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학군 한덕화학,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확대 위해 1300억 원 투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초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한 공장에서 수직계열화
백진호 기자
2024-12-26

▲ 롯데정밀화학 로고[출처=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정승원 대표이사(내정))에 따르면 2024년 12월26일(목요일) 롯데 화학군의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 한덕화학이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기경제청), 평택시와 평택 포승지구에 13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롯데 화학군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한덕화학이 평택 포승지구에 9746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해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시설을 2025년 하반기부터 착공한다. 생산은 2026년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현상(Develop)하는 공정의 대체 불가한 핵심소재다. 고순도의 반도체 용 현상액은 현재 한국, 대만, 일본, 미국만 생산이 가능하다.

한덕화학의 공장은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선정됐으며 한덕화학은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사다.

1995년 롯데정밀화학과 일본 도쿠야마의 50:50 합작사로 설립됐다. 2020년부터 롯데케미칼과 도쿠야마가 50:5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롯데정밀화학과 한덕화학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초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한 공장에서 수직계열화했다. 차별화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통해 K-반도체 산업의 역량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 물류비 절감 △ 공급 안정성 확보 △신규 수요 대응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생산시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현재 주요 고객사들과 거리가 6분의1 수준으로 줄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생산거점을 추가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OLED 생산 확대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롯데는 한덕화학이 현재 글로벌 1위에 안주하지 않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초격차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화학군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기초 소재 중심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스페셜티 등 신성장 사업 육성에 자원을 집중한다. 또한 업황의 부진과 상관 없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평택항마린센터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한덕화학 안효택 대표이사, 롯데정밀화학 정승원 대표이사(내정), 경기경제청 최원용 청장, 평택시 최장민 미래도시전략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롯데정밀화학 정승원 대표이사(내정)는 “이번 평택 포승지구 투자협약으로 한덕화학은 국가전략기술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핵심소재의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경제청 최원용 청장은 “최근 반도체 첨단소재 기업들이 잇따라 평택 포승지구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평택 포승지구가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기업들이 경기경제자유구역에서 원활하게 사업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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