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문선명"으로 검색하여,
2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한민족 5000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 인지도를 보면 고구려의 고선지, 통일교의 문선명, 롯데그룹의 신격호가 대표적이다. 고선지는 당나라 장수로 서역을 정벌했고 문선명은 통일교로 해외선교를 활발하게 펼쳤다.2020년 98세 일기로 사망한 신격호는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둔 후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한국에 돌아와 유통업을 주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신격호는 마지막까지 경영권을 놓지 않고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았다.2015년부터 신격호의 장남 신동주는 동생인 신동빈과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퉜다. 2017년까지 진행된 극한의 충돌 끝에 신동빈이 승리하면서 이른바 롯데판 ‘왕자의 난’은 수습됐다. 결국 2020년 신격호 회장이 신동빈을 후계자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유언장까지 발견됐다.신동빈 회장의 지휘한 롯데그룹은 123층 규모의 잠실 롯데타워까지 완공하고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거침없이 성장하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온라인 쇼핑몰의 확장으로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동주가 촉발한 내부고발의 진행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신동주의 내부고발 진행 내역 [출처=국가정보전략연구소(iNIS)] ◇ 내부 자료 제출에도 혐의 없음으로 결론2016년 6월 검찰은 롯데가 해외사업을 벌이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갖고 대규모 수사단을 꾸렸다. 세월호 사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가 재벌 길들이기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해당 수사는 호화 군단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성과는 미진했다.검찰이 증거를 찾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을 때 동생인 신 회장과 후계자 자리를 두고 다투던 신동주는 2016년 9월30일 신 회장과 롯데 주요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롯데가 2013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중국에서 인수한 타임즈, 럭키파이 등의 영업권 손상차손 3700억 원을 누락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다는 혐의다.롯데쇼핑은 2014년 약 1500억 원, 2015년 4574억 원 등 6169억 원을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회계장부에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2016년 2월 중국 영업권 가치를 재산정해 3461억 원을 당기순손실로 처리했다는 주장이다.신동주는 신 회장이 소매업뿐만 아니라 부동산 개발에서 발생한 손실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동주는 2015년 10월 롯데쇼핑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후 회계장부를 열람했다. 2016년 1월 호텔롯데과 관련된 회계자료도 확보했다. 나름 내부고발을 위한 자료를 충분하게 획득한 셈이다.검찰은 신동주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획득한 내부정보를 고발했을 것으로 판단해 사실 확인에 착수했다. 신동주는 외형적으로 고발장만 접수했지만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수집한 자료를 비공식적으로 검찰에 넘겼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몇 개월간 회계장부를 뒤적인 결과는 초라했다. 해당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신동주의 내부고발과는 별개로 신격호 일가와 경영진 일부는 다른 불법행위로 기소돼 처벌을 받았다. 신 회장 뿐만 아니라 신동주도 검찰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신동주는 2005~2015년 그룹 계열사 여러 곳에 등기이사로 등재만 해놓고 일을 하지 않은 채 급여 391억 원을 받았다. 이러한 행위도 불법이다.형제 간의 분쟁은 다양한 기관에 소속된 법률가 뿐 아니라 컨설팅업체에게도 좋은 먹이감이었다. 신동주는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으로부터 다양한 자문을 받았다. 민 회장은 신동주로부터 컨설팅비의 일부를 받지 못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민사소송 과정에서 민 회장이 법률자문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법률자문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 결과적으로 12월 현재 민 회장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 정의감·조직 설득·증거가 내부고발 성공 요건신동주가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내부고발을 단행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내부고발의 내용을 입증할 증거자료가 충분하게 없었기 때문이다. 신동주가 촉발한 내부고발 사건의 교훈은 다음과 같다.우선 내부고발은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조직의 발전을 위한다는 정의감을 기반으로 진행돼야 한다. 신동주는 롯데의 장기적 발전이 아니라 후계자 경쟁에서 신 회장을 꺾기 위해 내부고발을 결정했다. 민 회장과 체결한 이른바 ‘프로젝트L’의 내용이 이를 증명한다.프로젝트L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취득 방해, 호텔롯데 상장 무산, 국적 논란 프레임 만들기, 검찰 자료 제공을 통한 신동빈 회장 구속” 등을 목표로 추진됐다.4가지 목표 중 국적 논란 프레임 만들기와 검찰 자료 제공을 통한 신 회장 구속을 제외한 2가지는 롯데의 존립 기반 자체를 붕괴시키는 것이다.다음으로 내부고발을 진행하기 전에 조직계통상의 설득 과정을 거쳐야 내부고발자가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신동주는 롯데쇼핑 관련 자료를 공식적으로 받고 이사회·감사 등 내부통제시스템을 거치면서 불법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기울였어야 했다.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공·사조직을 대상으로 내부고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조언한다. 내부통제시스템은 4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1~2단계가 내부에서 해결하는 절차다.신동주가 부회장이라는 직위를 가졌기 때문에 회장은 1단계, 감사실은 2단계의 필터(filter)에 해당된다. 외형적으로 드러난 결과로만 보면 신동주는 1~2단계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마지막으로 내부고발은 의심 정황보다는 명확한 증거를 기반으로 추진해야 한다. 신동주가 롯데쇼핑에게 각종 회계자료를 요청했을 때 회계책임자가 불법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라면 쉽게 제공했을 가능성이 낮다.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당사자에게 불법자료를 내어줄 어리석은 경영진은 없다.검찰이 회계자료만으로 불법행위를 확인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수사기관의 수사의지에 따라 수사결과가 정반대로 달라지는 사례도 종종 있다.수사결과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결도 마찬가지다. 내부고발자가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각종 이해관계자에 의해 역공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출처=iNIS]*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stmin@hotmail.com)
-
2013-08-12통일그룹(이하 통일)은 통일교 문선명 총재가 1963년 설립한‘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약칭 통일재단)’이 통일 계열사를 총괄하고 있다. 통일의 간판 계열사였던 통일중공업은 1988년 최종 부도 처리되어 법정관리를 받다가 2003년 S&T그룹으로 편입됐다.문선명 총재의 4남인 문국진씨가 2005년 그룹을 맡은 이후 계열사를 정리하고 흑자로 전환했다고 한다. 그가 최근 여의도 땅 소송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 통일교의 2인자로 불리는 박보희 씨의 동생인 박노희 씨가 회장으로 선임돼 통일을 운영하고 있다. ◇ 통일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통일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사업장을 통해 교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제조업, 건축/용역, 교육/언론, 병원/문화/레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통일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제조업부문 계열사는 일화, 일신석재, TIC, 신정개발 특장차, JC, 아시아해양 등이 있다. 일화는 1971년 일화제약으로 출발하여 1976년 일화로 상호를 변경했다. 주요사업은 식품, 청량음료,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수출입 등이다.일신석재는 1971년 건축용 석재 제작 및 도소매업, 석공사, 석공예 등 건설용 석제품 제조업체다. TIC의 모태는 1988년 설립된 진흥기계로 2008년 TIC 3사(진흥, 덕흥, 볼스크류)가 통합되어 티아이씨로 통합법인이 출범됐다.자동차의 상용변속기 및 차축을 제조/공급하는 자동차 사업과 고정밀도의 원통연삭기, 공작기계 및 산업용 볼스크류를 생산하는 공작기계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신정개발 특장차는 1992년 설립하여, 차륜형 장갑차, 다목적 사륜구동차, 항공기 견인차, 도로 청소차 등 공급하는 방위산업체이다. 기업의 매출규모, 이익 등을 고려해 일화를 평가대상으로 정했다.건축/용역부문 계열사는 선원건설, 세일로 등이다. 선원건설은 건축, 토목, 조경, 산업환경설비 등의 공사를 위해 2000년에 설립한 회사다. 세일로는 1999년 일로코퍼레이션으로 설립되어 같은해 현재의 상호로 변경되었다. 용역 및 유통업전문회사로 시설경비, 경호, 신변보호, 미화, 유통, 준공청소, 항공기 급유 등이 주요 사업이다. 여기서는 선원건설을 평가대상으로 했다.교육/언론부문 계열사는 경복초등학교, 선정중학교, 선정고등학교, 선정여자실업고등학교, 선화유치원, 선화예술고등학교,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선문대학교, 세계일보 등이 있다. 교육/언론 계열사들은 직무특성상 교육 및 언론과 관련된 전문지식 등 전문소양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고 있어 일반 구직자와는 연관성이 낮아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병원/문화/레저부문 계열사는 청심국제병원,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아트센터, 리틀엔젤스, 성남일화천마축구단, 용평리조트, 일상해양산업, 세일여행사 등이 있다. 용평리조트는 1972년 스키장과 관광호텔을 오픈한 후 1973년도에 법인으로 전환되었다.주요사업은 종합관광 휴양지 개발 및 운영이다. 일상해양산업은 파라오션 리조트의 운영, 골프장 운영 등을 한다. 용평리조트가 임직원 수가 가장 많고, 비중을 감안해 평가했다. ◇ 일화는 전문인, 건강인, 감성인의 인재상 제시통일은 그룹차원에서 명확한 인재상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개별 계열사들이 자체적으로 업무의 특성에 적합한 인재상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매출규모나 직원 수 등을 고려할 때 그룹의 간판기업 역할을 하고 있는 일화의 인재상과 인재육성전략을 볼 필요가 있다.일화의 인재상은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전문인, 건강인, 감성인 등 이다. 전문인은 실력과 자기개발 노력, 프로근성을 가진 리드를 말한다. 건강인은 건전한 사고, 건강한 육체, 모험심, 의지와 열정, 적극적성을 가진 사람이다. 감성인은 진취적이고 참신한 감각, 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하는 능력, 자율적 사고와 행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일화의 인사철학은 인간존중 개인의 주체성 확립, 일하는 보람을 실감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확립, 능력과 업적을 중요시한 진정한 전문인 육성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성과와 역량을 평가하여 보상하고, 승진 등의 인사관리를 운영하고 있다.일화의 인재육성전략은 임직원의 능력과 역량강화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육성프로그램에는 계층리더육성, 역량개발, 직무능력향상, 조직문화구축 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층 리더 육성과정은 신입사원 입문교육, 계층별 승진자 교육(대리, 팀장 등), 팀장 역량 향상 교육, 여직원 능력개발 교육, 현장감독자 능력 개발 교육, 6시그마 교육(BB, GB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역량개발 과정의 주요 내용은 성과지향 목표관리, 의사결정/문제해결, 코칭/부하육성, 동기부여/임파워먼트, 효과적 문제해결, 변화관리/협상스킬, 기획력 향상, 프리젠테이션 스킬, 창의적 아이디어, 비즈니스 매너,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이다.직무능력 향상과정은 사내 직무교육, 외부 위탁전문교육, 신입사원 직무 OJT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문화는 사이버 교육, 독서 통신교육, 전산교육, 외국어 학습교육 등으로 구축한다. ◇ 용평리조트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 수익성을 바탕으로 우량기업으로 평가▲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통일은 종교재단에서 출발하고 경영하는 기업집단이고 해당 종교를 믿는 직원들이 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 구직자와 연관성은 낮지만 주요기업에 포함되기 때문에 평가를 했다.통일은 통일교의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사망한 이후 4남인 문국진이 회장으로 취임했다가 현재는 박노희 유니버설 문화재단 부이사장이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박노희 회장은 일반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고, 경영능력도 검증되지 않아 그룹경영이 어떻게 될지 평가하기는 어렵다.평가대상으로 선정된 일화, 선원건설, 용평리조트 중에서 일화가 간판기업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음료와 제약사업 모두 부진하면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일화는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 대부분의 차원에서 용평리조트보다 열등한 것으로 평가되었다.선원건설도 도급순위 100위권의 건설회사로 특별한 사업영역이 없고, 매출도 급감하고 영업적자까지 기록하면서 평가점수가 낮게 나왔다. 용평리조트는 국내 최초의 스키장이고,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브랜드이미지도 높을 뿐만 아니라 다른 리조트와 비교해도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구직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급여를 보면 일화는 2013년 대졸초임이 3,000만원 수준으로 음료/의약제조기업으로서는 보통 수준이다. 임금도 2009년 2400만원 수준이었지만 그동안 꾸준하게 인상된 것이 3,000만원이다.선원건설은 소규모 회사라 외부에 공개되어 있지 않아 파악하기 어렵지만, 2007년 기준 대졸 초임이 3,200만원이었다. 일화의 연봉보다 높지만 건설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용평리조트는 2013년 대졸 초임이 2,450만원으로 매우 낮다. 2009년도 평균근속연수는 5.8년, 평균급여는 3,261만원이었다. - 계속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