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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6지난 2년 동안 국가정보전략연구소와 그린경제신문은 공동으로 국내 100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구직자에게 ‘위대한 직장’이 어느 곳인지를 평가하기 위해 ‘위대한 직장찾기’ 시리즈를 연재했다.‘취업빙하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청년층의 직장 찾기는 매우 어렵고, 청년실업률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를 통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2012년 겨울 이 시리즈의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대통령 선거유세가 한창이었고, 후보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만이 한국의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한번 취직하면 전직이 어려운 국내 고용시장의 특성 때문에 청년들은 안정된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재수, 삼수를 하며 취직공부만 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사람을 찾지 못해 정상적인 사업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무조건 안정되고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청년을 허비하기 보다는 중소기업에라도 들어가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인생에 유리하다고 조언하지만 청년들은 귀담아 듣지 않는다. 어떤 기업이 대기업보다 좋으며, 어떤 점에서 좋은지는 설명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런 고용시장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위대한 직장찾기’연재다. 2년 간의 연재를 통해 국내 100대 그룹의 주요 기업은 대부분 평가했다. 일반 구직자가 알고 있는 10대, 혹은 20대 대기업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체제로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집단은 전부 다룬 것이나 다름없다. 알려진 20대 대기업보다 더 우량한 중견 대기업도 많았고, 10대 대기업도 계열사별로 편차가 심했다. ◇ 10대 그룹 계열사 중 삼성코닝이 1위, ㈜한진이 최하위 기록 한국에서 10대 그룹이라고 하면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 범현대가그룹, 롯데그룹, CJ그룹, 두산그룹, 한화그룹, 한진그룹, GS그룹 등이다. 2012년을 기준으로 보면 STX그룹이 포함됐지만 STX그룹은 분식회계사건으로 사실상 그룹이 해체됐기 때문에 GS그룹을 포함시켰다.공식적으로 범현대가그룹은 없지만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과거 현대그룹에서 분가한 그룹들도 기업문화가 유사하기 때문에 이렇게 분류했다. 현대그룹의 사업규모가 급속도로 축소되고, 조선업에 한정된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도 조선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표1. 10대 그룹의 최고기업과 최저기업삼성그룹에서는 삼성코닝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는데, 삼성그룹과 미국 코닝은 합작관계를 청산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삼성그룹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 비교된다는 측면에서 포함시켰다.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제일모직도 패션사업의 부진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부활했다. 삼성그룹이 자녀들의 상속문제로 사업구조조정을 하면서 제일모직이 사라졌지만 왜 제일모직의 점수가 가장 낮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방위산업체인 삼성테크윈도 제일모직과 동일한 점수를 획득해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LG그룹은 간판기업인 LG전자보다는 화장품, 음료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 구직자에게는 가장 좋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저가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한류 붐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한국화장품의 선호도가 높은 것도 LG생활건강의 미래를 밝게 만든다.사업의 확장성이 높은 LG생활건강과 동일한 점수를 받은 계열사는 2차 전지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이다. 반면에 이동통신시장에서 만년 3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LG전자가 전자제품은 중국기업에 밀리고, 휴대폰 사업은 2G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에 실패하면서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SK그룹은 사업규모 측면에서 보면 GS그룹, LS그룹 등을 떼어 준 LG보다 커지만 역사나 사업의 다양성 측면에서 LG그룹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1위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가장 좋은 직장으로 등극했고, SK건설이 LG유플러스와 동일하게 낮은 점수를 받았다.국내 건설시장이 포화돼 있고, 현대건설, GS건설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SK그룹은 M&A성장하면서 통일된 기업문화를 창출하는데 성공하지 못했고, 계열사간의 사업유대가 낮은 점도 그룹 전체의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범현대가그룹에서는 국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우량한 기업이었고, 금강산사업 등 대북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계열사였다.현대그룹은 해방 이후 한국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최고 기업으로 군림했지만 1997년 IMF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승계분쟁으로 그룹이 쇠퇴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000년대 중반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호황을 발판으로 급성장했지만 품질논란, 연비과장, 국내소비자 홀대 등의 이슈가 제기되면서 흔들리고 있다.서울 잠실에 고층빌딩을 건설하면서 안전, 국방 등 다양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그룹은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우수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롯데쇼핑은 범현대그룹에서 1위를 한 현대자동차, LG그룹의 LG생활건강보다도 우수한 기업이다.롯데그룹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롯데제과도 제과업계의 독과점업체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어, 다른 그룹의 우량 계열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례로 LG그룹의 1위 업체인 LG생활건강이 62점을 기록한 데 반해 롯데그룹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롯데제과는 63점을 받았다. LG그룹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삼성그룹 창업자의 장남이면서도 그룹을 승계하지 못한 이맹희 회장의 장남 이재현 회장은 삼성의 일부 계열사를 물려 받아 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CJ그룹은 그룹의 모체이며 주력기업인 제일제당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지만, 홈쇼핑업체인 오쇼핑이 5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CJ그룹이 홈쇼핑,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사업의 초점을 이동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CJ그룹은 삼성그룹과 상속권 분쟁을 겪는 와중에 터진 오너의 부정행위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두산그룹은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소비재사업에서 중공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지만 무리한 M&A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일반인의 인식과는 달리 두산중공업 자체보다 두산중공업의 엔진사업부가 분사한 두산엔진이 가장 좋은 기업으로 등극했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가장 부실한 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두산그룹도 형제간의 분쟁을 겪으면서 그룹 이미지가 훼손된 이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와 금융산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구직자의 관점에서 보면 한화케미컬이 가장 좋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반면에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한 한화생명보험은 덩치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고, 성장성 차원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한진그룹은 물류전문그룹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이 가장 위대한 기업으로 평가 받았지만 다른 그룹의 최저 기업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가항공사의 등장으로 기존 대형항공사가 생존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진은 대기업의 계열사로 보기 어려울 정도인 48점을 기록해, 50점 이하를 기록한 10대 그룹 중 유일한 기업이다.LG그룹에서 유통과 정유사업을 갖고 분가한 GS그룹은 세간의 예측과는 달리 GS홈쇼핑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중국, 인도 등 주변국들의 정유설비 증설이 수요감소를 불러와 GS칼텍스의 사업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편의점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GS리테일은 골목상권 침해논란에도 불구하고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유해 우량기업으로 평가됐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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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7과거 현대그룹에 속했다가 분리된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새로운 현대그룹(이하 현대그룹)을 범현대가 그룹으로 통칭한다.현대그룹은 한때 국내 최고 재벌그룹으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의 사망 이후 후계승계 문제가 발생해 그룹이 분할되면서 퇴색되고 있다.삼성이 과감한 혁신과 IT산업 열풍을 활용해 급격하게 성장할 때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약진했고 현대는 침몰했다.실제로 사업이 너무 다른 그룹을 과거 현대그룹이라는 한 뿌리에서 나왔다고 범현대가로 부르는 것 자체가 모순일지도 모르지만 기업문화가 유사하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의 활성, 제철산업의 진출로 재계 서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롯데에 이어 6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상선을 주축으로 하며 그룹의 정통성을 이어 받은 현대는 존립 자체도 어려울 정도로 위축돼다.◇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등 3개 그룹을 통합범현대가의 계열사를 표와 같이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범현대가그룹의 주요 계열사먼저 범현대가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철강, 건설, 부품, 금융, 기타로 사업을 구분할 수 있다.자동차에 특화되어 있었지만 자동차산업의 호황으로 계열사를 많이 늘렸다. 완성차 부문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있고, 철강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비앤지스틸이 있다.건설 부문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엠코, 현대스틸산업, 현대종합설계, 현대도시개발 등이다. 현대엠코를 갖고 있었지만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법정관리를 받던 현대건설을 인수했다.부품 부문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현대케피코,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위스코, 현대엠시트, 현대메티아, 현대아이에이치엘, 현대파텍스 등의 계열사가 해당된다.현대모비스도 매출이나 수익률 측면에서 괜찮은 회사이기는 하지만 실제 기술력을 갖고 있다기보다 현대차의 부품을 조달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어 평가하지 않았다.1, 2차 부품협력업체들이 직접 완성차에 납품하던 것을 모비스가 중간에서 납품을 받아 모듈로 조립해 납품하면서 매출과 이익을 늘리고 있다.금융 부문은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HMC투자증권, 현대라이프 등이다. 자동차판매에 필수적인 금융기업을 보유하고 있다.기타 부문으로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이노션, 해비치호텔&리조트,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비, 현대씨엔아이, 현대서산농장 등이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완성된 차량을 대리점이나 고객에 배송하는 하는 단순업무를 수행하지만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며 주목을 받는다. 차량물류기업에 불과하다.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현대차가 최근 10여 년 동안 사업영역을 과감하게 확장하고 있어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다음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하이투자증권, 현대기업금융대부, 현대종합상사, 현대오일뱅크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플랜트 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그룹의 핵심기업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경영난을 겪은 한라그룹에 속했던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에너지 전문기업인 현대오일뱅크도 현대중공업그룹 관련 계열사다. 불황을 모르고 거침없이 성장하던 현대중공업이 사상 최초로 명예퇴직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세계적인 불경기와 중국업체의 약진으로 국내조선과 플랜트산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마지막으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현대경제연구원, 현대투자네트워크,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이다.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경기불황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해운업 자체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현대상선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현대아산은 대북사업을 주도했지만 MB정부 들어 남북긴장 관계가 조성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됐다. 현대그룹의 계열사 중 경영이 호전되거나 이익을 창출할 만한 여력이 남은 기업이 없다는 점이 고민거리다.범현대가그룹 중에서 위대한 직장의 요건을 갖췄는지 여부를 평가할 만한 계열사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한때 재계 부동의 1위 그룹으로서 위상을 갖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도 삼성 못지않게 높은 기업으로 구직자의 선호도가 낮지 않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하지만 최소한 구직자가 관심을 가질 정도의 요건을 갖췄는지를 평가한 후 6개 계열사만 선정했다.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4개 계열사,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을 대상으로 선택했다.다른 기업들은 선정된 기업들과 직∙간접적으로 지분이나 사업 관계로 엮여 있어 독립성이 약하다는 점도 평가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다.현대모비스도 급여나 이익 측면에서 초우량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기술경쟁력, 사업 구조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평가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은 연구개발 & 엔지니어 직무에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범현대가그룹의 평가 대상 6개 기업 중 가장 우량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 다음으로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상선 순이었다.현대자동차는 현재 대한민국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3대 산업, 즉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에 포함돼 있다. 현대자동차는 값싼 자동차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품질문제로 고전하다가 2000년대 들어 일본업체들이 엔고로 주춤하는 사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도약하고 있다.수출 다변화를 위해 유럽, 러시아, 중국, 인도, 중남미 등의 시장개척을 하고 있다. 2013년 국내시장에서 국내소비자 역차별, 품질문제,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해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전망이 어둡지 않다.현대건설도 현대그룹 위기 이후 주인 없이 떠돌아 다니다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됐지만 국내 대표적인 건설업체로 인지도가 높고 해외사업 부문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국내건설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단순 토목위주의 사업구조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건설 관련 학과 출신들에게는 취업을 위한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워 건설업체 중에서 선택을 한다면 가장 좋은 기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현대중공업도 다수 관련 기업으로 구성됐지만 조선, 플랜트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만 조선업이 불황으로 접어들었고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해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했을 정도로 미래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적통을 이어 받았고 대북사업을 주도해 인지도는 높지만 해운업의 부진, 대북사업으로 인한 손실, 명확한 리더십의 부재 등으로 앞길이 험난해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범현대가그룹도 관련 계열사의 숫자에 비해 구직자에게 우량기업이나 초우량기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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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7과거 현대그룹에 속했다가 분리된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새로운 현대그룹(이하 현대그룹)을 범현대가 그룹으로 통칭한다. 현대그룹은 한때 국내 최고 재벌그룹으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의 사망 이후 후계승계 문제가 발생해 그룹이 분할되면서 퇴색되고 있다. 삼성이 과감한 혁신과 IT산업열풍을 활용해 급격하게 성장할 때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약진했고, 현대는 침몰했다.실제로는 사업이 너무 다른 그룹을 과거 현대그룹이라는 한 뿌리에서 나왔다고 범현대가로 부르는 것 자체가 모순일지도 모르지만 기업문화가 유사하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의 활성, 제철산업의 진출로 재계 서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도 롯데에 이어 6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상선을 주축으로 하며 그룹의 정통성을 이어 받은 현대는 존립자체도 어려울 정도로 위축되어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등 3개 그룹을 통합범현대가의 계열사를 표39과 같이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범현대가그룹의 주요 계열사 먼저 범현대가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철강, 건설, 부품, 금융, 기타로 사업을 구분할 수 있다. 자동차에 특화되어 있었지만 자동차산업의 호황으로 계열사를 많이 늘렸다. 완성차 부문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있고, 철강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비앤지스틸이 있다.건설부문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엠코, 현대스틸산업, 현대종합설계, 현대도시개발 등이다. 현대엠코를 갖고 있었지만,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법정관리를 받던 현대건설을 인수했다.부품 부문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현대케피코,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위스코, 현대엠시트, 현대메티아, 현대아이에이치엘, 현대파텍스 등의 계열사가 해당된다.현대 모비스도 매출이나 수익률 측면에서 괜찮은 회사이기는 하지만 실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현대차의 부품을 조달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어 평가하지 않았다. 1, 2차 부품협력업체들이 직접 완성차에 납품하던 것을 모비스가 중간에서 납품 받아 모듈로 조립해 납품하면서 매출과 이익을 늘리고 있다.금융부문은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HMC투자증권, 현대라이프 등이다. 자동차판매에 필수적인 금융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부문으로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이노션, 해비치호텔&리조트,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비, 현대씨엔아이, 현대서산농장 등이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완성된 차량을 대리점이나 고객에 배송하는 하는 단순업무를 하지만 지주회사역할을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차량물류기업에 불과하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현대차가 최근 10여 년 동안 사업영역을 과감하게 확장하고 있어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다음 현대중공업 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하이투자증권, 현대기업금융대부, 현대종합상사, 현대오일뱅크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플랜트 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그룹의 핵심기업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경영난을 겪은 한라그룹에 속했던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에너지 전문기업인 현대오일뱅크도 현대중공업그룹 관련 계열사다. 불황을 모르고 거침없이 성장하던 현대중공업이 사상 최초로 명예퇴직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불경기와 중국업체의 약진으로 국내조선과 플랜트산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마지막으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현대경제연구원, 현대투자네트워크,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이다.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경기불황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해운업 자체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현대상선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현대아산은 대북사업을 주도했지만 MB정부 들어 남북긴장관계가 조성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었다. 현대그룹의 계열사 중 경영이 호전되거나 이익을 창출할 만한 여력이 남은 기업이 없다는 점이 고민거리다.범현대가그룹 중에서 위대한 직장의 요건을 갖췄는지 여부를 평가할 만한 계열사를 찾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한때 재계 부동의 1위 그룹으로서 위상을 갖고 있었고, 브랜드 인지도도 삼성 못지않게 높은 기업으로 구직자의 선호도가 낮지 않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소한 구직자가 관심을 가질 정도의 요건을 갖췄는지를 평가한 후 6개 계열사만 선정했다.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4개 계열사,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을 대상으로 선택했다. 다른 기업들은 선정된 기업들과 직∙간접적으로 지분이나 사업관계로 엮여 있어 독립성이 약하다는 점도 평가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다. 현대모비스도 급여나 이익측면에서 초우량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기술경쟁력, 사업구조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평가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은 연구개발 & 엔지니어 직무에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 범현대가그룹의 평가 대상 6개 기업 중 가장 우량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 다음으로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상선 순이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대한민국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3대 산업, 즉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에 포함돼 있다.현대자동차는 값싼 자동차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품질문제로 고전을 하다가, 2000년대 들어 일본업체들이 엔고로 주춤하는 사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수출다변화를 위해 유럽, 러시아, 중국, 인도, 중남미 등의 시장개척을 하고 있다. 2013년은 국내시장에서 국내소비자 역차별, 품질문제,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해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전망이 어둡지는 않다.현대건설도 현대그룹 위기 이후 주인 없이 떠돌아 다니다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됐지만 국내대표적인 건설업체로 인지도가 높고, 해외사업부문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국내건설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단순 토목위주의 사업구조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건설 관련학과 출신들에게는 취업을 위한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워 건설업체 중에서 선택을 한다면 가장 좋은 기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현대중공업도 다수의 관련 기업으로 구성됐지만 조선, 플랜트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만 조선업이 불황으로 접어들었고,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해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했을 정도로 미래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적통을 이어 받았고, 대북사업을 주도해 인지도는 높지만 해운업의 부진, 대북사업으로 인한 손실, 명확한 리더십의 부재 등으로 앞길이 험난해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범현대가그룹도 관련 계열사의 숫자에 비해 구직자에게 우량기업이나 초우량기업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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