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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되면서 '과도한 음주'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른 나라에 비해 음주에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과음을 부추긴다.전문가들은 '술은 부모에게 배워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자녀에게 술을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과도한 음주와 음주 후의 일탈행위를 막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또한 모든 부모가 자녀에게 올바른 주도(酒道)를 가르쳐줄 지식과 소양이 충분한 것은 아니다. 국내 주요 주류업체와 업계의 현안 이슈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IMF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이 주류시장 평정... 소주와 맥주의 아성에 도전하는 막걸리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주, 맥주, 양주, 막걸리, 와인, 기타 과실주 등을 애용하는 편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군소업체가 인수합병되며 주류 시장은 대기업 위주로 재편됐다.▲ 국내 주요 주류업체와 시장 분석 자료 [출처=iNIS]소주업체는 화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무학, 금복주, 선양소주, 보해양조, 충북소주 등이 대표적이다. 화이트진로는 2011년 화이트와 진로가 합병돼 탄생했으며 국내 최대 주류업체다.롯데칠성음료는 음료회사로 출발했지만 인수합병 과정을 통해 청주, 소주, 맥주 등 주류사업을 키웠다. 무학, 금복주, 선양소주, 보해양조는 특정 지역을 거점으로 사업을 영위한다.1996년 각 광역시·도에 소주 제조사를 1개씩 둬야 하는 '자조주법'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나면서 지역 소주업체의 전성기는 끝났다. 지역별 할당제가 사라지면서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대기업만 살아남았다.맥주업체는 화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제주맥주 등이 시장을 나눠먹고 있다. 화이트진로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소주 시장에서 1위이지만 맥주 시장은 2위다.국내 맥주 1위 업체는 오비맥주로 카스(cASS)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맥주시장에 진입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제조업체로 시작했지만 단기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타 소규모 브랜드도 다수 론칭됐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하지 못했다.양주업체는 윈저글로벌, 골든블루, 디아지오코리아, 롯데칠성음료 등으로 많지 않다. 정통 스카치위스키 브랜드인 윈저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다.골든블루는 2009년 국내 최초 36.5도 프리미엄 위스키 출시해 시장을 확대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딤플, 조니워커, 베일리스, 스미노프 등의 양주를 수입한다.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블루를 판매하고 있으며 1980년대 국내 양주시장을 평정했던 캪틴큐를 부활할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양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막걸리업체는 서울장수, 지평주조, 국순당이 전국구 업체다. 서울장수는 서울 지역 막걸리이지만 경기도, 인천 등으로 시장을 확대했다.지평주조는 경기도 양평군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출발했지만 현대화에 성공했다. 증류식 소주, 아이스크림, 위키스 혼합주 등으로 제품을 확장하는 중이다.국순당은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하며 전통주 바람을 일으켰지만 침체의 늪에 빠졌다. 대표 제품인 국순당 막걸리의 시장점유율은 명성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소주가 가장 좋아하고 많이 소비되는 술로 등극... 맥주 소비 침체와 달리 막걸리 선호도 상승세 유지국내 애주가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는 술은 소주다. 고려시대 몽고군이 곡물을 발효시켜 술을 만드는 방법을 전수한 이후 지역별로 다양한 소주가 만들어졌다.소주는 대표 주류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기는 사람이 많다. 소주는 기본적으로 25도에서 30도를 유지했지만 2000년대 이후 20도 아래로 내려갔다.소주는 낮은 도수로 진화하며 강한 술을 싫어하던 여성까지 소비자층으로 이끌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부드럽고 순한 소주를 좋아한다. 소주의 가격이 저렴한 것도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층이 쉽게 선택하는 요인이다지역별 할당제가 사라진 후 지방업체는 급격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강원도 경월소주와 충청북도 충북소주는 롯데칠성음료에게 인수된 것이 대표적이다.지역 주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무학, 금복주, 선양, 보해양조 등도 오랫동안 생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층이 지역업체보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맥주는 도수가 낮고 청년층이 감소하면서 시장 규모가 축소 중이다. 저렴한 외국산 맥주의 수입 급증도 국산맥주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일본에서 유행하다 국내에 출시되는 무알콜 음료와 경쟁도 버거운 상태다. 카스, 하이네켄 등이 향미와 맛이 맥주와 비슷한 무알콜 맥주를 판매 중이다.양주는 경기 침체로 양주 시장 자체가 축소되며 고전 중이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이 양주를 대체하기도 한다.우리나라에서 양주는 고급 카페, 룸싸롱 등과 같은 술집에서 주로 판매된다. 법인카드의 사용 규제와 더불어 접대비 통제가 겹치며 고급 술집의 양주 판매가 줄어들었다. 양주업체들은 술집과 같은 전통적인 유통채널 외에 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등으로 판매망을 확충하고 가격을 인하하며 소비자를 유혹한다.청년층은 편의점에서 위스키를 구입해 집에서 마시는 홈술을 선호한다. 그렇다고 해도 양주업체가 다시 과거의 전성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막걸리는 저소득층, 노인층이 주요 소비자이며 소주, 맥주에 이어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가격이 낮아 '싸구려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사실은 제조원가는 소주나 맥주보다 높다.최근에는 양주보다 비싼 프리미엄 막걸리도 출시되고 있다. 여성 소비자, 해외 수출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해외에서 K-푸드(K-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막걸리의 수출도 증가세다. 특히 한류를 경험한 일본인이 막걸리를 좋아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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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인 소주는 증류주를 말하며 13세기 고려에서 시작됐다. 삼국시대부터 즐겨 마신 막걸리에 비해 도수가 높아 상류층이 좋아했다.소주는 쌀, 밀, 보리 등 곡물로 만들다가 1920년대부터 고구마를 사용하며 원가가 저렴해졌다. 아직도 전통주는 쌀로 빚지만 비싼 편이라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다. 막걸리는 제조가 간단하고 저렴해 서민들이 선호했다.술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 및 부정적 태도로 극명하게 구분된다. '술은 백약의 장(長)'이라는 말은 적당히 마시면 어떤 약보다 몸에 좋다는 의미다.반면에 ''술 먹은 개'처럼 술에 취해서 품위를 잃을 수 있으므로 절제하라는 속담도 있다. 인류의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술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50년 동안 소주 시장 1위 자리 유지... '제품이 마케팅이다'라는 신념으로 기업활동 디테일 개선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우리나라 최대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를 평가하기 위해 질문지를 발송해 답변을 받았다. 아래의 내용은 하이트진로에서 보내온 자료를 정리한 부문이다.- 하이트진로를 간력하게 소개하면."1924년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진로와 1933년 대한민국 최초 맥주회사로 시작한 하이트맥주가 합병해 탄생한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최대 주류 기업이다.최고의 품질과 고객 만족을 우선시하며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국민과 함께한 하이트진로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하이트맥주의 역사를 말하면."하이트맥주는 1933년 당시 경기도 시흥군 영등포읍에 ‘조선맥주주식회사’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1973년 8월, 기업을 공개했으며 1977년 마산에서 ‘이젠벡’ 맥주를 생산하던 한독맥주를 인수해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했다.1989년 전주공장, 1997년 강원공장을 건립해 현재 연 50만 KL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1998년 회사명을 하이트맥주로 변경했다.1993년 신제품 ‘하이트’를 출시하며 국내 맥주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1996년 맥주업계 1위에 올랐으며 이후 15년 동안 국내 맥주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을 소개하면."하이트진로는 1933년 크라운 맥주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 비열처리맥주 하이트, 국내 최초 보리 맥주 프라임,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 등 수많은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맥주 양조 기술 발전을 선도한다.하이트진로는 1965년 레귤러 소주 30도의 진로 출시를 시작으로 1970년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24년 현재 5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3년간 매출액과 순이익은."3년간 매출액을 보면 △2022년 2조4875억 원 △2023년 2조5200억 원 △2024년 2조6310억 원(예상)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당기 순이익은 △2022년 868억 원 △2023년 360억 원 △2024년 1310억 원(예상)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인 소주와 맥주 등을 개발하는 철학은. "제품을 준비할 때 맥주, 소주 구분 없이 중요시하는 것은 술은 시대를 위로할 의무가 있다는 인문학적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시대정신’, 제품 본질에 충실하는 ‘진정성’, 그리고 대중의 취향에 부합하는 ‘대중성’이다."- 마케팅 철학은.‘제품이 곧 마케팅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소비자의 눈을 속이기 위한 현란한 마케팅이 아닌 원료, 주질, 패키지, 광고, 네이밍, 프로모션 등 모든 분야에서 디테일과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제품의 홍보(광고)가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모든 브랜드는 제품의 속성을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서 광고를 하고 있다. 당사도 타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TV, 온라인, 포스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브랜드 광고를 진행한다.결국은 광고를 보는 소비자가 그 제품에 대한 진정성과 혜택이 있다고 생각할 때 구매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광고를 통해 판매가 향상된다는 절대적인 생각보다는 다양한 광고 채널을 통해 제품의 속성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고 믿는다."- 미성년자, 임산부 등 부적격 소비자가 구입하지 못하도록 홍보하는지."전 제품의 라벨에 에탄올을 포함한 모든 원재료의 명칭과 함량 및 원산지, 보관방법, 탄소성적표지, 부정·불량식품 신고 안내, 과음에 대한 경고문구 표시, 분리배출표시 등을 명시해 고객의 정확한 결정을 돕고 있다.제품의 성분, 재료, 함량 등 관련된 중요한 정보가 누락, 과장돼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한다. 마케팅 활동에 있어 윤리 및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했는지에 대해 내부 체크리스트와 비교해 적법성을 확인하고 있다."-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가격이 적정 수준이라고 생각하는지. "가격 정책은 첨가물 외에도 포장재,인건비 운송비 판매비 등 종합적으로 반영해 책정한다. 주류 가격의 경우,주세/교육세/부가가치세 등 세금의 비율이 출고가격의50%에 달하며 가격인상률도 물가인상률 수준으로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다."- 현재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전 세계적 이슈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녹색성장기본법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자원, 온실가스, 순환자원 이용을 중점으로 수립된 환경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특히 깨끗하고 맑은 물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바다, 강·하천, 습지 등 환경 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행 중이다."- 사회활동이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은 경제적 이익 추구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공헌, 윤리경영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믿는다.이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와 호감도 상승에 기여해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얻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로 이어지며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 기업을 경영하며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세계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과 희망을 나눈다’는 경영 이념 아래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와 그 뜻을 맞추고 함께하기 위해 지속가능 경영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채우는 고객 중심 경영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며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부적격 소비자의 구매를 차단하는 정책이 중요... 무알코올 주류에 대한 R&D 투자 늘려야국정연은 '죽음의 상인들'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정당성, 합리성, 윤리성을 선정했다. 하이트진로의 답변과 국정연이 보유한 빅데이터(Big Data)를 적용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죽음의 상인' 3가지 기준에 따라 하이트진로를 평가한 결과 [출처= iNIS]정당성은 사업의 시작과 역사부터 파악했다. 하이트진로는 1924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돼 100년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최대 주류 기업이다.최고의 품질과 고객 만족을 우선하는 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대정신, 제품 본질에 충실하는 진정성, 대중의 취향에 부합하는 대중성을 추구하고 있다.주세 등의 세금이 출고가격의 50%에 달하며 가격도 물가 상승율에 따라 결정하며 소비자의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해 노력한다.애견가들과 마찬가지로 술꾼들은 우스갯소리로 자신들을 '애국자'로 칭한다. 담배와 술의 판매가격에 세금이 상당 부문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세금이 국가재정에 기여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이슬람국가는 물이 부족한 사믹에 위치해 있어 음주를 금지했다. 일부 국가는 흉년이 들어 식량이 부족하거나 국가 차원의 재난이 일어나면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규제했다.정부의 의지에 따라 술에 대한 정책이 달라짐을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금주법을 시행했지만 밀주가 성행하며 의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다.합리성은 술의 중독성, 건강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 지나친 음주에 대해 경고하고 소비를 자제하도독 만들어야 한다. 미성년자, 임산부 등 부적격 소비자의 구매를 막기 어려운 점이 있다. 성인이라고 해도 1인당 구매량을 정해두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통제의 실효성이 낮다.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주류의 가격이 낮은 편이고 구입도 쉽다. 할인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구입이 가능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주류판매점이 별도로 있다.일반 소비자가 즐겨 마시는 소주와 막걸리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술 중 하나라고 불린다. 술 인심이 좋은 것도 가격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주류회사도 시민단체와 연대해 올바른 음주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흡연을 줄이기 위해 금연교실을 운영하는 것처럼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금주교실도 운영할 필요가 있다.윤리성은 부적격 소비자의 유혹을 차단해 사회가치 훼손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류 광고가 청소년의 음주 욕구를 높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음주의 긍정적인 효과에 초점을 맞추는 광고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에는 일부 공중파 방송에서 무분별하게 음주 장면을 방영하기도 한다.주류회사의 사회적책임 활동은 알코올 중독자나 음주 피햬자를 구제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줄의 중독성이나 폐해에 대한 연구가 잘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살려 적절한 계도방안도 찾아야 한다.일본이나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알코올 주류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해야 한다. 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문제라고 봐야 한다.결론적으로 술은 종교적 의미나 사교적 측면에서 봐도 100% 규제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자유방임 형태로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없다.주류 제조업체와 시민단체가 연대해 올바른 주류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미성년자나 임산부 등 부적격 소비자의 음주는 적극 막아야 한다. 알코올 중독자의 치료와 음주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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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는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간선제라고 봐야 한다. 농협중앙회가 지역농협의 연합체이기는 하지만 중앙회장은 조합장이 아니라 조합원이 직접 선출하는 갓이 바람직하다.그럼에도 조합장이 간접 선출하며 직선제라고 홍보한다. 중앙회장이 조합원의 이익이 아니라 조합장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농협중앙회 자체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음에도 막강한 권한을 보유하고 중앙회장의 선출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5대 강호동 회장의 선거공약을 분석할 필요성을 느낀 이유다.◇ 경제 공약 43.3% vs 사회·과학기술 공약 15.7%... 성장기반 구축할 과학기술 공약 부족해2024년 1월25일 당선된 강호동 회장은 100대 공약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제 공약은 127개에 달한다. 국회의원의 선거공약보다 광범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선거공약’ 모델을 적용해 평가해봤다.▲ 한국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의 100대 공약을 오곡밸리혁신(5G Valley Innvation) 모델로 평가한 결과 [출처=iNIS]공약은 정치(행정)(48)·경제(산업)(55)·사회(복지)(12)·문화(교육)(4)·과학(기술)(8) 등으로 구성됐다. 경제(산업) 공약이 전체의 43.3%를 차지했으며 △정치(행정) 공약 23.81% △사회(복지) 공약 9.4% △과학(기술) 공약 6.3% △문화(교육) 공약 3.2%를 기록했다. 강호동 회장의 요소별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정치(행정) 공약은 △가격손실보장제(PLC) 등에 농협 의견 적극 반영 △가락시장 내 민간청과법인 인수로 농산물 수취가격 인상 △중앙회와 농민신문사의 축산 이사 정원을 각각 1명씩 증원 △'정관장'을 뛰어넘는 강력한 농협 브랜드 개발 및 브랜드 통합 운영 △혈연, 지연, 학연, 외부청탁 등에 의한 불합리한 인사 배제 △정부와 MOU체결로 '외국인 농업근로자 제도' 발전방안 마련 △ESG 경영체계 정립, 사회공헌 강화 등 48개다.경제(산업) 공약은 △무이자자금 20조 원 조성, 농축협당 200억~500억 원 지속 지원 △주요 농자재 국산화, OEM 생산, PB 확대로 공급가격 인하 △‘국산 농산물 프랜차이즈'와 '농협 브랜드 쌀 전통주' 사업 진출 △중앙회와 공동투자로 외식 프랜차이즈, 편의점, 도시락, 농식품 구독경제, 공유주방, HMR, 배달앱 등 신규사업 개발 △AI, STO, 전자지갑 등의 신디지털금융시장 선도 플랜 실현 △글로벌 투자전략 재수립으로 농협금융 수익원 다각화 등 55개에 달한다.사회(복지) 공약은 △농축협의 농업인 복지시설 지원 확대로 사각지대 해소 △조합원을 위한 치매요양병원 설립 추진 및 치매보험료 지원 △고향사랑기부제 민간 플랫폼 운영과 세제혜택 확대 등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 △조합원을 위한 치매요양병원 설립 추진 및치매보험료 지원 등 12개에 불과하다.문화(교육) 공약은 △반려동물 사료, 용품, 미용, 케어 등 '토털 펫사업' 진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컨설팅으로 농축협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 등으로 4개로 가장 적었다.과학(기술) 공약은 △소형 시설하우스를 위한 '보급형 스마트팜' 개발 지원 △종자산업 R&D 확대로 원예작물 국산종자 보급률 제고 △식품 연구소 신설 및 연구인력 양성 △빅데이터, ICT 기반 '관측 및 수급관리 시스템' 구축 △소비자 변화에 맞춘 고소득 작물 개발과 '시설·농자재·기술·인력' 토털 지원 △자율주행, AI, 빅데이터 등 스마트농업 인프라 확보 및 컨설팅, 자금지원 확대 등 8개로 많지 않았다.◇ 달성가능성 등 5개 영역 모두 하(下)로 평가... 포퓰리즘 공약이 다수라 추진 의지 의심돼강호동 회장의 공약을 국정연이 개발한 갑옷(ARMOR), 즉 달성 가능성(Achievable)·적절성(Relevant)·측정 가능성(Measurable)·운영성(Operational)·합리성(Rational)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다. 간략한 내역과 개선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의 100대 공약을 오곡밸리혁신(5G Valley Innvation)-공약평가(ARMOR) 모델로 평가한 결과 [출처=iNIS]달성 가능성은 주요 농자재 국산화, OEM 생산, PB 확대로 공급가격 인하, 쌀 가공제품 개발과 기능성(당뇨, 고혈압 개선) 홍보로 소비 촉진, ‘정관장'을 뛰어넘는 강력한 농협 브랜드 개발 및 브랜드 통합 운영, 자율주행, AI, 빅데이터 등 스마트농업 인프라 확보 및 컨설팅, 자금지원 확대, NH Pay 범용성 확장, 생활·여행·투자·통신 등 고객중심 종합금융 'Full Banking' 슈퍼플랫폼을 분석했다.농자재 국산화는 저렴한 수입산과 비교해 가격경쟁력 떨어지고 공급 가격이 인하되는 것이 아니라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자체브랜드(PB) 확대도 구체적이지 않으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쌀 소비 촉진은 정부의 오랜 숙원이며 가공제품 개발에도 쌀 소비는 축소 중이다. 당뇨와 고혈압 개선과 같은 기능성에 대한 홍보로 소비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봐야 한다.인삼의 정관장 대비 경쟁력 확보는 인삼 소비가 줄어들고 인삼조합의 혁신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을 능가할 브랜드를 개발하기 쉽지 않다. 우리나라 국가 수준의 브랜드 인지를 가진 정관장조차도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스마트농업 인프라 구축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은 정부 차원에서도 기술 개발 수준이 낮아 스마트농업에 적용하려면 임기 내에는 불가능하다.NH Pay는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하나은행, KB국민은행, SH신한은행, 우리은행 등도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종합금융 슈퍼플랫폼도 현재로선 4년 이내에 완료하기가 쉽지 않다.적절성은 공약이 농협중앙회의 다양한 여건에 적합한지 평가하는 지표로 중앙회와 공동투자로 외식 프랜차이즈, 편의점, 도시락, 농식품 구독경제, 공유주방, HMR, 배달앱 등 신규사업 개발, 글로벌 투자전략 재수립으로 농협금융 수익원 다각화을 적용했다.다양한 신규 사업은 농협중앙회가 사업 방향과 일치하는지 의문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은 대기업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며 민간 기업도 생존이 어려워 공조직이 뛰어들기 어려운 시장이다.글로벌 투자전략은 글로벌 경제 트렌드에 정통하고 해외에 대한 정보망을 구축해야 되며 부실 투자 가능성이 증대하게 된다. 국내에서 성장한 협동조합이 해외 투자에 실패한 사례가 매우 많다.2024년 5월 일본 노우린추오킨코(農林中央金庫)는 약 1조 엔 규모의 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채권을 포함한 손실이 크게 팽창해 2025년 3월기 최종 이익이 약 5000억 엔의 적자로 전망되었기 때문이다. 5612개애 달하는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은행이다.측정 가능성은 공약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며 가격손실보장제(PLC) 등에 농협 의견 적극 반영,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컨설팅으로 농축협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 정부와 MOU 체결로 '외국인 농업근로자 제도' 발전방안 마련을 확인했다.농협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은 '적극 반영됐다'는 것을 측정하기 어렵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정책을 결정하며 농협중앙회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얼마나 반영해줄지는 의문이다.농축협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는 경쟁력을 비교할 대상에 대한 명확한 제시와 기준이 없으면 판단이 불가능하다. 뉴질랜드의 폰테라, 일본의 농업협동조합, 영국의 협동조합그룹(Co-op Group) 등이 경쟁자인지도 불명확하다.외국인 농업근로자제도의 발전방안 마련은 농협중앙회가 원하는 발전방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이지 않으며 완료한 발전방향의 산출물보다 계획의 질(quality)이 더 중요하다. 형식적인 보고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운영성은 행정조직과 임직원이 공약을 실천할 역량과 조직체계를 구축·운영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국산 농산물 프랜차이즈'와 '농협 브랜드 쌀 전통주' 사업 진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협업하여 생화를 활용한 패션소품, '브랜드 꽃' 신규수요 창출, 농축협의 농업인 복지시설 지원 확대로 사각지대 해소를 측정했다.쌀 전통주 사업의 진출은 주류 시장은 이미 민간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며 농협이 진입해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국순당, 안동소주 등이 전통주 시장의 강자이지만 소비자의 수요는 침체된 상황에서 고전하고 있어 중앙회 수준의 운영 능력으로 이들과 경쟁하기란 어렵다고 봐야 한다.생화의 수요 창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화훼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됐으며 브랜드 꽃에 대한 개념도 모호하고 협업할 세계적 명품 브랜드가 있을지 의문이다.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판단할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복지시설 지원 확대는 농업인의 복지정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업무로 농협중앙회가 관여하기에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좋은 성과를 내기도 어렵다. 복지는 중앙정부도 운영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합리성은 공약이 조합원 자치를 실현하고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며 식품 연구소 신설 및 연구인력 양성, 반려동물 사료, 용품, 미용, 케어 등 '토털 펫사업' 진출, 중앙회와 농민신문사의 축산 이사 정원을 각각 1명씩 증원을 평가했다.식품연구소를 신설하고 연구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공약은 농협중앙회 자체보다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과 협업이 필요하다. 특히 민간기업은 K-푸드의 기치를 올릴 정도로 연구개발 역량이 높은 편이다.펫사업은 민간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 진입에 애로가 있으며 이들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도 어렵다. 민간이 잘 영위하고 있는 시장에 공조직이 뛰어 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중앙회와 농민신문의 축산 이사 정원을 늘리는 것은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자문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농민신문은 민간 언론사와 경쟁하려면 축협 출신보다 언론사 경력자가 적합하다.밥그릇을 늘리거나 나눠먹기에 불과한 공약으로 농민신문의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종합적으로 강호동 회장의 선거공약은 농협중앙회의 발전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반영한 것처럼 보이지만 달성가능성 등 5개 영역 모두 하(下)로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했다.오랜 역사에도 농협중앙회가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조직으로 성장하지 못한 것은 포퓰리즘적 선거 공약으로 당선된 수장들의 무능, 농림축산식품부와 같은 감독기관의 지나친 간섭, 조합원보다 임직원 이익을 우선하는 경영전략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선거공약(ARMOR)=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선거공약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5G는 오곡(五穀·다섯 가지 곡식), 밸리(Valley)는 계곡을 의미한다. 문명은 ‘오곡백과’가 풍성한 계곡에서 탄생해 발전했기 때문에 국가·지자체가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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