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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에서 황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사람'이며 '하늘의 아들'이라는 뜻의 천자(天子)로 칭했다. 황제의 권위는 누구도 넘볼 수 없었으며 하늘의 뜻에 따라 승계됐다. 일반적으로 중앙아시아 초원을 비롯한 유목민 사회에서는 장자(長子)상속보다 형제(兄弟)상속이 일반적이었다. 고구려도 초기에는 형제에게 왕권을 물려주다가 자식에게 넘겼을 정도다.고대부터 왕이 아닌 귀족이나 일반 가문에서도 장자상속이 정착됐다. 왕실이 아니더라도 막대한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영원불멸할 기반을 구축하길 희망했다.상속을 받은 사람이 물려준 자산(asset)을 유지해 가문의 영광을 이어주길 바랬다. 하지만 '부자 3대 없고 거지 3대 없다'는 우리나라 속담처럼 영속성은 강하지 않았다. 대부분 2~3대를 넘기지 못했다.장자든 차남이든 혹은 남녀 구분 없이 자녀가 거대한 자산을 축적한 부모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갖췄을 가능성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자손에게 바톤(baton)을 넘긴다.◇ 이전투구(泥田鬪狗)하다가 망한 기업도 적지 않아... 후계자의 역량에 대한 오판이 가장 위험고대부터 왕의 절대권력은 '신성불가침'에 해당되므로 왕비든 왕자든 누구와도 공유하기 어려웠다. 왕이 죽고 난 후 골육상쟁(骨肉相爭)의 난장판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후계자 내정이다.제국을 평화롭게 잘 다스리기 위해서 강력한 지도력(leadership)이 필요했다. 따라서 신체가 강건하고 현명한 자손을 후계자로 내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왕의 후계자는 큰아들, 즉 장자로 정해 형제자매와 잘 화합하도록 승계구도를 잡는다. 장자가 포용성이 높고 가문의 명예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면 더할 나위가 없이 좋다.대부분의 근대 국가에서 왕실이 붕괴되고 국가의 권력은 소수 정치인과 경제인에게 집중됐다. 정치인과 경제인도 왕족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권력과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길 희망한다.대의정치가 일반화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정치인은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하므로 자손에게까지 권력을 넘겨주기 어렵다. 하지만 경제인은 자신이 축적한 사유재산을 누구에게 넘길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정치 가문보다 경제 가문에서 후계자 선정과 재산 분쟁이 빈발하는 이유다. 부자가 후계자를 판단하는 기준은 재산을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잘 지킬수 있는지 여부다.일반적인 기준에 더해 가족이나 일가친척을 모두 잘 챙기고 돌봐줄 넓은 아량을 갖고 있는지도 평가한다. 장남만 화려한 인생을 즐기고 다른 자녀와 자신의 형제자매를 소홀하게 대하면 안되기 때문이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재산 상속은 가족간의 다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1945년 이후 미국식 시장경제를 도입한 우리나라에서도 다수의 대기업이 상속분쟁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일부 기업은 형제자매가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다 망했다. 가업을 물려받은 장남이 몰락해 차남이 고군분투(孤軍奮鬪)해 기사회생하기도 했다.기업 상속은 장남이든 차남이든 혹은 장녀이든 경영을 잘 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의 인생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국민,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바람직한 기업상속 모델을 고민하며 경영자 역량 평가지표 개발... '가문을 일으킨 차남' 사례 조명 예정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이른바 '가문을 일으킨 차남들'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아무리 뛰어난 경영자라고해도 재산을 후계자에게 넘길 나이가 들면 판단력이 흐려져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가문을 일으킨 경영자의 역량평가 지표와 평가 결과 모델 [출처=iNIS]기업 후계자의 경영 역량을 평가할 지표를 찾기 위해 국정연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토론했을 뿐 아니라 혁신적인 제언을 차곡차곡 모았다.경영 역량 평가지표는 리더십(Leadership), 도전정신(Challenge), 열정(Passion), 포용성(Inclusion),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등 5가지다.우선 리더십은 △창업을 통해 성장했는가 △운명공동체를 구성했는가 △이해관계자로부터 존경을 받았는가 등의 지표료 판단이 가능하다.창업을 한 기업가와 부모로부터 가업을 이어받은 기업가는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다. 창업자 1인의 이른바 '원맨쇼'가 아니라 팀을 구성했는지도 기업의 기대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도전정신은 △신사업을 지속 확장했는가 △글로벌 경영을 강화했는가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고수하고 있는가 등이 대표적인 징표다.부모로부터 중소기업을 물려받아 대기업을 성장시켰는지 혹은 신사업을 적극 시도했는지도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기에 적정하다. 1990년대 이후 글로벌 경영에 대한 인식도 파악하고자 한다.열정은 △경영에 적극 참여했는가 △업무에 대한 열의가 강했는가 △사업 이외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가 등으로 표현된다.진정한 기업가는 돈보다는 사업 자체에 흥미를 느낀다. 사업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사회 구성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대부분이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포용성은 △핵심 참모와 운명을 같이 했는가 △경쟁자로부터 존경을 받았는가 △이해관계자와 공생을 추구했는가로 파악할 수 있다.우리나라 대기업은 좁은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자에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는 편이다. 생존 게임은 규칙을 지켜야 하는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강패들의 집단 난투극에 가깝다. 패자는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승자를 원망한다.사회적 책임은 △사회가치를 존중했는가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가 △기타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에 참여했는가 등으로 평가받아야 한다.삼성그룹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을 강조했다. 국내 대기업 창업주 대부분은 이러한 기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2~3세로 넘어오면서 잘 지켜지지 않는다.국정연은 위의 5가지 자표를 적용해 '가문을 일으킨 차남들'을 선정했다. 평가할 경영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SK그룹 최종현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SPC그룹 허영인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 등이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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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3SG그룹(이하 SG)은 이의범 회장이 1991년 설립한 생활정보신문 ‘가로수’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8년 SG&G로 상호를 변경했다. SG는 ‘세계’의 영문 두문자다. 2001년 부동산임대업체 마이크로오피스를 설립한 후 2003년 고려(현 SG고려 및 KM&I 분사), 2005년 SG세계물산, 2007년 SG충남방적 등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자동차 시트, 시트부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의류의 제조, 판매를 비롯해, 물류, 방적, 봉제, 복권, 부동산 투자 및 임대, 인터넷 복권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1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글로벌 자동차기업 및 SPA기업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이 정체되고 있어 신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 SG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SG는 국내21개, 해외8개, 총 29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과 같이 지주회사, 제조/유통, 광고/출판, IT/부동산/투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SG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인 SG고려는 1969년 설립 및 1978년 고려피혁공업을 흡수 합병해 상호를 고려피혁공업으로 변경했다. 1988년 고려로 상호가 변경됐으며, 2003년 SG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4년 회사정리절차가 종결되고, 같은 해 자동차부품 사업을 분할해 KM&I를 설립했다.2007년 피혁사업을 중단과 2008년 에스지에셋을 거쳐 2010년 현재 상호가 됐으며, 주요사업은 자회사관리를 하는 비금융 지주회사이다.제조/유통부문 계열사는 KM&I, SG 충남방적, SG 세계물산, SG&G, 탑웰스 등이 있다. KM&I는 2004년 고려(현 SG고려)에서 자동차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했으며, 주요사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로 한국GM의 핵심협력업체다.SG충남방적은 1954년 설립한 국안방적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70년 충남방적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8년 충남직물을 흡수 합병했으며, 2000년 충방 흡수합병 및 2003년 의류사업을 개시했다. 2008년 상호를 SG글로벌로 변경했으며, 2010년 현재 상호가 됐다. 2011년 자동차 시트사업에 진출했으며, 사류, 선염사, 직물류 제조, 자동차 시트커버제조, 부동산분양 등의 사업을 한다.SG세계물산은 1964년 설립된 원림산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80년 신원섬유, 대원섬유, 원림, 원림제망을 흡수 합병했다. 1983년 대우어패럴을 거쳐 1985년 세계물산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2003년 SK그룹에 편입됐다.2004년 에스지위카스로 상호가 변경됐으며, 2005년 SG그룹 계열사 편입 및 2010년 현재 상호가 됐다. 조경사업, 남성정장 사업, 옴팔로스사업 등을 매각하고 패션의류 제조 및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KM&I, SG 충남방적, SG 세계물산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광고/출판부문 계열사는 지엔에스, 강서가로수, 가로수정보, 은평가로수 등이 있다. 지엔에스, 강서가로수는 1998년, 가로수정보는 2000년, 은평가로수는 1999년 생활정보지 등을 발행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IT/부동산/투자부문 계열사는 마이크로오피스, SG플래닝, 정보티브이, SG데이타, 가람지엘씨, SG 신성건설, 마음골프, 브이알엔피, 프라임아이앤티홀딩스, 화인씨에스, 비비시모 등이 있다.마이크로오피스는 부동산임대 등 건물임대업을 위해 2001년 설립했으며, SG그룹의 핵심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SG데이터는 IT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를 위해 2007년 설립했으며, 가람지엘씨는 빌딩시설 및 주차관리를 위해 1999년 설립했다.SG신성건설은 1952년 설립한 신성전기기업사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57년 신성공업, 1981년 신성, 2003년 신성건설 등을 거쳐 2014년 6월 SG계열에 편입된 후 현재 상호로 변경됐다. ◇ 도전정신과 열정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세계그룹 ‘ SG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주요 핵심가치(core value)는 성실 및 정도를 뜻하는 Integrity, 고객가치창조를 뜻하는 Client Value Creation, 프로정신을 의미하는 Professionalism, 변혁의 Innovation, 상생 및 협업을 의미하는 Collaboration, 도전과 열정을 나타내는 Challenge & Passion 등이다.SG는 매출이 1조원이 넘는 중견그룹임에도 불구하고 M&A로 성장했기 때문에 그룹의 통일된 인재상이 정립돼 있지 못하다. 따라서 계열사 중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KM&I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KM&I는 자동차부품제조 기업으로서 최고의 제품을 통해 고객감동 실현 및 공동번영을 사면으로 채택해 변화와 혁신, 고객만족, 인간존중, 주인의식, 최고지향 등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기업의 목표달성을 위해 성과지향 평가체계를 실시해 직원의 성과와 역량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전략과 목표, 실천계획 등을 반영한 성과의 강화, 성과 연봉, 경영성과급, 복지후생 등의 보상강화, 교육훈련, 이동, 승진, 리더십강화, 직무재설계를 통한 직원의 역량육성강화 등으로 인재교육을 뒷받침하고 있다.KM&I가 지향하는 인재상 역시 창조적 인재(Creative), 도전적 인재(Challenge),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세계인(Respect for Man’s) 등이다. 인재상을 바탕으로 창의적, 도전적, 실천적,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리직 및 현장직의 특화교육, 공통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전 사원을 대상으로 공통적으로 이루어지는 주제별 워크샵 및 독서교육프로그램이 있으며, 현장직을 대상으로 직무 및 기본 소양교육, 반장교육 등이 있다.관리직을 대상으로 직무교육, 소양교육, 임원교육, 승진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양교육은 기본인성과 소양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승진자 교육은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입문교육과 신입 대리부터 부장까지 승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이다.직무교육은 업무체계, 전산교육, 기업이해, GM 시스템교육 등 공동 필수과정과 외국어 교육과정, 부서별 직무 필수과목 등을 실시해 직무 전문가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 이의범 회장의 개인적 인지도와 혁신이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동▲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SG의 이의범 회장은 가로수라는 명칭의 생활정보지 사업을 통해 성장했지만 2011년 신문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자동차 부품, 섬유, 의류유통, 건설, 복권사업 등으로 사업을 재편했다.SG의 이의범 회장의 사업이력을 보면서 인터파크의 이기형 회장이 머리에 떠 올랐는데, 인터파크의 이기형 회장이 데이콤 사내벤처에서 안정적으로 출발한 것과 달리 통신기업인 KT를 퇴사한 후 직접 창업해 사업을 확장했다는 차이점이 있다.인터파크가 정부의 IT진흥정책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SG는 이보다 훨씬 앞서 오프라인 사업부터 꾸준하게 전개해 기업체질을 강화했다. 두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해 단기간에 중견그룹을 일궜고,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과감하게 창업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SG의 평가대상인 KM&I, SG충남방적, SG세계물산 모두 우량기업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KM&I의 경우 자동차 시트와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나름 성장성과 수익성은 높았지만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차원은 보통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SG충남방적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낙제점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SG세계물산은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적자로 전환돼 수익성 차원도 최하점을 기록했다. 계열기업 모두 창업자인 이의범 회장의 개인적 인지도나 도전정신에 대한 평가가 계열사의 사업평가 점수보다 더 높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살펴보면 KM&I의 2~3년 차 사원은 2700~2800만원, 5~6년 차 대리 및 과장은 4700~4900만원으로 중견 제조업체와 유사한 수준이다. SG충남방적은 방적사업부와 자동차시트사업부가 차이가 난다.방적사업부에 근무하는 남성의 평균근속연수는 10년, 평균급여액은 3800만원, 여성의 경우 평균근속연수 7년에 2400만원이다. 뒤늦게 진출한 자동차시트사업부의 남성의 평균근속연수는 1년, 평균급여액은 3300만원, 여성은 2년에 2900만원이다.SG세계물산의 경우 평균근속연수는 7년, 1인평균급여액은 4500만원으로 의류유통기업으로서는 높은 편이다. 사업부서 및 성별로 살펴보면 수출사업부의 남성은 경력 9년에 4900만원, 여성은 6년에 3100만원이다. 패션사업부 남성의 평균근속연수는 6년, 1인 평균급여액은 4900만원, 여성은 3년 3500만원이다.지원부서의 경우 남성의 평균근속연수는 10년 1인 평균급여액은 6200만원으로 높으며, 여성의 경우 6년에 2800만원으로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 또한 대졸 초임의 경우 2600만원으로 업계 평균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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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8일진그룹(이하 일진)은 창업주 허진규 회장이 1967년 설립한 일진금속공업사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82년 일진전기공업, 2002년 일진전기를 거쳐 2008년 일진홀딩스로 지주회자체제로 전환됐다. 일진은 동복강선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제강 및 소재산업뿐만 아니라, KIST와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개발하는 등 부품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하지만 1989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영업비밀 침해혐의로 일진다이아몬드를 미국법원에 제소했고, 7년간 생산중지 및 관련 장비 파괴결정을 받았다. 1994년 GE와 기술 제휴 및 로열티 제공 등의 협상을 통해 소송을 마무리했다.최근 전주방송의 사내 유보금 50억원의 부실계열사지원, 기업내부거래를 통한 일감몰아주기, 패션브랜드 사업진출 등의 이슈가 제기되면서 부품전문기업으로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 일진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일진은 국내27개, 해외10개, 총 37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제조, 건설/유통/물류, IT/금융/방송/서비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일진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 계열에는 일진홀딩스가 있다. 일진홀딩스는 1967년 설립한 일진금속공업사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82년 일진전기공업으로 법인 전환됐다. 1987년 일본 야스카와, 1990년 독일 ABB, 1991년 스위스 알스톰, 1995년 일본 아사히메탈, 1996년 일본 토모에 및 미국 VALMET사와 기술 제휴 후 2000년 일진전선과 합병하고, 2002년 일진전기로 상호를 변경했다.2008년 부동산 사업부문은 일진디앤코, 전기사업부문은 일진전기로 법인을 신설하고, 기존법인은 일진다이아몬드의 투자부문을 분할, 합병한 후 현재의 상호로 변경하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제조부문 계열사는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스플레이, 일진머티리얼즈, 일진제강, 일진복합소재, 일진엘이디, 알파니언메디칼시스템, 일진반도체, 루미리치 등이 있다.일진전기는 2008년 기존 일진전기의 전기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했으며, 송배전선로용 각종 전력금구류, 전력기기, 차단기 등 절연선과 전력케이블을 제조를 한다.일진다이아몬드는 공업용 다이아몬드 분말 및 소결체의 제조, 판매 등 기초 무기화학물질 제조업체이다. 2004년 일진디스플레이에서 인적 분할 돼 설립됐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일진다이아몬드가 2004년 상호 변경된 기업이다.일진머티리얼즈는 1987년 설립한 덕산금속을 1996년 일진소재산업으로 변경했으며, 2007년 현재 상호가 됐다. 인쇄회로기판용 전해동박제품 등 동압연, 압출 및 연신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일진전기, 일진다이아몬트, 일진디스플레이 등을 평가 했다.건설/유통/물류부문 계열사는 일진유니스코, 일진디앤코, 일진파트너스, 마그마툴, 아트테크, 일진자동차, 삼영글로벌, 누브인터내셔널 등이다. 일진유니스코는 1988년 설립한 일진알미늄이 2005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으며, 창호공사, 건축물조립공사, 건축외장용 패널 및 빌딩외장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일진디앤코는 2008년 기존 일진전기의 부동산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했으며, 부동산임대, 매매, 관련 서비스업이 주요 사업이다. 아트테크는 부동산 개발, 분양업체로 아울렛상가 등을 분양하기 위해 2007년 설립했다.일진자동차는 1996년 설립한 알스템을 2003년 현재 상호로 변경했으며, 혼다코리아의 자동차 및 관련제품을 판매, 정비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IT/금융/방송/서비스부문 계열사는 일진액티브스, 세마오일, 전주방송, 아이텍, 매직드림, 처인레저, 일진앤터프라이즈, 일진라이프사이언스 등이 있다. 전주방송은 전북지역 방송사업 및 광고, 문화서비스 사업을 위해 1997년 설립한 지상파 방송업이 주요 사업이다.처인레저는 2007년 일진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일진디에스피를 설립했으나 2009년 평판디스플레이 및 프로젝터 사업을 중단했다. 같은 해 변경한 일진레저를 거쳐 2011년 현재 상호가 됐으며, 골프장사업을 하고 있다. ◇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기술인력 양성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일진그룹은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미래 창조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도전정신, 기술선도, 인재존중, 최고지향, 변화혁신이라는 핵심가치를 통해 세상과 인류의 발전과 행복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이를 실천하기 위해 인재양성, 신제품개발, 경쟁력 강화를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능동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최고 제품과 서비스 창출을 핵심 경영목표로 정했다. 일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효율적인 기업구조를 확립하고, 선진화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신제품개발을 위해서는 매출액 대비 약 10%의 연구개발비 투자, 국내/외 우수대학과 연계한 산학연 활동, 7개 부설연구소 설립을 통한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진인들의 적성에 맞는 업무 배치, 다양한 사내/외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 합리적 성과시스템 도입을 통한 적절한 보상 등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일진은 도전정신, 창조적 사고, 세계인으로서 기본소양, 세계 최고지향 등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으며,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열정을 가진 행동하는 사람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도전정신은 지출 줄 모르는 열정으로 지속적 향상과 목표 달성을 위해 도전하는 성취지향형 인재를 말한다. 창조적 사고는 새로운 가치와 변화 모색을 통해 기술을 선도하고 전문성을 가지고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다.세계인으로서의 기본소양은 윤리적 행동과 정직성을 바탕으로 조직의 비전과 가치관을 준수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세계최고 지향형 인재란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치열한 무한경쟁시대에서 승리하는 사람을 말한다.일진은 성과와 업적, 능력과 자질을 바탕으로 공정한 평가를 시행해 금전적, 사회적 보상의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업적주의 인사, 인재주의 원칙, 인사공개주의 등 인사원칙으로 하고 있다.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인사와 교육을 연계한 직급별 교육 이수학점제의 도입, 사전학습 및 사후관리를 통한 교육 효과의 지속적 연장, Internet, 독서통신, 학습동아리 지원 등을 통한 자율적인 자기학습을 위한 교육제도 운영 등을 하고 있다.교육과정으로는 신입사원육성프로그램, 조직활성화 프로그램, 자기주도 학습, Leadership Development(LD)프로그램, Global MBA 및 일진 MBA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입사원 육성프로그램은 그룹이해 및 비전공유과정으로 그룹입문, 계열사 입문, 입사 후 F/UP과정 등이 있다.조직활성화 프로그램은 비전공유 W/S과 조직활성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 주도학습은 직무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내/외부 직무전문교육과정의 운영, E-Learning, 독서통신 등의 사이버학습활동을 실시하고 있다.LD과정은 계층별 리더십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리더 중심의 프로그램이며, Global MBA 및 일진MBA과정은 국내/외 MBA지원, 국내 산학기관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진 MBA과정으로 일진의 핵심인재가 대상이다. ◇ 일진다이아몬드가 계열사 중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돼▲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일진은 기업규모에 비해 사업구조가 너무 복잡하고, 유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중복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품전문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부품과 관련 없는 부동산, 유통, 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일진전기는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술기업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전방산업의 침체로 인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국내 선도업체와의 경쟁에서도 뒤지고 있으며, 사업 영역 어느 하나로 명확한 위치를 점유하지 못하고 있으며 산업 부품업체로서 브랜드 인지도도 약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일진의 간판기업은 일진다이아몬드는 글로벌 인조다이아몬드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건설업의 불황으로 인해 성장은 정체돼 있다. 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직원들의 자기계발 부문은 특이점을 찾기 어렵다. 일진디스플레이는 LED소재와 터치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경쟁력이나 브랜드 이미지는 낮은 편이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 근속연수와 평균 급여를 살펴보면 일진전기는 일진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한 기존 일진전기에서 분할 신설된 회사로 평균 근속연수는 5.6년으로 짧으며, 평균급여는 4400만원이다. 대졸초임은 3300만원으로 대기업 평균 수준을 받고 있다.일진다이아몬드는 일진디스플레이에서 2004년 분할 신설된 회사로 평균 근속연수는 4.8년, 평균급여는 3400만원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평균근속연수는 1.62년으로 매우 짧고, 평균급여는 2980만원으로 낮다. 평균급여가 낮은 이유는 평균 2600만원을 받는 여성근로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진의 계열사들은 기업의 역사에 비해 근속기간이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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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4넥센그룹(이하 넥센)은 창업주 강병중 회장이 1968년 설립한 유신주철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2년 ㈜넥센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타이어 및 튜브제조업을 중심으로 M&A를 통해 성장했으며, 2013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지난해 2세인 강호찬 사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해 2세 경영체제로 접어들었다.넥센타이어는 최근 체코에 1조2000억원 상당 신공장 건설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글로벌 자동회사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원가절감 압력, 글로벌 타이어제조업체들의 무한경쟁 등으로 사업목표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넥센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넥센은 국내11개, 해외11개, 총 22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제조, 부동산/건축, 방송/교육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넥센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는 ㈜넥센이다. ㈜넥센은 1968년 설립한 유신주철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77년 흥아타이어공업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1980년 일본 스미토모고무산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튜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1년 미국 BANGAG사와 재생타이어 부문 기술제휴를 했으며, 2013년 지주회사 체재로 전환됐다.제조부문 계열사는 넥센타이어, 넥센테크 등이 있다. 넥센타이어는 1942년 설립한 흥아고무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52년 흥아타이어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3년 원풍산업에 인수돼 원풍산업㈜으로 변경, 1979년 국제그룹 인수, 1986년 우성그룹 인수 및 우성산업㈜등으로 상호가 변경됐다.1987년 프랑스 미쉐린과 합작해 미쉐린코리아타이어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합작종료 후 우성타이어로 변경되었으며, 1993년 흥아타이어공업(현 ㈜넥센)에 인수되었다. 넥센테크는 1994년 설립한 태흥산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3년 현재 상호가 됐다. 주로 자동차 전장부품 와이어 하네스(Wire Harness)를 제조, 판매한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넥센타이어, 넥센테크 등을 평가했다.창고/임대부문 계열사는 넥센디앤에스, 넥센L&C 등이 있다. 넥센디앤에스는 2009년 ㈜넥센의 부동산임대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2009년 설립했으며, 공장임대, 사옥임대 등을 한다. 넥센L&C는 2010년 넥센의 타이어제품 등을 수송 및 보관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주요사업은 창고화물 보관, 운송, 운송주선 등이다.방속/교육부문 계열사는 KNN, iKNN, iKNN경남, 부산글로벌빌리지, 우리마당닷컴 등이 있다. KNN은 1994년 부산방송을 설립하고, 2002년 ㈜한창에서 넥센타이어로 계열이 변경됐다. 2006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으며, 부산, 경남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는 TV라디오, DMB를 운영하는 지상파 방송업체다.iKNN은 KNN의 인터넷 방송을 제공하는 업체로 2000년 설립한 락티비닷컴을 모태로 하고 있다. 부산글로벌빌리지는 영어교육 및 평생교육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2009년 설립한 회사다. ◇ 도전정신, 창의성, 협력, 글로벌 마인드를 인재상으로 제시넥센은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화단결, 미래지향, 기술개발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으며, 핵심가치는 혁신(Innovation), 신의(Integrity), 사람(People), 열정(Passion), 협력(Teamwork), 고객(Customer)등이다.넥센타이어는 고객 최우선, 도전적, 창의적 업무수행, 협력을 통한 최선의 성과창출을 할 줄 아는 글로벌 인재를 원하고 있으며, 도전정신, 창의성, 협력, 글로벌마인드 등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 도전정신은 자율적인 변화를 주도할 줄 알고, 최고의 전문성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을 말한다.창의성은 최선의 성과 창출을 위해 창의적 사고와 미래를 예측할 줄 아는 사람이다. 협력인은 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글로벌 마인드란 글로벌 마켓리더로서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을 우선시 할 줄 아는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뜻한다.넥센타이어는 전세계 12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제조사로서 무한한 성장의 기회, 순수와 열정의 조직문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평가 및 보상시스템, 직원의 전문역량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전문인재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인재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공통역량교육, 직무역량교육, 글로벌 역량교육, 리더십 역량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통역량과정에는 넥센타이어 비전교육, 신입 및 경력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입사자 입문교육, 전사 혁신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직무역량과정은 해외영업, 마케팅 역량강화 과정, R&D Value-up, Innovation과정, 내수영업 역량강화 과정, 생산/품질 전문가 과정, 산학MBA과정, 사외 직무과정 등이 있다. 글로벌 역량과정에는 on, off-line의 Language course과정과 주재원 실무과정, 이문화 이해 및 적응과정, 해외어학 및 직무연수과정, 사외 외국어 과정 등이다.리더십 역량과정을 통해서는 전사 리더십과정, 승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승진자 교육, 계층별 리더십 역량교육 등을 통해 리더십역량을 배운다.넥센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타이어산업에 특화된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업계 선두업체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과 차별화된 인재상을 구비하지는 못했다. 강병중 회장이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을 성장시켰지만 자신의 경영철학을 시스템화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넥센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육성할 수 있는 선진화된 인사시스템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 ◇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매출과 연계성은 떨어져▲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 넥센의 창업자인 강병중 회장은 자수성가한 인물이지만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아 일반인에게 생소한 인물이다. 부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지만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추기에는 부족하다.타이어 전문기업으로서 성장하면서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업계 3위 업체로서 한계가 있다. 매출도 시장이 포화되면서 정체되고 있어 성장성 차원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윤리경영이나 기업문화도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특징을 찾을 수 없다.넥센은 프로구단에 후원을 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지만 타이어 업체로서 한계는 있다. 인지도와 매출과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점도 넥센이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의 한계다.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넥센타이어를 제외하고는 브랜드인지도를 높이지도 못했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살펴보면 넥센타이어의 평균근속연수는 7.8년, 평균 급여액은 5100만원으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비해 낮다.자동차의 전장품인 와이어 하네스를 생산하는 넥센테크의 경우 평균근속연수는 7.58년 평균급여액은 3690만원에 불과해 중소기업을 벗어나지 못했다. KNN은 부산, 경남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국으로서 방송 관련직의 평균근속연수는 15년이 넘으며, 1인평균 급여액은 7300만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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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2녹십자그룹(이하 녹십자)은 한일시멘트그룹의 창업주인 허채경 회장이 1967년 설립한 수도미생물약품판매가 모태다. 1969년 극동제약, 1971년 ㈜녹십자를 거쳐 2004년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로 상호가 변경됐다.녹십자는 국내 최초로 알부민 생산, 유행성출혈열 및 수두백신, 에이즈 진단시약, 혈우병치료제 등을 개발하면서 제약전문그룹으로 성장했다. 녹십자성장의 1등 공신인 허영섭 회장이 2009년 사망한 이후 5남 허일섭 회장이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10년간 혈우병 치료제의 에이즈 감염과 관련한 분쟁은 최근에 종료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고, 배당에 너무 치우치면서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녹십자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녹십자는 국내 14개, 해외5개, 총 19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제조, 의료서비스/기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녹십자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 계열에는 녹십자 홀딩스가 있다. 녹십자 홀딩스는 1967년 한일시멘트그룹의 창업주인 허채경 회장이 설립한 수도미생물약품판매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69년 극동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1년 ㈜녹십자를 거쳐 2001년 지주회사로 전환했으며, 2004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자회사에 대한 경영관리, 지원, 건물임대업 등 비금융 지주회사이다.제조부문 계열사는 ㈜녹십자, 녹십자엠에스, 녹십자에이치에스, 상아제약, 지씨제이비피 등이 있다. (주)녹십자는 1969년 설립한 상아제약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1년 계열 편입됐다. 2003년 녹십자상아를 거쳐 2004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으며, 완제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회사다.녹십자엠에스는 2003년 설립했으며, 2011년 ㈜녹십자의 진단시약, 혈액백 영업부문을 인수받아 시약, 의료기기, 의약외품을 제조한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녹십자, 녹십자엠에스를 평가했다.의료서비스/기타부문 계열사는 녹십자셀, 녹십자헬스케어, 녹십자랩셀, 녹십자지놈, 메디진바이오, 지씨웰페어, 녹십자이엠, 농업회사법인인백팜 등이 있다. 녹십자셀은 1992년 설립한 서울통신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입을 포함해 세포면역치료, 세포은행, 제대혈 은행, 정자은행 사업을 한다.녹십자헬스케어는 2003년 설립한 노바메디카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기업체 임직원과 보험고객의 건강관리 및 건강보조식품의 판매이다. 녹십자이엠은 제약, 의료, 화학기계 설비의 제조, 설치 등을 하는 업체로 2001년 ㈜녹십자로부터 분사해 설립했다. 녹십자이엠만 평가했다. ◇ 능력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 초빙 녹십자는 제약전문그룹으로서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겠다는 신념으로 인화(Harmony), 창의(Creative), 성취(Achievement), 봉사(Service)를 핵심가치로 실천하고 있다. 녹십자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업적, 역량,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성과에 맞는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또한 성과와 능력,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으며, Global Competence, Great Competitor, Good Companion 등 3GC를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 Global Competence는 업무역량, 외국어, 국제감각 등 국제화 역량 등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말한다.Great Competitor는 새로운 경쟁상대를 찾아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패기를 갖춘 인재를 뜻한다. Good Companion이란 조직 발전을 위해 정직, 공정, 협력의 인간미와 윤리성을 갖춘 인재를 말한다. 녹십자는 3GC 정당한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교육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으로는 비즈니스리더교육, 전문역량교육, 가치공유교육, 사이버∙독서통신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비즈니스리더 교육은 GC MBA Course, Professional MBA, 국내외 석∙박사지원의 핵심인재 교육 과정과 임원워크샵, 직급별 승진자 교육, 신입사원 멘토링, 신입사원 입문교육의 계층별 교육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전문 역량교육은 영업, 생산, R&D직무별, 공통 직무별로 이루어지는 직무역량교육과 비즈니스영어회화, 비즈니스영어작문과정의 Global과정이 있다. 가치공유교육은 전사특별교육인 핵심가치 과정과 최신경제, 경영트렌드, 조직 및 의식혁신, 일반교양, 문화예술강좌 등을 통해 교양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 ㈜녹십자는 업계 평균, 녹십자엠에스와 녹십자이엠은 낮은 급여▲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녹십자는 전문의약그룹으로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보수적인 경영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허일섭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사업다각화를 추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영역은 보이지 않는다.제약회사들이 약가 담합, 리베이트 관행, R&D과정에서의 의료윤리 미준수 등 다양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녹십자도 예외가 아니다. 녹십자의 주요 계열사 중 ㈜녹십자는 매출이 감소했다가 다시 늘어나고 있으며, 수익성도 다른 제약회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백신사업에서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 인지도도 좋은 편이다.반면 녹십자엠에스와 녹십자이엠의 경우 매출이 하락해 성장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수익성도 낮은 편이다. 다른 계열사의 관련 사업을 양수 받아 매출감소를 만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나지 않고 있다.녹십자엠에스와 녹십자이엠은 경쟁력이나 브랜드 이미지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사업영역도 의료기기 제조와 판매, 의료설비 건설에 관련돼 직원들의 자기계발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도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데 제약이 되고 있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보면 ㈜녹십자 평균근속연수는 7.2년 평균급여액은 4,700만원이다. 남성의 평균 연봉은 4,800만원으로 업계 평균연봉 4,850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녹십자엠에스는 2~4년 차 경력직의 경우 3,300만원, 5~7년 차 경력직은 4,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어 낮은 편이다. 녹십자이엠은 6년 차 경력직이 3,7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으나, 대졸 초임의 경우 2,100만원 선을 받고 있다.의약외품을 제조하는 녹십자엠에스와, 제약, 의료, 화학기계 등의 설비를 제조하는 회사로서 제조업평균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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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6일동제약그룹(이하 일동제약)은 창업주 윤용구 회장이 1941년 설립한 극동제약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42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반 출시한 유산균 영양제 오비타와 비타민 아로나민의 성공으로 기업의 초석을 다졌다.창립자의 장남 윤두영은 맥슨전자를 창립했으며, 차남 윤원영은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최근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을 확보하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윤원영 회장이 개인회사인 씨엠제이씨를 통해 아들인 윤웅섭 부사장에게 주식을 편법 증여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일동제약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제약전문그룹인 일동제약은 국내에 7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와 같이 제조, 유통, 광고/IT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일동제약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제조부문 계열사에는 일동제약㈜, 일동후디스가 있다. 일동제약㈜는 1941년에 설립한 극동제약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42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 사업은 완제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의학전문기업이다.일동후디스는 1970년 남양산업을 설립해 1980년 법인전환했다. 1996년 일동제약의 자회사로 편입되었으며, 1997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분유, 이유식, 특수영양식품, 건강기능성 식품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일동제약㈜, 일동후디스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유통부문 계열사는 일동생활건강, 씨엠제이씨, 일동에스테틱스 등이 있다. 일동생활건강은 건강식품, 알카리이온수기 등을 판매하는 도매업 전문회사로 2006년 설립됐다. 씨엠제이씨는 케이비네트웍스에서 2010년 상호가 변경됐으며, 주요사업은 의료용품, 의료기기 제조 판매업체이다. 일동에스테틱스는 의료용품, 의료기기, 미용, 성형제품 등의 제조와 판매를 하기 위해 2014년 3월 설립했다.광고/IT부문 계열사에는 유니기획, 루텍 등이 있다. 유니기획은 광고대행, 국내외 광고물 기획, 제작을 위해 1992년 설립했다. 루텍은 2001년 RFID, USN등 의약품 생산유통 선진화 관리시스템을 구축, 컨설팅하기 위해 설립했다. 그룹의 IT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 전문성과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직원양성일동제약은 초일류기업으로서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이바지하는 것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으며, 경영이념은 인간존중, 품질경영, 가치창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재상은 전문성, 도전정신, 고객지향, 개성과 팀웍을 갖춘 사람이다. 전문성이란 최고의 전문인을 추구하며, 능동적 사고와 행동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직무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을 말한다.도전정신이란 도전적인 목표, 문제해결, 성취, 미래개척, 변화주도 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와 신념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지향이란 고객의 권리, 건강, 이익 등을 보호하고 존중하며,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개성과 팀웍이란 화합과 조화를 위해 공동체 의식과 열린 마음을 통해 타인의 인격 및 개성을 존중하고 공동체 목표를 지향할 줄 아는 사람이 갖춘 자세다.일동제약은 건강과 행복한 미래를 제공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합리적인 평가제도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능력위주의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체계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전사교육체계는 1단계 가치교육, 2단계 역량교육, 3단계 리더십교육 등 3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1단계 가치교육의 Value과정은 ‘일동 Way’로 일동인, 신입사원, CAG(Change Agent Group)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문화와 가치의 내재화를 추구하는 교육과정이다.2단계 역량교육의 Competency과정은 직무통섭, 인문소양, 글로벌, 직무역량, 보직간부, 업종전문가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무통섭은 부문간 상호이해, 융합을 위해 타 부문의 업무기초를 습득하는 과정으로 경영관리의 기본, 영업의 기본, 생산의 기본, 연구의 기본을 학습하게 된다.인문소양은 문학, 철학, 사학, 경영, 소양 등 전문소양을 배운다. 글로벌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수준별 어학학습과정을 말한다. 직무역량은 업무의 능력 향상을 위해 계층별로 진행되며, 보직간부과정은 특정보직의 간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업종전문가과정은 직무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사내전문화 및 활용과정으로 제약의 지원, 영업, 생산, 연구분야가 이에 해당된다.3단계 리더십교육은 i-HPL, i-STD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i-HPL과정은 통합리더 역량교육, 일동MBA Advanced, 일동 MBA Basic등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핵심 인재육성과정이다. i-STD과정은 리더십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으로 전 직원이 대상이다. ◇ 글로벌 제약회사의 진출과 정부정책으로 위기의 제약산업▲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 일동제약은 70년이 넘는 역사에 비해 시장에서 위치나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제약업계가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들의 국내진출이 활발해지고,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리베이트단속, 제조물책임자법(PL) 강화 등의 영향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동제약㈜도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선도업체들 틈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아로나민을 개발해 비타민제품의 인지도는 높지만 시장경쟁력은 수익성, 자기계발 등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일동후디스는 매출이 하락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도 추락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일동후디스는 분유시장에서 생존여부가 불투명하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보면 일동제약㈜는 평균근속연수 9.34년에 평균급여액은 5800만원이다. 남성의 평균 연봉은 6300만원으로 업계 평균 4800만원보다 훨씬 높고, 여성의 경우도 4867만원으로 업계 평균 이상을 받고 있다.일동후디스는 2013년 기준 대졸 초임이 2200만원으로 업계 평균 이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실적이 부진하고,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직원들에게 충분한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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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그룹(이하 농심)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춘호 회장이 1965년 세운 롯데공업㈜에서 출발했다. 이미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형의 사업을 돕다가, 식량사정이 어려운 한국에서 라면사업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도전한 것이다.당시 한국정부는 부족한 쌀 사정을 감안해 혼식을 장려하고 있었지만, 기호식품으로 분류되던 라면을 구입할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역발상을 한 것이다. 신춘호 회장은 그 이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지난 50여 년 동안 식품사업 외길을 걷고 있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과감한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신춘호 회장이 라면사업에 뛰어들 때 한국은 세끼 밥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국민들이 다수가 있을 정도로 시장사정은 열악했다. 라면이 기호식품인데, 돈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 먹겠느냐는 우려는 당연했다.하지만 라면이 간식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의 주식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쌀을 살 돈이 없는 사람들은 가격이 저렴한 라면을 구입해 식사를 해결했고, 라면은 가난한 사람들이 고달프게 살아남을 수 있는 주요 식량이 된 것이다. 라면의 발상지인 일본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된 것이다. 1965년 롯데공업㈜를 설립해 ‘롯데라면’을 출시했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에게 한국라면을 공급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은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면사업을 시작한 동생을 달갑게 여기지는 않았고, 급기야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형제간의 분쟁으로 인해 1978년 롯데공업㈜를 ㈜농심으로 바꿨다. 농심이 라면사업에 그치지 않고, 스낵, 음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자 견제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농심으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삼양라면에 밀려 만년 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은 도전을 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81년 봉지라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용기면을 출시했고, 1982년 이후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너구리사발면, 육개장 사발면을 시장에 내 놓았다. 같은 해 감자칩인 포테토칩을 출시해 스낵시장 1위를 차지했다.1983년 공장이 위치한 지역의 명칭을 딴 안성탕면, 1984년 짜장면을 라면화시킨 짜파게티를 출시했고, 2개 제품 모두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이러한 노력결과 1985년 드디어 시장 1위 업체인 삼양라면을 누르고 1위에 등극한 이후 30여년 동안 1위 자리를 내 놓지 않고 있다. 1986년에는 신라면을 출시해 아직까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이 식품기업으로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신춘호 회장의 제품개발노력과 시장트렌드 파악능력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신춘호 회장은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길게는 3년 이상 R&D를 하고, 자신이 직접 제품개발 과정을 진두 지휘한다. 소비자 입맛의 변화를 파악하고, 다른 음식의 장점을 라면에 반영하는 식의 제품개발능력은 타사의 추종을 불허한다.도가니탕을 벤치마킹해 소기기라면을 출시하고, 설렁탕의 장점을 살려 고급라면인 신라면 블랙을 시장에 내 놓은 것은 꾸준한 R&D결과다. 신춘호 회장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식품이라는 한우물만 한 경영이다. 다른 대기업들이 돈만 되면 무슨 사업이든 벌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대부분의 대기업이 건설이나 금융사업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고객돈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주요 제품의 이름을 자신이 짓고, 파격적인 광고를 선보이는 것도 도전정신의 결과다.농심이 다른 식품기업들이 극심한 부침을 거듭하는 것과 달리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도 신춘호 회장의 고집 덕분이다. ◇ 삼성출신 손욱 회장을 영입해 혁신 추진했지만 절반만 성공1985년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적극적인 제품개발과 과감한 마케팅 덕분에 오랫동안 정상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라면과 스낵이 정크푸드라는 인식이 퍼지고, 라면에 들어간 각종 첨가물이 인체에 해롭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라면시장은 정체되기 시작한다.그리고 소비자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식품업체들이 제조공정에서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이물이 혼입되는 사건이 사회적 논란을 초래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식품에 이물질이 들어 있어도 그냥 넘어가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이제는 언론에 제보하거나 식품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농심의 경우에도 대표 장수 브랜드 중 하나인 새우깡에 ‘쥐머리’가 혼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조공정상에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는 식의 대응은 소비자 반발을 불러왔고, 시장에서 신뢰도 저하에 따른 매출감소로 이어졌다.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내외부의 진단에 따라 전면에 나선 구원투수가 삼성그룹 출신인 손욱 회장이었다. 식품업체도 반도체공장과 마찬가지로 청결을 유지하고, 6시그마를 도입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리고 손욱 회장은 정체된 농심에 삼성그룹의 혁신 DNA를 심어 혁신을 상시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신춘호 회장도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오너 일방통행식 경영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혔다.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경영에 관여하지 말고, 대주주로서의 역할만 하라고 요구했다.오너경영이 보편화된 한국대기업 경영에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농심은 혁신의 소용돌이 빠져 들었다. 농심의 지휘권을 맡은 손욱 회장은 조직혁신을 대대적으로 펼쳤고 삼성그룹에서 성공한 6시그마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6시그마는 100만개의 제품 중 불량품이 6개 이하로 관리한다는 의미로, 품질경영방식 중 하나다. 농심이 손욱 회장을 영입해 삼성그룹의 혁신 DNA를 심겠다는 구상은 좋았지만, 절반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한국형 전문경영인 체제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와는 달리 조직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계속 생겼고, 급기야 오너인 신춘호 회장과도 틈이 벌어졌다.손욱 회장이 개인적인 명성을 추구하고,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오너인 신춘호 회장과 마찰을 빚었다. 신춘호 회장은 형인 신격호 회장과 마찬가지로 언론을 피하고 조용하게 경영만 챙기는 스타일인 반면 손욱 회장은 경영보다는 대외활동에 더 주력한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쥐머리 새우깡’ 사태로 궁지에 몰렸던 농심이 손욱 회장을 영입해 사태를 수습하고, 삼성그룹식의 조직혁신이나 품질개선방법은 터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손욱 회장이 농심을 떠난 후 손욱 회장이 심으려고 노력했던 조직혁신 DNA는 사라지고, 과거의 농심 기업문화로 돌아갔다.오랫동안 오너경영에 물들은 직원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급격한 혁신운동은 오히려 조직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전자제품이나 반도체의 품질혁신방법과 식품의 품질향상 방법은 달랐다는 것도 손욱 회장의 시도가 절반의 성공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너경영이 일상화된 한국 대기업에서 전문경영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 농심에서 손욱 체제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실패했다고 해도 농심은 실험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식품업계도 더 이상 낙후되고 위생적이지 못한 시설로는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고, 오너의 자존심경영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신춘호 회장이 뛰어난 판단력과 노력으로 농심의 성장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고령으로 인해 시장 대응능력은 약화된 것이다. 손욱 회장이 떠난 이후 농심의 제품개발역량이나 시장대응력이 현저하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면으로서는 초고가제품인 ‘신라면 블랙’을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출시하고, 하얀국물로 라면시장에 충격을 줬던 ‘꼬꼬면’열풍도 잘 견뎌 낸 것은 손욱 회장 체제에서 배운 노하우라고 볼 수 있다. 전문경영인에게 준 급여보다 조직에 체득한 노하우가 많았으니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그리고 손욱 회장이 떠난 자리에 그림자도 남아 있어 이를 어떻게 잘 처리하는지도 숙제로 남아 있다. 성과주의나 조직관리체계가 미숙한 농심에 삼성그룹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다양한 부작용을 양산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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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9부영그룹(이하 부영)은 창업주 이중근 회장이 1983년 설립한 삼진엔지니어링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93년 ㈜부영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0~90년대 정부 재정지원을 바탕을 임대주택사업에서 급성장했으나, 비자금 및 정경유착 의혹으로 2004년 이중근 회장이 구속되기도 했다.임대주택사업 및 건설업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재계서열 22위의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상장기업이 전무하고 계열사간 지나친 차입금으로 돌려 막기 의혹 등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중근 회장이 아직 나이가 많지 않지만 후계구도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의 재임기간이 지나치게 짧아 경영안전성 논란이 초래되고 있다. ◇ 부영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부영그룹은 국내16개, 해외5개, 총21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와 같이 부동산/기계/건설, 골프장/환경/리조트, IT/도시가스/금융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부영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부동산/기계/건설부문 계열사는 ㈜부영, 부영주택, 광영토건, 동광주택, 동광주택산업, 남광건설산업, 부강주택관리, 신록개발, 부영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부영은 1983년에 설립한 삼진엔지니어링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9년 12월부터 계열사 관리업무 등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부영주택은 ㈜부영의 주택사업부문과 해외사업부문과 관련된 자산, 부채 등을 물적 분할 해 2009년 설립했으며, 주로 주택공사, 부동산개발 및 분양, 임대를 하는 아파트 건설업체다. 동광주택은 동광주택산업의 주택사업부문의 자산 및 부채를 물적 분할해 2009년 설립했다.남광건설산업은 1995년 설립한 산경건설에서 출발해 2001년 현재의 상호가 됐으며, 주택건설, 공급, 임대주택건설, 임대분양, 토목건축공사 및 체육시설개발 등을 주로 하고 있다.부영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설립한 대화유통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8년 대화기건을 거쳐 2012년 부영엔터테인먼트를 흡수 합병하여 현재의 상호로 변경되었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부영주택, 동광주택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골프장/환경/리조트부문 계열사는 남양개발, 부영씨씨, 무주덕유산리조트, 부영환경산업 등이다. 남양개발은 골프장운영을 위해 1996년 설립했으며, 부영씨씨는 2008년 남광건설산업에서 분할하여 골프장 운영 및 관광휴양시설을 개발∙운영하고 있다.무주덕유산리조트는 쌍방울그룹이1988년 설립한 쌍방울개발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11년 대한전선그룹으로부터 부영이 인수했다. 호텔, 콘도미니엄, 유스호스텔, 스키장, 골프장 등 종합레저사업인 무주리조트를 운용하고 있다. 여기서는 무주덕유산리조트만 평가했다.IT/도시가스/금융부문 계열사는 부영씨앤아이, 대화도시가스, 부영대부파이낸스 등이 있다. 부영씨앤아이는 소프트웨어개발 공급 및 유지보수를 위해 2008년 설립했으며, 2013년 12월 30일을 합병기일로 부영주택에 흡수 합병된다.대화도시가스는 1984년 설립한 공단도시가스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전남 여수시, 여천시 및 여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부영대부파이낸스는 1996년 설립한 부영파이낸스에서 2011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으며, 매출채권의 인수할인, 관리, 팩토링 금융, 단기자금 금융 등 여신금융업을 하는 회사다. ◇ 장인정신, 도전정신, 글로벌 마인드가 인재상에 가까워부영은 자산규모나 재계서열에 비해 인재상이나 인사제도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파악에 애로가 있었다. 명확한 인재상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이중근 회장의 경영철학이나 윤리경영 헌장 등을 통해 부영의 인재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부영은 건설보다는 주택임대에 주력하면서 사업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인재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할 필요가 없었다. 고용된 인력도 소수이라는 점도 인재제도를 정비할 필요성이 낮았던 이유라고 볼 수 있다.부영은 창업주의 창업철학을 이어받아 사회환원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으며, 고객감동 실현 및 글로벌 건설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영의 인재상을 윤리헌장을 기초로 해 파악하고 있으며, 고객감동 경영, 법규준수 및 공정한 경쟁, 협력업체와 공정거래, 임직원의 기본윤리, 사회적 책임과 역할 중시 등을 인재상으로 보고 있다. 다른 기업들과는 차이가 많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제2의 도약을 위해 서소문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고객감동 건설회사, 글로벌 건설회사로의 도약하겠다는 선언을 하는데, 이에 나타나 있는 장인정신, 도전정신, 글로벌 마인드가 윤리헌장보다는 인재상에 더 가깝다.장인정신은 업무와 관련된 전문기술 습득, 직무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인재와 관련 있다. 도전정신은 인내와 노력, 희망, 동기부여를 통해 미래의 새로운 사업을 개척해 나가는 인재들이 갖고 있다. 글로벌 마인드는 해외사업의 개척 및 선도를 위해 외국어에 대한 이해, 다른 문화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등으로 표현된다.부영은 상장기업도 아니고, 이중근 회장이 개인 리더십으로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개인의 신념과 경영철학이 너무 강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부영이 전문경영인의 무덤이라는 표현이 회자되고 있는데, 1년간 대표이사만 7번이나 재선임 되었다.실적도 호전되고 있어, 실적부진으로 인한 문책성 인사도 아닌데 대규모 기업의 경영진이 자주 바뀌는 것은 인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영진에 대한 관리나 정책이 이 정도이면 일반 직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부영의 인사제도의 공정성, 합리성 등이 우려된다. ◇ 이중근회장의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CEO이미지 높음▲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부영은 ㈜부영이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상장회사가 없어 기업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요 계열사는 ㈜부영과 이중근 회장이 대주주로 군림하고 있다. 이중근 회장은 다른 대기업 오너들과 달리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어 사회적 신뢰나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또한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룹 규모에 비해 사업이 복잡하고, 부실계열사에 대해 무리한 재정적 지원을 유지하고 있어 부정적인 평가도 받는다.구직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인데, 부영은 평균근속연수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파악이 어렵다. 평균급여를 보면 부영주택은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이 3500만원으로 건설업체로서는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동광주택은 고졸신입사원의 연봉이 업무에 따라 1700~2100만원 수준이고, 대졸초봉은 부영주택과 비슷하다. 덕유산무주리조트는 2011년 대졸 신입사원 초봉이 2150만원으로 낮은 편이다. 통상적으로 건설이나 제조업에 비해 유통, 레저 등의 기업들 연봉이 낮은데 부영도 마찬가지다.부영의 주력사업이 주택임대업 자체가 높은 수준의 지식과 경험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급여로 인재를 유치할 필요성이 없다는 점도 급여가 낮은 이유로 꼽힌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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