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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8웅진그룹(이하 웅진)은 달리 외판영업을 하던 윤석금 회장이 영업과 마케팅으로 일군 기업이다. 망한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 샐러리맨으로 그룹을 일군 STX의 강덕수 회장과 마찬가지로 영업계에서는 신화로 통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웅진의 경영정신은 ‘또또사랑’으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웅진은 영업맨의 신화를 바탕으로 계열사를 확장하다가 최근 유동성위기를 경험하면서 핵심계열사를 매각하고 있다. 현재의 구조조정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웅진은 우량기업을 뺀 껍데기만 남을 가능성이 높아 그룹의 위상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웅진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웅진의 계열사를 표1와 같이 화학/타이어, 운송/물류/서비스, 건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웅진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 계열은 웅진훌딩스가 있는데, 다른 그룹의 지주회사와는 달리 IT서비스, 콜센타운영, 시설관리 등의 사업을 직접 하고 있다. 매출과 인원의 규모를 감안해 웅진홀딩스가 지주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교육/출판부문 계열사는 웅진씽크빅, 북센이 있다. 웅진씽크빅은 학습지와 전집류 출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북센은 웅진씽크빅의 물류를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그룹 회생계획에서 채권단과 매각여부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한 끝에 잔류가 결정된 기업이다.건설/레저/식품부문 계열사는 극동건설, 렉스필드 컨트리클럽, 웅진플레이도시, 웅진식품 등이 있다. 극동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자초했다. 극동건설은 2007년 인수했다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부동산경기가 급랭하면서 그룹을 유동성 위기로 몰고 간 주범이다. 웅진식품도 매출규모가 작지만 식음료부문의 우량기업으로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태양광/소재부문 계열사는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케미칼 등이 있다.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은 태양광사업을 벌이는 계열사이지만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웅진케미컬은 삼성에서 분가한 새한그룹의 경영부실이 심화되면서 2008년 웅진이 인수해 사명을 바꾼 회사다.섬유화학부문에 오랜 업력을 갖고 있지만 경쟁력을 크지 않다. 그 외 금융부문 계열사로 웅진캐피탈과 서울저축은행이 있지만 사업규모나 실적이 미미해 평가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 사람을 중시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영업, 마케팅인력 양성웅진의 인사철학은 ‘사람 또 사람, 그리고 사랑! 그 놀라운 힘을 믿습니다’이고, 인재상은 학습하는 전문인, 혁신하는 창의인, 성취하는 열정인, 협력하는 조직인을 지향한다. 학습하는 전문인은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사람이고, 혁신하는 창의인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며 혁신과 독창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다.성취하는 열정인은 끈기, 추진력, 의지, 일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자기 일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고, 협력하는 조직인은 인간관계와 팀워크를 중시하고 유연한 사고로 더불어 일할 줄 안다.웅진의 인사제도는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공 있다. 인재들이 웅진에서 꿈과 이상을 펼칠 수 있도록 신뢰를 중심으로 한 공정성 확보, 직원들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지원, 역량과 성과에 근거한 인사관리를 원칙으로 삼는다.평가제도는 사업전략과 연계된 조직/개인 업적평가, 조직/인재개발을 위한 역량평가, 개방적 의사소통에 의한 평가프로세스, 평가결과의 활용을 통한 동기부여 강화를 위해 설계됐다. 평가결과에 따라 보상제도를 운용하며 보상제도는 소속조직 업적평가, 개인업적평가, 개인역량 평가를 합산해 종합적으로 평가해 운용한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고, 직책 보임이나 승진에 반영한다.인사운용원칙은 직무/역할주의, 성과주의, 육성주의다. 직무/역할주의는 회사와 각 개인은 각 직급/직무 별로 요구되는 정확한 목표와 역할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인사제도를 시행한다. 인사제도는 채용, 평가, 보상, 육성 등을 모두 포함한다.성과주의는 과거의 연공서열 중심의 평가, 보상이 아닌 조직과 개인의 역량/업적에 의해 공정하게 평가/보상받음으로써 도적적이면서도 상호협력 할 수 있는 인사관리를 추구하게 만든다. 육성주의는 잘잘못만을 따지는 평가가 아닌 육성주의 평가를 표방한다. 사업 및 업무의 목표설정, 수행, 결과평가의 과정에서 관리자와 담당자간의 충분한 협의와 피드백이 이뤄지고, 부족한 역량은 장기적으로 육성, 계발하도록 지원한다.웅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마케팅전략으로 성장하면서 조직 내부에 신기(神氣)문화를 구축했다고 주장한다. 신나게 일하는 사람들만이 창의력과 도전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전문성과 열정이 조화를 이룬 인재를 기르기 위해 웅진특화 인재육성, 미래리더 육성, 직무전문가 육성을 전략으로 설정했다.웅진특화 인재육성은 또또사랑 실천, 경영정신 심화과정, 웅진가치 탐구과정으로 이뤄진다. 또또사랑 실천과정은 2박 3일 동안 웅진의 식구문화를 깨닫는 과정이다. 경영정신 심화과정은 독서와 팀 실천활동을 통해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웅진가치 탐구과정은 이러닝으로 진행된다.미래리더 육성은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핵심인재 양성, 계층별 역량체계와 관련이 있다. 핵심인재양성교육의 목표는 종합적인 분석능력을 토대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전략적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계층별 역량체계는 직급에 부여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직급별 승진자 교육, 고급관리자 정례특강, 신규입자교육으로 구성돼 있다.직무전문가 육성은 전문 직무스쿨과 이러닝강화로 진행된다. 전문 직무스쿨은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HR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성, 학습주도성, 업무성과 등을 검증 받아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1년간 기본/심화과정, 현업과 연계된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경영환경 트렌드를 선도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러닝시스템을 활용한다. ◇ 웅진씽크빅이 학습지와 출판분야에서 영업기획/마케팅 직무 희망자에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점수 비교]최근까지 적극적인 M&A를 바탕으로 잘 나가던 웅진이 극동건설의 유동성위기와 태양광사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웅진코웨이 등 알짜기업을 팔아 회생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수십 개의 남은 계열사 중 매출액과 순이익 등을 고려해 웅진홀딩스, 웅진씽크빅, 웅진케미컬, 3개 계열사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웅진홀딩스는 웅진의 지주회사역할을 하면서 IT서비스, 콜센타 등 자체 사업도 벌이고 있다. IT서비스는 삼성 SDS, LG CNS, SK C&C,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기술 등 국내 거대 SI업체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콜센타업무도 그룹 계열사의 업무를 아웃소싱받아서 하는 수준으로 특별한 사업적 노하우나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지주회사 업무 외의 사업이 모두 정체되어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웅진씽크빅은 웅진의 모체가 된 기업으로서 오랜 역사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학습지시장에서 대교에 이어 2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도서출판 부문도 메이저업체로서 시장장악력이 높은 편이다.학습지는 부실한 초/중등학교 공교육의 틈새공략에 성공했고, 현재는 영/유아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장성과 수익성이 높으며 활발한 광고효과 덕분에 인지도가 높다. 웅진케미칼은 경영부실이 심화된 새한을 인수해 사명을 바꿨지만 두드러진 실적은 보이지 않고 있다.종합적으로 보면 영업기획이나 마케팅 직무를 선호하고 경력개발을 원하는 구직자라면 웅진씽크빅이 좋다. 학습지와 도서출판 시장이 경쟁이 치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어 자기계발, 전직에도 유리하다.웅진케미칼은 화섬산업에서 생산관리 직무, 웅진홀딩스는 콜센타 업무를 찾는 구직자가 관심을 가지면 좋다. 웅진도 윤석금 회장의 신화가 흔들리고, 계열사 매각이 지속되면서 구직자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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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의 주력사업은 조선업과 연관되어 있다. 그룹의 사업목표가 조선업 수직계열화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조선경기가 침체되면서 사업구조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다양한 외부환경 위협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STX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2번째 DNA인 사업(Business)의 제품(product)와 시장(market)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수직계열화는 성장의 동력이었지만 동반하락의 주범STX는 쌍용중공업, 대동조선, 범양상선, 아커야즈 등 부실기업을 인수한 후 STX조선,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STX유럽으로 개칭해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STX가 잘 나갈 때 많은 전문가들은 과감한 시설투자와 신규시장 개척, 해외영업력 강화에 박수를 보냈다. 선박엔진 사업을 하면서 납품처인 조선소를 인수하고, 배를 만들고 보니 구매처인 해운사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해운회사를 인수하고, 해운회사를 인수해 운영하다 보니 화물의 수요가 많은 발전소를 인수하는 식이다.사업의 확장은 수직계열화의 논리에는 적합하지만, 계열사 하나가 실적이 부진하면 다른 계열사로 부실이 확장될 수 있다. 수직계열화는 기업이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제조과정으로 통제하면서 운영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대기업의 문어발 사업확장도 운영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효율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쟁력도 없는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해 품질이 떨어지는 부품을 사용하기도 하고, 차입금에 대해 연대지급보증을 했다. 결국 부실계열사는 우량계열사까지 망하게 만들었다.수직계열화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달콤한 유혹이지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선도기업들도 수직계열화를 완전하게 구축한 기업이 많지 않다.조선업계의 빅 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도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대신 제품라인업의 강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의 저부가가치 벌크선, 컨테이너선에서 LNG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TX의 경우 엔진이나 조선에서 계열사가 빅3와 비교해 경쟁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결국 수직계열화로 STX그룹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많지만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하나의 제품으로 수백 년을 살아남는 기업도 있고, 매출규모는 작지만 엄청난 수익률을 자랑하는 알짜기업도 많다. 한국의 대기업도 내실보다는 매출액 규모로 덩치경쟁만 하면서 체질이 허약해져 있다.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STX팬오션이 타격을 입고, 실적이 악화된 STX팬오션의 STX조선해양에 선박발주를 하지 못하고, STX조선해양은 선박발주를 받지 못하면서 STX조선에 엔진이나 기자재 발주를 하지 못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STX는 차입금으로 외연을 확장한 결과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 부채를 해결하고 그룹을 정상화하려면 조선업 자체가 호전돼야 하지만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동반부실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 에너지, 발전 등 신사업의 방향(direction)을 잘못 잡은 듯2009년부터 STX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추진하는 신사업도 기존사업과의 연계성, 기술력의 확보 유무, 시장성 등 모든 영역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녹색산업을 하기 위해 국내에 풍력발전사업을 하기 위해 2009년 인수한 네델란드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 현재의 STX윈드파워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태양광 발전사업도 사업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에너지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지 않고 있다. MB정부가 녹색성장이나 그린사업이니 주창하면서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신성장 동력으로 채택한 것이 그린 에너지 사업이다. 그린에너지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독일, 일본 기업들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는데, 기술력도 없는 국내 대기업이 사업을 하겠다는 발상도 놀랍다.기술개발에 수십년이 투자돼야 하지만 그런 노력이나 사업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일단 무작정 해외에서 장비를 들여와 정부의 보조금이나 받아 이익을 내겠다는 것이 신사업이다. 최근 웅진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쏟아 부은 투자금이 ‘빛’이 아니라 ‘빚’이 되어 그룹을 흔들고 있다. 웅진그룹은 그룹의 핵심이고 알짜기업인 웅진코웨이, 웅진패스원을 팔았지만 미래전망은 어둡다.아마도 웅진뿐만 아니라 다른 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도 ‘외화내빈(外華內貧)’으로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삼성그룹도 제일모직, 삼성물산, 에버랜드 등이 태양광발전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지속하지만 성과는 초라하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민자화력발전 등 민자발전사업도 MB정부의 잘못된 국가정책 산물이다.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자회사들이 임무를 망각한 채 국가기간산업을 민간업체에 팔아먹는 형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민자발전사업도 국내 많은 대기업이 뛰어들고 있지만 결국 잘못된 국가정책으로 국민혈세만 낭비하게 될 것이다. 핵심기술도 확보하지 못한 대기업들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편승해 세금을 축내는 사업이다. STX에너지가 유류유통사업도 하고 있는데 쉽게 말하면 주유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나 중소자영업자 보호논리를 차치하고도 재계서열 12위이고 조선부문 수직계열화를 이룬 대기업이 신사업으로 동네 주유소를 운영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자체 발표자료를 보면 R&D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국내 다른 조선업 경쟁사인 국내 조선 빅 3와 같이 LNG, 유조선, 해양플랜트 영역에서 STX만의 특화된 기술도 보이지 않는다.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신규기술 개발능력을 확보했거나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기업이 지속가능성장을 하기 위해 신사업을 벌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신사업이라는 것이 기존의 사업과 전혀 다른 사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STX도 태양광, 풍력 등 조선업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이 아니라 조선업과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거나 고부가가치 선박설계와 같은 영역에서 신사업을 벌여야 했다.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정작 필요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에 투자할 재원을 다른 부문에 낭비해 결과적으로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킨 셈이다.기업이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100년 기업이 될 수 없다.◇ 해외시장에 주력했지만 뚜렷한 실적은 보이지 않아한국을 중심으로 해 유럽, 중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홍보를 하고 있지만 한국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STX유럽은 부실기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던 STX OSV는 매각했다.STX다롄도 조선기자재, 엔진 등 배를 만들기 위해 한 곳에서 일관공정을 모두 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는 말을 하지만 수주자체가 어렵다. 아직 국내수준의 생산효율성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시장확대를 위해 무리하게 인수한 기업을 매각하거나 지분매각으로 자금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미 상당한 매출을 내던 STX OSV는 매각이 완료됐고, 주력기업인 STX팬오션도 매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STX다롄의 지분도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업 자체가 불황으로 신음하고 있고, 중국도 국적 조선사를 키우려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어 지분매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호화유람선 관광도 줄어들고 있어 아커야즈 인수도 잘못된 M&A로 보는 시각이 있다. 크루즈선 건조사업이 기술력과 브랜드가 있어야 하는 블루오션(blue ocean)사업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양산업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몇 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소한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유람선을 건조하는 사업특성상 수요가 불투명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유럽국가들이 재정위기를 경험하고 있어 STX유럽을 위해 재정지원을 하기도 어렵다.시장 측면에서 봐도 STX 미래가 밝은 것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글로벌 경제로 인해 조선사업도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해외 선박수주가 급감하고, 물동량도 감소하고 있다.조선산업이 국가의 기간산업으로서 정책적 지원을 받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시장다각화와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했지만 관련 국가정부의 지원은 적극적이지 못하다. 중국정부는 자국의 조선사를 살리기 위해 국영기업들에게 선박발주를 독려하고 자금지원을 하고 있지만 한국정부의 지원은 감감 무소식이다.미래수요도 불투명하지만 선박대금 지급방식이 선박인도 시에 대금의 대부분을 받는 헤비테일(heavy tail)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차입금이 많은 조선사들이 자금부담 때문에 선박수주를 하기 어려워지고 있다.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이 우선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조선산업의 앞길이 가시밭길이라는 사실은 STX의 미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고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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