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지속가능 성장"으로 검색하여,
9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 신한투자증권 로고[출처=신한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이선훈 대표이사 사장이 1월 2일 시무식을 통해 취임 및 신년사를 발표했다.이선훈 대표이사 사장은 “잘못된 관행을 제거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위기관리/정상화 위원장으로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새롭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과제를 추진해 왔다.이러한 프로젝트 연장선에서 2025년 1분기까지 인력·시스템·프로세스·조직 측면에서 수립한 비상 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는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사업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이 사장은 “신한투자증권을 직원에게 사랑받는 자랑스러운 회사, 고객이 신뢰하고 찾아오는 회사,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보답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내비쳤다.“신한투자증권의 성공 방정식은 이윤보다 윤리가 우선시되는 회사, 임직원이 전문성으로 무장한 회사, 빈틈없는 제도·시스템·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이 사장은 “신한투자증권의 성공방정식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체격이 아니라 체력이 좋은 건강한 회사로 만들어 투명성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증권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2024-12-18▲ 지난 17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24 LG소셜캠퍼스 리딩 그린 액셀러레이팅 데모데이’에 참석한 LG화학, LG소셜캠퍼스 운영위원, LG소셜펠로우 14기 8개 기업, 8개의 VC기관 등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출처=LG소셜캠퍼스]한국사회투자(대표 이종익, 이순열)에 따르면 2024년 12월17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24 LG소셜펠로우 14기 리딩 그린(Leading Green) 액셀러레이팅 데모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데모데이에는 LG화학, LG소셜캠퍼스 운영위원, LG소셜펠로우 14기 8개 기업, 벤처캐피탈(VC) 8개 기관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는 2024년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들의 후속 투자유치를 연계할 수 있도록 투자자 대상 IR(기업설명회) 피칭과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했다.투자사로는 아주IB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패스파인더H, 효성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넥스트드림엔젤클럽 8곳이 참여했다. 본 사업의 투자 확정 기업들을 만나 투자를 검토하는 세션을 가졌다.본 프로그램에 선정된 △땡스카본 △로웨인 △비욘드캡처 △아크론에코 △이퀄테이블 △인베랩 △엠에프엠 △포네이처스는 프로그램 참여 전인 2024년 3월 말 대비 매출은 16.8억 원, 고용 수는 18명, 투자유치금액은 9.8억 원 증가한 기록을 나타냈다.‘LG소셜캠퍼스 리딩 그린 액셀러레이팅 사업’은 LG전자와 LG화학이 지난 14년 동안 기후·환경 분야 임팩트 스타트업의 성장 및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 육성의 대표적인 사업이다.한국사회투자는 2012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 ESG/임팩트투자사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과 사회혁신조직에게 투자, 액셀러레이팅, ESG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기후테크·사회서비스·애그테크·글로벌 분야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4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662억원의 누적 임팩트투자금(융자, 투자, 그란트 등)을 집행했다.주요 파트너로는 서울특별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전력공사, 하나금융그룹, IBK기업은행,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이 있다.
-
2024-10-28▲ 우리동네 자원순환 캠페인[출처=GS리테일 홈페이지]GS리테일(대표이사 허연수)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의 2024년 정기 ESG 등급 평가에서 통합 등급 A+를 획득했다. GS리테일이 획득한 역대 최고 수준의 ESG 통합 등급으로 가장 모범적인 ESG경영 기업으로 인정받았다.GS리테일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환경경영(E) 실천과 가맹점/협력사와 동반 성장 등 사회책임 경영(S), 투명한 지배구조(G) 구축에 주력해 최고 등급인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특히 사회 부문에서 2023년 대비 1단계 상승한 A+를 획득하며 통합 등급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환경,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전년과 동일한 A+, A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GS리테일은 이상기온, 도시 홍수, 태풍 등 주요 자연재해 유형별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물리적리스크를 추산해 자산손실률을 공시하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환경 경영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친환경 인증 상품을 확대하고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 태양광 설비 등을 구축한 친환경 편의점을 전개해 에너지 절감 성과를 창출한 점 등이 환경 경영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E-순환거버넌스와 폐전자제품 선순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2년 연속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2년~23년 수상 기준)사회책임 경영 활동으로는 △가맹점 상생 제도 강화 △협력사 판로 확대 및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지원 △취약 계층 자리 지원을 돕는 사회공현형 매장 확대 등이 중점 추진되고 있다.GS리테일은 GS25, GS더프레시 가맹 경영주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핵심 역량으로 쌓아 올리며 업계 대표 브랜드로의 동반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국내외 판로 확대를 넘어 ISO 9001, ISO 140001 인증 등의 경쟁력 강화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시니어 스토어’(어르신 일자리), ‘늘봄 스토어’(장애인 자립 지원) 등 전국 206개 점포의 사회공헌형 매장을 통해 사회 소외계층의 자립에도 기여하고 있다.2024년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홈쇼핑 GS샵은 각각 ‘최우수’(가맹업), ‘우수’(홈쇼핑업) 등급을 받았다.이외에도 GS리테일은 2023년 국제표준 ISO 37301(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을 획득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는 준법 경영시스템을 견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2020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고 ESG 위원회를 이사회 산하로 구성하는 등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크게 높였다.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을 인적 분할하기로 결정하고 자사주 또한 전량 소각하기로 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한국ESG기준원은 매년 국내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ESG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2024년 평가 대상 764개 기업 중 통합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20곳으로 단 2.5%에 불과하다.곽창헌 GS리테일 대외협력부문장은 “모든 임직원 ESG경영 가치를 내재화 하고 진정성 있게 실천한 결과 올해 역대 최고의 ESG 평가 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ESG경영을 최우선으로 강화해 갈 방침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
미창석유공업은 1962년 설립된 윤활유 전문 기업이다. 산업용 윤활유가 주종으로 제품의 고급화 및 특수유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중견사다.2023년 기준 주요 제품의 매출 비중은 96.1%로 고무배합유, 전기절연유, 윤활유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3년 국내 윤활유 시장 점유율은 8.4%로 집계됐다. 미창석유공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봤다. ▲ 미창석유공업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ESG 경영 의지 표명하지 않아... 2023년 부채액 514억 원으로 부채 비율 14.08%미창석유는 ESG 경영 의지를 표명하지 않았으며 ESG 경영헌장이나 목표 등이 부재했다. ESG 경영을 주도할 ESG 위원회도 없다. 미창석유의 경영방침은 △고객만족 △이익추구 △환경안전으로 정했다.사훈은 ‘성실한 자세로 능률의 고도화 세심한 점검에 완전 무결주의 품질을 향상하여 국위를 드높이자’로 밝혔다.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윤리에 입각해 고객 만족을 위해 기술 및 제품 품질 연구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제휴 등에 노력할 방침이다.2024년 3월 기준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상근감사 1명, 등기임원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내에 설치된 위원회는 없다.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은 실시되지 않았으며 필요시 진행한다고 밝혔다.2023년 12월 기준 대표이사인 유재순의 지분율은 25.84%로 가장 높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최대 주주의 지분율은 총 40.24%로 대표이사의 배우자인 최명희가 10.50%, 자녀인 유지유가 1.84%, 유승수가 2.0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미창석유는 2015년 12월 정일스톨트헤븐울산에 울산시 부두접안 시설과 그 외 부속설비 일체를 390억 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2015년 국정감사에 따르면 미창석유가 사업계획서와 다르게 울산신항 부두 운영을 하지 않아 3년 동안 방치했다. 해양수산부에서 부두 소유권을 상실해 정부에서 제재할 방안이 없어 해수부의 허술한 부두 개발계획이 지적을 받았다.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05년 민간자본 유입을 통한 물동량 창출을 목적으로 울산신항 3번 신석의 액체화학부두를 개발할 사업 시행자를 모집했다.시행자로 선정된 미창석유는 300억 원을 투자해 하부시설 조성은 마쳤으나 당초 계획에 포함된 상부시설 공사는 경영상 이유로 지연했다.2023년 연결기준 미창석유의 매출액은 4092억 원으로 2021년 4063억 원과 비교해 0.71%로 근소하게 증가했다.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117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476억 원으로 2021년 331억 원과 대비해 43.81% 상승했다.2023년 자본총계는 3649억 원으로 2021년 3020억 원과 비교해 20.83% 증가했다. 2023년 부채 총계는 514억 원으로 2021년 456억 원과 대비해 12.72% 상승했다. 2023년 부채비율은 14.08%로 2021년 15.11%와 비교해 하향됐다. ◇ 고무배합유 납품가 담합으로 과징금 부과...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기부금 전달2019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미창과 브리코인터내셔널 2개사에 고무배합유 납품가 담합에 대한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51억10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과징금 중 미창은 34억5000만 원, 브리코는 16억6000만 원을 점유했다.해당 2개 사는 금호석유화학에 고무배합유인 TDAE 오일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2011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사전에 견적가격을 합의했다.금호석유화학이 견적가격이 더 낮은 순으로 더 많은 물량을 배분했다. 담합으로 미창은 5회, 브리코는 6회 금호석유화학의 분기별 1순위자가 되어 물량을 배분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미창석유는 품질 경영시스템 인증서와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서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품질 경영의 목표나 방침 등은 밝히지 않았다. 2017년 말 기준 미창석유의 부산과 울산 공장의 연간 표준 생산능력은 총 46만9000메트릭톤(MT)으로 집계됐다.2021년 미창석유는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와 함께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행복두끼 프로젝트’ 사업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미창석유의 본사가 소재한 부산시 영도구의 결식 우려 아동들에 대한 도시락과 식단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상생에 기여하고자 한다.미창석유는 2020년 8월 행복얼라이언스와 복지 사각지대 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시락 지원을 위한 후원금과 함께 사회적 기업인 행복도시락 센터에 윤활유 4종도 지원했다.ESG 경영 의지를 밝히지 않으며 ESG 교육도 진행하지 않았다. 극동유화와 달리 홈페이지에 정기공시 자료 등이 부재했으며 결산공고만 공개됐다.경영 보고서도 없어 미창석유의 경영 실정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상장기업은 주주, 협력업체, 지역 주민 등에게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함에도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쿨런트 개발 및 생산으로 액침냉각 사업 추진... 환경 관련 다양한 지표 공개하지 않아2024년 7월 미창석유는 국내 액침냉각솔루션 기업인 데이터빈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액침냉각 사업을 추진한다.데이터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미창석유로부터 15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액침냉각 시스템에는 미창석유에서 생산하는 쿨런트를 활용할 계획이다.미창석유는 일본 최대 정유사인 에네오스와 협력해 쿨런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윤활유의 일종인 쿨런트는 석유 정제나 천연가스 액화, 합성 등으로 만들어지는 비전도성 액체다. 미창석유의 부산·울산 공장에서 쿨런트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다른 경영정보와 마찬가지로 환경 관련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환경방침이나 목표도 없으며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서만 공개했다.이산화탄소 및 폐기물 배출량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윤활유 시장에서 영업하고 있지만 환경 관련 지표를 공개하지 않는 기업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ESG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 보이지 않아... 지속가능 성장 기반 구축하려면 ESG 도입 필수△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히지 않아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이 많았다. ESG 헌장을 제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았다.울산 신항의 부두 운영을 3년 간이나 방치했으며 이사회의 사외이사도 2명에 불과했다. 본사업보다 다양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사회(Social)=사회는 고무배합유 남품가를 담함했으며 소비자를 위한 품질경영 목표나 방침도 없다. 다만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서는 공개해 최소한의 이해관계자 배려 노력은 엿보인다.ESG 교육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경영보고서도 없다. 국내 윤활유시장에서 큰 변화 없는 경영을 추구하고 있지만 ESG 경영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환경(Environment)=환경은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서는 공개했지만 환경경영 방침은 없다. ESG에서 환경을 매우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을 벤치마킹해 환경경영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
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민진규)와 엠아이앤뉴스(대표 박재희)는 2024년 7월17일부터 포스코홀딩스(POSCO Holdings)를 시작으로 현대제철, 고려아연, 세아제강, 영풍그룹, 풍산, 동국제강, KG스틸, 고려제강, 동국씨엠, SK오션플랜트, 휴스틸, 금강공업, 대한제강, 심팩(SIMPAC), 아주스틸 등 16개 철강업체의 ESG를 평가했다.16개 철강업체 중 1차로 포스코 홀딩스, 현대제철, 고려아연, 세아제강의 평가 결과를 종합했다. 하지만 8기생태계 지표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려고 시도했디.ESG가 새로운 평가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역사, 업종의 특성, 오너 혹은 경영진의 철학, 임직원의 사회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차로 평가할 기업은 고려제강, 동국씨엠, SK오션플랜드, 휴스틸 등 4개다. 이들 업체도 기업의 역사부터 시작해 현안 이슈로 ESG 평가 결과를 해석하고자 한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로 16개 철강업체 평가 결과 [출처=iNIS]◇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경영 만연해 이해관계자 차별... 3세로 넘어오며 오너리스크 발생스프링와이어, 비드와이어, 아연도강연선, 와이어로프 등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고려제강은 1945년 9월 설립됐다. 와이어로프, 어군탐지기 등을 수입하다 1961년부터 자체 생산을 시작했다.성장 과정에서 일본의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일본 일천용접공업으로부터 용접봉, 스키키로부터 비드와이어 등의 기술을 받아들여 공장을 건설했다. 1980년대부터 해외로 적극 진출하며 글로벌화에 매진했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려제강은 창업자와 2세까지 무난한 경영을 이어왔지만 3세에 접어들며 오너리스크가 발생했다. 3세가 2022년 재벌가 마약사건에 연루돼 구속됐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3세 및 재벌가 자녀 9명과 같이 처벌을 받았다.고려제강의 ESG는 오랜 역사와 위상과는 무관하게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ESG 헌장은 제정하지 않았으며 ESG 위원회도 없다. 사외이사와 여성임원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고려제강 홍석표 사장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3개 계열사의 배당이익으로 주력사인 고려제강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려제강의 배당성향은 5.31%에 불과했지만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의 배당성향은 54~88%로 매우 높았다. 다른 주주는 무시하고 오너 일가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이 버젓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침대 매트리스의 스프링용 강선 제품 가격을 담함한 것이 드러났다. 담합에 참여한 기업이 10여 개에서 달할 정도로 많았지만 10년 간이나 이어져올 수 있었던 것이 놀랍다.경영 투명성이나 윤리경영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고 평가된다. 당연하게 ESG 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도 하지 않았으며 교육 자체도 없었다.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에 주력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후진적인 경영시스템과 오너리스크 극복해야 4세 승계 가능... 여성임원 임명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참신한 생각과 최첨단 기술로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철강 제품을 만들고 있는 동국씨엠은 1954년 설립된 동국제강이 모태다. 동국씨엠은 2023년 동국제강의 냉연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되며 탄생했다.창업주인 장경호는 적산기업인 한국특수제강을 불하받아 동국제강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1956년 국내 최초로 와이어드를 생산했다. 1966년 전기로를 도입했으며 1972년 한국철강을 인수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장경호가 사업의 기반을 구축했다면 3넘인 장상태 회장이 오늘날 동국제강그룹을 탄생시킨 주역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장상태 회장의 장남인 장세주가 그룹을 이끌고 있다.동국씨엠은 3세 경영자인 장세주 회장부터 다양한 일탈행위가 이어지며 오너리스크에 시달렸다.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과 함께 국내 3대 철강업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경영구조는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장세주 회장은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에게 경영권을 념기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4세 경영을 위한 지분 확대는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장선익 전무가 각종 일탈행위와 근태 문제 등으로 조직 내외부의 신뢰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2023년 장세주 회장이 사내이사로 등재하며 경영에 복귀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여진다. 장남인 장선익 전무에게 현장에서 더 경험을 쌓고 역량을 강화하라고 배려한 의미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ESG 헌장을 제정하지 않았으며 ESG 위원회에 대한 정보도 없다. 고려제강과 달리 사외이사는 3명이며 여성임원은 1명으로 전체의 20%를 점유했다.안전사고가 발생함에도 안전경영에 관한 프로그램이 없으며 안전교육도 적절하게 실천하지 않는다. 낙후된 경영관행을 고수하는 철강업체 모두와 마찬가지로 ESG 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이나 교육은 전무한 실정이다.◇ 2026년까지 여성 채용 비율 20% 목표지만 여성임원 비율 4%로 낮음... ESG 교육 진행한 유일한 철강업체세계적 해상풍력, 조선, 플랜트 전문기업인 SK오션플랜트는 1996년 설립된 동원이 모태다. 1999년 삼강특수공업으로 상호를 바꾼 후 후육강관을 국산화하며 급성장했다. 2021년 SK에코플랜트에 경영권이 넘어간 후 2023년 SK오션플랜트로 재탄생했다.2012년 해상풍력발전기를 지지하는 구조물을 제작하며 사업 전환에 성공했다. 벨기에, 덴마크, 일본, 대만 등으로 수출한다. 조선사업부는 해양경찰청의 경비함을 수주받는 등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있다.SK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기존 대주주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해양풍력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본사가 위치한 경상남도 고성군 어민들과 피해 보상 문제로 대치 중이다.SK오션플랜트는 SK그룹의 자회사이지만 ESG 헌장을 제정하지 않았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ESG 경영에 대해 강조하고 있음에도 따르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다만 ESG 위원회는 구성해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2026년까지 여성 선발 및 육성을 총원의 20% 수준으로 달성하고 2025년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완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여성임원은 1명으로 전체 임원 중 4%를 차지하고 있어 양성평등과는 거리가 멀다.2022년 협력업체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았다.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안전경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는다.고려제강, 동국씨엠과는 달리 ESG 교육은 실시하고 있다. SK그룹이라는 대기업의 자회사이므로 최소한의 교육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선박이나 해상풍력구조물 건조는 매우 위험한 작업이라 안전사고를 100% 예방하기란 어렵다. 그렇다고 해도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성 사업장의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재활용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지 않았다.◇ 오너가 3차례나 바뀌며 경영철학이 명확하지 않아... 오너리스크 해소하지 못하면 시장 신뢰 획득 불가능송유관, PFP, 강관말뚝, 탄소강관, 전선관 등을 주력으로 하는 휴스틸은 1967년 설립된 한국강관이 모체다, 1993년 전라남도 목포시에 공장을 건설하다 자금난을 겪으면서 신호그룹에 매각됐다.1995년 신호스틸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97년 외환위기로 신호그룹이 부도가 나며 2001년 신안그룹에게 인수됐다. 2002년 휴스틸로 명칭을 바꿨으며 자동차용 강관까지 사업을 확장했다.60여 년의 역사 동안 주인이 세번이나 바뀌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파이프 생산능력은 연간 111만톤(t)으로 세아제강에 이어 2위다.철강업계의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휴스틸은 사우디아라비아 파이프 제조업체인 SSP(Saudi Steel Pipe)의 지분 16.37%를 보유하고 있다.1980년 설립된 SSP는 2009년 사우디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재 휴스틸의 지분 가치는 2000억 원에 달한다. 2024년 9월3일 기준 현재 휴스틸의 시가총액인 2321억 원과 큰 차이가 없다.신안그룹의 박순석 회장은 모기업인 신안종합건설을 필두로 성장하며 국내에 가장 많은 골프장과 골프코스를 보유한 레저기업이다. 휴스틸은 부업이고 그린힐컨트리클럽, 호텔리베라, 신안상호저축은행 등이 핵심 계열사다.신안그룹의 기업문화가 사업의 정체성이 180도로 다른 철강기업의 경영에 적합한지도 의문이다.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레저사업과 달리 장기 투자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이다.특히 박순석 회장은 기존 대기업의 오너와 다른 일탈행위로 자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른바 오너리스크가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휴스틸은 고려제강, 동국씨엠과 마찬가지로 ESG 헌장을 제정하지 않았다. ESG 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았고 사외이사, 여성임원에 대한 정보도 확인하지 않았다.안전교육 프로그램은 구비했지만 ESG 교육은 시행하지 않는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공개했지만 폐기물 배출량에 대한 정보는 없다. 휴스틸은 2017년 환경부에 의해 폐수 희석처리 위반으로 적발된 24개 업체에 포함됐다.⋇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
2024년 8월11일 전 세계인의 축제인 파리 올림픽이 폐막했다. 파리 올림픽은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파리에서 100년만에 다시 개최됐다는 것 외에도 ‘가장 친환경적인(greenest)’ 올림픽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 식당 메뉴의 30%를 채식으로 준비했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 침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에어컨 대신에 선풍기 등으로 대회를 치뤘다.하지만 친환경이라는 미사여구와 달리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채식이 격렬한 운동으로 다량의 에너지가 필요한 운동선수에게 맞지 않았다거나 푹푹 찌는 날씨는 선풍기만으로 견뎌내기 어려웠다.현실은 이상과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기업경영자에게 친숙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도 비슷한 처지다. 지속가능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업·단체가 현장에서 완벽하게 준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소장 민진규)는 최신 ESG 트렌드를 연구해 우리나라 기업에 적합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05년부터 20여 년 동안 국정연이 윤리경영, 기업문화를 거쳐 ESG까지 연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올해 ESG 2차 평가는 지속가능 성장 기반 구축에 초점 맞춰 진행▲ 국정연이 개발한 팔기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로 기업을 평가하는 이유 [출처=iNIS]2012년 국정연은 우리나라 공기업의 윤리경영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된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1년 미국에서 탐욕적인 글로벌 기업의 행태에 염증을 느끼는 시민이 많아지며 '월가를 점거하라(Occupy Wall Street)는 시위가 일어났다. 1929년 대공황 이후 반기업 정서가 어느 때보다 강했던 시기였다.소비자와 같은 이해관계자로부터 반감을 받은 기업이 장기간 생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기업도 본질적으로 망하지 않는 이른바 '100년 기업'을 지향하고 있으므로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은 매우 자연스럽다.국내 최고 그룹으로 자부하는 삼성그룹은 100년 기업에 대한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추진한 기업이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을 벤치마킹해 윤리경영과 사회적책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삼성을 모방해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다른 대기업 집단도 윤리경영을 곁눈짓하며 배웠다. 중소벤처기업도 메가 트렌드를 거부하기 어려웠다.2010년대 초반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찻잔 속의 미풍으로 전락한 이유는 단순하다. 대기업 오너의 실천 의지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정부마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했기 때문이다.국정연이 2022년 ESG를 평가할 독자적인 평가모델인 팔기생태계(8-Flag Ecosystem)을 적용해 100개 공기업을 평가하려고 시도한 것은 윤리경영이 실패한 전철을 답습하지 않기 위한 목적이다.윤리경영과 마찬가지로 ESG는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Leadership), 즉 강력한 실천 의지와 추진력이 핵심 요소에 해당된다.주주 뿐 아니라 임직원, 협력업체, 소비자. 지역 주민, 국가 등 주요 이해관계자를 배려하고 기업 경영전략 수립에 참여를 이끌어내야 ESG의 정착이 가능하다.그럼에도 공기업 대부분은 낙하산 경영진의 무능한 경영, 임직원의 모럴 해저드, 이해관계자의 방관 등으로 막대한 부채가 누적되고 있다. 사실상 '회생 불가능'이라는 붉은 딱지가 붙은 것이나 마찬가지다.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국정연은 2024년 하반기에 공기업을 대상으로 ESG 2차 평가를 진행하려는 것이다. 2022년과 달리 단순 ESG 지표 평가를 넘어 경영전략을 재정립할 방안을 제시하려고 한다.국가나 사회 차원에서 중요한 역햘을 담당하는 공기업이 회생 불능의 상태에 빠지지 않고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매년 ESG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다짐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팔기생태계 모델은 ISO의 평가 지표 모두 수용 가능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창안한 팔기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준비하는 지표 비교 및 분석표 [출처=iNIS]2024년 7월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정립된 ESG 평가모델은 수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도 자체적으로 평가모델을 수립하고 있다.국정연은 우리나라 정부 차원에서 개발된 K-ESG 모델의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국내외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팔기생태계 모델을 개발했다.2022년부터 팔기생태계 모델을 적용해 100개 이상의 공기업을 평가했으며 2024년 상장기업의 경영에 적용해 성과를 진단 중이다. 국내에 소개된 어느 지표보다 활발하게 평가 작업에 적용된다고 판단된다.2024년 8월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는 ESG 평가 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지표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온라인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며 국정연의 연구원도 워킹그룹(WG)에 참여하고 있다.ISO는 ESG가 글로벌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믿으며 지속가능 성장은 전 지구적 관심사라고 판단한다. 국정연이 개발한 팔기생태계의 지표와 ISO가 준비하는 지표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우선 팔기생태계의 거버넌스(G)는 제도운영, 리더십, 투명성의 중지표에 24개의 소지표로 구성돼 있다. 전체 소지표는 △ESG 경영 헌장 △이사회 운영 방식 △사외이사 위촉 △내부고발제도 △이사회 구성 비율 △이사의 전문성 △감사의 독립성 △상벌제도 등이다.반면에 ISO의 거버넌스는 △조직의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에 따라 적용되는 자산 및 비즈니스 활동의 비율 △뇌물/부패로 해임 등 처벌 받은 사건 수 △고객의 개인 정보 침해로 초래되는 데이터 손실 △사이버 보안 교육을 이수한 직원 비율 △조직의 행동강령을 위반해 적발된 직원의 비율 △법률 및 내부 규칙을 위반해 발생한 사고 수 △직원 100명당 연간 발생한 재해 건수 △관련 법률 위반으로 받은 벌금, 과징금, 손해배상 등에 소요된 비용 △반부패 정책과 감사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제3자의 비율 등이다.다음으로 사회(S) 측면에서 보면 팔기생태계는 △공정한 임금 체계 △정규직의 비율 △협력업체 보호 △소비자 보호 △임직원 역량 개발 △아웃소싱 비율 △주주(투자자) 보호 △지역사회 및 국가 헌신 △안전보건체계 △공급망 직원 복지 △제품 안전&품질 △타업종 침해 △임직원 복지 △사회공헌프로그램 △기업 평판 △언론 노출 빈도 △ESG 경영 교육 내용 △ESG 경영 교육 횟수 △임직원 소통 △협력업체 소통 △ESG 경영 교육 교재 △ESG 경영 교육 방법 △소비자 소통 △지역사회 소통 등의 세부 지표를 활용한다.ISO는 △고위 경영진 중 여성 비율 △자원 봉사 시간 △고위 경영진 중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비율 △직무 관련 차별 건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의 비율 △유급, 육아휴직 △성별 임금 격차 △정기적인 성과 및 경력 개발에 참여한 직원 수 △접근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 및 서비스 비율 △직장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직원 수 △지역 사회 출연한 기부금 등을 고려 중이다.마지막으로 환경(E)은 팔기생태계가 ISO의 지표보다 더 광범위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팔기생태계는 △에너지 효율성 △신재생 에너지 사용 △친환경에너지 도입 △에너지경영 목표 △자연자원 낭비 △신재생 에너지 투자 △에너지절감체계 △에너지경영체계 △원자재 조달 △제품(서비스) 소비 △온실가스 배출 △환경경영 목표 △제품(서비스) 생산 △제품의 폐기 △자연보호활동 △ 환경경영 추진체계 등을 개발했다.ISO는 △Scope 1, 2, 3 온실 가스 배출량(톤) △총 물 소비량(리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폐기물 재활용 비율 △연간 에너지 총 사용량 △총 폐기물(유해물질 VS 비유해물질) △자연보호에 지출한 금액 △에너지 친화형 건물의 비율 △지역 생물다양성 개선에 투자한 금액 △환경규제 위반건수 △지속가능한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한 구매금액 △온실가스 배출 목표가 있는 공급업체 비율 등을 준비 중이다. ◇ ESG 무시하고 정상 경영으로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해... 2027년 이후로 개혁 미룰 수 없어우리나라 공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 하나는 경영혁신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경영목표가 달라지고 낙하산으로 임명된 경영진의 전문성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민간 기업과 마찬가지로 공기업의 투명성도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한다. 밀실에서 인사를 논하고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도 공개하지 않는다. 경영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공기업이 정상적인 성과를 내기도 어렵다.공기업은 감사제도도 정치적 고려에 따라 운영한다. 기획재정부가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만 감사기능이 유명무실하다는 것은 각종 비리 사건의 처리결과를 보면 입증된다.국정연은 공기업의 사회적책임 인식도 낮다고 질타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급여 차이, 여성의 인사 차별, 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차별, 지역 주민과 협력업체에 대한 무관심 등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에 속한다.2022년 5월 출범한 윤석열정부가 20%대의 낮은 지지율 박스 속에 갇히며 공기업에 대한 감시도 소홀해져 방만경영은 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2024년 4·10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하며 개혁 동력은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27년 21대 대통령선거까지 공기업의 개혁을 미룬다면 국가 차원에서 엄청난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국정연은 역사적 사명을 바탕으로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촉구하기 위해 ESG 2차 평가를 단행해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모든 공기업을 예외없이 평가해야 한다고 판단한 이유다.2024년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웓들이 공기업의 경영활동을 감시할 수 있도록 기초 자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뚜렷하다.공기업이 ESG를 무시하고 정상 경영으로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객관적 지표를 동원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다음 글에서는 2022년 100개 공기업을 평가한 결과로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 계속 -
-
부산광역시는 구한말 개항한 부산항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급한 결과 국제항구도시로 부상했다. 부산시 남구는 1975년 신설된 이후 1995년 수영구가 분리되면서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수영구가 분리될 당시 32만 명을 넘던 인구는 2024년 7월 기준 25만 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오래된 주거지와 부두 시설이 많아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경제기반이 없어 성장 잠재력은 크지 않다.부산시 남구를 기반으로 하는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박수영으로 재선을 했다. 박수영은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역임한 공무원 출신으로 한반도선진화재단 대표도 맡았었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은 박세일 전 서울대 교수가 창립한 이후 보수 진영의 이론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시 남구 지역구 박수영 의원(재선)이 제시한 선거공약을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가 개발한 ‘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선거공약’ 모델을 적용해 평가해 봤다.◇ 사회·문화 공약 80.5% vs 경제·과학기술 공약 10.6%▲ 22대 부산 남구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공약 구분 [출처=iNIS]22대 재선으로 당선된 박수영 의원은 123개 공약을 제시했으며 공약은 정치(행정)(11)·경제(산업)(13)·사회(복지)(58)·문화(교육)(41)·과학(기술)(0) 등으로 구성됐다.사회(복지) 공약이 전체의 47.2%를 차지했으며 △문화(교육) 공약 33.3% △경제(산업) 공약 10.6% △정치(행정) 공약 8.9% △과학(기술) 공약 0.0%를 기록했다. 박수영 의원의 요소별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정치(행정) 공약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국회의원 정수 축소! △귀책 사유 정당 무공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세비 삭감! △비례대표 유죄 확정시 승계 금지!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금지 등 11개다.경제(산업) 공약은 △스타트업 타운 건설 △상속세 개편(자본이득세로 전환) △법인세 감면(문재인 정부 이전인 22% 수준 회복) △산업은행 이전으로 정책금융 확대 △공업지역 해제로 기업유치기반 마련 △청년창업허브 조성 등 13개다.사회(복지) 공약은 △우리 아이들의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연금 개혁 △북항3단계 마스터플랜 수립 △외대부지 공공성 확보 개발 △종합병원급 의료센터 유치 추진 △청년 주거공간 확대, 공공기관 협력 강화 △안전한 원룸 환경 마련 (CCTV 및 자경단) △교통접근성을 위한 트램 추진 등 58개다.문화(교육) 공약은 △국제규격 워터스포츠센터 건립 △공공도서관 신속 건립(영어특화 코너 조성) △실내수영장 건립 △UN참전국 문화 거리 △UN평화공원 화합의 뜰 조성 △유람선 터미널과 접안시설을 활용한 해상교통 멀티플렉스 조성 △체류형 웰니스 관광리조트 설치 검토 △국제학교 유치 추진 등 41개다.과학(기술) 공약은 1개도 없다. 남구가 주거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부도시설이나 버려진 공장 부지를 활용한다고 뉴욕항 재개발을 참고하면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5가지 영역 모두 하(下)로 평가됐으며 재개발보다 성장 기반 구축에 초점 맞춰야▲ ‘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선거공약’의 부산시 남구 평가 결과 [출처=iNIS]박수영 의원의 공약을 국정연이 개발한 갑옷(ARMOR), 즉 달성 가능성(Achievable)·적절성(Relevant)·측정 가능성(Measurable)·운영성(Operational)·합리성(Rational)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다. 간략한 내역과 개선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달성 가능성은 4년 임기 내에 완료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정수 축소!, 진짜 지방자치! 지방자치단체 권한 강화, 비례대표 유죄 확정시 승계 금지!를 판단했다.국회의원의 특권을 포기하는 것은 헌법의 개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꼭 필요한 제도일 뿐 아니라 국회의원 스스로도 포기할 의지가 없다. 국회의원 정수는 300인 이하인데 전문가들은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증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2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형식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중앙정치에 예속돼 있으며 기초 자치단체장은 지역 국회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허수아비 정치인으로 지방자치가 정상화될 수 없다.적절성은 공약이 부산시 남구 지역구의 다양한 여건에 적합한지 평가하는 지표이며 소득세 경감으로 가정이 풍요롭게, 법인세 감면(문재인 정부 이전인 22% 수준 회복), 산업은행 이전으로 정책금융 확대,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금지를 적용했다.소득세 경감은 재정건전성 확보하려면 증세가 필요한 실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가 부채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커졌다. 건전 재정을 위해서 증세가 불가피하다.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포함되며 '뜨거운 감자'가 된 산업은행 이전은 법 개정이 필요하며 여당만으로 불가능하다. 산업은행법에 본점은 서울특별시에 두도록 되어 있다.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에 대한 규제 철폐하며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판 기념회는 정치 자금을 거두는 방식으로 전락했지만 순기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른 정치를 위해서도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모금할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측정 가능성은 공약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며 종합병원급 의료센터 유치 추진, 안전한 원룸 환경 마련(CCTV 및 자경단), 문화회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분석했다.안전한 원룸 환경은 CCTV와 자경단으로 구현이 불가능하며 정책의 완료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지역에 몇 대의 CCTV를 설치할 것인지, 자경단의 구성원과 운영 방법 등이 구체적이어야 한다.문화회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공약도 복합문화공간을 규정할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복합이라는 용어는 2개 이상의 요소로 구성한다는 의미일 뿐이다.남구에 종합병원급 의료센터를 유치한다는 것도 지역 이기주의 발상일 뿐이다. 부산 지역에 종합병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병원의 지역적 편중이 문제라고 봐야 한다. 도로와 교통이 좋아 병원 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운영성은 행정조직과 공무원이 공약을 실천할 역량과 조직체계를 구축·운영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산업은행 이전으로 정책금융 확대, 글로벌 금융기관 추가 유치 , 청년창업 허브 조성, 종합병원급 의료센터 유치 추진을 파악했다.글로벌 금융기관을 부산 남구에 유치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시에도 오지 않는 글로벌 금융기관이 부산으로 이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산업은행의 임직원조차도 부산으로 이전하지 않겠다고 저항하는 현실을 망각한 것이다.청년창업 허브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지만 성공 모델은 찾기 어렵다. 부산 남구의 공무원이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창업 허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세계 최고 창업 허브인 미국 실리콘밸리조차도 공무원이 주도하지 않고 민간에 자율성을 부여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창의적이고 자율성이 요구되는 창업 허브에 관행과 관리를 내세우는 공무원을 배치하는 것은 실패를 염두에 둔 정책이다.합리성은 공약이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주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며 국제학교 유치 추진, 어린이도서관 등 문화공간 인프라 확대, 교통접근성을 위한 트램 추진을 평가했다.국제학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인천광역시 등 일부 지역만 성공 사례가 존재한다. 초중고생의 무분별한 유학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지만 성과는 미진하다. 오히려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지도 못한 실패한 정책이다.어린이도서관은 별도로 건설하기 보다 기존 도서관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트램으로 교통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발상도 올바르다고 보기 어렵다. 오륙도선은 사업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추진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종합적으로 박수영 의원의 선거공약은 5가지 영역 모두 하(下)로 평가된다.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123개의 공약을 개발했지만 지역의 실정이나 예산의 효율적 배분 원칙조차 충족하지 못했다.재선 의원으로서 의욕을 충만하겠지만 초선 때 내세운 공약이라도 제대로 지켰는지 자평해보는 것이 좋다. 토목 건설과 더불어 불필요한 인프라 투자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선거공약(ARMOR)=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선거공약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5G는 오곡(五穀·다섯 가지 곡식), 밸리(Valley)는 계곡을 의미한다. 문명은 ‘오곡백과’가 풍성한 계곡에서 탄생해 발전했기 때문에 국가·지자체가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강인 낙동강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에서 발원해 경상북도 구미를 거쳐 부산광역시까지 흐른다. 1991년 터진 낙동강 페놀사태 이후에도 상수원 오염에 대한 지역 주민의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상류 지역인 대구광역시가 안동댐으로부터 식수를 공급받는 방안을 고민하는 동안 부산광역시는 손을 놓고 있었다.6월26일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을 발의한 것은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먹고자 하는 부산시민의 열망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지난 30여 년 동안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십 조원을 투자했지만 효과는 미미해 대체 방안을 찾아야 한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서구와 동구는 구도심에 속한다.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시 서구·동구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초선)이 제시한 선거공약을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가 개발한 ‘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선거공약’ 모델을 적용해 평가해 봤다.▲ 22대 부산 서구동구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공약 구분 [출처=iNIS]◇ 사회·문화 공약 86.8% vs 경제·과학기술 공약 7.9%22대 초선으로 당선된 곽규택 의원은 38개 공약을 제시했으며 공약은 정치(행정)(2)·경제(산업)(3)·사회(복지)(22)·문화(교육)(11)·과학(기술)(0) 등으로 구성됐다. 사회(복지) 공약이 전체의 57.9%를 차지했으며 △문화(교육) 공약 28.9% △경제(산업) 공약 7.9% △정치(행정) 공약 5.3% △과학(기술) 공약 0.0%를 각각 기록했다. 곽규택 의원의 요소별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정치(행정) 공약은 △북항 2단계 사업시행자(부산시, 부산항만공사, LH 등) 확정 후 공사 착수 진행 △주민분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등 2개다.경제(산업) 공약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재기 및 활력 회복 지원과 전통시장 환경개선과 경영혁신 추진 △중소기업 현장 애로사항 해결과 스타트업 글로벌화 지원 △녹색금융성장지원 재원 확대 및 컨트롤타워 강화, 탄소 감축 실천 및 전환 등 3개다.사회(복지) 공약은 △저출생 문제 해결 위한 ‘인구부’신설 및 출생·육아지원 문화 정착 △지역의료 격차해소와 문화·스포츠 시설 등 지역 경제 활력 기반 구축 △도시철도 송도선 신설 추진 △의료 R&D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통한 거점시설 건립 추진 △메디허브 특구 연계로 의료·헬스케어 등 미래의료산업 육성 추진 △북항 배후 원도심과 연계한 원도심권 15분 도시 완성 △가덕도 신공항, 조속히 완공시키겠습니다! 등 22개다.문화(교육) 공약은 △해외 유명 명문학교와 MOU 적극적 체결 추진 △예술디자인, 요리, 애니메이션 등 전문분야에 특화된 대학교·대학원 등의 분교를 유치 △의료관광 크루즈 산업 개발을 통한 의료 특성화 지역경제 기반 마련 △문화시설과 연계한 커뮤니티·스포츠센터 조성, 파크골프 등 다목적 운동장 신설 △반려동물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간 및 프로그램 기획 등 11개다.과학(기술) 공약은 1개도 없다. 사회복지 공약에 포함된 의료 R&D 클러스터가 유사하지만 실질적으로 기술개발과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 저출산 대응위한 '인구부' 신설도 여소야대에서 달성 불가능▲ ‘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선거공약’의 부산시 서구동구 평가 결과 [출처=iNIS]곽규택 의원의 공약을 국정연이 개발한 갑옷(ARMOR), 즉 달성 가능성(Achievable)·적절성(Relevant)·측정 가능성(Measurable)·운영성(Operational)·합리성(Rational)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다. 간략한 내역과 개선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달성 가능성은 4년 임기 내에 완료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 위한 ‘인구부’ 신설 및 출생·육아지원 문화 정착, 노후화된 원도심을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 가덕도 신공항, 조속히 완공시키겠습니다!를 분석했다. 인구부는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여야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을 뿐 아니라 여소야대 상황에서 달성 가능성이 낮다. 기덕도 신공항은 2029년 개항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부지조성 공사마저 유찰되며 지연이 불가피하며 정상 추진은 요원하다. 적절성은 공약이 부산시 서구·동구 지역구의 다양한 여건에 적합한지 평가하는 지표이며 간병비 부담, 주거 및 노후 지원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 해외 유명 명문학교와 MOU 적극적 체결 추진, 부산역 일원 공중보행로 개설 신속 추진을 적용했다.고령화로 간병비에 대한 가족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재정 부담이 가중되며 실현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해외 명문학교와 MOU를 체결하기보다 실질적인 교류가 중요하다. 부산역에 공중 보행로가 필요한지도 의문이다.측정 가능성은 공약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며 주민분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안전한 거주환경 조성과 사이버 범죄와 1인 가구 등 안전사회 조성, 아이·어르신·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편한 도시로 판단했다.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해제할 규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해야 하고 교통약자가 편안 도시는 '편하다'는 용어 자체가 주관적인 개념이라 달성 여부를 평가할 수 없다. 안전사회도 일반인과 전문가에 따라 평가 기준이 매우 달라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운영성은 행정조직과 공무원이 공약을 실천할 역량과 조직체계를 구축·운영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재기 및 활력 회복 지원과 전통시장 환경개선과 경영혁신 추진, 중소기업 애로사항 해결과 스타트업 글로벌화 지원, 메디허브 특구 연계로 의료·헬스케어 등 미래의료산업 육성 추진을 확인했다.소상공인·자영업자 재기와 활력은 단순 예산 지원만으로 불가능하며 국가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부산 서구나 동구의 역량만으로 달성 자체가 어렵다. 미래의료산업은 부산의 의료 경쟁력이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육성 방안을 공무원이 찾을 가능성도 높지 않다. 합리성은 공약이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주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며 (도심철도 지하화 추진)철도상부공간과 주변부지의 통합개발을 통한 원도심 재정비 추진, 의료관광 크루즈 산업 개발을 통한 의료 특성화 지역경제 기반 마련으로 평가했다. 도심철도 지하화는 대규모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지만 기대 효과는 미미해 서울시조차도 추진이 어려운 사업이다. 의료관광을 위해 크루즈산업을 육성하려는 전략도 북항 개발이 지연되고 의료산업이 낙후돼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처럼 불가능한 사업에 행정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종합적으로 곽규택 의원의 선거공약은 초선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구도심으로 낙후된 서구와 동구의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북항 개발 및 크루즈산업 육성, 의료 R&D 클러스터 및 메디허브와 같은 달성 가능성이 낮은 공약은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선거공약(ARMOR)=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선거공약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5G는 오곡(五穀·다섯 가지 곡식), 밸리(Valley)는 계곡을 의미한다. 문명은 ‘오곡백과’가 풍성한 계곡에서 탄생해 발전했기 때문에 국가·지자체가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
엘리베이터와 자동차, 타이어, 교량, 피아노 등 경강선재 제품은 일상생활 속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소재다. 1945년 홍종렬 회장이 부산에서 창업한 고려제강은 특수 경강선재 제품을 80개 국가에 수출한다.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0% 이상이며 미국으로 가는 제품이 30%대에 달한다.미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 일자리법(IIJA)에 따라 2024년 인프라시설 프로젝트에 US$ 610억 달러를 할당했다. 북미 지역의 와이어로프 시장은 안전 품질에 집중해 규정이 엄중하다. 기술적 향상과 인프라시설 개발로 와이어로프 시장도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려제강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고려제강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 봤다.▲ 고려제강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오너일가 지분 보유율 높은 계열사 배당성향 최대 88%... 2023년 영업이익 563억 원고려제강은 4대 지속가능경영 목표를 △윤리경영 및 노동기준 정립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문화 및 지역사회 공헌 △환경보호로 정했다.5대 핵심가치인 △합리적인 비즈니스 전략 △경쟁력 있는 제품 △세계화 및 현지화 전략 △연구 개발 △협력적 노무 관계를 기초로 모든 계열사에 적용하고 있다.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ESG 헌장과 경영원칙 등을 찾을 수 없었다. 지속가능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정책, 윤리정책, 인권정책을 수립했다. 공정무역과 협력사와 상호존중 및 동등한 관계유지를 목적으로 지속가능 구매 정책과 분쟁광물 정책을 공개했다.2023년 2월 고려제강 3세가 재벌가 마약 사건에 연루되며 오너 리스크가 발생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기소된 홍씨는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추징금 310만 원 및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받았다.2023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제강 홍석표 사장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계열사 3개 사의 배당이익 총 178억 원으로 고려제강 주식 매입에 주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3개 사는 고려제강, 키스와이어홀딩스, 키스트론(옛 석천)이다.2021년 고려제강의 결산배당은 주당 300원, 총 배당금은 68억9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2021년 당기순이익은 1214억 원으로 2020년 대비 1441.5%나 급증한 것에 비해 배당성향은 5.31%에 불과했다.반면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인 키스와이어홀딩스, 키스트론, 홍덕산업 등의 배당성향은 54~8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889억 원으로 전년 2조726억 원 대비 13.73% 감소했다.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63억 원으로 전년 1335억 원 대비 58.71% 급감했다. 2023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645억 원이었으며 부채비율은 36.55%로 집계됐다. ◇ 제강사 10곳과 6년간 스프링 제품 담합...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시장 퇴출 막아2023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고려제강, 대강선재, 대흥산업 등 강선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제강사 10곳의 담합에 대한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548억 원을 부과했다.고려제강의 과징금은 14억7400만원이며 과징금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만호제강으로 168억2900만원에 달했다. 다만 고려제강 자회사인 홍덕산업의 과징금은 132억6600만원으로 2번째로 높았다.2016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6년간 스프링 제품 가격을 결정하며 총 13차례 담합행위를 자행했다. 고려제강 등 7개 기업이 2016년 2분기 처음 담합을 시작한 이후 대강선재, 청우제강, 한국선재가 가담했다.시장의 80%를 점유하는 제강사 10곳의 담합으로 침대 스프링용 강선 제품 가격은 최대 120%나 올랐다. 그 영향으로 침대 소비자 가격이 30% 인상됐다.담합 대상이 된 스프링 제품은 침대 매트리스에 가장 많이 사용되며 그 외 자동차, 정밀기계, 비닐하우스, 통신선 등에도 활용된다.참고로 10개 사는 고려제강, 대강선재, 대흥산업, 동일제강, DSR제강, 만호제강, 영흥, 청우제강, 한국선재, 홍덕산업 등이다. 이 중 대흥산업, 동일제강, DSR제강, 만호제강, 영흥, 청우제강 등 6개 사는 검찰에 고발됐다.2021년 공정거래위원회는 고려제강 소속 계열사인 SYS홀딩스와 SYS리테일(옛 전자랜드) 간의 부당지원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총 23억6800만 원을 부과했다.불공정한 경쟁 수단을 활용해 관련 시장의 퇴출 위험도를 낮추고 경쟁 여건을 개선해 유력 사업자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가전제품 유통사인 SYS리테일은 2009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1년 동안 총 195회에 걸쳐 6595억 원을 저금리인 1.00~6.15%로 차입했다.SYS리테일은 2009년 재무 상태 악화로 금융권 대출을 받기 위해 최대 주주인 SYS홀딩스에 부동산 담보 제공을 요청했다. SYS홀딩스는 담보를 무상 제공해 SYS리테일의 구매·운영 자금 대출을 지원했다.고려제강은 2024년 전사 기업 교육으로 비전공자 데이터 활용 전문그룹인 에이블런(Ablearn)과 함께 챗GPT(ChatGPT)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했다.교육 내용은 챗GPT 활용법과 인공지능(AI) 활용도구 사용 시 주의사항과 업무 활용을 위한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ESG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영일만 주변 해역 중금속 오염 보호기준 초과... 폐산업시설 문화공간으로 재활용고려제강 그룹의 환경정책은 효과적인 환경경영체계 구축과 환경 리스크 대응역량 강화, 환경과 생태계 보존·보전을 목적으로 한다. 환경정책에 따라 △환경경영체계 구축 △기후변화 대응 △환경과 생태계 보호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2023년 포항제철소 부생복합발전소 사후환경영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 주변 영일만 해역의 바닷물과 해저퇴적물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고려제강은 포스코의 최대 협력사로 포스코와 일본 신일철주금의 선재 제품을 2차 가공해 수출한다.주변 해역 조사대상 13개 지점 대부분에서 구리, 납 등 중금속 오염이 해양생태계보호기준(장단기)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13개 지점 중 고려제강, OCI 앞바다 SW-2와 포항제철소 1고로 인접의 형산강 SW-7의 납 성분 농도는 2㎍/L로 장기 기준치인 1.6㎍/L를 초과했다.고려제강은 2016년 부산시와 옛 수영공장을 복합문화공간인 F 1963으로 조성 및 운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17년 부산시와 F 1963을 20년 간 복합문화공간으로 무상 사용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려제강 수영공장은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간 와이어로프를 생산한 공장이다. 노후화된 폐산업시설을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활용해 사회공헌프로그램에도 해당한다. 2014년에는 부산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됐다.2011년 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고려제강은 소잉와이어(Sawing Wire) 제품을 소개했다. 소잉와이어는 반도체, 갈륨 아세나이드 웨이퍼(GaAs Wafer) 등 각종 정밀 부품의 절단에 사용된다.반도체 산업에서 태양전지 및 반도체 디바이스의 잉곳을 얇게 절단하는 시스템에 이용된다. 원자재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반도체 및 태양광 발전 산업에서 와이어의 표면 품질이 매우 중요하다. ◇ 경영 투명성 확보 및 담합행위 근절하지 못하면 지속가능 성장 불가능△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2015년 금융감독원은 고려제강의 감사 재직기간이 43년에 달하는 등 사외이사 및 감사가 오너를 포함한 경영진과 유착 관계에 우려를 표명했다.고려제강의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오너일가의 높은 배당금 등 오너리스크가 크다고 판단된다. 상장기업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거버넌스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다.△사회(Social)=담합과 계열사 간 부당 지원으로 소비자 보호가 심각한 수준으로 침해당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급격한 경제 개발과 인프라시설 투자로 와이어로프 시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곳이다.이에 따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품의 안전 기준과 품질 보증이 중요하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담함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지속가능 경영은 불가능하다.△환경(Environment)=철강사의 원제품을 가공 판매하는 제강회사의 특성상 환경 파괴와 연관이 깊다. 포항 영일만의 오염은 포스코 등 다수 기업이 연루됐으므로 협력해 개선해야 한다.유럽 지역은 지속가능성과 환경 친화에 집중해 재생에너지 기기용 와이어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고려제강의 사업은 환경을 얼마나 철저하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