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이슈] 스타벅스와 네슬레 등,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커피콩 조달
박재희 기자
2016-03-18 오전 6:18:42
미국 커피전문점 체인업체인 스타벅스와 스위스 식품대기업인 네슬레 등이 고품질의 커피콩 조달을 위해 아프리카 분쟁지역 진출했다. 커피 발상지인 동아프리카지역에서 커피콩을 생산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품질좋은 커피콩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커피 선물시장의 높은 변동성보다 분쟁지역에서 고품질의 커피콩을 직접조달하는 편이 신뢰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스타벅스, 큐리그(Keurig) 등 주요 커피 소매기업은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의 소규모 농가와 손잡고 커피 발상지로 불리는 아프리카에서 재배되는 최고급 원두를 조달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부룬디 카이안자 지방의 수천개 소규모 농가와 제휴해 엔고지, 리저브 등의 고급 커피콩을 조달한다. 영국 핀 레이즈는 콩고 키부주에 진출해 커피 재배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실시하고 있다. 

네슬레그룹의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국가 남수단에 진출, 소규모 농가와 커피콩 조달 계약 및 신규 브랜드를 출시했다. 네스프레소는 남수단의 커피산업 부활을 위해 장기적 투자에 돌입해 약 350만달러를 투자했다.

네스프레소는 향후 5년간 커피콩 계약 농가를 500개에서 1만5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투자도 급격히 늘려 남수단의 소득원을 석유 의존국에서 커피콩 등으로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남수단은 오랜 내전 후 2011년 수단에서 분리 독립했으나, 2013년 내전으로 커피산업이 붕괴됐다. 하지만, 열대 및 건조지역 조건을 갖추고 커피 재배를 위한 비옥한 토양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 네슬레그룹의 네스프레소(Nespress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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