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신탁, 첫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확정
신탁업계 최초로 ‘LH 매입 확약 기반 차입형 토지신탁’ 구조 도입
김경희 선임기자
2025-12-29

▲ 우리자산신탁 본사 전경(삼정빌딩) [출처=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신탁(대표 김범석)에 따르면 회사 출범 이후 첫 번째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으로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동 오피스텔 개발사업 수주를 확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 확약과 연계했으며 주택공급 확대와 주거 안정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303-3번지 일원에 지하 2층부터 지상 14층, 4개 동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196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1호선 독산역과 2026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신독산역 인근의 더블 역세권으로 서울 도심 내 부족한 주택공급을 해소할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총 매출액 기준 LH 매입 예정가는 약 1237억 원 규모이며 시공은 대상그룹 계열사인 대상건설이 맡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우리자산신탁은 이번 사업에 신탁업계 최초로 ‘LH 매입 확약 기반 차입형 토지신탁’ 구조를 도입했다. 일반적인 개발사업이 분양 성과에 따라 변동성이 큰 반면 이 구조는 준공 후 LH가 오피스텔 전량을 매입하기 때문에 신탁사의 투자금 회수가 사전에 확정돼 리스크가 현저히 낮다.

우리자산신탁은 최대 329억 원의 신탁계정대를 투입해 초기 사업비를 조달하고 향후 LH로부터 받는 매입 약정금으로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신탁계정대는 신탁사가 사업비를 선투입(대여)해 신탁계정(신탁재산)에서 집행하는 자금이다.

이번 수주는 우리금융그룹의 ESG 경영 철학을 부동산 신탁 비즈니스에 접목한 모범 사례다. LH 매입 물량을 통해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청년 및 신혼부부 등 실수요층의 주거 안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우리자산신탁의 전문적인 사업 관리 노하우를 투입해 공공주택 공급 과정의 투명성과 품질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우리자산신탁은 이번 독산동 프로젝트를 교두보로 삼아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공공기관 매입 확약과 같이 안정성이 담보된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차입형 토지신탁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대표는 “이번 1호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 관리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쾌거다”며 “공공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사업 구조를 토대로 성공적인 준공을 이끌어 주택공급 확대와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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