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팀웍"으로 검색하여,
3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2014-03-03이수그룹(이하 이수)은 이화여대재단 이화학당이 1958년 설립한 이수산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1967년 정부의 석유화학공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알킬벤젠 공장을 양도받은 후 1969년 이수화학공업을 설립했다. 부총리 출신인 김준성이 1995년 이수화학공업의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1996년 이수전자, 이수유통, 동림산업 등으로 이수그룹을 출범시켰다.2000년 이후 3남 김상범 회장이 그룹을 경영하고 있지만 부실계열사 지원논란, 불산누출, 기업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어려워진 자금조달, 이수건설의 부채비율 증가 및 유동성 비율하락, 업황 부진에 따른 이수화학의 성장동력상실 등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 이수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이수그룹은 국내13개, 해외9개, 총22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화학/바이오/의료, 건설/금융, 전자/IT/서비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이수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부문 계열사에는 (주)이수가 있으며, 2003년 이수건설의 투자사업을 인적 분할해 설립했다. 같은 해 비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완료했으며, 주요사업은 계열회사 경영컨설팅, 전산, 소프트웨어 임대업이다.화학/바이오/의료부문 계열사는 이수화학, 이수앱지스, 이수유화, 엑사켐 등이 있다. 이수화학은 1958년 설립한 이수산업이 모태로, 1969년 이수화학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사업은 케로신, 알킬벤젠, 노말파리핀, 특수 기능액, 윤활유 등 합성세제 및 부산물의 제조, 가공, 판매이다.이수앱지스는 치료용 의약품 개발과 의료진단 서비스 등을 위해 2001년 페타젠을 설립하고, 2004년 페타젠과 이수화학 생명공학사업부를 합병해 현재의 상호가 됐다. 이수유화는 1988년 설립한 이수윤판이 모태로, 1994년 이수화학유통, 1996년 이수유통을 거쳐 2000년에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엔진오일, 부동액, 산업유, 워서액, 니트원단 등의 도∙소매업이다.엑사켐은 석유화학제품 및 정밀화학제품 등을 판매하기 위해 2001년 설립했으며, 드라이크리닝용제, 방청제, 금속세정제 등 화학제품의 도매업을 하고 있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이수화학을 평가했다.건설/금융부문 계열사는 이수건설, 이수창업투자 등이 있다. 이수건설은 1976년 설립한 동림산업에서 출발했으며, 1996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아파트건축, 플랜트, 빌딩건축, 도로, 택지개발, 산업환경설비 등의 공사를 하는 전문 건설업체이다. 이수창업투자는 벤터기업 투자, 창업투자 등을 위해 2000년 설립된 페타캐피탈이 모태로 2002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다. 이수건설만 평가했다.전자/IT/서비스부문 계열사는 이수페타시스, 이수시스템, 이수엑사보드, 이수엑사플렉스, 토다이수, ISU-로즈투자조합 등이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1972년 설립한 대양상선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86년 대양물산, 1988년 남양정밀을 거쳐, 1996년 이수그룹이 인수해 이수전자로 변경했다.2000년 페타시스를 거쳐 2002년 현재의 상호가 됐으며,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이수시스템은 1996년 설립한 스윈텍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98년 네젠, 2000년 페타넷을 거쳐, 2002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로 소프트웨어개발, 시스템통합, IT컨설팅 등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하고 있다.이수엑사보드는 2004년 설립한 엑사보드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7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인쇄회로기판의 제조 및 판매이다. 이수엑사플렉스는 1991년 동산하이테크로 출발했으며, 2000년 삼신씨키트를 거쳐 2011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로 단면, 양면 연성회로기판 등을 제조하는 인쇄회로기판 전문 제조업체다.토다이수는 2008년 (주)이수의 세라믹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했으며, LCD, PDP, 게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노트북 PC용 코어, 인덕터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ISU-로즈투자조합는 영화수입배금을 위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기업의 규모 및 매출 등을 고려해 이수페타시스를 평가했다. ◇ 의사사통, 팀웍지향, 자기개발을 인재상으로 제시이수의 경영이념은 핵심목적, 핵심가치, 행동원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핵심목적은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삶에 풍요로움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또한 성실과 도전, 고객만족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으며, 각각의 핵심가치에 맞는 행동원칙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성실에 기반한 행동원칙들은 개인인격의 존경, 개인능력 개발, 업무와 목표 실현, 마무리, 정직함, 확고한 태도 등이다. 도전에 대한 행동원칙으로는 업무 Process개선, 수준인식 및 World Best 노력, 신속 및 적극적 사고로 목표달성, 성공과 실패로부터 학습 등이 있다. 고객만족에 대한 행동원칙에는 고객의 현재 및 미래의 가치 실현, 고객존중, 제품 및 서비스의 가치 제공, 고객관계 개선 등이다.이수는 의사소통, 팀웍지향, 자기개발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으며, 의사소통은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간결, 명확,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팀웍지향형 인재란 기업의 공통된 목표 달성을 위해 조직원들과 상호 협동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자기개발형 인재는 남의 조언이나 신규학습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는 사람을 뜻한다.이러한 인재들을 바탕으로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고, 리더의 육성 및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그룹 전체가 공통으로 교육받고 있는 신입사원교육, 그룹 계층별 리더십교육, 그룹 중견사원과정, 그룹 상시채용자 과정, 역량개발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신입사원교육은 그룹 입문전 조직문화를 체험하고 이해 하는 Pre Class과정, 경영이념 및 핵심가치, 비전, 소양 등을 배우는 그룹입문과정으로 In Class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입사 후 신입사원의 조직 적응을 진단하고 코칭, 멘토링을 하는 Feedback과정을 운영한다.그룹 계층별 리더십과정(ISU Leadership Development Session)은 사전진단, 사전학습, 현장학습, 심화학습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임 승진자를 대상으로 필요 역량 개발교육을 하고 있다.그룹 중견사원 과정(Change Together)과정은 사원 3년 차 및 대리 3년 차를 대상으로 경영환경의 이해, 창의적 사고, 팀 문제해결, 자아성찰 등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한다. 그룹 상시 채용자 과정(New Family's Way To ISU)은 중도 입사하는 신입 및 경력사원을 대상으로 그룹입문, 경영이념, 임원특강, 사업현장방문 등을 통해 현황과 조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역량개발교육과정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 및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이루어지는 교육으로 계층별 리더십, 직군별 역량, 자기개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이수화학, 복지 우수하지만 자기계발 미진▲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이수는 이수화학을 기반으로 하는 있으며, 그룹으로 출범한지 20년도 채 되지 않은 기업군이다. 중견 기업들을 다수 M&A해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김상범 회장이 취임한 이후 금융부문을 강화하고 있지만 의도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주력 사업의 실적이 부진하고, 이수건설도 부동산 경기침체로 우량계열사의 지원으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수화학은 성장성이나 급여/복지/승진,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수페타시스는 수익성부문만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액을 보면 이수화학은 평균근속연수 13.4년, 평균급여액 6900만으로 제조기업으로서도 높은 편이다. 이수건설은 평균근속연구 5.2년, 평균급여액 4500만원으로 건설업체로서는 낮은 편이며, 이수페타시스는 평균근속연수 10.7년, 평균급여액 4900만원으로 제조업체로서는 보통수준이다. 남성의 평균근속연수가 여성에 비해 2배가 길고, 공장보다는 본사의 관리직원들의 급여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 계속 -
-
2013-10-28동원그룹(이하 동원)은 창업주 김재철 회장이 1969년 설립한 동원산업이 모태다. 김재철 회장은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탔던 경험을 바탕으로 동원산업을 창립했으며, 오늘날 참치조업 및 유통 전문업체로 발돋움했다. 2004년 창업자의 장남 김남구 회장은 동원증권을 계열분리 해 금융업 중심의 한국투자금융지주그룹을 만들었다.동원은 창업자 김재철 회장과 차남인 김남정 부사장이 경영하고 있다. 최근 동원은 그룹 매출을 2012년 4조원 대에서 2020년까지 20조원대로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급격한 소비시장의 위축, 건설경기침체 등으로 목표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계열사간 빚 보증이 과다해 유동성 위기를 겪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 동원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동원은 국내23개, 해외15개, 총38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어업/식품가공, 물류/유통, 건설/IT/제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동원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 계열에는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01년 설립했으며, 국내 회사의 주식소유를 통한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순수지배회사로 주요사업은 계열사의 용역서비스 사업 및 상표권 사용수익, IT사업 등이다. 계열사의 채무보증규모가 과다해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어업/식품가공부문 계열사는 동원산업, 동원F&B, 동원데어리푸드, 동원홈푸드, 삼조쎌텍, 동원와인플러스, 동원팜스 등이 있다. 동원산업은 1969년 설립되었으며 원양어업 및 수산물, 냉동품의 제조∙유통과 냉장∙냉동 창고업, 물류보관 및 배송∙하역 등을 한다.동원F&B는 2000년 동원산업의 식품무역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했으며, 주요사업은 참치통조림, 냉동식품, 냉장식품, 생수, 김치, 홍삼양갱, 홍삼절편 등의 음식료품 제조∙가공∙판매이다.동원데어리푸드는 1963년 설립한 대한식품공사가 모태로 1972년 메드골드코리아, 1974년 해태유업, 2007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주요사업은 유제품 및 낙농제품 제조∙가공∙판매이다.동원홈푸드는 1993년 설립한 오리엔탈캐터링에서 출발해 2001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으며 단체급식 식당의 운영 및 식자재 유통∙관리를 한다.삼조쎌텍은 농산물 가공, 조미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로 1997년 설립한 삼조산업에서 출발했으며, 2000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동원팜스는 1968년 한성사료공업사, 1989년 선진사료를 거쳐 2007년 현재의 상호로 되었으며 축산물 배합사료의 제조∙판매업을 한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동원산업, 동원F&B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물류/유통부문 계열사는 동원냉장, 동영콜드프라자, 디더블유다이닝이 있다. 동원냉장은 꽁치, 동태 등 수산물의 냉장∙냉동 창고보관을 위해 2012년 동영콜드프라자에서 인적분활 돼 설립됐다. 동영콜드프라자는 1976년 삼동산업에서 출발해 1999년 현재의 상호가 되었으며, 주요사업은 농수산물 냉동창고운영이다. 디더블유다이닝은 와인 등 주류도소매를 위해 2009년 설립한 회사다.건설/IT/제조부문 계열사는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동원T&I, 올레브 등이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1980년 성미전자로 출발해 1995년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2000년 이스텔시스템즈를 거쳐 2005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알미늄박, 연포장재, CAN, E.O.E, PET병, 성형용기 등 생산∙판매하는 종합포장소재 전문기업이다. 동원건설산업은 동원시스템즈의 건설부문을, 동원 T&I는 통신부문을 분할해 2013년 1월에 각각 설립했다. 이 부문에서는 동원시스템즈만을 평가했다. ◇ 열정, 도전, 창조, 팀웍의 인재상으로 현장 중심형 인재육성동원은 창업자인 김재철 회장이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을 설립했으며, 원양어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개척자로서 열성, 도전, 창조, 팀웍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으며, 세계로 뻗어나갈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열성은 집념과 열정을 가지고 시도한 일에 있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을 말한다. 도전은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할 줄 아는 사람이다. 창조는 창의적 생각으로 행동하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팀웍은 조직원들과 융합하고 조화롭게 일하고 협력할 줄 아는 사람을 뜻한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인사제도로 육성형 인사평가제도, 승진제도, 성과형 보상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육성형 인사평가제도는 직무성과와 업적중심의 인재 육성형 평가제도로 동원의 정신과 가치관 등 기본 자질을 평가한다.승진제도는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연공서열 타파, 성과우수자 우선승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성과형 보상제도는 성과주의 보상과 차등형 인센티브제도로 조직의 목표에 부합하는 개인성과와 역량을 평가하는 제도다.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공통역량과정, 입문과정, 중간관리자 과정, 리더스 육성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통역량과정에는 직무/IT/어학 등 500여 개 강좌, 경영/인문/어학 등 230여 개 강좌를 운영중인 사이버교육 및 모바일 러닝과정이 있다.영어/일어/중국어 중심의 본사 특화반, 22개 과정의 전화외국어 등 외국어 강좌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유명강사 초청강연, 계열사별 Isuue공유, 부서별 업무개선 발표 등을 하는 목요 세미나 과정, 그리고 임직원 지식향상을 위한 도서구입비용으로 10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있다. 입문과정에는 신입사원 입문교육과정, 현장 OJT 및 멘토링 과정, FOLLOW-UP과정이 있다. 중간관리자 과정은 부서별 직무 전문가과정, 3년 차인 JUNIOR, 4년 차인 SUPER-JUNIOR의 승진향상 교육과정, 동원WAY의 이해와 실천을 위한 교육과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더스육성과정은 동원-연세 MBA과정, 해외전문가과정, 혁신리더과정 등이 있다. ◇ 역사에 비해 직원의 평균근속연수가 짧고 급여도 보통 수준▲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동원은 수산업에서 출발한 그룹으로 식∙음료 가공, 포장재사업, 사료제조, 물류, IT 등의 사업영역으로 확장했지만 핵심은 어업 및 식∙음료 가공업이다. 무분별한 원양어업으로 어업자원이 황폐화되면서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성장성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식품가공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동원산업은 참치원양어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으며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 차원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국내 최고의 원양어업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동원F&B는 동원산업이 잡아온 참치를 통조림으로 만드는 업체에 불과했지만 김, 어묵, 김치, 생수, 홍삼관련 제품제조 등으로 품목을 늘리고 있다.매출은 정체되어 있으며, 수익성도 식품 제조업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매우 낮은 편이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F&B에 참치캔과 포장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기계발,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구직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보면 동원산업은 평균근속연수 2.6년, 평균급여액 4,400만원이다. 동원F&B는 평균근속연수 6.8년, 평균급여액 3,200만원으로 동원산업에 비해 평균근속연수는 길지만 평균급여는 훨씬 낮다.동원시스템즈는 평균근속연수 6.6년, 평균급여액은 3,700만원이다. 동원시스템즈의 경우 올해 초 분할한 통신부문의 급여가 높았기 때문에 평균급여가 동원F&B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원은 기업의 역사에 비해 직원의 평균근속연수가 짧고 급여도 보통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계속 -
-
CJ의 비전은 ‘건강, 즐거움, 편리를 창조하는 제일 좋은 생활문화기업’이다. 그리고 미션(mission)은 ‘Only One 정신으로 제일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과 주주, 임직원을 위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한다’이다. CJ의 비전을 사업의 목표, 사회적 책임의 측면에서 분석해 보자.◇ ‘제일좋은 생활 문화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 1996년부터 ‘내일을 여는 우리의 다짐’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꿈과 미래를 여는 새로운 생활문화를 창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0년부터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가치경영’을 내 세우고 있다. 이러한 발전과정을 통해 현재의 비전인 ‘생활문화기업’은 잘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건강, 즐거움, 편리가 사람이 세상을 사는 궁극적인 목표인데, 생활을 문화의 수준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도 좋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션도 기업의 이해관계자 전부를 열거하고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단도 제시했다. 막연하거나 기업의 업종과 연관성이 없는 비전과 미션을 설정하는 기업에 비하면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CJ가 추구하는 가치는 창의, 도전, 정직, 팀웍, 존중, 고객 등 6가지이다. 창의는 최고의 것, 남다른 것을 위해 늘 새로운 방법을 추구한다. 도전은 각자의 직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리스크(risk)를 기꺼이 수용하여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다. 정직은 장기적 사회의 자산이므로 비록 눈 앞의 손실이 있더라도 약속과 원칙을 지키는 의연함이 필요하다.팀웍은 자신과 부서의 이익을 넘어 기업 전체 공동의 이익을 위해 모두가 합심한다. 존중은 자신과 다른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를 말한다. 항상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대응하는데 최선을 다한다.6가지 가치를 기반가치, 과정가치, 목적가치로 구분하고 있다. 창의, 도전, 정직을 CJ 구성원이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인 기반가치로, 존중과 팀웍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필요한 자세나 태도로서 과정가치로 본다. 그리고 고객을 궁극적인 지향점으로서 모든 가치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목적가치로 본다. 가치를 달성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전도 이뤄진다고 본다. ◇ 일관성 있는 목표와 경영전략의 수립이 필요기업의 비전과 경영전략, 각 구성원의 미션이 일관성 있게 정렬(alignment)이 돼야 한다. 비전과 목표는 원대한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미션과 경영전략이 구체적이지 못하거나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있다.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정책이 반사회적인지,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가 이해관계자에게 공정하게 배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 경영위기를 사전에 잘 예측하고 대비하는지, 직원의 역량개발과 창의성을 존중해 주는지 등을 평가해야 한다.현재 CJ의 제품구성전략이나 마케팅 전략만 보더라도 CJ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 수 천년 동안 식생활의 근간을 이뤄온 식품가공, 식품첨가물생산, 식자재 유통에서 창의와 도전을 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단순한 쌀을 가공해 완전식품의 레벨까지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햇반’과 같은 히트상품을 만들기는 하지만 더 이상의 놀라움을 주지는 못했다. 설탕, 조미료 등 식품 첨가물 사업도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국가가치로 본다면 창의적인 도전이 필요하다. 그동안 CJ가 국가, 사회, 고객의 가치창출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경영전략에 포함돼야 한다. 그리고 경영전략이 모든 구성원의 개별 미션에 포함돼 실천되도록 업무를 정의하고, 이를 관리 및 평가할 수 있도록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개별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화합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회적 책임활동의 강화노력을 하고 있지만 요식적이다CJ가 하고 있는 사회적 책임활동은 노인무료급식소 배식, 결식노인 도시락 배달, 김치 & 연탄배달 등이다. CJ 제일제당이 지난 10여 년 동안 ‘푸드뱅크’를 통한 먹거리 나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고, CJ 오쇼핑이 도시와 농촌을 연계하는 ‘1촌 1명품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기업 구성원의 사회적 만족감과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사회적 책임영역이다. 그러나 기업들 대부분은 불우이웃돕기를 사회적 책임의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이해관계자 모두, 즉 임직원, 협력업체, 고객, 사회, 국가 등가 해당된다. 현재 CJ가 하고 있는 사회적 책임활동은 사회의 취약계층에 대한 것이다.돈 벌기에 바쁜 기업들에게 이런 영역구분까지 연구하라고 하는 것은 가혹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많은 공부를 해서 사회적 책임활동의 범위와 방향을 고민을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고 책임도 무겁다.CJ의 사회적 책임활동도 삼성 등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 수준이고 SK보다는 미약하다. 그나마 다른 기업에 비해 협력업체나 직원에 대한 책임의식이 미약해 나쁜 평가를 받는 것과는 달리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다.특별히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지만 정부의 감시 소홀과 대기업 우대정책에 편승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가 영위하던 식품, 요식업의 프랜차이즈사업까지 진출하면서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대기업 대부분이‘고객은 왕’이라는 구호와는 달리 ‘고객은 봉이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구호나 요식행위가 아니라 사업적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이를 경영자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CJ의 경우 오너는 커튼 뒤에 숨고, 직원들이 임기응변으로 대응한다는 이미지를 시장에 주고 있다. ◇ 무엇이 사회적 책임인지 다시 생각하라2012년 4월 CJ E&M가 서울시립 청소년 미디어 센터와 ‘게임문화교실 프로젝트’ 협약식을 맺었다. 올바른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의 일종이라고 한다. 학부모가 게임을 이해하도록 하고 아이들 스스로 올바른 게임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게임을 통해 가족이 소통을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한다.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회사로서 사업에 적합한 사회공헌활동을 찾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2000년대 초반부터 불기 시작한 온라인 게임열풍은 학생들의 왕따, 폭력, 자살, 학습부진 등의 결과에 대해 중대한 책임이 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고, 모든 게임은 문광부 산하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사전심의를 받기 때문에 기업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전문가, 양식 있는 어른들은 한국의 비이상적인 게임열풍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진단한다.이런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사업이 비단 게임만의 문제일까? 물론 CJ E&M보다 더 크고, 더 폭력적인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회사들도 많기 때문에 CJ만 비난하기 어렵다.엔씨소프트, 넥슨, 네이버, 네오위즈 같은 기업들은 정부의 IT산업 진흥정책의 일환으로 설립된 벤처기업이지만 CJ는 삼성에서 분가한 대기업이다. 게임이 돈이 된다고 게임산업에 직접 진출한 대기업은 CJ가 유일하다. 국가의 경쟁력은 단순히 유명한 기업 몇 개, 높은 GNP(혹은 GDP), 국방력 등만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중∙장년의 능력보다 젊은이들의 건건한 사고능력, 바른 생활태도가 국가의 미래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에 해당된다.우리 학생들이 백해무익한 게임에 중독되어 학습을 등한시 하고,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해 폭력적 사고와 일탈행동을 지속한다면 사회는 병들고 국가는 망해가게 될 것이다.현재 게임산업이 외화벌이와 국내 고용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 ‘one-source multi-use’의 활용도가 높은 미래산업이라고 치켜세우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CJ가 거대자본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하고 시장의 순기능을 왜곡한다면 영화산업처럼 역기능이 양산될 것이다. 정부의 적절한 대책도 요구되지만, 기업도 사회적 책임관점에서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만들지 말아야 하는지 자문해야 한다.글로벌 기업들이 왜 ‘주주가치의 극대화’라는 경영전략을 포기하고 ‘상생의 기업문화’를 채택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왜 유독 한국에는 존경 받는 기업이 없고, 100년 가는 기업이 드문지 이유를 알면 기업의 어떤 기업문화를 창안하고 유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돈이 된다고, 한때 유행한다고, 남들도 다 하는 사업이라고 기업의 수준과 사회적 책임에 맞지 않는 사업을 해서는 안된다. 현재의 사업다각화와 사회적 책임활동만으로 장기적으로 생존,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CJ도 이재현 회장을 필두로 해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더 고민해 삼성도 이루지 못한 존경 받는 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 계속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