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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6한미약품그룹(이하 한미약품)은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1973년 설립한 한미약품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임성기 회장은 약국개업을 시작으로 복제약 분야를 중심으로 중견제약회사로 기틀을 다졌으나, 최근 몇 년간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디자인 도용 및 특허침해와 관련해 한국화이자제약과 다국적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로부터 각각 소송을 당했으며, 약국리베이트 제공혐의로 식약청에 의해 의약품 판매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온라인쇼핑몰 HMP운영과 관련해 의약품 도매업계로부터 대기업의 중소기업 업종침해행위 혐의로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 한미약품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한미약품은 국내8개, 해외4개, 총12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제조, 식품/유통/IT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한미약품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부문 계열사는 한미사이언스가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1973년 설립한 한미약품공업㈜가 모태로 2003년 한미약품㈜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0년 의약품 제조, 판매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법인 한미약품㈜를 설립하고, 기존 법인은 한미홀딩스㈜로 변경했다. 2012년 현재 상호로 변경했으며, 주요사업은 자회사에 대한 지배와 투자, 업무지원 등 비금융 지주회사이다.제약제조부문 계열사는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한미메디케어 등이다. 한미약품㈜는 2010년 기존법인에서 의약품의 제조와 판매부분을 분할해 신설했으며,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이다.한미정밀화학은 1984년 설립한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체로 주로 원료 의약품, 의약 완제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한미메디케어는 2000년 기존 한미약품㈜의 사업을 양수 받아 설립한 메디룩스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6년 상호가 변경됐다.주요사업은 의료용구 등의 제조, 판매와 두부 및 유사식품의 제조판매이다. 2008년 전두유, 건강보조식품등을 제조∙판매하는 한미에프티를 흡수합병했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한미메디케어를 평가했다.식품/유통/IT부문 계열사는 온라인팜, 에르무루스, 한미아이티, 에이치엠지코리아 등이 있다. 온라인팜은 2012년에 설립했으며, 오프라인의 약국 영업조직과 온라인의 HMP몰을 통해 유통 및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에르무르스는 1995년 설립한 중식음식점업체로 중식당 어양을 운영하고 있다. 한미아이티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체로 한미약품과 거래하는 병원 및 약국의 연결용 소프트웨어 공급을 위해 2005년 설립했다. ◇ 인재상으로 Elite, Creative, Global 한미인을 제시한미약품은 No.1 R&D를 통해 글로벌 신약 및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세계가 인정하는 복합신약을 개발하고,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창조적이고 도전정신이 강한 인재를 원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Elite한미인, Creative한미인, Global한미인이다.Elite한미인은 지식 경영형 한미인으로 조직발전을 위해 개인의 능력과 조직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Creative 한미인은 창조와 혁신의 선구자로서 새로움과 창조적 마인드를 소유한 사람을 뜻한다. Global 한미인은 글로벌 인재 기준에 맞는 기술과 어학능력, 마인드를 갖추고 있으며 발전시켜 나가는 사람이다.그리고 한미인이 가져야할 10가지 덕목을 정했다. 국제적 안목과 능력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기본원칙으로 기본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사람,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람, 고정관념을 벗어나 과거의 틀을 깨는 사람, 인내심과 집념, 성취욕이 강한 사람, 성실과 책임감으로 신뢰 받는 사람, 이기적인 자기중심보다 조직을 중요시하는 사람, 매사에 용의주도하고 면밀한 사람, 모든 일을 깊이 생각하면서 일하는 사람, 일에 열정을 가지고 몰두하는 사람, 최선을 다해 땀 흘리는 사람 등이다.한미약품은 존경 받는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합리적 평가와 보상제도, CIQ(Creative Individual Quarter)전략제도 등을 통해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한 Elite한미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1세기형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으로는 핵심가치와 경영이념을 배우는 공통가치교육, 직무의 기본지식 습득 및 전문가양성을 위한 직무교육, 글로벌 핵심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역량계발교육 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공통가치교육은 신입사원교육, 멘토링 교육, 의식교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직무교육은 사내/외 위탁, 사내학습시스템인 CES(e-Campus), Case Study로 구성되어 있다. 역량계발교육과정에는 공통가치교육, 독서통신교육, 어학교육, H-MBA과정 등이 있다.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역량강화 및 조직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엘리트 한미인상, 멘토링, 직군별 선배사원과의 대화, 임원과의 대화 등으로 구성된 공통 가치교육을 받는 것을 포함해 학술, 마케팅, Detail & Role-playing, OJT(On-the Job Training), IT교육 등을 받는 MR Detail교육을 받는다. 또한 에티켓교육, 봉사활동, 외부강사 특강, 행군훈련, 자기계발교육 등을 통해 Elite 한미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 한미약품이 급여,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음 점수 획득▲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한미제약은 전문 제약기업으로서 4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사업다각화, 시장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창업자인 임성기 회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지만 2세 승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미래를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다.다른 제약기업과 마찬가지로 리베이트 관행, 가격담합 등으로 윤리경영은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R&D투자를 늘려 제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영업활동으로 매출만 늘리면 된다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일부 R&D에 종사하는 직원을 제외하면 특별한 자기계발 활동을 하기도 어렵고, 개인의 능력향상도 추구하지 못한다.평가대상 기업 중에서 한미약품㈜가 급여나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의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해 가장 우량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다음으로 한미메디케어는 계열사 중에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가장 뛰어났다.2012년 7% 수준에서 머물던 영업이익률이 2013년 14%로 2배 이상 신장됐다. 제너릭을 주로 만드는 국내 제약기업으로서는 10% 중반의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보면 한미약품㈜의 평균근속연수는 6년 평균급여액은 4900만원이다.원료의약 및 의약완제품을 생산하는 한미정밀화학의 경우 2010년 기준 평균연봉은 4370만원으로 업계 평균대비 다소 낮은 연봉을 받고 있으나, 1인당 복리비가 연간 870만원으로 이를 포함 시킬 경우 높은 편에 속한다.한미메디케어는 의료기기 제조회사에서 식품 및 건강보조식품회사를 인수하면서 평균 급여액이 3900만원으로 제약회사대비 다소 낮은 편이나, 식품기업대비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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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그룹차원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계열사별로 상응하는 비전(vision)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비전은 ‘Inspire the World, Create the Future’이다. 미래사회에 대한 영감을 불어 넣고, 고객(Industry), 사회(Partner), 임직원(Employee)의 새로운 가치를 도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류사회의 번영을 가져오는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매출 목표 4,000억 달러, 세계 10대 기업, 세계 1위 IT기업, 브랜드가치 5위 기업 등의 세부 목표를 세웠다.비전은 기업이 미래도달하고자 하는 목표(goal)이고 미션(mission)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방안이다. 비전은 달성 가능해야 하는데, 현실과 너무 괴리가 있으면 오히려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삼성의 비전을 목표와 책임(responsibility)관점에서 진단해 보자.◇ 화려하지만 달성 가능성은 낮은 비전 2020삼성을 포함한 국내 대기업들의 비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용어가 신성장동력 확충, 글로벌 선도기업, 브랜드가치 극대화 등이다.최근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에버랜드 등 삼성 대표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다. 비전 2020을 달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악화로 인한 시장침체, 경쟁의 심화,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실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안하지 못한 국내 대기업은 제품의 모방, 제조원가 절감으로 글로벌 선도기업과 승부를 벌였다. 삼성전자도 하드웨어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디자인, 브랜드, 소프트웨어 등의 경쟁력은 아주 낮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점하고 있는 스마트폰도 하드웨어 제조에만 머물러 있다.운영체제는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삼성그룹 전체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사업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큰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 애플(Apple)과도 기업의 운명을 건 특허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이 싸움의 진정한 승자는 삼성이나 애플이 아니라 구글이 될 가능성이 높다.이건희 회장은 김용철 변호사의 내부고발로 경영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비전 2020을 세웠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의 비전 2020을 들여다 보면 ‘화려한 말 잔치’로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보인다.세계 유수의 병원이 되겠다는 삼성병원도 실제로는 지명도 측면에서 서울대병원이나 현대아산병원에 밀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그런대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다른 금융계열사인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은 메이저 업체에 끼지도 못하고 있다.삼성전자의 비전 2020의 달성가능성을 냉정하게 평가하면 부정적이다. 가전, 반도체, 휴대폰, LCD, 스마트폰 등만으로 매출 4,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어려워 태양광사업, 바이오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하지만 그린사업, 태양광사업은 출발도 하지 못하고, 의료사업도 메디슨을 인수한 것을 제외하면 진척이 지지부진한 수준이다. 헬스케어, 바이오사업도 성과는 없다. 신사업이 부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사업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 삼성전자 백혈병 논란 등 사회적 책임과는 등돌려재벌은 한국사회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제공했다. 가난한 전쟁 폐허국가에서 짧은 기간 동안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는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한 이면에는 정부의 정책뿐만 아니라 재벌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이 전혀 없다고 보기 어렵다.수출경쟁력을 위해 원가절감을 신성시 하면서 협력업체와 공정한 거래나 근로자의 인권보호는 뒷전으로 밀렸다. 1987년 6∙10항쟁 이후 근로자의 인권의식이 싹이 텄고, 대기업의 진정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형식적인 수준이다. 2012년 7월 24일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의 일반노조가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집회를 개최했다. 무노조 원칙을 고수하는 삼성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본관 앞에서 집회활동을 방해하였기 때문에 이 사건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삼성은 내부적으로 직원협의회가 있어 노조가 필요 없는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필요한 이유는 급여인상만은 아니다. 근로자의 인권보호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도 급여협상 못지 않게 중요한 이슈다. 10여 년 전부터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삼성전자 근로자의 백혈병 논란은 노조가 필요 없다는 사측의 주장이 설득력이 낮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동안 ‘모르쇠’와 ‘무대응’ 혹은 개별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지만, 국회나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려고 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해 직업병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100여명의 근로자에 대한 처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숙제다. 산재보험율을 낮추거나 해외 주요 소비자를 인식해 직업병 논란을 외면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만약 삼성이 고용창출이나 국가경제 기여도만을 주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역풍을 맞을 것이다. 질병 치료의 부담은 사회에 떠넘기면서 그 혜택은 삼성의 직원과 주주에게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아니 삼성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인지가 먼저 논의돼야 한다. 삼성은 국내 1위의 대기업이고, GDP의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집단이다. 해외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이 잘못되면 한국경제가 무너진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한다. 삼성에게 과도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면 삼성이 본사를 해외로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삼성이 최근 고민하고 있는 이슈가 ‘100년 기업’이라고 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존경 받는 기업을 일구고 싶은 마음은 모든 기업가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이 목표를 위해 삼성은 스웨덴의 발렌베리(Wallenber) 가문을 연구하고 있다.스웨덴의 주요 기업을 모두 소유하고 오너경영을 유지해도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는 이유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때문이다. 지위와 재산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질 때만 진정한 존경을 받을 수 있고 100년 기업으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삼성은 100년 기업으로 태어나기 위해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지만 존경 받지 못하는 기업과 협력할 기업은 많지 않다. 문제와 해결책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기업내부에 있다. ◇ 책임은 없고 권리만 주장하는 삼성공화국건설의 꿈은 부정적 여론 불러최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의 실적이 구가하면서 삼성공화국이라는 용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삼성의 영향력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절대적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좋다.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내부고발로 삼성의 영향력이 일반인의 상상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회적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정부 관료나 정치인이 기업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친기업적 성향을 가지는 것은 너무 보편적인 현상이었지만, 법조계, 학계, 언론계까지 모두 포섭되어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이웃 일본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1980년대 소니(Sony), 2000년대 들어서는 도요타(Toyota)가 국가와 동일시되었다. 이들 기업을 비평하면 ‘매국노’가 되었고, 찬양하면 ‘애국자’로 지칭되었다. 소니가 버블경제 막바지에 미국의 유수기업들을 M&A하고 거침없는 행보를 거듭하자 일본 국민들은 열광했다. 공룡처럼 커지던 소니도 거품붕괴를 감당하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들어 도요타도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면서 세계 최고제조기업으로 우뚝 섰다. 모두가 ‘도요타를 배우자’고 노래를 불렀지만 2010년 미국발 대규모 리콜 사태로 체면을 구겼다.2011년 4월 애플이 삼성을 대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벌이자 국내 언론의 반응은 일제히 친삼성으로 돌아섰다. 애플이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을 한다는 것에서부터 미국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일환이라는 주장까지 다양했다.독일, 영국, 호주 등 다른 국가의 재판결과는 삼성에게 유리한 판결도 있었고, 불리한 판결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이 공들인 미국에서는 삼성이 1심 재판에서 졌다. 2012년 8월 미국 법원은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 달러(약 11조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소송절차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시장에서 삼성이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삼성이 다른 기업이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혁신(innovation)과 개선(improvement)을 거듭해 단기간에 IT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애플과의 소송도 일부 언론의 지지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삼성은 국내에서 권리만 행사하지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대단한 기업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협력업체나 중소기업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국내 소비자를 홀대한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자기회사 직원들의 직업병 논란조차 외면하는데 사회적 책임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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