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기업과 화이트기업] (26) 직원의 근무태도로 블랙기업 판단하기…애매한 표정의 직원은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 전달
민진규 대기자
2016-05-31 오후 12:06:45
구직자들이 블랙기업에 입사하지 않기 위해서는 입사를 결정하기 전에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다. 

회사 외부에서 면접을 진행할 경우 일단 의심

입사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방문할 수도 있고 면접을 하기 위해 방문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일부 블랙기업의 경우 직원들에게 회사 내부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외부에서 면접을 진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이 있다면 일단 의심을 하는 것이 좋다.

대기업이라고 블랙기업이 아니라고 할 수 없으므로 기업 보안이나 면접자를 우대하는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외부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구직자가 기업을 방문할 때 블랙기업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직원의 근무태도, 집기 등 인테리어를 자세하게 관찰해야 한다. 

직원의 얼굴이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어두운 경우 블랙기업

블랙기업은 본질적으로 직원을 기업의 중요한 이해관계자 중의 하나가 아니라 단순히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 급여를 지급하고 착취하는 도구로 여긴다.

따라서 직원의 인권이나 가정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특별히 중요한 업무가 있는 것도 아닌데 휴일이나 공휴일에도 항상 출근하는 직원이 있다.

혹시나 임원이나 대표자가 나와서 업무를 체크할 것을 두려워 일이 없어도 출근하는 것이다.

사장이나 상사가 직원에게 말을 하는데 직원들이 너무 경직되고 위축되는 경우도 회사에 공포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연공서열과 나이가 강조되는 한국기업이라고 해도 직원들이 상사나 사장에 대해 필요이상으로 긴장하지는 않는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존경스러운 태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만 지켜도 충분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의 표정이 어둡고, 뭔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도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직원이 가정에서 다투고 출근했거나 다른 직원과 충돌이 있어 불평불만을 가진 얼굴을 보일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직원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애매한 표정의 직원은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 전달

직원들이 방문객에서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표정이 뭔가를 숨기거나 참고 있는 것처럼 애매한 것도 어두운 표정 못지 않게 주의가 요망된다.

자신이 속한 기업이 블랙기업이라고 말은 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표정을 지으면서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양심상 방문객이나 면접자에게 기업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고 있지만 말은 하지 못하고 표정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직원들이 목소리를 높이거나 아니면 속삭이듯이 너무 작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것은 정상적인 전화예절은 아니다.

화이트기업이라고 해도 직원의 전화예절이 훌륭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직원들에게 전화예절은 가르치기 어렵다.

하지만 화이트기업이라면 일반적인 톤의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화를 걸었을 경우에 직원들의 목소리가 너무 크거나 처음에는 차분하게 받다가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요주의 대상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바꿔주면서 송화기를 막지 않고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으라고 하기도 한다.

당연하게 전화를 건 사람이 이들의 무례한 대화를 듣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행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 계속 -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윤리경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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