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공기업 ESG 2차 평가] 40.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여성임원의 비뮬은 2년만에 절반으로 축소
2022년 ESG 헌장 및 ESG 운영위원회 수립...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하락한 후 3등급 상승
민서연 주임기자
2025-02-03
최근 국내외에서 대형 항공기 사고가 빈발해지며 이용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항공기의 결함부터 조종사의 과실까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완벽한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은 국토교통 분야의 연구개발 사업의 기획·관리·평가를 담당한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KAIA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 봤다. 

◇ 2022년 ESG 경영 1차 평가... 연구개발 발목잡는 방만 경영에 혈세가 줄줄

2022년 7월25일 준정부기관 최초로 임직원 행동 규범을 포함한 ESG 헌장 선포식을 진행했다. 임직원의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ESG 스케일업 30 프로그램’과 성과 보상책도 마련했다.

헌장 선포식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ESG 비전인 ‘지속 가능한 국토공간, 신뢰받는 KAIA’와 15대 전략과제를 실천한 것이다.

하지만 ESG 경영헌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할 수 없다. 홈페이지의 ‘사회적 가치’ 부분에 사회적 가치 추진전략과 비전, 중장기 로드맵 등을 제시했다. 윤리경영·인권은 경영헌장·행동강령·서약서 등을 구비했다.

자체 감사부서는 정원 3명에 현원 3명으로 부족하지 않지만 전문 인력은 확보하지 않았다. 소송현황은 △2017년 0건 △2018년 1건 △2019년 1건 △2020년 0건 △2021년 0건 △2022년 6월30일 기준 0건으로 양호하다.

지난 5년간 징계 건수는 △2018년 1건 △2019년 1건 △2020년 3건 △2021년 2건으로 집계됐다. 수사기관에 고발한 사례는 없으며 징계사유는 △성실의무 위반 5건 △복무규정 위반 1건 △청렴의무 위반 1건 등으로 조사됐다. 징계종류는 견책·감봉·정직 등이다.

홈페이지에 ESG 관련 해외 사례 보고서 등은 공개하고 있지만 임직원 ESG 역량을 높이기 위한 ESG 경영교육을 진행한 사례가 없다. ‘ESG 스케일업 30 프로그램’과 성과 보상책만으로 ESG 경영을 고도화시키기 어렵다.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녹색제품 구매 실적 비율은 △2019년 90.3% △2020년 96.8% △2021년 106.3%로 집계됐다. 녹색제품 구매액은 △2019년 1억4100만 원 △2020년 1억2100만 원 △2021년 1억3400만 원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ESG 경영헌장 선포식은 거행했지만 헌장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리경영에 관한 체계는 잘 구비했기 때문에 ESG 경영도 윤리경영 수준에서 파악해 추진하지 않나 의심된다.

직원이 16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조직이지만 직원의 불법행위나 징계가 연간 1건 내외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봉사활동의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활동 건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서비스형 공기업으로 환경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이다. 다만 녹색제품 구매금액이 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 2024년 ESG 2차 평가... 2022년 ESG 헌장 및 ESG 운영위원회 수립

ESG 비전은 ‘지속가능한 국토공간을 창출하는 R&D 전문기관 실현’으로 밝혔다. ESG 경영 목표는 △친환경 기술개발 20% 확대 △동반성장 평가 “최우수” 달성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으로 정했다.

ESG 경영 전략방향으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계 조성 △국민이 공감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구현으로 설정했다.

3대 ESG 경영 목표를 위한 3대 전략방향과 12개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2022년 7월 ESG 경영위원회를 통해 ESG헌장을 제정하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023년 이사회 구성원은 총 11명으로 기관장 1명, 비상임이사 10명으로 구성됐다. 2021년과 비교해 구성원 수는 변동이 없었다. 2023년 여성 임원 수는 2명으로 2021년 4명과 비교해 감소했다.

2022년 신설한 ESG 운영위원회는 전략적·체계적인 ESG경영 추진활동을 위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목적으로 한다. ESG 운영위원회 구성원은 기관장(원장) 위원장과 비상임이사 3명, 민간전문위원을 포함한 9명 내외로 구성된다.

ESG 혁신실은 ESG 전략과 연간계획, 실적 관리 등을 총괄하고 있다. ESG 3개 부문과 12개 세부 과제별 실무위원회인 ESG 부문별 소위원회와 ESG 네트워크와 국민자문단 등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2023년 ESG 운영위원회 구성원은 총 9명으로 위원장, 비상임이사 3명, 민간전문위원 수는 5명으로 구성됐다. ESG 경영 추진계획과 ESG 관련 주요 이슈 등의 심의 및 논의와 더불어 ESG 추진과제 결과와 ESG 개선 사항 등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종합청렴도 평가결과(등급)은 △2019년 2등급 △2020년 2등급 △2021년 해당없음 △2022년 4등급 △2023년 3등급으로 2022년 등급 하향 후 2023년 상향했다.

2023년 3등급으로 상향했음에도 2020년 이전보다 평가 결과가 저조했다. ESG 경영 목표인 1등급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5년간 징계 처분 건수는 △2019년 1건 △2020년 3건 △2021년 2건 △2022년 0건 △2023년 1건으로 집계됐다. 징계 사유로는 △복무규정 위반 △성실의무 위반 △청렴의무 위반 △직장이탈금지 위반 등으로 조사됐다.

2023년 자본총계는 67억 원으로 2021년 79억 원과 대비해 14.53% 감소했다. 2023년 부채총계는 40억 원으로 2021년 69억 원과 비교해 41.7% 감소했다. 2023년 부채율은 59.83%로 2021년 87.71%와 대비해 감소했다.

2023년 매출은 6262억 원으로 2021년 6446억 원과 비교해 2.85% 감소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23억 원으로 2021년 14억 원과 대비해 적자 전환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부채 상환은 불가능하다. 

◇ 2023년 무기계약직 연봉 정규직의 59.67%... 2023년 육아휴직 사용자 수 23명

ESG 사회 부문 경영 목표는 ‘동반성장 평가 “최우수” 달성’으로 전략방향은 ‘국민이 공감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설정했다.

전략과제로는 △워라벨 노동환경 개선 △사회 형평 채용 및 일자리 창출 △재난안전 사고 예방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으로 정했다.

2024년 5월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수립하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안전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의 안전보건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설정했다. 재난·안전사고 “Zero”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안전 및 재난관리 비전은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기관운영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회적 책임 실현’으로 밝혔다. 추진방향은 △안전중심 경영시스템 구축(기관) △재난·안전 R&D 추진(국민) △사업장 안전 관리 강화(근로자)로 수립했다.

2023년 일반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8649만원으로 2021년 8543만원과 비교해 1.24% 인상됐다. 2023년 여성 일반정규직의 연봉은 7245만원으로 남성 일반정규직 연봉인 9189만원의 78.84% 수준이었다. 필요시 성별 평균근속연수에 대한 부가설명을 기재한다고 밝혔다.

2023년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은 5161만원으로 2021년 4553만원과 대비해 13.36% 인상됐다. 2023년 여성 무기계약직 연봉은 4831만원으로 남성 무기계약직 연봉인 5789만원의 83.45% 수준이었다.

2023년 무기계약직 연봉은 정규직 연봉의 59.67% 수준으로 2021년 53.29%와 비교해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19년 14명 △2020년 17명 △2021년 18명 △2022년 22명 △2023년 2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19년 5명 △2020년 5명 △2021년 3명 △2022년 4명 △2023년 6명으로 2021년 이후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봉사활동 횟수는 △2019년 20회 △2020년 22회 △2021년 30회 △2022년 28회 △2023년 42회로 2021년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기부 금액은 △2019년 1574만 원 △2020년 1930만 원 △2021년 1986만 원 △2022년 1826만 원 △2023년 1903만 원으로 집계됐다. 

◇ 2024년 환경경영방침 및 목표 수립... 2023년 녹색제품 구매액 1억 원

KAIA의 ESG 환경 부문 경영 목표는 ‘친환경 기술개발 20% 확대’로 전략방향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계 조성’으로 설정했다.

전략과제로는 △탄소중립 핵심기술 투자 지원 △환경 책임경영 체계 고도화 △녹색기술·녹색제품 인증 확대 △기후변화 대응 도시인프라 구축으로 밝혔다.

2024년 5월 환경경영방침을 수립하며 KAIA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녹색성장과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는 목표로 정했다.

친환경·탄소중립 비전은 ‘환경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국토교통 R&D 전문기관’으로 정했다. 추진방향은 △기관운영-지속가능 환경경영체계 구축 △R&D-도시공간 친환경 기술 확대 △재정사업-신재생에너지·녹색인증 확산이며 그에 따른 추진과제와 성과지표를 수립했다.

최근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은 △2019년 19.20tonCO₂eq △2020년 17.27tonCO₂eq △2021년 10.50tonCO₂eq △2022년 9.27tonCO₂eq △2023년 8.77tonCO₂eq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기준 배출량 대비 온실가스 감축률은 △2019년 45.61% △2020년 51.08% △2021년 70.25% △2022년 66.51% △2023년 68.32%로 2021년 급증한 이후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녹색제품 구매액은 △2019년 1억4100만원 △2020년 1억2100만원 △2021년 1억3400만원 △2022년 1억2800만원 △2023년 1억3400만원으로 근소하게 감소와 증가를 반복했다.

최근 5년간 폐기물 발생 총량은 △2018년 26.00톤(ton) △2019년 26.23t △2020년 22.70t △2021년 20.70t △2022년 22.47t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하락한 후 3등급 상승... 폐기물 배출량은 미미한 수준

△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ESG 헌장을 수립했을 뿐 아니라 ESG 경영위원회도 구성했다. 여성임원은 2023년 기준 1명으로 2021년 4명에서 감소했다. 

종합청렴도는 2등급에서 4등급으로 하락한 이후 3등급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직원의 숫자도 많지 않은 조직에서 청렴도가 낮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사회(Social)=사회는 안전보건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 중이라 관리 가능한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정규직 여성의 연봉은 남성의 78% 수준이었지만 근속연수에 따른 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무기계약직의 연봉은 정규직의 59%로 큰 차이를 보였다. 

△환경(Environment)=환경은 서비스형 공기업이라 환경은 무잇할 수 있는 위험 및 관리 가능한 위험에 속했다. 친환경 녹색성장과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녹색제품 구매금액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폐기물 배출량도 미미한 수준이다.

◇ 2022년 1차 및 2024년 2차 ESG 경영 비교평가... 여성임원의 비뮬은 2년만에 절반으로 축소

2022년 1차 평가 때와 2024년 2차 평가 결과를 비교하면 개선된 측면도 적지 앟다. 세부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비교 [출처=iNIS]

거버넌스(G)는 ESG 헌장의 제정부터 다른 공기업과 다르다. 2022년 ESG 헌장이 없었지만 2024년 헌장을 제정하며 나름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외이사의 비율은 90%로 변화가 업었다. 여성임원의 비율은 36%에서 18%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부채액은 감소했으며 비율 또한 축소됐다. 종합청렴도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락했다.

사회(S)는 무기계약직의 연봉과 육아휴직사용자 모두 개선됐다. 무기계약직의 연봉은 정규직의 53%에서 59%로 상승했다. 육아휴직사용자도 소폭 증가했다.

기부금액은 감소했지만 차이는 많지 않았다. 기부금액은 연봉이나 전체 직원의 숫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절대적인 금액만 비교하기는 어렵다.

환경(E)은 사업장 폐기물 발생량은 2024년에 2022년과 비고해 10% 증가했지만 전체 규모가 적다. 녹색제품 구매금액은 2년 동안 변화가 없었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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