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머징 마켓] (7) 제조업의 공동화로 생긴 빈 공장 활용해 식물공장 활성화

한우리 기자 | 기사입력 2016/04/27 [11:27]

[글로벌 이머징 마켓] (7) 제조업의 공동화로 생긴 빈 공장 활용해 식물공장 활성화

한우리 기자 | 입력 : 2016/04/27 [11:27]

현재 일본은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생긴 빈 공장을 활용해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농촌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식물공장이 늘어나는 이유이지만 기능성 채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핵심요인으로 지목된다.

 

후지츠는 오릭스와 공동으로 이와타시에 식물공장 건설

 

일본 전자기기업체 후지츠는 2016년 금융업체인 오릭스 등과 공동으로 식물공장의 야채생산 사업을 위해 시즈오카 현 이와타시에 출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을 극복하고 IT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이다.

 

새로운 회사 이름은 '스마트농업 이와타'로 자본금은 1억엔이며 후지츠가 51%, 오릭스가 39%, 종묘업체 마스다채종장이 10% 출자한다. 이들 3사는 2015년 3월부터 이와타시에서 시행할 식물공장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준비했다.

 

회사는 임차계약한 8.5만㎡의 농지 가운데 5000㎡에 유리온실을 건설한 상태로 IT기술을 접목한 유리온실은 온도와 습도를 치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현재 건설한 온실에서 잎이 많은 채소는 이미 생산하고 있다. 4만㎡의 온실을 추가로 증설해 토마토 및 파프리카도 생산할 방침이다. 매출액과 수확량은 노지재배의 2배를 목표로 잡았다.

 

또한 영양가가 높고 재배가 어려운 품종도 키워 매출을 확대에 연결해 3년 후까지 연간 10억엔의 생산규모를 달성할 계획이다.

 

식물공장은 초기투자가 크지만 5년 정도면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후지츠는 초기 직원수는 15명이지만 전체 생산시에 100명 정도를 고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식물공장 전경(출저 : 후지츠 홈페이지)

 

후지츠는 연료전지의 배기를 활용한 식물공장 가동

 

후지츠전기(富士電機)는 2016년 5월 도쿄시에 위치한 공장에 연료전지의 배열 및 배기를 활용해 ‘에너지절약형’ 식물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고에너지비용은 식물공장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식물공장의 보급량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연료전지에서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진 배기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식물의 발아과정을 촉진시킨다.

 

식물공장을 효율화하는 기술을 확립시키고 향후 에너지관련기술을 살려 식물공장용 장비의 판매 및 건설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도쿄 히노시에 위치한 공장 이미지(출처 : 후지츠전기 홈페이지)

 

건설회사인 히카리도 신성장동력으로 식물공장 운영

 

일본 종합건설업체인 히카리는 2016년 4월 카가와현에 있는 기존의 빈빌딩을 활용해 '식물공장'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추 등 잎채소 재배를 시작해 6월까지 1일당 500근을 출하하는 체제를 갖춰 현재 슈퍼를 통해 판매할 계획으로 매출목표는 연간 4000만엔이다

 

1억엔을 투자한 이 식물공장은 빌딩의 한개 층(260㎡)에 마련된 것으로 LED조명을 사용한 수경재배로 ▲순무 ▲상추 ▲ 카가와현 특산품인 '먹는 야채' 등을 재배한다.

 

무균에 가까운 상태에서 자랐기 때문에 보존력이 높아 인터넷 판매를 검토하고 있으며, 출하하지 못하는 형태의 야채는 가루형태로 가공하는 설비도 준비했다. 가루형태의 야채는 ▲과자 ▲우동 ▲간호식 등에 넣는 식재료로 판매할 방침이다.

 

히카리는 이번 식물공장 운영을 통해 노하우를 성취하면 노후한 건물 등의 소유자용으로 '식물공장' 설치를 촉진해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 안전에 관한 소비자요구 ▲ 업무용가공시장 안전공급 ▲ 온난화/이상기후 등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등으로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기업과 대학 등에서도 식물공장과 관련된 기술개발,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식물공장 농작물 이미지(출처 :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건설업체 JFE엔지니어링은 토마토공장에 투자확대

 

건설업체 JFE엔지니어링(JFEエンジニアリング)은 2016년 12월까지 자사의 관련회사로 농업생산법인인 J팜이 15~20억엔을 투자해 삿포로시에 식물공장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17년 4월부터 출하를 계획하고 있는 이 공장은 건물면적이 약 1만6000평망미터로 매년 토마토 200톤 이상을 생산할 방침이다. 판매 부문에서는 인터넷 통판 외에도 홋카이도 및 싱가포르 슈퍼에 공급한다.

 

공장 관리는 나무조각을 연료로 하는 보일러 2대를 설치해 공장내부에 열과 이산화탄소(CO2)를 보내는 방식이다. 건축의 폐기물에서 추출한 연 2000톤의 나무조각을 태운다.

 

J팜은 2014년부터 홋카이도 도마코마이(苫小牧)시의 식물공장에서 토마토를 생산해왔다. 2016년 4월부터는 고당도의 토마토를 '레드쥬얼 삿포로'란 브랜드로 출시했다. 삿포로시는 J팜의 2번째 식물공장이 된다.

 

▲ J팜 식물공장에서 수확을 기다리는 토마토 (출처 : J팜 홈페이지) 

 

한국도 제조업의 공동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시들의 대체산업이 될 수 있어

 

일본 기업들은 자국에서 식물공장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유럽, 미국 등지로 식물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도시국가로 농토가 부족하기 때문에 건물의 옥상이나 지하 공동구를 활용한 식물공장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식물공장이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되기도 하지만 당뇨, 성인병, 심장병, 위장병 등 특정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기능성 식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생채소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지만 건조해 분말형태로 만들 경우 죽이나 과자 등의 식품으로 제조도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방안은 많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한다. 

 

조선산업, 제철산업, 전자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거제도, 울산, 포항, 구미, 광주 등의 지방자치단체도 대규모 공업단지를 재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식물공장이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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