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기업과 화이트기업] (36)취업설명회에서 신입사원의 성공체험담을 담은 홍보 동영상을 틀면 블랙기업
민진규 대기자
2016-06-15 오전 11:34:25
최근에는 기업들의 대규모 채용이 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채용박람회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기업이 스스로 대학이나 공공기관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정부와 기업이 합동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일부 기업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직원을 채용하려는 의지가 약한 편이다. 

◈ 대기업보다는 채용의지가 있는 중소기업을 노크하는 것이 유리

기업들의 취업설명회를 자세히 보면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의지가 있는지, 블랙기업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대규모 채용설명회에 대기업이나 우량기업이 참여하기는 하지만 이들 기업의 경우 현장에서 인력을 채용할 의지가 없는 편이다.

반면 구직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름이 잘 알려진 대기업이나 우량 중소기업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열정을 갖고 입사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말 대규모 취업박람회에서 일자리를 찾고자 한다면 채용의지가 박약한 기업보다 조금 덜 알려져 있지만 혹시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나온 중소기업에 문을 노크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리나 과장급 혹은 부장급의 직원을 형식적으로 파견한 대기업들과는 달리 이들 중소기업은 임원이나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 신입사원이 홍보물에 등장하는 것은 성공한 사람이 없다는 의미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인재를 유인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 방식을 보면 블랙기업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구직자들이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 오기를 기다리는 기업도 있고 대형 모니터에 기업의 홍보 동영상을 요란하게 방영하는 기업도 있다.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홍보 동영상을 트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내용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신입사원들이 동영상에 나와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행복하다거나 꿈을 이루게 해 주는 기업이라는 등의 홍보성 멘트를 하고 있다면 블랙기업이라고 봐야 한다.

또한 기업의 건물외관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기업의 업무나 제품과는 전혀 상관없는 외국의 휴양지나 화려한 도시를 보여 주는 것도 정상적인 기업의 홍보물이 아니다.

정상적인 홍보물이라면 회사의 건물, 공장, 상품 등에 관한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제 겨우 회사생활에 입문한 신입사원들이 나와 자신의 성공체험담을 소개하는 것은 기업 내부에 성공한 사람이 적다는 의미다.

사무직원의 경우 업무를 제대로 배우려면 최소한 3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신입사원이 기업의 업무내용이나 자신의 성과를 평가할 수 없다.

단순히 매출목표를 달성하고 인센티브를 받는 영업직이라면 성공체험담이 있을 수 있지만 사무직이나 생산직에서 신입사원의 성공체험담은 신뢰하기 어렵다.

영업직원이라고 해도 다단계나 밀어내기식 영업이 아니라면 신입사원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상적인 기업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 계속 -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윤리경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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