비용절감과 효율성 측면에서 마케팅할 계획이다. 

 

검사시스템은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이 태양광발전소 상공을 자동으로 비행하면서 태양광패널의 온도상승, 패널상태 등을 촬영해 전송해준다. 인건비의 절감이 여기서 실현되는 것이다.

 

또한 태양광패널의 결함 및 파손의 원인이 되는 '핫스팟'의 초기현상이 발열모듈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인데 이를 드론이 조기에 발견한다면 운영비용에 큰 손실을 줄이고 패널교체비도 절감할 수 있다. 

 

▲UAV HDC01 이미지(출처 : 덴소)

 

자동차부품사에서도 '드론 개발'에 나서 - 향후 교량 및 터널 보수점검용으로 활용

 

일본 자동차부품업체 덴소는 올해 노후화된 교량 및 터널의 보수점검에 활용하기 위한 시제품으로 산업용 드론 ‘UAV HDC01’을 개발했다. 

 

일반 드론은 상승하는 힘밖에 갖추어지지 않아 하강할 경우 프로펠러의 회전수를 줄여 고도를 낮춘다. 이에 덴소는 헬리콥터에서 하강 시 사용되는 ‘가변피치기구’를 사용해 드론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엔진, 에어컨의 제어기능 등의 자동차 부품기술을 활용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변피치기구로 바람이 강한 장소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13년 전국 70만개 주요다리 중 50년이 지난 교량의 비율은 20%이며 향후 2033년에는 7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수용 드론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파나소닉 드론(출처 : 파나소닉)

 

이제 교량검사는 드론에게 - '위험지대' 업무는 드론이 담당해

 

전자기기업체 파나소닉은 올해 4월 교량을 검사하는 산업용 소형무인항공기 '드론'을 벤처기업과 공동개발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드론은 교량의 뒷면을 카메라로 촬영해 균열 또는 흠집 등의 상처크기와 위치데이터를 수집한다.

 

육안을 통해 검사하는 것보다 열화의 징후를 빠르게 파악해 ▲비용절감 ▲시간단축 등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위험지대를 인력이 아닌 기계에 맡김으로써 인사사고의 위험성이 사라지고 리스크의 조기발견이라는 최대 이점으로 안전성과 비용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에서 제작 중인 골프장 식음료배달용 드론(출처 : 라쿠텐)

 

'항공법' 정립과 '수요'시장 공략이 필요 - 한국은 드론 조종대회로 본질 벗어나 개선 필요

 

현재 일본의 드론사업은 2015년 12월에 개정된 항공법을 통해 무인항공기의 이용환경이 갖춰지면서 접근이 쉬워졌다. 무분별한 드론의 사용에 앞서 정부 차원에서 드론의 사용 및 개발을 법제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기업에서는 자사만의 기술적 노하우를 집적한 무인항공기를 개발해 인력난이 심화되고 위험성이 높은 측량조사, 위험물검사 등에 지원하려고 시도 중이다. 

 

중국의 경우도 자체 드론을 개발해 주요 10개국에 수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도 동시에 일본의 신기술 드론에 대한 투자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타국가에서도 드론시장을 개척하겠다며 나서고 있지만 정작 뒤늦은 시장진입으로 갈피를 못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도 드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드론 조종대회를 열고 있지만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드론 전문가들은 드론산업은 누구나 조종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드론이 '필요한 곳'에서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 정부가 드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무엇부터 고민해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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