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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전신은 1976년 쌍용양회공업㈜ 및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간의 50:50 합작투자를 통해 설립된 한∙이석유주식회사이다.1980년 이란국영석유회사가 합작지분 을 철수함에 따라 쌍용양회공업㈜가 최대주주로 됐고, 상호도 쌍용정유주식회사로 변경됐다.1998년 10월 연간 70만 톤의 파자라일렌의 생산능력을 갖춘 에쓰오일 자일렌 센터를 완공해 당시 단일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이후 IMF 외환위기 당시 구 쌍용그룹의 구조조정에 따라 쌍용양회공업㈜가 보유한 지분을 자사주로 인수해 구 쌍용그룹에서 분리, 독자경영을 시작한 2000년 3월 24일부터 현재의 에쓰-오일주식회사 (S-Oil Corporation) 로 상호가 또 다시 바뀌었다.1991년 신주인수방식에 통한 지분 참여를 한 아람코의 자회사인 AOC(Aramco Overseas Company B.V.)가 최대주주로 변경됐으며 AOC는 2014년 3월 31일 현재까지 같은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에쓰오일은 대주주 AOC의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Saudi Aramco)의 안정적인 장기원유공급 보장을 기반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추구해 현재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로 성장했다. 2013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317위, 한국기업 중 10위를 차지했다. 에쓰오일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에쓰오일의 개요 [출처=iNIS]◇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고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가 최대 주주인 에쓰오일은 국내에서 경쟁업체들보다 빠르게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로 성장했다.에쓰오일은 1990년대에 고도화 시설 투자를 시작해 경쟁업체들이 준비하던 2000년대 초에 완성했다. 중동과 중국에서 석유화학 부문의 개발이 한창이던 2007년엔 과감하게 합성섬유의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 공장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이는 경쟁업체들보다 5년이나 앞선 결정이다. 세계 경제 회복이 아직 진행 중인에 올해도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제품과 윤활기유 생산 능력을 늘리기로 했고 에너지 사업 진출 또한 준비 중이다.최근 정유 산업에서 중동 지역이 주목을 받음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에쓰오일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 특징, 재무제표, 경쟁력 등을 살펴봤다.첫째, 에쓰오일은 현재 정유 부문의 경우 세계적 수준의 중질유분해탈황 시설을 기반으로 생산 및 마케팅 전략을 추구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중질유분해탈황 시설은 제조업에 국한되던 국내 정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변화시킨 계기가 된 시설이다. 내수 산업을 중시하던 기존의 국내 정유산업에서 벗어나 가동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수출과 내수를 조화시켜 국내외 영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그리고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파라자일렌의 생산력 증대를 위해 1조 3000억원의 시설투자를 했으며 2011년 4월부터 연산 105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신규 생산시설이 상업가동을 시작해 총 179만톤의 생산설비를 갖추었다.단일 공장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 예쓰오일의 주요지표 [출처=iNIS]둘째, 에쓰오일의 2013년 실적은 2012년에 이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크게 감소했다. 매출은 2012년의 경우 34조7232억원으로 2011년 31조9138억원에 비해 8.8% 증가했지만, 2013년 31조15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10.3% 감소했다.2013년 영업이익은 3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1%나 감소했다. 순이익도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크게 감소해 289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0.1% 감소했다.이는 작년 내내 정유업계를 괴롭혔던 정유사업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연말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한 영향이 크다. 3분기까지 실적하락의 방어막 역할을 해왔던 석유화학 부문도 4분기 들어 실적이 하락하면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201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로는 계속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2012년 2분기는 정유사 최악의 시기로 기록됐다.당시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규모 영업적자를 냈고, 에쓰오일도 2009년 4분기 이후 첫 적자를 냈다. 2012년 3월 120달러를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6월엔 80달러까지 떨어진 것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진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다.이란 제재완화 영향 등으로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미국의 셰일 가스와 셰일 오일 개발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정유사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국내 정유업계는 석유화학 등으로 사업 영역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실적하락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셋째, 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정유업계의 구도가 변경하고 있다. 업계의 후발 주자로 불리던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가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업계 1, 2위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시장 점유율을 SK이노베이션이 28%, 현대오일뱅크가 24.3%, GS칼텍스가 22.2%, 에쓰오일이 20.7%를 차지해 4개사가 모두 시장 점유율 20%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고도화 시설 처리 규모의 경우 2017년이 되면 에쓰오일이 1단계 투자를 마무리하게 돼 GS칼텍스에 이어 에쓰오일이 2위가 된다.정유업체들의 석유화학 생산 규모를 판단하는 기준이 돼온 파라자일렌(PX·합성섬유 원료) 생산능력 순위는 에쓰오일이 연간 180만톤으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GS칼텍스가 연간 135만톤으로 현대오일뱅크와 SK이노베이션을 앞서고 있다.또한 윤활유 원료 분야도 현대오일뱅크가 올해부터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하면 4사 경쟁 체제가 본격화된다. 정유사들이 정유 부문의 실적악화에 시달리자 석유화학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해 기존의 경쟁 구도가 바뀌기 시작했으며 각 부문에서 4개사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017년까지 고도화시설에 8조원 투자해 경쟁력 향상에쓰오일은 올해 초에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울산 원유 비축 기지 내 부지92만㎡ 를 5190억원에 매입했으며 올 하반기에 공장을 착공한다.앞으로 이 부지에 모두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2017년 말까지 5조원을 들여 고도화 시설과 석유화학 설비를 지을 계획이다.고도화 시설은 '땅 위의 유전'이라 불리며 벙커C유 등 중질유를 휘발유나 경유와 같이 값비싼 경질유로 만들어내는 설비다.에쓰오일은 고도화 시설에서 현재 하루 14만8000배럴 처리가 가능한데 이 투자가 마무리되면 21만8000배럴로 늘어나 그 규모가 현재의 1.5배가 된다. 이는 이 분야 업계 1위인 GS칼텍스에 맞먹는 수준이다.또한 에쓰오일은 2017년 이후엔 3조원을 추가로 들여 석유화학 분야 증설을 추진할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폴리프로필렌(PP) 소재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PP는 플라스틱 용기 등에서 자동차 내∙외장재까지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정유공장과 석유화학공장을 같이 건설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르고 있으며 고도화 시설을 통해 정유 부문뿐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 경쟁력 또한 강화하고 있다.다만 그동안 한국 석유화학제품의 블랙홀로 불리던 중국이 석유화학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이미 공급과잉상태라는 점이 우려된다.중국이 자국의 설비에서 생산한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에쓰오일뿐만 아니라 한국 정유회사들의 실적하락이 불가피한 이유다.중국 정부도 석유산업에 대해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석유기업들도 석유탐사에서부터 채굴 및 석유화학제품 생산까지 하면서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쓰오일이 설비투자뿐만 아니라 생산한 제품의 판로까지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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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에쓰오일그룹(이하 에쓰오일)은 1976년 설립한 한∙이석유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옛 쌍용그룹의 쌍용양회와 이란 국영석유공사(NIOC)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이란이 1979년 회교혁명이 발발하면서 1980년 NIOC가 철수하면서 쌍용정유로 상호가 변경되었다.199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및 분리독립, 2000년 현재 상호가 됐다. 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회사의 자회사인 AOC.B.V가 35%, 한진에너지가 28.51%를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전국 약 1만 3천여 개 주유소 중 15%를 소유하고 있어 업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에쓰오일은 순이익의 73.3%를 주주배당하고 있으나 사회공헌비 지출은 2%에 불과해 주주이익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에쓰오일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에쓰오일그룹은 국내2개, 해외1개, 총3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다수의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회사가 에쓰오일토탈윤활유뿐이라 이 회사만 계열사에 포함시켰다. 주요계열사는 표1과 같다.▲ [표1. 에쓰오일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에쓰오일㈜는 1976년 쌍용양회가 이란의 NIOC와 합작 투자로 설립한 한∙이석유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80년 이란의 사업철수로 지분을 전량 인수 후 쌍용정유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9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공사 AOC의 자회사인 AOC.B.V(Aramco Overseas Company B.V)가 35% 지분투자를 했다. 1998년 범아석유를 인수했으며, 1999년 쌍용그룹에서 독립 및 2000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다.현재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는 AOC.B.V로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주주는 한진그룹의 한진에너지이며 28.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요 사업은 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등으로 LPG, 휘발유, 나프타유, 등유, 항공유, 경유, Bunker유, 아스팔트, 윤활유, 윤활기유, 석유화학제품등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2003년 프랑스 토탈사와 이수화학이 합작으로 설립한 토탈오일을 모태로 하고 있다. 토탈사는 세계 4대 석유회사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같은 해 이수화학과 이수유화로부터 윤활유사업을 양수 받고, 토탈이수오일로 상호를 변경했다.2008년에는 이수화학 및 에쓰오일로부터 윤활유사업부문 자산을 양수 받고,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용, 산업용, 어업용, 특수목적용 윤활유, 그리스, 냉각제 등의 제품 제조∙판매, A/S등이다. ◇ 7대 전략과제를 달성할 인재상을 제시함에쓰오일은 최고 경쟁력을 갖춘 정유회사로의 성장을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7대 전략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7대 전략과제는 고객중심의 경영 강화, 최고수준의 업무환경 제공, 탁월한 운영효율성의 달성,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 수행, 투명한 지배구조 추구, 최적 자본효율성의 확보, 지속성장 기반의 구축 등이다.에쓰오일의 인재상은 회사 VISION실현에 동참할 진취적인 사람, 국제적 감각과 자질을 가진 사람, 자율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사람, 건전한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가진 사람이다. 진취적인 사람이란 비전달성을 위한 역량강화 및 능동적, 진취적인 사고를 기지고 있는 인재를 말한다.국제감각과 자질은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인재가 갖춰야 할 국제감각과 매너, 어학실력 등을 말한다. 자율과 팀워크 중시 인재는 조직과의 조화, 목표달성을 위한 열정과 자세 등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건전한 가치관, 윤리의식을 소유한 사람이란 내부적으로는 동료간 화합을 외부적으로는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회사의 명예를 더 높일 수 있는 인재를 뜻한다. 핵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개인별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작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인재육성시스템에 반영하고 있으며, 핵심역량 개발, 경력개발, Global인재육성, 신입사원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핵심역량개발과정은 임직원의 핵심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으로 기본역량교육, 리더십향상 교육, 직무전문역량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력개발과정은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해 경력을 개발 및 조직에 대한 Commitment(헌신) 증대를 위해 Job Rotation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Global 인재육성과정은 우수직원을 대상으로 해외MBA, IFB School등 파견을 통해 전문역량을 가진 전문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과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사내 어학과정을 통해 외국어 능력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어 교육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신입사원교육은 의식전환, 조직의 이해, 현업부서 체험 등을 통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신입사원 집합교육 및 OJT과정, 조직적응 및 잠재력개발을 위한 멘토링프로그램, 입사 2년 차를 대상으로 도전의식, 단결력강화, 경영진과의 소통, 결속력강화 등을 통해 회사만족도를 향상시키는 Retention Program등을 운영하고 있다.에쓰오일은 탄탄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능력주의 인사, 공정한 승진, 평가제도 등의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주주가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과는 달리 합리주의적인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국내 대기업 인사제도의 고질적인 병폐인 파벌과 정실인사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한 사업구조와 외국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인재개발에 대한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 CEO이미지, 프라이드, 윤리경영, 기업문화, 자기계발 등은 낮은 평가▲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에쓰오일은 현재는 사라진 쌍용그룹의 계열사였지만 독립기업으로 경영되고 있다. 계열사가 2개에 불과한 기업군이기는 하지만 매출규모나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 위대한 직장찾기 평가대상 그룹에 포함되었다.다만 전체 직원의 숫자가 매우 적고, 채용인원도 많지 않아 구직자에게 입사기회가 많지는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종합점수를 보면 에쓰오일㈜와 에쓰오일토탈윤활유 모두 다른 중견 대기업에 비해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사업의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CEO가 대주주가 파견한 외국인으로서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고, 대외적인 활동도 미미해 사회적 신뢰부문에 대한 평가가 어려웠다. 그리고 직원에 대한 배려나 리더십를 평가할 수 있는 활동도 부족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프라이드, 윤리경영, 기업문화 차원도 사업의 속성, 외국계기업으로서 한계를 반영했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웠다. 자기계발의 경우에도 사업이 단순 하고, 사업의 핵심은 외국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거나 육성할 필요성은 낮아 다른 차원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평균 근속연수와 평균 급여를 보면 에쓰오일㈜는 평균 근속연수 14.8년에 평균 급여액은 7200만원이다. 사업부가 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기타 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평균 급여가 차이가 있지만 이는 근속연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 한다.여성의 평균 근속연수와 평균 급여가 매우 낮아 남성 중심의 급여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12년도 대졸 초임은 380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직원이 153명에 불과한 소규모 기업이며, 비상장기업이라 정확한 평균급여내역은 공개되지 않지만 경력 16년 차 연봉은 8200만원으로 매우 높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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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체되어 있는 한국산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기업이 STX그룹(이하 STX)이다. STX의 회장은 쌍용그룹에서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가 그룹을 창업한 강덕수 회장이다.DJ정부, 노무현 정부, MB정부가 IMF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생활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청년층이나 장년층의 고용부진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정부의 경제정책이나 국가경제상황에 대한 불만이 단기간에 초고속성장을 한 대기업 회장의 성공스토리에 열광하게 만든 배경이다. 수 많은 젊은 구직자들이 강덕수 회장처럼 샐러리맨의 신화를 쓰기 위해 STX에 관심을 갖고, 일부는 STX에 입사하고자 노력한다. ◇ 창업한지 8년 만에 재계 서열 12위로 도약한국경제의 지형을 바꾼 것은 1997년 IMF외환위기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정치, 경제계에 몰아 닥친 민주화 열풍은 기업과 개인을 막론하고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개인은 소득에 비해 과분한 과소비를 일 삼았고 기업은 사업적 고려도 없이 빚을 내어 문어발계열사 확장에 골몰했다. 경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대통령과 정부관료들은 소위 ‘펀드멘탈이 튼튼하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뇌다가 대응시기를 놓쳐 나라는 단군 이래 최대 위기로 몰고 갔다. 많은 대기업이 파산위기로 몰렸고, 이중 쌍용그룹도 과도한 부채와 사업부진으로 인해 2000년 해체됐다. 위기는 기회이고, 호황보다는 불황에 거부(巨富)가 탄생한다는 진리는 틀리지 않았다.쌍용그룹이 해체된 후 쌍용중공업의 대표이사를 하던 강덕수 회장은 2001년 사재를 털어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그룹의 발판으로 삼았다. 2001년 대동조선을 인수해 STX조선으로 개칭했고, 2002년 산업단지 관리공단을 인수해 STX에너지로 삼았다.2004년 저속 디젤엔진을 생산하기 위해 STX중공업을 세웠다. 2004년 범양상선을 인수해 STX팬오션으로 바꿨고, 2007년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사인 아커야즈를 인수해 STX유럽으로 변경했다. 2008년에는 중국 다롄에 선박건조와 해양플랜트를 제조할 수 있는 대규모 조선소를 설립했다.2001년 창업 이후 거침없는 M&A와 신규회사 설립으로 덩치를 키웠던 셈이다.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면 STX는 조선/해양 부문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해 계열사를 늘렸다고 볼 수 있다.배의 건조에 사용되는 선박엔진을 만들던 쌍용중공업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대동조선을 인수했다. 건조한 선박의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해 범양상선을 인수하는 식이다. 나름대로 인수합병의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역량 강화보다는 덩치를 키워 내부거래를 활성화하는 기업 M&A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M&A를 통한 성장의 적절성과는 무관하게 10년도 되지 않아 외형적으로는 재계 서열 12위를 달성했다.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 등 4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유럽, 한국, 중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해 환율이나 인력부문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중국의 저렴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까지만 해도 강덕수 회장의 성공신화는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 과감한 M&A로 덩치 키웠지만 내실은 부족해 위험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모든 기업에게 위협적이었지만, 무리하게 외형을 확장하고 조선/해양 부문 수직계열화를 추진한 STX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는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고, 바로 후방산업인 조선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다.STX뿐만 아니라 국내 3대 조선회사인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현대중공업도 아무런 대책 없이 경기가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본업과 관련성이 낮은 STX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사업부진이 현실화되면서 인수∙합병한 기업들의 매각을 추진하지만 성과는 저조한 편이다.1980년대 이후 글로벌기업들은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재편하기 위한 전략으로 적극적인 M&A를 선택했다. 빚도 자산이라고 생각해 무리한 차입을 통해서라도 M&A하는 것이 경영능력으로 인정받았다. M&A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철저하게 믿었다.1990년대까지의 M&A는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서 추진하면서 내실보다는 외형평가에 치우쳤다. 고도성장과 글로벌 경제가 통합될 때에는 ‘덩치 키우기 식’의 M&A가 마이다스의 손처럼 인식됐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재앙으로 돌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STX의 강덕수 회장의 M&A 전략도 내실보다는 외형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해양 부문의 수직계열화가 지상과제였기 때문에 차입을 해서라도 인수할 필요성이 컸다. 또 인수한 후 관련 기업의 단기실적은 내부거래의 영향으로 좋을 수 밖에 없었다. 기술개발이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보다는 회계 수치자료의 관리로 경영성과를 포장하고, 지표상의 이익이나 잉여금으로 M&A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이다. 강덕수 회장이 M&A의 귀재로 불리지만 2013년 3월 현재 막대한 규모의 부채와 사업실적으로 알짜기업을 매각해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최근 STX의 경영전략이 ‘선 성장 후 안정’에서 ‘선 안정 후 성장’으로 기조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문어발처럼 확장한 사업을 정돈하고 제대로 낸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주력인 조선과 해운산업의 경기호전이 단기간에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경영개선을 위한 의사결정 시점이 너무 늦은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른 기업이 보수적인 경영을 할 때 오히려 기회로 여겨 사업을 더 벌인 것은 판단착오를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기업을 인수할 때는 실질가치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사업이 어려워 매각할 때는 실질가치보다 더 낮은 가격을 부를 수 밖에 없다는 단순한 진리도 STX가 추진하고 있는 경영개선노력에 찬물을 끼 얹는다.일부 계열사의 지분매각으로 10조원이 넘는 부채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기가 호황일 때는 영업이익으로 부채나 이자를 갚을 수 있지만 경기가 불황에 직면하면 이 전략은 불가능하다.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를 갚기 위해서도 빚은 내야 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 강덕수 회장의 샐러리맨의 성공신화가 지속될 수 있을까?한국에서 기업을 하려면 대지주의 아들이거나 정치권과 밀접하게 연관을 가져야 한다. 중소기업은 특정 기술이나 노력만으로 일굴 수 있지만 대기업은 성장하고 유지시키기 정말 어렵다.아직 한국에서 3대를 제대로 넘기는 대기업이 없고, 정권의 후광을 받지 않고 대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도 찾기 어렵다.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대기업을 이룬 사람 중 가장 두드러진 사람이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이다. 김우중 회장은 1989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을 내면서 일약 스타로 부상했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침몰해 그룹이 공중 분해됐고 김우중 회장 본인도 경영부실혐의로 사법처벌을 받았다. 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 등도 부실했지만 정부의 차별적인 선택에 따라 운명이 갈렸다.김우중 회장 본인은 다른 그룹에 비해 차별 받은 것이 억울하다고 하소연하지만 대우그룹이 정상적인 경영은 불가능했다는 사실(fact)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김우중 회장의 경영전략도 적극적인 M&A와 본원적 경쟁력보다는 외형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그는 샐러리맨의 우상에서 실패한 경영인으로 낙인이 찍혀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졌다.강덕수 회장도 창업한지 불과 8년 만에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재계서열 12위 그룹의 회장이 되면서 미래가 암울한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다. 김우중 회장 이후 최고의 스타가 탄생한 셈이다.침체된 경제상황과 높은 실업률을 가리기 위해 간판이 필요했던 정부도 적극적으로 STX를 키웠다. 강덕수 회장의 성공스토리가 화제가 되면서 젊은 구직자들이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보다 STX를 선호한다고 한다. 강덕수 회장의 성공신화를 체험하고, 자신도 그런 신화를 쓰고 싶다는 욕망이 작용했다고 본다. 최근 STX의 경영부진이 심화되면서 강덕수 회장의 신화가 허상은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 강덕수 회장이 사업을 보는 혜안이나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본다.어떤 전문가는 STX의 경영위기가 강회장의 경영능력, 사업부실이 원인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그로 인한 선진국의 재정위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한국수출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책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경영자는 시대적 흐름을 읽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경영전략을 수립해 사업을 방향을 정하는 것이 경영자의 역할이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어느 날 갑자기 온 천재지변(天災地變)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탐욕스런 금융자본의 일탈(逸脫)이 도가 지나쳐 터졌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에 불과하다.선진국 기업들이 2000년대 중반 이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할 때 STX를 포함한 국내 대기업은 사업확장에 여념이 없었다. 과연 이들 대기업 경영자가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예측할 능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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