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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년 미국 토마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개발한지 8년 만에 조선 왕실도 전기에 관심을 가졌다. 1898년 고종은 황실의 자본으로 한성전기회사를 설립하며 근대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지만 1910년 일제에 강제병합되며 꿈을 접어야 했다.정부는 1961년 남한 지역에서 운영되는 3개 전력회사를 통합해 한국전력주식회사를 만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인 2001년 한국전력주식회사는 한국전력이 지주사로 남고 발전자회사와 한국전력거래소로 분할됐다.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파 사고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설했을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한전의 부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2024년 8월 기준 한전의 부채가 200조 원을 넘긴 상황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고민거리다. 태양광, 풍력, 조력, 지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렸음에도 전력 수급과 적자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낮다. 한국전력공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한전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봤다. ◇ 2011년 부채액 47조5000억인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 자회사는 이익내며 돈잔치 벌여 비난 받아전기세와 원자력발전에 대한 논란을 초래하고 있는 한전은 가정과 산업을 포함해 대한민국 전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공기업이다.공기업은 ‘공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소유권을 갖거나 통제력을 보유하는 기업’이다.공기업은 설립목적에서 보듯이 공익의 보호가 최우선과제가 되어야 함에도 주인 없는 기업이라는 평가와 함께 임직원이 자신들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공익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는다.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적자 문제를 해소하겠다지만 물가관리와 국민여론에 민감한 정치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기업은 정부정책의 방향에 따라 적자가 날 수도 있지만 경영전략이 부실한 것은 다른 차원이다.2011년 말 기준 한전의 부채는 47조5000억 원이고 2012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4조3000억 원이다. 2010년 이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원료비는 오르는데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반대해 손실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전은 주장한다.한전이 적자가 지속되고, 정부의 간섭 때문에 요금을 인상하기 어렵자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전력거래소와 비용평가위원회를 상대로 4조40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도 추진하고 있다.전력거래소는 한전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이고 이익을 봤다고 하는 발전회사들도 한전의 자회사이므로 소송에 이긴다고 해도 실익이 없다. 결국 추진도 하지 못할 것을 소송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을 초래한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한전의 윤리헌장 전문에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Global Excellence’, 고객중심의 가치를 창출하는 ‘Customer Respect’,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Performance Driven’, 도전과 혁신을 주도하는 ‘Challenge & Innovation’,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Social Responsibility’의 핵심가치를 추구한다고 되어 있다. 선언적 의미로 본다면 한전의 윤리헌장은 매우 잘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사회가치존중은 제품/상품의 사회적 가치 준수, 기업의 사회발전 기여도, 중소기업/영세자영업자의 업종 침해여부, 기업의 이미지관리를 위한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한전이 유휴부동산을 관리할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기업인 KT와 마찬가지로 유휴부동산을 개발해 시세차익을 얻어 부채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부동산 투기와 거품문제는 한국경제를 부실화시키고 양극화를 초래한 원흉임에도 사업의 공공성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공기업이 부동산 개발 차익으로 적자를 보전하겠다는 발상이 놀랍다. 리더십과 윤리헌장, 제도운영, 교육은 평균 수준의 점수를 받았지만, 의사소통, 이해관계자 배려, 경영투명성, 사회가치 존중은 낙제점이다.결국 형식적인 체계나 틀(frame)을 개발한 노력은 인정받을 수 있지만 내부의 실질적인 준수의지와 대외적인 소통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형식주의와 권위주의로 무장한 공기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2008년 외부기관으로부터 윤리경영 대상을 수상하고 13년 동안 고객만족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하지만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결국 한전의 오늘은 현실과 괴리된 지표개발과 형식위주의 성과측정으로 윤리경영을 정착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 2022년 1차 ESG 평가도 낙제점 벗어나지 못해... 10년만에 부채가 100조 원 증가해 경영 파탄 초래국정연은 2012년 한전의 윤리경영을 평가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경영효율성을 높인다고 사업부를 여러 자회사로 분리했지만 부채만 계속 늘어났기 때문이다.2012년 부채액은 47조5000억 원이었지만 10년 만인 2022년 145조7970억원으로 100조 원이나 증가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부채액은 202조4502억 원으로 1년 만에 57조 원으로 확대됐다.경영진은 전기요금만 올리면 적자와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부분별하게 개발한 재생에너지 사업도 한전의 적자를 키운 주범이라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2022년 한전의 ESG 경영을 평가한 결과도 2012년 윤리경영과 마찬가지로 실망스러웠다. 문재인정부의 재생에너지사업을 비판하면 출범한 윤석열정부는 파괴적 혁신(distruptive innovation)을 추진할 것이라고 믿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2022년 5월 출범한 윤석열정부도 한전에 비전문가인 낙하산 경영진을 임명했다.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민간발전사업자의 가동율 조정, 재생에너지 구매가격 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면 한전의 경영정상화는 불가능하다.한전의 ESG 경영은 2022년 종합적으로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경영의 투명성이나 경영진이 경영전략이나 정상경영을 위한 의지 및 열정 등이 부실하다고 평가했다.윤석열정부에서 임명된 경영진도 시간만 보내고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실천방안이 없다면 한전의 경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한국전력공사(KEPCO)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비교 [출처=iNIS]◇ ESG 경영 강령 및 목표 수립... 2023년 부채율 543.28% 급상했지만 개선 노력 미진한전의 ESG 비전은 ‘이해관계자와의 연대와 협력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 지속가능경영 구현’으로 ESG 슬로건은 ‘사람 중심의 깨끗하고 따뜻한 에너지’로 밝혔다.ESG 전략목표는 △ESG 기반 경영 패러다임 전환 △공공부문 ESG 확산 선도 △이해관계자 중심 ESG 가치 제고 △DJSI 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으로 정했다.ESG 부문별 전략은 △선도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Green Energy 전환 △산업생태계 변화주도를 통한 협업의 Synergy 창출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하는 Glean Governance 구축으로 각 지향점에 대한 전략과제 9개를 설정했다.한전 홈페이지에 ESG 경영 강령을 공개했다. 모든 임직원이 모든 이해관계자를 중시하는 경제, 환경, 사회, 인간측면의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여 세계적인 전력회사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전은 2020년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ESG 운영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기반의 경영체계 확립을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제고와 지속가능한 ESG 성과 창출 및 리스크 개선을 위한 ESG 추진동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SG 위원회는 상임이사 1명과 비상임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2023년 상임 임원 수는 6명이며 비상임 임원 수는 8명이었다. 2021년 상임 임원 수 7명과 비교해 감소했으며 비상임 임원 수는 8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2023년 여성 임원 수는 2명으로 2021년 2명에서 유지됐다.최근 5년간 한전의 징계처분 건수는 △2019년 134건 △2020년 91건 △2021년 100건 △2022년 92건 △2023년 155건으로 매년 90건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2024년 3월31일 기준으로 징계처분 건수는 43건이다.징계 사유로는 △공사의 명예 및 공신력 손상 △직무상 의무위반 및 태만 △회사의 기밀을 누설하거나 규율·질서문란 △고의 또는 과실로 사손 유발 △기타 성실의무 위반 △관리감독 소홀 등으로 조사됐다.최근 5년간 한전의 종합청렴도 평가결과(등급)은 △2019년 3등급 △2020년 3등급 △2021년 2등급 △2022년 2등급 △2023년 2등급으로 2021년 상승한 이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종합청렴도 등급이 높음에도 징계 처분 건수가 많아 임직원의 청렴 실천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2023년 한전의 자본총계는 37조2647억 원으로 2021년 65조3267억 원과 비교해 42.96% 감소했다. 2023년 부채 총계는 202조4502억 원으로 2021년 145조7970억 원과 비교해 38.86% 증가했다.2023년 한전의 부채비율은 543.28%으로 2021년 223.18%와 비교해 급증했다.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은 △2019년 186.83% △2020년 187.46% △2021년 223.18% △2022년 459.06% △2023년 543.28%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2022년 이후 큰 폭으로 확대됐다.2023년 매출액은 88조2194억 원으로 2021년 60조6735억 원과 비교해 45.40% 상승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4조7161억4400만 원 적자로 2021년 5조2155억 원 적자와 비교해 개선됐다.최근 5년간 한전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2조2635억 원 △2020년 2조924억 원 △2021년 –5조2155억 원 △2022년 –24조4291억 원 △2023년 –4조7161억 원으로 2020년에만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한전의 주장대로 전기요금을 올려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만든다고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천문학적 수준인 채무를 변제할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보를 확립할 수 없다. ◇ 지난 5년간 전기요금 과다 청구 건수 1221건에 달해... ESG 교육 지원 프로그램 운영2023년 국정감사에서 한전의 전기요금 과다청구액이 5년간 102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됐다.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한전의 과실로 과다 청구된 건수는 1221건으로 집계됐다.특히 2022년에는 검침원과 요금원의 착오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7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과실 유형별로는 △요금계산 착오 242건(45억 원) △계기고장 171건 △검침 착오 135건 △계기결선 착오 102건 △배수입력 착오 38건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한전의 안전보건 강화 활동은 △3대 주요재해 예방대책 확대 △3중 지원체계 강화 △안전교육 확대 및 현장 소통 강화로 밝혔다.최근 4년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의 종합 등급은 △2020년 4등급 △2021년 3등급 △2022년 3등급 △2023년 3등급으로 2021년 이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최근 5년간 한전의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 4명 △2020년 11명 △2021년 5명 △2022년 5명 △2023년 9명으로 집계됐다. 산업재해 중 건설발주 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2023년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8022만 원으로 2021년 8496만 원과 비교해 5.58% 감소했다. 2023년 정규직 여성의 연봉은 6952만 원으로 남성 연봉인 8339만 원의 83.37% 수준이었다. 무기계약직의 연봉 정보는 해당 사항이 없어 제외했다.최근 5년간 한전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19년 427명 △2020년 491명 △2021년 534명 △2022년 633명 △2023년 739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남성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2019년 17.1% △2020년 20.0% △2021년 23.2% △2022년 30.3% △2023년 39.2%로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여성의 육아휴직 이용률이 60% 이상을 점유했다.최근 5년간 봉사활동 횟수는 △2019년 4213회 △2020년 3270회 △2021년 3063회 △2022년 2624회 △2023년 2369회로 감소세를 보였다.최근 5년간 기부 금액은 △2019년 54억 원 △2020년 69억 원 △2021년 140억 원 △2022년 58억 원 △2023년 31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인 이후 2021년 이후 급락했다.한전은 공사 홈페이지에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연도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3년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는 경제·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의 성과와 지속가능 경영의 방향성을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려고 작성됐다.인재육성을 위한 HRD 3대 전략방향은 △직무역량기회 확대 △체계적 역량관리 Tool 구축 △다양한 환경 맞춤 교육으로 정했다. 생애단계별 맞춤형 교육 운영과 더불어 온·오프라인으로 교육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한전은 노사관계 관리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설된 교육 내용은 탄소중립, 전력시장 등 핵심 경영 현안과 관리자 역량 강화, 노무 전문가 양성, ESG 기반 강화 등이다.한전은 공급망 관리의 일환으로 기자재 공급자 ESG 우대·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상의 ESG 경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지원 제도, ESG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ESG 교육은 전문기관의 외부교육과 환경성적표지 인증 취득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한전은 자회사나 협력업체보다 자체 ESG 교육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특히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 대규모 적자... 2022년 녹색제품 구매액 388억 원한전의 환경경영 추진전략은 △환경경영시스템 강화 △환경위험 대응역량 강화 △친환경에너지 확대 기반 마련 △능동적 기후변화 대응으로 정했다.2021년 ‘Zero for Green’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으며 2022년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탄소중립에 사내와 전문가가 참여했다.ESG 경영의 밸류체인 단계별 환경경영 활동은 △탄소중립 이행 가속화 △ESG 기반 책임투자 확산 △ESG 정보공시 요구 확대로 설정했다.환경경영 총괄 부서인 안전보건처에서 환경경영 비전 및 목표를 설정하며 추진과제를 도출해 주기적으로 성과를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2023년 국정감사에서 발전공기업들이 투자한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의 대규모 적자가 지적됐다. 한전이 중국 랴오닝성 등에서 추진 중인 풍력 사업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보조금 미수액은 1440억 원으로 조사됐다. 해외 사업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최근 5년간 한전의 사업장별 에너지 총 사용량은 △2018년 4199.22TJ △2019년 5776.37TJ △2020년 5823.63TJ △2021년 6497.59TJ △2022년 6838.80TJ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최근 5년간 한전의 사업장별 폐기물 발생 총량은 △2018년 16만6295.42톤(t) △2019년 13만9324.13t △2020년 13만7397.66t △2021년 15만2120.29t △2022년 9만8752.00t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1년 증가 후 급감했다.한전의 친환경 설비·공법 사례로는 △친환경 주거용 복합변전소 건설 △환경친화 칼라전주 개발 사용 △도심미관에 적합한 지상기기 미화 외함 개발 △삭도 및 헬기를 이용한 공사용 자재 운반 등이 홈페이지에 소개됐다.최근 3년간 녹색제품 구매액은 △2020년 241억 원 △2021년 299억 원 △2022년 388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최근 3년간 탄소배출 실적은 △2020년 104만tCO2-eq △2021년 100만tCO2-eq △2022년 92만tCO2-eq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 한국전력공사(KEPCO)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막대한 부채 형성 과정 밝혀 적자요인 해결해야... 재생에너지 사업도 환경파괴 주범△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심각한 수준의 부채를 해결할 방안 강구가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ESG 경영헌장을 제정하고 ESG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면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사외이사가 사장이나 경영진이 제시한 안건에 대해 무조건 동의하는 거수기 역할만 수행한다면 존재 가치가 없는 셈이다. 여성임원을 임명하고 비상임이사를 선임하는 것도 경영진의 독단과 무능을 견제하기 위함이다.지난 20여 년 동안 한전은 정상적인 경영을 추진하지 못했다. 정권이나 민간 발전사업자의 눈치만 보며 막대한 적자만 발생시켰다.현재 경영진도 앵무새처럼 '전기요금 인상'만 읇조리지 말고 사업구조부터 철저하게 파악해 적자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이해관계자의 눈치만 보다가 물러나면 무능한 경영자로 낙인찍혀 여생이 고달파진다.△사회(Social)=사회는 공급망 내에서 ESG 교육을 제공하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한전의 직원은 '신이 내린 직장'에 다니므로 '슈퍼 갑'이다. 천문학적인 적자는 관심이 없고 막대한 규모의 사업과 에산을 주물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도 낮다.육아휴직이나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어 직원의 입장에서 보면 천국에 가깝다. 조직의 규모나 급여 수준을 고려하면 봉사횔동이나 기부금액은 부끄러울 정도로 적은 편이다. △환경(Environment)=환경은 발전사업자는 기본적으로 대규모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다. 연료를 채굴하는 과정 자체가 환경 파죄적이고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원자력발전소는 페기물 처리와 폭발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태양광발전소를 짓기 위해 산림을 훼손하고 오래된 퍠널의 오염물질 배출도 해결해야 할 과제에 속한다. 환경은 자체 노력만으로 해결하기란 불가능하다.⋇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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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아쿠유 원자력발전소(NGS) 4호기의 건설 현장 모습. [출처=아쿠유 원자력(Akkuyu Nuclear Inc) 엑스(X) 계정]2024년 7월 중동 전력산업 주요동향은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의 전력 사업을 포함한다.튀르키예 아쿠유 원자력(Akkuyu Nuclear Inc)에 따르면 아쿠유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내의 현지화 규모는 US$ 77억 달러로 전망되며 국내 연구기관 등에 연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튀르키예 아쿠유 원자력(Akkuyu Nuclear Inc)은 아쿠유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내 현지화 규모 US$ 77억 달러로 국내 연구기관 등에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러시아 국영원자력기업인 로사톰(Rosatom)이 2025년부터 첫 번째 원자로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며 7년 이내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아랍에미리트 에미리트 수전력청(EWEC)에 따르면 마디나트 자이드(Madinat Zayed) 독립발전사업자(IPP)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입찰 제안을 요청했다.새로운 오픈 사이클 가스 터빈(OCGT) 공장을 건설해 2027년 3분기부터 상업적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로 예비 발전량을 최대 1.5기가와트(GW)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디나트 자이드는 알 다프라(Al Dhafra)의 가장 큰 도시이자 행정 중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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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모로코 정부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협정 조건을 마무리했다. [출처=모로코 산업통상부(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 엑스(X) 계정]2024년 7월31일 중동 경제동향은 아랍에미리트 정부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협정 조건을 마무리했다. 오만 상공·산업·투자진흥부(MoCIIP)에 따르면 2024년 9월1일부터 플라스틱 가방의 수입을 금지한다.◇ 아랍에미리트 에미리트 수전력청(EWEC), 마디나트 자이드(Madinat Zayed) 독립발전사업자(IPP)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아랍에미리트 에미리트 수전력청(EWEC)에 따르면 마디나트 자이드(Madinat Zayed) 독립발전사업자(IPP)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입찰 제안을 요청했다.새로운 오픈 사이클 가스 터빈(OCGT) 공장을 건설해 2027년 3분기부터 상업적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프로젝트로 예비 발전량을 최대 1.5기가와트(GW)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디나트 자이드는 알 다프라(Al Dhafra)의 가장 큰 도시이자 행정 중심지이다.아랍에미리트 정부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협정 조건을 마무리했다. UAE-모로코 CEPA는 불필요한 무역 장벽과 관세를 없애 물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높여 양국간 무역과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2023년 양국간 비석유 무역 규모는 US$ 13억 달러로 2022년 대비 30%, 2019년 대비 83% 각각 급증했다. 참고로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6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국가로 2023년 국내총생산(GDP)은 1524억 달러였다.◇ 오만 상공·산업·투자진흥부(MoCIIP), 2024년 9월1일부터 플라스틱 백 수입 금지 발효오만 상공·산업·투자진흥부(MoCIIP)에 따르면 2024년 9월1일부터 플라스틱 백의 수입을 금지한다. 플라스틱 폐기물에 의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생분해성과 비생분해성 플라스틱 모두를 금지하며 금지 품목을 따로 분류했다. 국제 표준 무역 상품 분류 체계인 HS(Harmonized System) 코드에 따라 에틸렌 폴리머스로 만들어진 다양한 식품 포장지, 가방 등을 집중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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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중동·아프리카 주요 국가 [출처=iNIS]2024년 6월 중동·아프리카 전력산업 주요 동향은 나이지리아 크로스리버주(Cross River)에 따르면 주정부 건축물에 200피상전력(kVA) 규모의 태양열 에너지 인프라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남아공 국영전력공사인 에스콤(Eskom)에 따르면 에너지 규제청(Nersa)에 2025년부터 전기 요금을 36.15%로 상향하는 것을 승인 요청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 전력발전회사(Gencos), 부채 3조7000억 나이라로 발전사업 유지에 차질... 정부 정책으로 전기 요금의 9%~11%만 청구되며 유동성이 악화되었다고 주장[나이지리아] 크로스리버주(Cross River), 주정부 건축물에 200피상전력(kVA) 규모 태양열 에너지 인프라시설 구축 계획... 전력 및 인터넷 인프라시설 개발로 탄소중립 달성 뿐 아니라 경제성장 효과 기대[나이지리아] 통계청(NBS), 1분기 전력 소비자 수 1233만 명으로 전분기 1212만 명 대비 1.78% 증가... 전년 동기간 1127만 명과 비교해 9.47% 상승[남아공] 전력공사인 에스콤(Eskom), 글로벌 147개국 중 1가구당 평균 전기세 95위... 세계에서 53번째로 전기요금 비싼 나라라고 주장 [남아공] 국영전력공사인 에스콤(Eskom), 2025년부터 에너지 규제청(Nersa)에 전기 요금 36.15%로 상향하는 것 승인 요청할 계획... 승인될 시 지방 당국에 전력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소비자 전기세 2026년 43.55%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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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제니스은행(Zenith Bank Plc), 2년 연속 인터내셔널 뱅커(International Banker)로부터 국내 지속가능 은행 1위로 선정... 아프리카 대륙 내 은행 중 처음으로 GRI 기준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행[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 5월 달러화 US$ 5억7500만 달러 판매... 월 단위로 올해 가장 높은 판매량임에도 전체 시장 회전율의 6.6%에 불과해 외환시장 불안 지속[나이지리아] 전력발전회사(Gencos), 부채 3조7000억 나이라로 발전사업 유지에 차질... 정부 정책으로 전기 요금의 9%~11%만 청구되며 유동성이 악화되었다고 주장[남아공] 소매업체인 울워스(Woolworths), 연간 수익 전년 대비 20% 낮을 것으로 전망... 고급 백화점체인인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 매각과 의류 소비 감소에 영향 받아[남아공] 농가협회인 SCSA(Summer Citrus from South Africa), 올해 Nadorcott/Tango 만다린 생산량 2410만 갑으로 전년 대비 16% 오를 것으로 전망... 미국 수출을 시작한지 6년 만에 수출량 2배 증가[우간다] 통계청(UBOS), 5월 토마토와 잎채소 가격 급증으로 연간 인플레이션 3.6%로 상승... 동기간 토마토 가격 19.5%, 잎채소 가격은 13.5% 각각 올라[이집트] 관광유물부 장관인 아메드 이사(Ahmed Issa), 1~4월 관광객 460만 명 유치해 관광 매출 US$ 43억 달러... 아랍국가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하며 전체 관광객 27% 성장[바레인] 정보및전자정부기관(iGA), 2023년 국내총생산(GDP) 136억 바레인디나르로 전년 133억 바레인디나르와 비교해 2.4% 상승... 금융산업의 GDP 기여도 17.8%로 비석유 산업 부문에서 가장 높아[바레인] 정보및전자정부기관(iGA), 2023년 디지털 채널 통한 정부 사업 처리 건수 1040만 건 집계... 처리 시간 단축과 정부 운영 비용 85% 급감 효과[아랍에미리트]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 루프트한자의 리도 엠파일럿(Lido mPilot) 시스템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난기류 인식 플랫폼 통합... 신기술 통합한 첫 번째 항공사로 운영 및 고객 안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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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잭스 리소시스(JAKS Resources Bhd)에 따르면 석탄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발전사업의 이익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베트남 전력이 석탄가격 인상분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국영석탄광물산업(Vietnam National Coal-Mineral Industries Group)이 향후 25년 동안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2020년 9월 잭스 리소시는 2021년 6월 30일 마감 2분기 순이익이 RM2881만링깃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217만링깃에 비해 1300% 증가한 금액이다.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분의 30%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조인터 벤처의 이익이 3750만링깃 늘어났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액은 4159만링깃으로 1분기 7500만링깃에서 하락했다.잭스 리스소시는 1200메가와트 규모의 하이즈엉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베트남 전력시장에 진출했다. 참고로 하이즈엉은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주의 주도이다.▲잭스 리소시스(JAKS Resources Bhd) 로고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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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8일본 글로벌 종합상사인 미츠비시상사(三菱商事)에 따르면 라오스의 육상풍력발전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발전 용량은 60만킬로와트로 육상풍력발전 사업으로서 동남아시아 최대이다.라오스에서 전기를 생산해 이웃 국가인 베트남으로 송전망을 통해 수출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경제발전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베트남 국영전력회사가 25년간 해당 전기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미츠비시상사는 태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개발회사 2개와 협력해 전력을 생산 중이다.▲미츠비시상사(三菱商事)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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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에 따르면 나가사키현 고토시 앞바다를 '해양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정비 촉진지역'으로 선정했다. 국토교통성도 함께했다.또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하는 사업자로 도다건설(?田建設)을 대표로 하는 컨소시엄을 지정했다. 컨소시엄의 명칭은 '(가칭) 고토시 연안 해상풍력발전유한책임회사'이다.컨소시엄은 1.68만kW(0.21만 kW × 8 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촉진 지역의 해저 면적은 2726.5ha에 달하며 국내 최초로 부유식에 의한 해양풍력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국내 최초로 에너지해역이용법에 따른 해상풍력발전소가 된다. 참고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6개 회사는 도다건설, ENEOS, 오사카시, 간사이전력, INPEX, 주부전력 등이다. ▲경제산업성(??産業省)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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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의 주력사업은 조선업과 연관되어 있다. 그룹의 사업목표가 조선업 수직계열화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조선경기가 침체되면서 사업구조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다양한 외부환경 위협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STX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2번째 DNA인 사업(Business)의 제품(product)와 시장(market)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수직계열화는 성장의 동력이었지만 동반하락의 주범STX는 쌍용중공업, 대동조선, 범양상선, 아커야즈 등 부실기업을 인수한 후 STX조선,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STX유럽으로 개칭해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STX가 잘 나갈 때 많은 전문가들은 과감한 시설투자와 신규시장 개척, 해외영업력 강화에 박수를 보냈다. 선박엔진 사업을 하면서 납품처인 조선소를 인수하고, 배를 만들고 보니 구매처인 해운사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해운회사를 인수하고, 해운회사를 인수해 운영하다 보니 화물의 수요가 많은 발전소를 인수하는 식이다.사업의 확장은 수직계열화의 논리에는 적합하지만, 계열사 하나가 실적이 부진하면 다른 계열사로 부실이 확장될 수 있다. 수직계열화는 기업이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제조과정으로 통제하면서 운영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대기업의 문어발 사업확장도 운영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효율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쟁력도 없는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해 품질이 떨어지는 부품을 사용하기도 하고, 차입금에 대해 연대지급보증을 했다. 결국 부실계열사는 우량계열사까지 망하게 만들었다.수직계열화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달콤한 유혹이지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선도기업들도 수직계열화를 완전하게 구축한 기업이 많지 않다.조선업계의 빅 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도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대신 제품라인업의 강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의 저부가가치 벌크선, 컨테이너선에서 LNG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TX의 경우 엔진이나 조선에서 계열사가 빅3와 비교해 경쟁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결국 수직계열화로 STX그룹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많지만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하나의 제품으로 수백 년을 살아남는 기업도 있고, 매출규모는 작지만 엄청난 수익률을 자랑하는 알짜기업도 많다. 한국의 대기업도 내실보다는 매출액 규모로 덩치경쟁만 하면서 체질이 허약해져 있다.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STX팬오션이 타격을 입고, 실적이 악화된 STX팬오션의 STX조선해양에 선박발주를 하지 못하고, STX조선해양은 선박발주를 받지 못하면서 STX조선에 엔진이나 기자재 발주를 하지 못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STX는 차입금으로 외연을 확장한 결과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 부채를 해결하고 그룹을 정상화하려면 조선업 자체가 호전돼야 하지만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동반부실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 에너지, 발전 등 신사업의 방향(direction)을 잘못 잡은 듯2009년부터 STX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추진하는 신사업도 기존사업과의 연계성, 기술력의 확보 유무, 시장성 등 모든 영역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녹색산업을 하기 위해 국내에 풍력발전사업을 하기 위해 2009년 인수한 네델란드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 현재의 STX윈드파워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태양광 발전사업도 사업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에너지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지 않고 있다. MB정부가 녹색성장이나 그린사업이니 주창하면서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신성장 동력으로 채택한 것이 그린 에너지 사업이다. 그린에너지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독일, 일본 기업들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는데, 기술력도 없는 국내 대기업이 사업을 하겠다는 발상도 놀랍다.기술개발에 수십년이 투자돼야 하지만 그런 노력이나 사업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일단 무작정 해외에서 장비를 들여와 정부의 보조금이나 받아 이익을 내겠다는 것이 신사업이다. 최근 웅진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쏟아 부은 투자금이 ‘빛’이 아니라 ‘빚’이 되어 그룹을 흔들고 있다. 웅진그룹은 그룹의 핵심이고 알짜기업인 웅진코웨이, 웅진패스원을 팔았지만 미래전망은 어둡다.아마도 웅진뿐만 아니라 다른 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도 ‘외화내빈(外華內貧)’으로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삼성그룹도 제일모직, 삼성물산, 에버랜드 등이 태양광발전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지속하지만 성과는 초라하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민자화력발전 등 민자발전사업도 MB정부의 잘못된 국가정책 산물이다.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자회사들이 임무를 망각한 채 국가기간산업을 민간업체에 팔아먹는 형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민자발전사업도 국내 많은 대기업이 뛰어들고 있지만 결국 잘못된 국가정책으로 국민혈세만 낭비하게 될 것이다. 핵심기술도 확보하지 못한 대기업들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편승해 세금을 축내는 사업이다. STX에너지가 유류유통사업도 하고 있는데 쉽게 말하면 주유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나 중소자영업자 보호논리를 차치하고도 재계서열 12위이고 조선부문 수직계열화를 이룬 대기업이 신사업으로 동네 주유소를 운영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자체 발표자료를 보면 R&D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국내 다른 조선업 경쟁사인 국내 조선 빅 3와 같이 LNG, 유조선, 해양플랜트 영역에서 STX만의 특화된 기술도 보이지 않는다.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신규기술 개발능력을 확보했거나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기업이 지속가능성장을 하기 위해 신사업을 벌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신사업이라는 것이 기존의 사업과 전혀 다른 사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STX도 태양광, 풍력 등 조선업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이 아니라 조선업과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거나 고부가가치 선박설계와 같은 영역에서 신사업을 벌여야 했다.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정작 필요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에 투자할 재원을 다른 부문에 낭비해 결과적으로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킨 셈이다.기업이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100년 기업이 될 수 없다.◇ 해외시장에 주력했지만 뚜렷한 실적은 보이지 않아한국을 중심으로 해 유럽, 중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홍보를 하고 있지만 한국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STX유럽은 부실기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던 STX OSV는 매각했다.STX다롄도 조선기자재, 엔진 등 배를 만들기 위해 한 곳에서 일관공정을 모두 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는 말을 하지만 수주자체가 어렵다. 아직 국내수준의 생산효율성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시장확대를 위해 무리하게 인수한 기업을 매각하거나 지분매각으로 자금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미 상당한 매출을 내던 STX OSV는 매각이 완료됐고, 주력기업인 STX팬오션도 매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STX다롄의 지분도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업 자체가 불황으로 신음하고 있고, 중국도 국적 조선사를 키우려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어 지분매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호화유람선 관광도 줄어들고 있어 아커야즈 인수도 잘못된 M&A로 보는 시각이 있다. 크루즈선 건조사업이 기술력과 브랜드가 있어야 하는 블루오션(blue ocean)사업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양산업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몇 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소한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유람선을 건조하는 사업특성상 수요가 불투명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유럽국가들이 재정위기를 경험하고 있어 STX유럽을 위해 재정지원을 하기도 어렵다.시장 측면에서 봐도 STX 미래가 밝은 것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글로벌 경제로 인해 조선사업도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해외 선박수주가 급감하고, 물동량도 감소하고 있다.조선산업이 국가의 기간산업으로서 정책적 지원을 받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시장다각화와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했지만 관련 국가정부의 지원은 적극적이지 못하다. 중국정부는 자국의 조선사를 살리기 위해 국영기업들에게 선박발주를 독려하고 자금지원을 하고 있지만 한국정부의 지원은 감감 무소식이다.미래수요도 불투명하지만 선박대금 지급방식이 선박인도 시에 대금의 대부분을 받는 헤비테일(heavy tail)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차입금이 많은 조선사들이 자금부담 때문에 선박수주를 하기 어려워지고 있다.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이 우선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조선산업의 앞길이 가시밭길이라는 사실은 STX의 미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고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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