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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국내 4대 정유사 중 하나인 GS 칼텍스는 자사의 윤활유 브랜드를 통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를 출시하며 열관리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도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가 액침 냉각 플루이드를 개발해 향후 ESS, 데이터센터, 전기차용 배터리 등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탈탄소 움직임과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사업이 활성화되며 냉각시스템 수요에 급상승하며 액침냉각 시장이 국내 정유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해외 전문가들은 액침냉각 시장의 규모가 작음에도 기존의 공기 냉각시스템과 비교해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극동유화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극동유화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봤다. ▲ 극동유화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 ESG 경영에 대한 의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 2023년 부채 총계 21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극동유화는 ESG 경영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ESG 경영헌장 및 계획 등이 부재했다. 경영이념은 ‘행복한 미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다. 경영 비전은 △최고의 제품생산 △최고의 고객만족 △최고의 기업문화을 포함한다.2024년 상반기 기준 극동유화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내 위원회는 없으며 ESG 운영위원회도 부재했다.ESG 경영헌장을 제정하지 않는 기업도 최소한 ESG 위원회정도는 구성하는 것과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SK이노베이션은 ESG 헌장은 없었지만 ESG 비전과 전략·ESG 위원회는 운영한다.이사회 의장은 장홍선과 장선우 사내이사가 선임됐으며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임원 중 여성 인원은 없었으며 사외이사를 위한 교육도 실시하지 않았다.윤활유 생산업체인 극동유화그룹은 1979년 출범해 창업주인 장홍선 회장이 이끌고 있다. 극동유화를 주축으로 수입차 유통, 건설, 물류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오너 2세인 장남 장인우 대표는 극동유화가 아닌 수입차 딜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차남인 장선우 사장이 극동유화의 대표로 근무하고 있어 장자가 가업을 잇는 다른 대기업과도 구별된다.2024년 6월30일 기준 극동유화의 주식은 장홍선 회장의 지분율이 21.62%로 가장 높다. 그 뒤로는 △장선우 사장 8.92%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8.75% 순이다.극동유화의 계열 회사인 △세영티엠에스 2.41% △우암홀딩스 2.14% △제이제이 인터내셔날에서 0.1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2023년 10월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과 배임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장인우 대표는 극동유화그룹 2세로 수입차 사업을 담당했다. 피고인은 업무상 임무를 위배해 피해자 회사에 재산상 손해 등을 가한 것이 유죄로 인정되어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장 대표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우암건설이 한국타이어가 발주한 공사를 다수 수주해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2023년 4월 검찰이 조현범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이다.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극동유화의 자산 총계는 4792억 원, 부채 총계는 2625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23년 자산 총계는 4300억 원으로 2022년 3530억 원과 비교해 21.79% 증가했다. 2023년 부채 총계는 2161억 원으로 2022년 1477억 원과 대비해 46.28% 상승했다.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5505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은 90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액은 1조1579억 원으로 2022년 1조2424억 원과 비교해 6.8% 감소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150억 원으로 2022년 204억 원 대비 26.12% 하락했다. ◇ 여성 직원의 근속기간은 남성에 비해 길지만 연봉은 79.48%... ESG 교육 및 교재 개발 고려 없어극동유화가 ESG 경영을 공개적으로 표방하지 않았지만 사회적 가치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극동유화의 품질방침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각 단위 조직별로 성과측정이 가능한 품질목표를 정해 임직원의 달성도 평가하며 품질경영 시스템의 실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극동유화의 사업 분야는 △윤활유 △BP △아스팔트 △LPG △석유로 나뉜다. 국내 특수유 분야의 선두주자인 윤활유 사업부는 유동파라핀, 산업용 윤활유, 금속가공유, 프로세스유 등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해외 특수유제품의 수입과 공급도 운영하고 있다.2024년 상반기 기준 극동유화의 전체 직원 수는 총 110명으로 이 중 기간제 근로자는 4명이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3218만 원, 평균 근속연수는 13.3년으로 조사됐다.극동유화의 사업 부문 중 윤활유 사업의 직원 수는 8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은 71명, 여성은 15명으로 구성됐다.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7.1년으로 13.2년인 남성보다 길었다. 여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653만 원으로 남성 직원 급여 3337만 원의 79.48%에 불과했다.2024년 4월 기공식을 진행한 울산광역시의 수소가스 생산시설에 대해 극동유화는 신설 투자와 향후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에서 울산 시민을 최우선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울산시와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협력할 방침이다.울산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산업용 가스 공급 등 지역의 수소 인프라 시설의 구축과 수소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향후 세계 최소 수소 트램인 도시철도 1호선 개통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수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수소 트램은 선진국에서도 도입하지 못한 사업인데 무리한 투자가 아닌지 의심받고 있다.임직원 대상의 ESG 교육 및 교재는 홈페이지에 부재했다. 직원 대상의 인재육성제도로는 △해외연수 △사내강사제 △성과자관리프로그램 △순환보직 등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극동유화는 사업 규모에 비해 직원의 숫자가 적은 편이고 ESG에 대한 고려가 없어 ESG 교육에 대한 관심도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 환경경영 방침 및 목표 수립... 국내 최대 수소가스 생산시설 건설에 투자해 미래 사업 준비극동유화의 환경방침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환경 기본 방침을 수립해 지속적인 환경 보전 활동을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환경방침 달성을 위해 각 단위 조직별로 성과측정이 가능한 환경목표를 정해 임직원의 환경방침 숙지 및 환경목표 달성을 높이고자 한다.2024년 6월 극동유화는 울산시에 국내 최대 수소가스 생산시설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산업용 가스 제조사인 덕양에너젠과 합작 설립한 케이엔디에너젠을 통해 약 218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2026년 5월 준공될 예정이며 생산 규모는 시간당 9만2000N㎥로 전망된다. 생산된 수소 가스는 정유사인 에스오일의 샤힌프로젝트에 주로 공급될 계획이다.에스오일의 최대 협력사인 극동유화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전략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케이디탱크터미널을 통해 친환경 바이오 디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2023년 9월 케이디탱크터미널은 울산시와 바이오 디젤 생산공장 신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 금액은 총 375억 원이며 2024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연간 생산 규모는 9만 톤(t)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연료의 보급과 사용을 확대해 석유 수요를 대체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환경을 평가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및 폐기물 배출량 등에 관한 자료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 재생에너지 사용량 및 비율, 녹색제품 구매액 및 비율 등에 관한 자료도 없었다.수소가스가 친환경적이기는 하지만 아직 그린수소(Green Hydrogen)가 산업적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최근 국내 현대글로비스-HD현대도 액화수소(LH₂)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린수소의 운송에 관련된 부문으로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중동,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도 생산 자체가 쉽지 않다. ◇ ESG 경영은 포기하더라도 거버넌스에 대한 전면 보완이 필요해... 사업적 측면에서만 환경 활용△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ESG 헌장을 제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ESG 위원회도 설립하지 않아 거버넌스는 무시하기 어려운 위험 영역에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상장기업의 경영은 기본적으로 투명성과 합리성을 갖춰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극동유화는 양호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여성 임원도 선임하지 않았으며 사외 이상의 경영진 견제 기능도 불투명하다. △사회(Social)=사회는 ESG에 대한 고민은 없다고 해도 상장기업이므로 고객과 주주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고객은 회사의 존립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소홀히 대하기 어렵다.전체 직원의 숫자도 적지만 기간제 근로자의 숫자도 작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의 역사에 비해 직원의 근속연수가 짧으며 남성보다 여성의 근무기간이 길었다. 여성이 오래 근무했지만 남성에 비해 급여는 적었다. △환경(Environment)=환경은 환경경영 방침은 수립했지만 명확한 경영원칙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른 대기업과 달리 이산화탄소 및 폐기물 관련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수소가스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환경경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단순히 신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에 불과하며 바이오 디젤공장 건립도 비슷한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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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에쓰오일) 공장 전경 [출처=홈페이지]SK에너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4대 정유사에 포함된 에쓰오일(S-OIL)은 2024년 2분기 매출액이 9조570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2분기 영업이익은 1606억 원을 기록했는데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적자에도 석유화학 부문 이익이 개선된 것과 윤활 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반면 순이익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며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을 입어 적자로 전환됐다. 1분기에 유가 상승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사업 부문별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약세, 석유화학 부문은 개선, 윤활 부문은 유지 등으로 나타났다.우선 정유 부분에서는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미국 중심의 휘발유 수요 부진 및 해상 운임 상승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여름철 여행 수요가 높아지며 항공유에 대한 수요도 기대된다.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에서 PX와 벤젠 시장은 다운스트림의 견조한 수요와 역내 생산 설비의 정기보수 집중으로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윤활 부문에서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글로벌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와 견조한 Group II 제품 수요로 시황이 유지됐다. 3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시아 휘발유 시장은 3분기가 시작되며 상승 동력을 회복하는 중이다. 세계 최대 휘발유 시장인 미국도 2분기에 휘발유 수요가 약세를 보였으나 3분기 들어 강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참고로 S-OIL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어 안전 최우선 문화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안전관리 강화를 통해 무재해 사업장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2024년 6월 창사 이후 2번째 무재해 800만 인시를 달성해 안전 사업장으로서 인지도는 높였다.▲ S-OIL(에쓰오일) 로고[출처=에쓰오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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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전신은 1976년 쌍용양회공업㈜ 및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간의 50:50 합작투자를 통해 설립된 한∙이석유주식회사이다.1980년 이란국영석유회사가 합작지분 을 철수함에 따라 쌍용양회공업㈜가 최대주주로 됐고, 상호도 쌍용정유주식회사로 변경됐다.1998년 10월 연간 70만 톤의 파자라일렌의 생산능력을 갖춘 에쓰오일 자일렌 센터를 완공해 당시 단일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이후 IMF 외환위기 당시 구 쌍용그룹의 구조조정에 따라 쌍용양회공업㈜가 보유한 지분을 자사주로 인수해 구 쌍용그룹에서 분리, 독자경영을 시작한 2000년 3월 24일부터 현재의 에쓰-오일주식회사 (S-Oil Corporation) 로 상호가 또 다시 바뀌었다.1991년 신주인수방식에 통한 지분 참여를 한 아람코의 자회사인 AOC(Aramco Overseas Company B.V.)가 최대주주로 변경됐으며 AOC는 2014년 3월 31일 현재까지 같은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에쓰오일은 대주주 AOC의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Saudi Aramco)의 안정적인 장기원유공급 보장을 기반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추구해 현재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로 성장했다. 2013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317위, 한국기업 중 10위를 차지했다. 에쓰오일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에쓰오일의 개요 [출처=iNIS]◇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고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가 최대 주주인 에쓰오일은 국내에서 경쟁업체들보다 빠르게 경쟁력 있는 정유회사로 성장했다.에쓰오일은 1990년대에 고도화 시설 투자를 시작해 경쟁업체들이 준비하던 2000년대 초에 완성했다. 중동과 중국에서 석유화학 부문의 개발이 한창이던 2007년엔 과감하게 합성섬유의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 공장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이는 경쟁업체들보다 5년이나 앞선 결정이다. 세계 경제 회복이 아직 진행 중인에 올해도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제품과 윤활기유 생산 능력을 늘리기로 했고 에너지 사업 진출 또한 준비 중이다.최근 정유 산업에서 중동 지역이 주목을 받음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에쓰오일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 특징, 재무제표, 경쟁력 등을 살펴봤다.첫째, 에쓰오일은 현재 정유 부문의 경우 세계적 수준의 중질유분해탈황 시설을 기반으로 생산 및 마케팅 전략을 추구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중질유분해탈황 시설은 제조업에 국한되던 국내 정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변화시킨 계기가 된 시설이다. 내수 산업을 중시하던 기존의 국내 정유산업에서 벗어나 가동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수출과 내수를 조화시켜 국내외 영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그리고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파라자일렌의 생산력 증대를 위해 1조 3000억원의 시설투자를 했으며 2011년 4월부터 연산 105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신규 생산시설이 상업가동을 시작해 총 179만톤의 생산설비를 갖추었다.단일 공장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 예쓰오일의 주요지표 [출처=iNIS]둘째, 에쓰오일의 2013년 실적은 2012년에 이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크게 감소했다. 매출은 2012년의 경우 34조7232억원으로 2011년 31조9138억원에 비해 8.8% 증가했지만, 2013년 31조15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10.3% 감소했다.2013년 영업이익은 3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1%나 감소했다. 순이익도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크게 감소해 289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0.1% 감소했다.이는 작년 내내 정유업계를 괴롭혔던 정유사업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연말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한 영향이 크다. 3분기까지 실적하락의 방어막 역할을 해왔던 석유화학 부문도 4분기 들어 실적이 하락하면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201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로는 계속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2012년 2분기는 정유사 최악의 시기로 기록됐다.당시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규모 영업적자를 냈고, 에쓰오일도 2009년 4분기 이후 첫 적자를 냈다. 2012년 3월 120달러를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6월엔 80달러까지 떨어진 것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진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다.이란 제재완화 영향 등으로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미국의 셰일 가스와 셰일 오일 개발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정유사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국내 정유업계는 석유화학 등으로 사업 영역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실적하락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셋째, 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정유업계의 구도가 변경하고 있다. 업계의 후발 주자로 불리던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가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업계 1, 2위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시장 점유율을 SK이노베이션이 28%, 현대오일뱅크가 24.3%, GS칼텍스가 22.2%, 에쓰오일이 20.7%를 차지해 4개사가 모두 시장 점유율 20%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고도화 시설 처리 규모의 경우 2017년이 되면 에쓰오일이 1단계 투자를 마무리하게 돼 GS칼텍스에 이어 에쓰오일이 2위가 된다.정유업체들의 석유화학 생산 규모를 판단하는 기준이 돼온 파라자일렌(PX·합성섬유 원료) 생산능력 순위는 에쓰오일이 연간 180만톤으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GS칼텍스가 연간 135만톤으로 현대오일뱅크와 SK이노베이션을 앞서고 있다.또한 윤활유 원료 분야도 현대오일뱅크가 올해부터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하면 4사 경쟁 체제가 본격화된다. 정유사들이 정유 부문의 실적악화에 시달리자 석유화학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해 기존의 경쟁 구도가 바뀌기 시작했으며 각 부문에서 4개사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017년까지 고도화시설에 8조원 투자해 경쟁력 향상에쓰오일은 올해 초에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울산 원유 비축 기지 내 부지92만㎡ 를 5190억원에 매입했으며 올 하반기에 공장을 착공한다.앞으로 이 부지에 모두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2017년 말까지 5조원을 들여 고도화 시설과 석유화학 설비를 지을 계획이다.고도화 시설은 '땅 위의 유전'이라 불리며 벙커C유 등 중질유를 휘발유나 경유와 같이 값비싼 경질유로 만들어내는 설비다.에쓰오일은 고도화 시설에서 현재 하루 14만8000배럴 처리가 가능한데 이 투자가 마무리되면 21만8000배럴로 늘어나 그 규모가 현재의 1.5배가 된다. 이는 이 분야 업계 1위인 GS칼텍스에 맞먹는 수준이다.또한 에쓰오일은 2017년 이후엔 3조원을 추가로 들여 석유화학 분야 증설을 추진할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폴리프로필렌(PP) 소재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PP는 플라스틱 용기 등에서 자동차 내∙외장재까지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정유공장과 석유화학공장을 같이 건설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르고 있으며 고도화 시설을 통해 정유 부문뿐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 경쟁력 또한 강화하고 있다.다만 그동안 한국 석유화학제품의 블랙홀로 불리던 중국이 석유화학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이미 공급과잉상태라는 점이 우려된다.중국이 자국의 설비에서 생산한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에쓰오일뿐만 아니라 한국 정유회사들의 실적하락이 불가피한 이유다.중국 정부도 석유산업에 대해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석유기업들도 석유탐사에서부터 채굴 및 석유화학제품 생산까지 하면서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쓰오일이 설비투자뿐만 아니라 생산한 제품의 판로까지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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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에쓰오일그룹(이하 에쓰오일)은 1976년 설립한 한∙이석유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옛 쌍용그룹의 쌍용양회와 이란 국영석유공사(NIOC)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이란이 1979년 회교혁명이 발발하면서 1980년 NIOC가 철수하면서 쌍용정유로 상호가 변경되었다.199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및 분리독립, 2000년 현재 상호가 됐다. 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회사의 자회사인 AOC.B.V가 35%, 한진에너지가 28.51%를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전국 약 1만 3천여 개 주유소 중 15%를 소유하고 있어 업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에쓰오일은 순이익의 73.3%를 주주배당하고 있으나 사회공헌비 지출은 2%에 불과해 주주이익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에쓰오일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에쓰오일그룹은 국내2개, 해외1개, 총3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다수의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회사가 에쓰오일토탈윤활유뿐이라 이 회사만 계열사에 포함시켰다. 주요계열사는 표1과 같다.▲ [표1. 에쓰오일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에쓰오일㈜는 1976년 쌍용양회가 이란의 NIOC와 합작 투자로 설립한 한∙이석유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80년 이란의 사업철수로 지분을 전량 인수 후 쌍용정유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9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공사 AOC의 자회사인 AOC.B.V(Aramco Overseas Company B.V)가 35% 지분투자를 했다. 1998년 범아석유를 인수했으며, 1999년 쌍용그룹에서 독립 및 2000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다.현재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는 AOC.B.V로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주주는 한진그룹의 한진에너지이며 28.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요 사업은 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등으로 LPG, 휘발유, 나프타유, 등유, 항공유, 경유, Bunker유, 아스팔트, 윤활유, 윤활기유, 석유화학제품등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2003년 프랑스 토탈사와 이수화학이 합작으로 설립한 토탈오일을 모태로 하고 있다. 토탈사는 세계 4대 석유회사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같은 해 이수화학과 이수유화로부터 윤활유사업을 양수 받고, 토탈이수오일로 상호를 변경했다.2008년에는 이수화학 및 에쓰오일로부터 윤활유사업부문 자산을 양수 받고,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용, 산업용, 어업용, 특수목적용 윤활유, 그리스, 냉각제 등의 제품 제조∙판매, A/S등이다. ◇ 7대 전략과제를 달성할 인재상을 제시함에쓰오일은 최고 경쟁력을 갖춘 정유회사로의 성장을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7대 전략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7대 전략과제는 고객중심의 경영 강화, 최고수준의 업무환경 제공, 탁월한 운영효율성의 달성,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 수행, 투명한 지배구조 추구, 최적 자본효율성의 확보, 지속성장 기반의 구축 등이다.에쓰오일의 인재상은 회사 VISION실현에 동참할 진취적인 사람, 국제적 감각과 자질을 가진 사람, 자율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사람, 건전한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가진 사람이다. 진취적인 사람이란 비전달성을 위한 역량강화 및 능동적, 진취적인 사고를 기지고 있는 인재를 말한다.국제감각과 자질은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인재가 갖춰야 할 국제감각과 매너, 어학실력 등을 말한다. 자율과 팀워크 중시 인재는 조직과의 조화, 목표달성을 위한 열정과 자세 등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건전한 가치관, 윤리의식을 소유한 사람이란 내부적으로는 동료간 화합을 외부적으로는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회사의 명예를 더 높일 수 있는 인재를 뜻한다. 핵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개인별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작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인재육성시스템에 반영하고 있으며, 핵심역량 개발, 경력개발, Global인재육성, 신입사원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핵심역량개발과정은 임직원의 핵심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으로 기본역량교육, 리더십향상 교육, 직무전문역량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력개발과정은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해 경력을 개발 및 조직에 대한 Commitment(헌신) 증대를 위해 Job Rotation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Global 인재육성과정은 우수직원을 대상으로 해외MBA, IFB School등 파견을 통해 전문역량을 가진 전문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과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사내 어학과정을 통해 외국어 능력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어 교육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신입사원교육은 의식전환, 조직의 이해, 현업부서 체험 등을 통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신입사원 집합교육 및 OJT과정, 조직적응 및 잠재력개발을 위한 멘토링프로그램, 입사 2년 차를 대상으로 도전의식, 단결력강화, 경영진과의 소통, 결속력강화 등을 통해 회사만족도를 향상시키는 Retention Program등을 운영하고 있다.에쓰오일은 탄탄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능력주의 인사, 공정한 승진, 평가제도 등의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주주가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과는 달리 합리주의적인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국내 대기업 인사제도의 고질적인 병폐인 파벌과 정실인사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한 사업구조와 외국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인재개발에 대한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 CEO이미지, 프라이드, 윤리경영, 기업문화, 자기계발 등은 낮은 평가▲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에쓰오일은 현재는 사라진 쌍용그룹의 계열사였지만 독립기업으로 경영되고 있다. 계열사가 2개에 불과한 기업군이기는 하지만 매출규모나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 위대한 직장찾기 평가대상 그룹에 포함되었다.다만 전체 직원의 숫자가 매우 적고, 채용인원도 많지 않아 구직자에게 입사기회가 많지는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종합점수를 보면 에쓰오일㈜와 에쓰오일토탈윤활유 모두 다른 중견 대기업에 비해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사업의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CEO가 대주주가 파견한 외국인으로서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고, 대외적인 활동도 미미해 사회적 신뢰부문에 대한 평가가 어려웠다. 그리고 직원에 대한 배려나 리더십를 평가할 수 있는 활동도 부족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프라이드, 윤리경영, 기업문화 차원도 사업의 속성, 외국계기업으로서 한계를 반영했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웠다. 자기계발의 경우에도 사업이 단순 하고, 사업의 핵심은 외국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거나 육성할 필요성은 낮아 다른 차원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평균 근속연수와 평균 급여를 보면 에쓰오일㈜는 평균 근속연수 14.8년에 평균 급여액은 7200만원이다. 사업부가 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기타 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평균 급여가 차이가 있지만 이는 근속연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 한다.여성의 평균 근속연수와 평균 급여가 매우 낮아 남성 중심의 급여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12년도 대졸 초임은 380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직원이 153명에 불과한 소규모 기업이며, 비상장기업이라 정확한 평균급여내역은 공개되지 않지만 경력 16년 차 연봉은 8200만원으로 매우 높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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