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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국적항공사인 JAL(日本航空)의 임직원 이미지 [출처=홈페이지]일본 국적항공사인 JAL(日本航空)에 따르면 2024년 3월기 매출수익은 1조6518억90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EBIT는 1452억35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2.2배, 순이익은 955억34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2.8배를 각각 기록했다. 연간 배당금은 1주당 75엔으로 결정되었으며 배당성향은 34.3%로 조사됐다.매출수익 중 두드러진 것은 FSC(서비스 항공사) 사업이 전년 대비 19.4% 증가한 것이다. 역사적인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는 인바운드 수요로 국제선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아웃바운드는 출장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아웃바운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JAL은 2025년 3월기 최종이익은 2024년 3월기 955억 엔보다 4.7% 증가한 1000억 엔으로 전망한다. 2024년 10월 이후 아웃바운드마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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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금융청(金融庁) 빌딩 [출처=위키피디아]일본 금융청(金融庁)에 따르면 미국 달러 등을 운용하는 '외화건설보험'의 60%가 구매 후 4년 이내에 해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가입 고객은 단기간에 보험을 해지하거나 환승하면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은행이 보험회사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외화건설보험은 고객이 일괄 지불한 보험료를 금리가 높은 국가의 통화로 바꾸어 운용하는 상품이다.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인 일본과 달리 해외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사전에 정한 목표의 이익에 도달하면 자동적으로 해약되는 '목표도달형' 상품은 엔저로 단기간에 목표를 충족해 해약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하지만 은행은 목표이익을 달성해 해지하는 보험을 다른 상품으로 환승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객은 이중으로 수수료를 내야 하므로 불리한 처지다.금융청은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은행,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보험회사 등 27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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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국토교통성 빌딩 [출처=홈페이지]일본 국토교통성 관광국(観光局, JNTO)에 따르면 2024년 1월 방일 관광객은 268만8100명으로 2019년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1월1일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으로 중국, 대만, 한국, 홍콩 등 동아시아 국가로부터 여행 취소가 잇따랐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국가별로 살펴 보면 한국인은 85만70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 순서대보 보면 △대만인 49만2300명 △중국인 41만5900명 등으로 조사됐다.특히 한국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월 숫자를 10% 상회했다. 중국인은 2019년 1월과 비교해 55% 정도만 회복했다. 중국의 구정 명절인 춘제가 2월이었으므로 2월 방문객은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일본 정부는 2019년 당시에 2025년까지 방일 관광객을 3188만 명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2023년 방인 관광객은 2506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의 80%까지 회복했다.관광국은 2024년 방일 관광객은 약 331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이 증가할 뿐 아니라 엔저로 환율효과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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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재무성(財務省) 빌딩 [출처=홈페이지]일본 재무성(財務省)에 따르면 2023년 수출액(속보)은 100조8866억 엔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7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자동차, 건설용·광산용 기계, 선박 등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2022년에 이어 엔저가 수출 증가에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대미 수출액은 20조2668억 엔으로 전년 대비 11.0%, EU 수출액은 10조3741억 엔으로 전년 대비 10.9% 각각 증가했다.하지만 주요 수출국이었던 중국과 아시아로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3년 무역수지는 9조2914억 엔의 적자로 드러났다. 적자는 3년 연속으로 무역수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2023년 12월 무역수지(속보)는 621억 엔의 흑자로 예상과 달랐다. 3개월 만에 월열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섬에 따라 2024년 무역수지 전망은 밝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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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 홍보자료 [출처=홈페이지]일본 시장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에 따르면 2024년 1~4월 동안 가격이 인상될 식품의 숫자는 1596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2023년 12월 인상이 예정된 식품까지 포함하면 1년 동안 가격을 올린 식품의 숫자는 총 3만2395개로 조사됐다. 이러한 수치는 2022년과 비교하면 25.7% 증가했다.식품회사들은 엔저의 장기화, 물류비 상승, 국제유가의 상승, 국제곡물가격의 상승 등 원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해왔다.업체들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판매 가격에 전가해야 하지만 소비자의 구매가 줄어들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수십 년간 디플레이션을 경험하던 일본 국민은 최근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을 맞이해 소비를 축소하고 있다.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며 엔저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참고로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최근 국내 주요 식품회사 195개를 대상으로 2024년 1`4월 중 식품가격을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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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의 기업문화를 분석하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사업 아이템이 좋고 계획적으로 추진해도 세부 실행계획이 부실하면 장기간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인영 회장이 형인 정주영 회장을 도우면서 사업경험을 쌓았고, 세상의 흐름을 읽고 아이템을 적절하게 선택했지만 의도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2008년 만도를 재인수한 이후에도 과거 한라의 기업문화를 이식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일고 있다. 정몽원 회장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겠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 ◇ 한라그룹보다는 만도그룹이 더 설득력이 높아한라가 재도약을 위한다면 사명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고 생각한다. 한라라는 이름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도 아니고, 한번 실패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강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라의 지주회사역할을 하는 ㈜한라가 사업이 부진하고,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낮아 그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다.외국의 경우 기업들이 위기에서 극복한 이후에 사명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제품이 회사이름보다 더 유명해진 경우에도 사명을 변경하기도 한다. 금호그룹의 경우에는 한차례 위기를 경험한 후 그룹 이름을 버리기는 아깝고,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하는 사업의 비중이 높자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한라도 그룹 회생의 주역이었던 한라그룹은 존재감이 미약해졌고, 오히려 재인수한 만도가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어 만도로 그룹 이름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한라라는 이름도 많은 고민 끝에 지었고, 약 50년 동안 유지했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도 크다고 생각하겠지만, 유지하는 것보다 변경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한라가 삼성, 현대 SK, LG 등과 같이 일반인에게 강하게 각인된 이름도 아니고, 전문가들도 IMF때 망했다가 다시 살아난 범 현대가 기업 중 하나라는 인식 정도 갖고 있다. 한라라는 이름이 주는 브랜드 가치가 오너나 임직원이 생각하는 것보다 낮을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에 만도는 현재 한라의 사업 대부분을 점유하고, 가장 확실한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고 있다. 한라건설을 ㈜한라로 이름을 바꾸고, 정몽원 회장이 선두에 서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한라가 정상적으로 살아 남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한라를 살리기 위해 무리한 지원을 하기보다는 만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품 R&D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한라는 국내 건설업체로서도 존재감이 미약한 반면, 만도는 자동차 부품업체로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사명을 변경할 이유로 충분하다. 한라의 그룹명이 ㈜한라자원에서 왔다고 하는데,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만도는 ‘Man do’, 즉 인간은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한라도 만도가 정인영 창업주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과 성취의 집념을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러 번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살아나고 있는 한라의 역사도 한라라는 의미 없는 이름보다는 인간은 모든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만도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한라라는 이름을 버리고, 만도그룹으로 그룹 이름을 변경하고, 건설과 같은 사업은 버리고 글로벌 자동차부품그룹으로 변신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된다.자동차부품 관련 계열사도 만도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유리하다. 만도의 자회사인 한라마이스터도 차라리 만도마이스터라고 명명했다면 자동차 부품유통 업체라는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한라마이스터가 일반물류까지 시작하면서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기 위해 한라마이스터로 했을 수도 있지만, 기업을 정체성을 찾기는 더 어려워졌다. ◇ 오너는 취미생활과 기업경영은 분리하고, 주주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2013년 정몽원 회장이 22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회장으로 선출되었을 때 기업 전문가들은 우려를 금치 못했다. 정몽원 회장이 아이스하키에 높은 열정을 갖고 아이스하키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룹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때에 본업보다는 취미생활에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특히 한라의 지주회사역할을 하고 있는 한라건설이 계속되는 지원에도 불구하고 정상화가 요원했고, 만도와 한라건설간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거셌다. 그룹 회장으로서 현안 난제가 산적해 있었고, 문제의 대부분은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스포츠를 그룹 홍보수단으로 여겨 투자하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편이다.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도 스포츠발전을 위해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들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한라가 투자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기업의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홍보를 위한 자발적인 결정보다는 군사정권의 정권유지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군사정권은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 국민의 관심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는 우민화 정책을 선택했고, 그 결과 국가경제력보다 더 많은 투자가 스포츠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투자의 목적이 불량했고, 단기간에 효과가 높은 종목 위주로 투자를 하면서 스포츠산업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룹 차원에서 홍보 목적으로 스포츠구단을 운영하는 것과 회장이 관련 협회의 임원을 맡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협회에 임직원이 있지만, 비인기종목의 경우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지 않으면 협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정몽원 회장도 협회장을 하기 위해 50억 원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국민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의 경우 협회활동이 그룹의 인지도를 높이고, 투자한 시간보다 홍보효과가 큰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의 협회활동은 시간만 낭비하고 그룹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톱 대기업보다는 중견 대기업 회장들이 협회활동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그룹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그룹경영에도 시간이 부족하지만 무리하게 협회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이런 경향은 창업자보다는 2세나 3세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창업자의 경우 기업경영을 할 시간도 없는데, 외부 겉치레 업무에 투자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홍보성 외부행사를 최대한 자제한다. 외국의 경우, 대기업 경영자가 협회활동으로 기업경영에 소홀히 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개인차원에서 스포츠협회의 일을 하고자 하면 기업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관여하지 않는다.그러나 한국의 경우 대기업 오너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수립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협회행사에 빠짐없이 다니고 있다. 오히려 언론에서도 바쁜 대기업 오너가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종목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것을 해당 종목과 선수에 대한‘애정’이라며 미담 기사로 보도한다.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스포츠협회의 회장을 맡고, 기업경영보다 개인의 취미생활에 더 애정을 갖는 것은 비단 정몽원 회장만의 일은 아니다. 그다지 바쁘지 않은 중견 그룹의 2세, 3세 회장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대부분 취미생활을 열심히 한다.기업의 이슈로 TV프로그램이나 신문에 보도되기는 어렵지만, 스포츠의 경우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자가 경영능력보다 스포츠에 대한 지원과 취미생활로 사회적 인지도를 얻는 것은 자랑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며칠 후인 2014년 2월 7일부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 러시아에서 개최된다. 한국도 사상 최대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금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 7위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비인기종목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들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어떤 종목이 금메달을 따느냐에 따라 후원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본다.아마도 관련 협회의 회장들도 열일 제치고 현장에 달려가 TV화면에 얼굴 비출 기회만 노릴 것이다. 그동안 투자한 돈을 생각하면 당연하게 그렇게 해야 한다.그러나 2014년 2월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은 경영자들이 동계올림픽 성적에 희희낙낙(嬉嬉樂樂)할 수 있을 정도로 녹록하지 않다.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브릭스로 대표되는 신흥공업국들의 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일본의 급격한 엔저정책으로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한국의 대표기업들의 실적에 빨간 불이 들어 왔다.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도 중국시장에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품질문제로 해외판매가 둔화되고 있다. 한라도 주력기업인 만도의 실적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얽매여 있어, 2014년을 낙관하기 어렵다. 전방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실적이 부진하면 만도와 관련 부품기업의 실적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경영자는 경영실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검증 받아야 한다. 개인적인 선호는 단순히 취미생활에 그쳐야 하고, 기업경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쳐서도 안된다.경영자는 주주들이 실적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경영에 전념해 확고한 믿음을 줘야 한다. 주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신뢰를 얻을 때 기업은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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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분리된 이후 GS의 경영성과를 보면 ‘보통’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종합상사를 인수하고, 홈쇼핑과 편의점 사업이 성장한 것은 맞지만 높은 평가를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계열기업은 많지만 그룹의 매출이 GS칼텍스에 집중된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GS칼텍스의 사업이 위축되면 바로 그룹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사업다각화를 위해 조선, 물류 등 관련 기업을 M&A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GS의 성과(Performance)를 이익(profit)과 위험(risk) 관점에서 진단해 보자.◇ GS칼텍스, GS리테일 등 안정적인 성장세 유지GS칼텍스는 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정유사업은 휘발유, 석유 등 석유류 제품과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한다. 윤활유사업은 윤활유의 원료가 되는 기유와 윤활유를 생산한다.석유화학사업은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납사와 가스오일, 천연가스를 원료로 고온 분해나 촉매 반응을 통해 올레핀 제품과 방향족 제품을 생산한다. 그리고 이들 제품을 기초원료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합성섬유원료, 합성세제, 화학공업 약품을 생산한다. 국내 정유시장 2위, 국내 최대 BTX 생산능력을 보유해 사업안정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원유도입선을 다각화하고, 시설고도화를 통해 석유화학, 윤활유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공동 대주주인 쉐브론(Chevron) 그룹은 매출 기준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 메이저회사다. 석유개발, 정제, 판매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천연가스, 전력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쉐브론의 영업망도 해외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매출도 2010년 23조원, 2011년 33조원을 돌파했다. 관련 제품의 수출비중도 60%를 넘어섰다. 내수는 40%에 불과하다.GS칼텍스는 원유를 수입하는 기업이 아니라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수출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은 주요 산유국이 있는 중도의 정세가 부안하고, 미국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혼재하면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어 정유회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이 악화되지 않아 영업이익은 2011년 1.4조원에 달했다. GS리테일도 롯데, 신세계 등이 과점하고 있는 백화점 사업을 정리하고 편의점, 슈퍼마켓이라는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2011년 매출은 3.9조원, 영업이익은 1,0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6%수준이다.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다른 유통기업인 GS샵(GS홈쇼핑)도 2010년 홈쇼핑 업계 최초로 취급고 2조원을 돌파했다. 2012년 3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어 매출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전반적으로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지만 2011년까지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과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중국을 제 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자는 목표로 현지공장을 늘리고 있다. 중국경제가 여전히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화학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홈쇼핑사업도 베트남에 합작기업을 설립해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도 세계 경제불황의 영향을 적게 받고 있고, 경제발전의 결과 소비자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떨어지고 이자보상배율은 낮아져 위험정유사업은 전형적인 수급산업으로 수급변동, 정제마진 등락에 수익성이 연동된다. 작년까지는 원유가격은 급등락을 했지만, 수요가 안정적이 되면서 정제마진도 우수했지만 2012년도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유럽과 미국의 국가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석유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미국 등의 비전통원유 생산 증대 등으로 공급이 증가되었다. 정제마진의 악화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으며, 2/4분기는 적자를 기록했다. 3/4분기는 흑자로 전환돼 3,238억 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휘발유, 경유 등의 제품가격도 올라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4/4분기도 석유류 제품의 주요 소비국이 몰려 있는 북반구의 겨울이라 난방연료의 소비가 늘어나 흑자가 전망된다. 그렇다고 해도 2011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율이 3%로 수준인데, 매출은 늘어나고 이익은 줄어들면서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경쟁업체인 SK에너지도 마찬가지로 고전하고 있다. 주력기업 중 하나인 GS리테일의 영업이익 감소율도 주목할 만하다. 2001년 7.8%였던 영업이익률이 2005년 2.9%로 대폭 감소했다가, 2009년 4.9%로 올랐지만 2010년부터 2%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2010년 2.9%, 2011년 2.6%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유통기업의 이익률을 높으면 반대로 협력업체나 체인점의 점주가 낮은 마진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무작정 높이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적정마진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야 하는데, ‘적정’이라는 단어가 추상적이라 곤란을 겪는 것이다. 국내 업계 평균으로 해야 할 지, 아니면 선진국의 유통기업의 수준으로 해야 할 지 판단이 쉽지 않다.GS는 ‘협력사는 단순한 거래자가 아닌 함께 공생 발전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협력사와 상호 대등한 위치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해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아마도 이런 노력과 고민이 영업이익률을 떨어뜨리는데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본다.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불만을 가질 소지가 다분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협력회사와 상생의 노력을 한다는 것은 매우 좋은 경영전략이다.국내 기업이 단명하는 이유 중 하나가 협력회사와의 관계악화이다. 국내기업들은 모두 제로섬게임(zero-sum game)을 하기 때문에 ‘너 죽고 나 살자’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협력회사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고,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유통도 단순히 물건을 배달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제품 소싱(sourcing)을 과학화하고, 배송창고의 위치선정, 배송루트의 합리화 등을 통해 마진을 확대할 수 있다.유통기업들도 운영 (operation)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살아남지 못한다. 규모의 경제나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쟁자를 압도하는 것은 오랫동안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어렵다. 영업이익은 줄어드는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빌리는 돈은 많아져 이자를 갚기도 벅차다.소위 말하는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지고 있어 걱정이다.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대출금이나 회사채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를 평가한 수치다. 이 수치가 1을 초과하면 이익이 이자비용보다 많고, 1 미만이면 이익이 이자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GS그룹도 이자배상배율이 2011년 2.39에서 2012년 0.76으로 1.63포인트 악화됐다. 사업을 해서 이자도 갚기 힘들다는 것이다. 삼성과 현대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그룹이 영업이 악화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지고 있어 이해관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정보기반의 시나리오 경영의 요구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수출을 하는 국내기업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GS가 내수를 기반으로 한다고 하지만 원유도입을 해야 하므로 온전한 내수기업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산유국의 정치상황이나 주요 소비국의 경제상황, 정치상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소홀히 할 수 없다.이에 따라 GS는 허창수 회장의 지시에 따라 각 케이스(case)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적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나리오경영’을 수립했다.유가나 환율의 변동폭이나 경제성장율의 변화에 따라 수급을 조절하거나, 현금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미리 하는 것이다. 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가능성, 이라크 등의 내정에 따라 더 올라갈 수도 있고, 급락을 할 수도 있다.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정부가 물가불안을 통제해야 하고, 일본도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엔저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도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해소하기 위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미국, 서유럽의 선진국의 경제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위기 해소되지 않았고, 해소하기도 어렵다.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의 성장세도 위축되고 있다. 중국도 견고하게 유지하던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고, 최근의 경제성장률 통계가 조작되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제의 연착륙(soft landing)이 어려울 것이라는 내∙외부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성장률을 조작한다는 것이다. 중국정부의 과거 전력을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시나리오 경영의 요체는 치밀한 정보(intelligence)수집력이다. 유가, 환율, 경제성장률 등을 경쟁자보다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보수집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수집한 첩보(information)를 분석(analysis)할 수 있는 분석능력의 제고가 요구된다.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기반이 되는 것도 정보고, 그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정보에서 출발한다.국내기업들이 정보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는데 글보벌정보경영전략(GIMS, Global Intelligence Management Strategy)에 대해서는 인식이 낮아 우려된다. 선진화된 정보체계를 수립해야 하고, 이를 통해 시나리오경영이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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