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난 없는 국가] 24. 건설현장에서의 위험감수성이 작업자의 안전 및 불안전 행동에 미치는 상관관계 분석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심리적 요인의 중요성 강조... 안전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어 위험감수성과 대인관계능력이 중요한 역할 수행
정상 전문위원
2025-10-28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건설업 사망자 수는 276명으로 전년 303명 대비 27명 줄어 8.9% 감소됐다. 사망사고는 총 243건인데 추락사고로 사망한 것이105건으로 가장 많았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유형은 추락, 물체에 맞음, 부딪힘, 깔림, 뒤집힘, 무너짐, 기타 화재나 폭발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소개할 논문은 '건설현장에서의 위험감수성이 작업자의 안전 및 불안전 행동에 미치는 상관관계 분석(Analysis of the Correlation Between Risk Sensitivity and Workers' Safe and Unsafe Behaviors in Construction Sites)'이다.

건설현장에서 위험감수성이 작업자의 안전 및 불안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설현장 작업자 대상으로 실시하고, SPSS와 AMOS 26을 활용하여 탐색적 요인분석과 구조방정식 모델을 적용했다.

경기대 건설안전학과 박정옥 박사과정(atwest@hanmail.net), 김찬원 박사과정(chanwonkim@hanmail.net), 양정민(swsyjm@naver.com), 동대학 건설안전학과 문유미 교수(feelst1003@hanmail.net )가 작성했다. 세부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심리적 요인의 중요성 강조

건설현장은 높은 재해 발생률과 작업 환경의 특성으로 인해 근로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하는 공간이다.

과거에는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주로 헬멧 착용, 안전망 설치, 보호 장비 사용 등 물리적 보호 장치와 작업 절차 준수에 초점을 맞추어 이뤄져왔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러한 물리적 조치만으로는 사고를 완전히 예방하기 어렵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근로자의 심리적 요인이 안전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작업자의 위험감수성은 건설 현장에서 위험을 인지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과 관련된다. 작업자가 안전 행동을 실천하거나 불안전 행동을 감행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위험감수성이 안전 및 불안전 행동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분석하고자 한다.

위험감수성의 하위 요인인 민감, 둔감, 회피, 감행 성향이 작업자의 대인관계능력을 매개로 안전 행동을 촉진하거나 불안전 행동을 감소시키는 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연구했다.

이를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심리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다 효과적인 안전관리 전략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 위험감수성 중 민감과 회피는 안전 행동을 촉진하는 데 유의미한 영향 미쳐

본 연구 분석 방법으로는 SPSS와 AMOS 26을 활용해 탐색적 요인분석 및 확인적 요인분석을 수행했다. 구조방정식 모델을 적용해 가설을 검증했다.

분석 결과, 위험감수성 중 민감과 회피는 안전 행동을 촉진하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나 둔감과 감행은 안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대인관계능력은 위험감수성과 안전 행동 간의 관계에서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감과 회피 성향이 강한 작업자일수록 안전 행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둔감과 감행 성향이 높은 경우, 불안전 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위험감수성이 높은 작업자일수록 대인관계능력을 통해 더욱 안전한 행동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었다. 대인관계능력은 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확장력 등이다.

이험감수성인 높은 작업자가 위험성평가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안전 행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 안전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어 위험감수성과 대인관계능력이 중요한 역할 수행

건설현장에서 안전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어 심리적 요인인 위험감수성과 대인관계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기존의 물리적 안전 장치나 제도적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근로자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대인관계능력을 고려한 안전 교육 및 관리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위험감수성이 높은 작업자들은 위험을 신속히 인지하고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나 안전 행동을 실천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 과정에서 대인관계능력이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위험감수성을 높이는 교육과 함께 대인관계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건설현장 환경과 직종을 포함하여 보다 확장된 표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감수성과 안전 행동 미치틑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들의 위험감수성 특성에 기반한 보다 효율적인 안전 관리 방안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건설현장 작업자분들이 위험감수성이 안전 및 불안전 행동에 미치는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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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전문위원(중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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