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 찾기(GWP)] 74. SM그룹
협동, 창조, 도전하는 인재상 정립
박재희 기자
2014-05-05
 SM그룹(이하 SM)은 창업주 우오현 회장이 1988년 설립한 삼라건설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0년 이후 지속적인 M&A를 통해 제조, 유통, 물류, 투자, 증권, IT, 광산업, 전기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덩치를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명확한 주력사업이 보이지 않고, 중복사업이 너무 많아 시너지가 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M&A를 자제하고 무차입 경영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건설업 및 레미콘 사업, 해운업, 증권, 투자업 등이 침체되면서 동반 부실에 빠질 위험이 높아 지고 있다. 

◇ SM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

SM은 국내34개, 해외1개, 총35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투자, 제조/유통/물류, 건설/건설자재, IT/전기/기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표1. SM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지주/투자부문 계열사는 에스엠홀딩스, 삼라홀딩스, 케이엘홀딩스, 케이엘홀딩스이호 등이다. 에스엠홀딩스는 2002년 서통의 전지사업부분을 분할해 벡셀을 설립하고 기존 법인의 상호를 변경한 회사다. 주요사업은 투자 및 경영컨설팅이다. 삼라홀딩스, 케이엘홀딩스 등은 지주회사이지만 특별한 사업이 없다.

제조/유통/물류 계열은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경남모직, 조양, 벡셀, 케이티세라믹, 서림하이팩, 대한해운, 경남티앤디, 삼라네트웍스, 산본역사 등이다. 남선알미늄은 1947년 설립한 남선경금속공업사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73년 남선경금속공업을 거쳐 1990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2007년 삼라가 최대주주가 되면서SM계열사가 됐다. 주요사업은 알루미늄 새시 등 알루미늄제품,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티케이케미칼은 2007년 설립했으며, 화학섬유 및 칩 등을 제조/판매한다. 대한해운은 1968년 설립한 코리아라인에서 출발했으며, 1981년 현재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의 전용선, 벌크선 등 해상화물 운송업으로 2013년 SM에 편입됐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남선알미늄, 티케이케이칼, 대한해운 등을 평가했다.

건설/건설자재부문 계열사는 삼라, 우방산업, 우방건설, 삼라산업개발, 삼라마이다스, 우방, 신창건설, 에스씨파워텍, 에스씨개발, 학산건설, 동남, 동주산업, 동주아스콘, 동방, 등이 있다.

삼라는 1988년 설립한 삼라건설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5년 토목건축, 시설물 유지관리업을 분할해 삼라건설을 설립했다. 우방산업은 1969년 설립한 진덕산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토목, 건축, 산업환경설비, 전기, 소방설비 등의 공사를 하고 있다.

IT/전기/기타부문 계열사는 한통엔지니어링, 하이플러스카드, 삼라자원개발, 삼라농원 등이 있다. 하이플러스카드는 고속도로 통행료 정산을 위해 2007년 설립했으며, 2011년 SM에 편입됐다. 

◇ 협동, 창조, 도전하는 인재상 정립

건설업에서 출발해 그룹으로 성장한 SM은 인수 합병한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대한해운만 상장기업이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어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인재상과 인사제도를 평가할 수 밖에 없다. 1947년 설립된 남선알미늄을 중심으로 기업의 경영이념, 비전, 인사제도, 인재상 등을 살펴보았다.

남선알미늄은 회사의 모토를 품위 있는 공간 기쁨 있는 생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인간존중 경영, 기술중시 경영, 함께하는 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지정했다. 또한 협동, 창조, 도전을 남선인의 행동이념으로 삼고 있으며,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을 비전으로 채택했다.

남선알미늄은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기업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협동인, 창조인, 도전인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재경영, 직원존중, 공정인사, 성과주의 등을 인사원칙으로 삼고 있다.

인재경영은 우수한 인재 선발과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직원존중은 창의성, 능동성, 개성 등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공정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며, 성과주의로 직원의 능력과 업무성과에 맞는 공정한 보상을 하고 있다.

인재육성 프로그램에는 신입사원 입문과정, 직무전문화 과정, 계층교육, 조직활성화 과정, 외국어 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무전문화 과정은 사원과 대리~과장, 차장~부장을 대상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자신의 직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다.

계층교육은 대리~과장을 대상으로 하는 중간관리자 과정, 차장~부장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관리자 과정, 팀장을 중심으로 하는 팀장 리더십 과정, 차장~부장 및 팀장을 대상으로 하는 임원양성 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활성화 과정, 외국어 과정 등도 운영한다. 

◇ 남선알미늄은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에서 평균 이상 평가


▲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



SM의 계열사 중 상장기업인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대한해운 등을 중심으로 위대한 직장을 평가했다. 우오현 회장은 자수성가형으로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경영인이다. 평가대상 3개 회사 모두 기존의 SM계열사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편이다.

남선알미늄은 창호부문에서 경쟁력과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지만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성장성, 수익성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티케이케미칼과 대한해운은 매출이 급감하고 있으며, 영업손실을 내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성장성, 수익성 차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다만 대한해운은 해운업의 특성상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길고, 급여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급여/복지/승진 차원에서 6점을 받았다.

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보면 남선알미늄은 평균급여는 4800만원으로 제조업의 평균 수준이다. 알미늄사업부에 비해 자동차사업부의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가 높다. 티케이케미칼은 평균근속연수 16.7년 평균급여액은 560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대한행운은 평균근속연수 6년, 평균급여액은 6000만원으로 해운업계로 봐도 낮지는 않다. 해상근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6년으로 육상근무 직원의 10년에 비해 짧지만 평균급여는 5700만원에 비해 6000만원으로 높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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