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행복"으로 검색하여,
6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구(品川区)의 고층 빌딩 전경 [출처=위키피디아]일본 도쿄도 시나가와구(品川区)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웰빙(구민의 행복) 예산' 총액 38억400만 엔을 편성했다. 구민의 요구나 행복 실감도를 분석해 반영한 결과다.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전·안심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예산의 달성 목표는 △사회에서 육아의 지지 △살기 어려움이 없는 다정한 사회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 등이다.추진할 사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민 1인당 20개의 휴대용 화장실을 배포하기 위해 약 5억 엔을 배정했다. 2024년 1월1일 발생한 노토반도의 지진으로 지역에 단수가 되며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한 상황을 참고했다.또한 맨션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내에 방재의자도 설치하고 보존식 음식, 음료수 등을 비치하는데 4500만 엔을 편성했다.개호업무에 종사하는 직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적인 특별수당도 만들었다. 근속 연수 5년 이내는 월 2만 엔, 6년 이후에 월 1만 엔을 지급하고 있는데 각 1만 엔씩 올렸다.
-
일본 대형부동산기업인 다이토켄타쿠(大東建託)에 따르면 2022년 가나가와현(神奈川県)에서 행복도가 가장 높은 역 1위는 미나토미라이역(みなとみらい駅)이다. 역 주변 지역에 대한 거주자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이다.이번 가나가와현 '거리의 행복도 역 순위(街の幸福度 ?ランキング)'에서 1위를 차지한 미나토미라이역은 요코하마시 니시구에 위치한다. 미나토미라이역은 사쿠라키초와 요코하마역 주변 재개발로 성립된 요코하마 도심에 위치해 편한 이동성이 높게 평가됐다. 구획 구분이 명확해 주변 환경이 청결하고 주택가 외에 상업시설이 많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 상위 10위까지는 △2위 쓰즈키후레아이노오카역 △3위 가타야마역 △4위 구게누마카이간역 △5위 노켄다이역 △6위 모토마치·주카가이역 △7위 센터 미나미역 △8위 신오쓰역 △9위 다나역 △10위 즈시시 에리아역이다. 해당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과거 최대 규모의 거주만족도조사를 통해 '좋은 도심네트워크 랭킹 2022년(いい部屋ネット 街の住みここちランキング2022)'도 발표한 바 있다. ▲다이토켄타쿠(大東建託)가 분양하는 주택 이미지[출처=다이토겐타쿠 홈페이지]
-
2014-04-07아주LNF홀딩스그룹(이하 아주LNF)은 아주그룹의 창업주 문태식 회장이 1960년 설립한 아주산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2007년 3남 문덕영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 분리 후 아주LNF홀딩스그룹으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지난 2013년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소유 위반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아 지주회사회사를 없애고, 아주LNF홀딩스는 에이제이네트웍스에 합병됐다. 하지만 그룹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그룹명칭을 그대로 사용했다. 렌터카 및 냉동, 물류를 중심으로 계열사를 확장하고 있다. ◇ 아주LNF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아주LNF는 국내30개, 해외4개, 총34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와 같이 렌트/정비/운영, 유통/물류/창고, 금융/보험/서비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아주LNF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렌트/정비/운영부문 계열사는 에이제이렌터카, 에이제이네트웍스, 덕원파킹, 새서울주차장, 아주렌탈더마린, 에이제이마린, 에이제이파렛트, 에이제이파크, 에이제이카리안디투디 등이 있다.에이제이렌터카는 1988년 설립한 브이아이피렌트카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2년 케이알엑스, 2004년 아주오토렌탈을 거쳐, 2011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 임대업으로 주로 자동차 대여, 운송 및 정비를 하고 있다.에이제이네트웍스는 2000년 설립한 이렌텍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2년 아주렌탈을 거쳐 2014년 1월 현재의 상호가 됐다. 건설기기, 계측기기, 건설중장비등 기계 장비와 컴퓨터, 사무용 장비 임대업을 하는 회사다.에이제이마린은 2007년 설립됐으며, 선박도소매 및 요트 임대업을 주로 한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에이제이렌터카, 에이제이네트웍스를 평가했다.유통/물류/창고부문 계열사는 아주로지스틱스, 에이제이토탈, 에이제이물류, 에이제이셀카, 에이제이알로지스 등이 있다. 에이제이토탈은 냉동, 냉장창고 보관업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에이제이셀카는 2005년 설립된 아주오토서비스가 모태이며 중고차 매매, 수출, 보험대리점 운영 등을 한다. 에이제이셀카만 평가했다.금융/보험/서비스부문 계열사는 에이제이인베스트먼트파터너스, 에이제이카리안서비스, 에이제이파이낸스 등이 있다. 에이제이카리안서비스는 보험대리 및 중개업을 한다. ◇ 가슴 뛰는 행복기업을 비전으로 인재 육성아주LNF는 비전은 가슴 뛰는 행복기업이며, ‘비전달성을 위해 꿈꾸자, 다가가자, 함께 하자’라는 원칙을 내 세우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조직원의 설레임과 조직의 귀 기울임, 사회의 어울림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설레임은 활기찬 일터, 열정, 새로운 생각을 나타내고 있다.또한 귀 기울임은 회사가 먼저 조직원을 믿고, 조직원을 생각하는 것을 말하며, 어울림은 건강사회, 행복한 세상을 가꾸기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의미한다.따뜻하고 열린 가슴과 창의적 열정을 가진 인재를 원하고 있으며, 인재상은 열정(Passion), 소통(Communication), 따뜻함(Citizenship)을 가진 사람이다. 열정은 일에 대한 즐거움, 창의적 사고, 도전과 노력을 통해 자신과 조직을 발전시켜 나갈 줄 아는 사람이 갖는 특징이다.소통을 하는 사람은 조직원과의 협력, 경청과 이해를 통한 조직문화에 융화할 줄 안다. 따뜻한 사람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조직원을 배려하고, 따뜻함 심성으로 조직원을 감싸 안을 줄 안다.아주LNF는 체계적인 인재육성 및 자아실현, Vision달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은 조직활성화 교육, 계층교육, 직능교육, 직무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Manager, Senior, Junior, Associate 계층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교육방식은 집합교육, 현장교육, 자기주도 학습 교육 등이 있다.조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CS역량, 조직역량, 직무역량, 개인역량, 혁신역량 등의 교육을 하고 있으며, CS역량을 갖추기 위해 입문, 강사양성, 서비스리더십교육, 컴플레인 처리스킬, 현장순화교육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입문교육, 공동체과정, 전사 워크샵, 역량중심교육과정, 승급자 과정, 리더십과정, Seri CEO, AMP등을 운영한다.또한 사이버대학, e-MBA, 사외직무교육, PMP, 대학원진학과정을 통해 핵심인재를 육성해 조직의 역량을 강화 하고 있다. 직무역량을 강화 하기 위해서 OJT노트, 기초직무관련, 직무심화과정, HRD인력개발과정, 사내강사 양성과정 등을 운영한다.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으로는 사이버교육어학 OA직무와 오프라인어학강좌가 있다. 그리고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6시그마, 혁신리더과정,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 등도 운영한다. ◇ 에이제이렌터카가 그룹 내에서는 가장 좋은 평가받음▲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아주LNF는 아주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렌터카사업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계열사가 수십 개에 달하지만 에이제이렌터카를 제외하고는 시장 경쟁력이나 규모를 확보한 계열사는 없어 취약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평가대상에 포함된 에이제이네트웍스와 에이제이셀카도 렌탈사업과 중고차 판매사업을 하고 있지만 관련 산업에 메이저 업체가 존재하고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간판기업인 에이제이렌터카도 기존 아주그룹의 지원 하에 성장성과 수익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경쟁력이나 브랜드 이미지는 보통 점수를 기록했다.에이제이네트웍스도 성장성은 에이제이렌터카에 뒤졌지만,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반면 에이제이셀카는 소규모 회사로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 대부분의 차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구직자가 입사를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액을 보면 에이제이렌터카는 평균근속연수 5.1년에 평균급여액은 3600만원으로 낮은 편이다. 여성과 남성의 근속연수는 비슷하지만 여성의 평균급여는 남성에 비해 60% 수준에 불과하다.에이제이네트웍스는 평균근속연수 4.1년에 평균급여액은 3500만원으로 에이제이네트웍스에 비슷하다. 남성의 경우 3.3년 근속에 평균 5000만원을 받고 있어 업계 평균 이상을 받고 있다. 에이에이셀카는 직원수가 적고, 비상장기업이라 평균근속연수와 급여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다른 계열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계속 -
-
라면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반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농심은 스낵시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생수시장에서 백산수로 삼다수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라면시장과는 달리 스낵시장, 생수시장, 커피시장 등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생수시장은 예전의 영화를 누리기 어렵고, 새로 진입한 커피시장에서도 기대한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첫 번째 DNA인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창립 50년인 2015년 매출 4조 목표 설정 농심의 사업비전인 비전 2015를 ‘고객과 함께 건강화 행복을 추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설정하고 매출 4조원 달성, 세전 이익 5000억, 10개 파워브랜드 확보 등의 세부 목표를 세웠다.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비전 2015를 달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다 나은 삶에 공헌한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3대 정신, 4대 핵심가치, 4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3대 정신은 창조정신과 개척의지를 핵으로 하는 개물성무(開物成務), 이웃과 더불어 내가 가진 좋은 것을 기꺼이 나누고 함께 행복하기를 추구하는 농심철학(農心哲學), 더 나은 세계를 열고자 부단한 혁신과 도전의지, 꺼질 줄 모르는 열정이 함축된 도연정신(道延精神)을 말한다. 4대 핵심가치는 무한창조, 고객행복, 최고장인, 주인의식 등이다. 무한창조는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하며, 고객행복은 시대정신에 부응해 내∙외부 고객의 행복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최고장인은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최고의 기술과 지혜를 축적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주인의식은 일에 대한 열정을 갖고 정도를 궁구하며 책임을 완수하는데 필요한 자질이다. 4대 핵심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4대 전략은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확대, 고객가치 창출, 신성장동력개발 등이다. 핵심역량을 신용과 상품으로 정하고, 소비자로부터 신용을 획득하고, 소비자의 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국내 중심의 식품회사에서 글로벌 식품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글로벌 사업확대, 기업의 가치는 고객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고객가치창출도 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라면, 스낵제품에 한정된 제품군을 음료, 커피 등 식품업계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비전 2015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매출의 10%를 담당하던 삼다수 사업을 잃은 후 2013년 ‘도전’을 경영지침으로 삼고 공격경영을 선언했다.도전과제로 백두산 백산수 국내시장 성공적 정착, 신라면블랙 파워브랜드화, 커피시장 성공적 진출, 감자칩 시장 1위 탈환 등을 정했다. 특히 10년 이상 어렵게 일군 생수시장에서 입지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지난해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심의 실적은 저조했다. 2014년 들어서도 기존 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 신사업 조기안착, 해외시장 확대 등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농심의 제품 중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육개장 사발면, 안성탕면 등은 1980년대 출시된 제품이지만 아직도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생수사업과 커피사업이 신사업에 해당되는데, 둘 다 모두 지난해부터 시장진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큰 진전이 없다. 해외시장 확대의 경우 2015년 매출 목표 4조원 중 1조원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해외수출 국가도 현재의 70여 개국에서 100여 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까지의 실적을 보면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5년에 비전 2015의 목표인 매출 4조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삼다수의 대체제품인 백산수로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생수사업도 국내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상표권 시비가 붙어 브랜드명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커피도 녹용이 들어간 고급커피를 출시했지만 너무 비싸 일반 소비자의 접근이 어렵고, 효능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어필하지 못해 시장 포지셔닝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2013년부터 도전을 강조하며 임직원들 독려하고 있지만, M&A로 덩치를 키우지 않는 이상 비전 2015 달성은 요원할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의 건강과 행복의 추구하는 식품회사가 목표농심은 생명과 문화를 중시하는 한국의 전통 음식문화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내 비치고 있다. 이러한 의지와 달리 농심의 주력제품인 라면, 스낵 등은 한국 전통 음식문화나 소비자의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라면의 경우 기름에 튀겨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에서 시작해 우지파동, 스프에 MSG첨가 논란 등으로 건강을 위해서는 멀리해야 하는 혐오식품으로 분류된다. 아이들의 간식인 스낵류도 과도한 나트륨 첨가, 튀김기름의 오남용 등으로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에게는 주기 싫은 간식에 포함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라면이라는 제품으로 국민 식생활개선과 가난구제라는 목표를 갖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신을 타파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50년 동안 노력하고 있다.식품안전을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실천하기 위해 안전한 제조공정, 건강한 식품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해 NO 방부제, 웰빙제품 개발, 건강유지 사용, 기능성 소재개발, NO MSG, 영양가치 고려, 나트륨 저감화 등을 실천하고 있다. NO 방부제는 위해성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제품의 산패를 막기 위해 항산화제로 천연 토코페롤과 녹차에서 추출한 카데킨을 사용한다. 면발을 기름에 튀겨 유해성 논란이 있어 이제는 기름에 튀기지 않는 논프라잉 공법을 개발했다.2005년부터 건강에 좋은 식이섬유를 양파칩에 포함시키고 있다. 라면과 스낵에 국민들의 섭취가 부족한 칼슘을 넣고 있으며,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농심은 NO MSG(Monosodium Glutamate)정책을 채택해 2007년 2월부터 인체에 해로운 MSG를 라면과 스낵제품에 넣지 않고 있다.MSG는 ‘글루타미산 일나트륨’을 말하는 것으로 주성분인 L-글루탐산나트륨과 화학적합성품인 첨가물을 50% 이상 함유하거나 향신료, 염화나트륨(식염), 전분, 포도당, 설탕, 텍스트린 중 1종 이상을 혼합, 희석한 화학 조미료를 말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조미료 회사들이 주로 사용했지만 유해성 논란을 겪으면서 시장에서 퇴출된 물질이다.최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KFDA)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여전히 MSG의 안전성에 의문을 품고 있어 두려움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소금인 나트륨도 국민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물질이다. 인체에 없어서는 안되는 물질이지만 한국인의 경우 과도하게 섭취해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낵을 먹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성인병도 성인보다는 아이들의 생명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런 실정을 감안해 나트륨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칼륨, 식이섬유 등 성장기 아동에게 필수적인 영양성분을 포함시켜 제품개발을 하고 있다. 농심뿐만 아니라 식품업체들은 모두 MSG, 나트륨, 유지, 색소, 각종 조미료 등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건강과는 거리가 멀다. 색소나 조미료 등을 넣어 소비자의 입맛을 길들이고, 중독시켜야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고 자연스럽게 시장점유율과 매출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밀, 옥수수, 대두 등과 같은 GMO농산물도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가를 절감하고 이윤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경영목표이지만, 소비자의 건강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식품기업이 지속가능성장을 유지하려면 눈 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사의 소비자 건강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 계속 -
-
KCC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전체적인 비전(Vision)이 있고, 연도별 비전을 따로 설정하고 있다.2000년대 초부터 국내 기업들이 비전을 새롭게 정립하면서 비전과 미션(Mission)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KCC의 경우에도 비전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고, 기업이 비전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KCC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첫 번째 DNA인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세계인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구현을 기업목표로 설정KCC는 세계인이 행복한 세상구현을 기업목표로 정하고, ‘환경친화적 경영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초 일류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 고효율성 및 친환경적 기술개발에 기반한 제품의 고부가차화와 더불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ONE AND ONLY’제품개발에 기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해 고객의 신뢰를 획득하고, 기업경쟁력을 향상시켜 경쟁사가 모방하기 힘든 ‘강한 KCC, 신뢰받는 KCC, 글로벌 KCC’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경영이념을 달성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통한 안정성장 지향, 지속적 혁신과 효율적 조직운영을 통한 선진경영 추구, 적극적인 교육투자를 통한 글로벌 인재육성,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한 최첨단 기술 리더십 구축 등 4가지 전략목표를 세웠다.혁신과 기술을 중시하는 기업과는 달리 기업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염두고 있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장은 성숙단계를 지난 기업들이 선택하는 경영전략으로 보수적인 KCC의 기업문화를 보여준다. 그리고 매년 중점사항이 변경되는 것을 반영해 경영전략을 수정한다. 2011년 경영전략을 보면 글로벌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 세계적인 유기∙무기 종합실리콘 생산업체로 성장, 친환경 기술로 녹색기업 위상확립 등 3가지다.글로벌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 인도, 베트남, 중동, 동남아시사, 남미 등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기로 했다.세계적인 유기∙무기 종합실리콘 생산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유기실리콘에 이어 폴리실리콘 시장에서도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목표를 세웠다.친환경 기술로 녹색기업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차세대 친환경 미래주택 연구개발을 위한 건축환경연구센터를 오픈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된 2012년의 경우 KCC는 3가지 경영전략을 수익성 중심의 가치 우선 경영, 기술 리더십에 기초한 글로벌 역량강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생산성 강화로 정했다. 폴리실리콘에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큰 폭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지원을 하고 있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은 중요했다고 보여진다.그리고 기술 리더십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된 제품의 품질경쟁력이 글로벌 시장확대에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목적에서 수립한 추진전략이었을 것이다. 2013년의 경영키워드는 상생, 친환경, 글로벌로 제시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민주화, 골목상권보호, ‘갑’질 논란 등이 초래되면서 상생이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이 된 것이다.대기업이 연초만 하더라도 협력업체, 소비자들과 상생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할 이유가 없었다. 정부가 일자리창출과 투자환경조성 등의 명분을 내건 대기업에 굴복하면서 경제민주화가 박근혜정부의 정책에서 뒷전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친환경은 제품개발의 방향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고, 글로벌은 국내시장에 한정된 KCC의 사업구조를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2014년이 되면서 KCC는 ‘최고의 기술개발을 통한 세계시장 주도’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3년부터 기술 융∙복합화를 통해 ‘원 앤 온리(One & Only’제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리더십을 보였다는 설명도 따랐다.그리고 KCC 정몽익 사장은 ‘기본부터 다지자’는 목표를 정해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경영이념, 경영전략, 경영키워드, 비전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제시하고 있는 내용들은 모두 기업환경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술에 가깝다. 변화를 예측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술적 대응보다는 전략적 경영계획수립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KCC의 비전이 너무 자주 바뀌고 있으며, KCC가 경영이념과 비전의 정확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경영이념은 기업을 경영하는 원칙이고, 비전은 기업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이다. 따라서 경영이념보다는 비전이 상위의 개념이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수립한 전략이나 원칙이 경영이념이다.‘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 창조’나 ‘환경친화적 경영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초 일류기업’도 기업의 비전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환경친화적 경영도 비전이 아니라 경영전략에 해당된다. ◇ 친환경기업을 목표로 하지만 건축자재 유해논란은 회피2013년 10월 KCC의 핵심계열사인 ㈜KCC는 종합 건축자재기업으로서 유실되는 에너지와 유해물질을 ‘제로(0)화’해 ‘에너지를 지키는 친환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은‘제로기술’을 통해 건축물 에너지 손실을 막고,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KCC의 기술적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해 ‘1등급’이 아니라 ‘0등급’을 지향해 다른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친환경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몇 년 동안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절감이 정부의 우선 정책과제로 부상했다는 점을 간파해 비전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KCC는 건축자재와 도료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KCC의 건축자재가 없이는 집이나 건물을 짓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국내 대표 건축자재기업인 KCC가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국내 건축자재시장은 유해물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기업이 기술개발은 뒷전으로 이익만 추구하고, 정부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는 사이 국민생활환경은 열악한 수준을 넘어 극도로 위험한 지경에 처해졌다. KCC가 자랑하는 스레트와 석고보드 등은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대표적인 건축자재이다. 지난 10여 년 전부터 발암물질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석고보드가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KCC가 창업하면서 생산하기 시작한 스레트도 현재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지만 아무도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당시 정부가 농촌과 도시의 지붕개량사업의 일환으로 권장한 스레트는 현재 대도시보다는 농촌지역의 골치거리로 전락했다. 농촌지역 농가의 지붕에 설치된 낡은 스레트가 진폐증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수폐기물로 분류돼 처리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어 철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소규모 예산을 겨우 확보해 무자격자를 고용해 매년 수십 가구의 스레트지붕을 해체하고 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수 십 년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직 시골사람들은 스레트지붕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로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십 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일부 시골 사람들은 스레트 위에 삼겹살을 구워먹기도 했다. 스레트의 석면물질이 돼지고기 기름을 잘 흡수해 고기를 노릇노릇하게 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석면가루가 범벅이 된 돼지고기를 맛있게 먹었던 것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건축자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석고보드도 마찬가지다. 가정의 벽면이나 사무실, 학교 등의 천장, 바닥에 사용된 석고보드도 진폐증을 유발하는 석면가루가 생기고 있지만 대책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막대한 처리비용을 확보하지 못해 석면의 위험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 다른 오염물질과 달리 석면으로 인한 질병은 수십 년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별명을 얻은 위험한 물질이다. 50년 이상 유해물질이 포함된 건축자재를 생산해 판매했던 KCC가 이제서야 기술개발을 통해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건축자재를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내 비치고 있는 것은 늦었지만 환영한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어떻게 해결할 지도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정부가 무능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지 못해 생산된 건축자재에 대해서도 제조물책임법(PL)을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제조회사로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 만약 법적으로 KCC가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고 윤리적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윤리경영을 한다며 불우이웃돕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자사가 제조해 판매한 제품의 유해물질 논란을 해소하는데 앞장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 국민 모두가 매일매일 석면건축자재의 위험 속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스레트를 해체하고 처리하는 업무도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에 전가하지 말고, KCC가 엄격한 처리규정을 제정하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 해체해야 2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오늘도 전국민은 가정에서, 지하철에서, 학교에서, 회사 사무실에서, 관공서에서 유해물질이 포함된 건축자재로 인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계속 -
-
기업의 비전은 목표와 책임으로 나눌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이 SK글로벌 사태로 감옥에 갔다 온 후 내건 키워드가 ‘행복’이다.재벌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귀공자로 자라 부족함이 없었던 사람이 모든 것이 부족하고 불편한 감옥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잡은 이면에는 자신의 복잡한 심경과 바뀐 인생철학이 있다고 본다.세계 몇 위의 기업이 되겠다거나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 보다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좋다. ◇ 행복을 키워드를 내 세우는 SKSK가 내세우는 행복이라는 키워드와 CI(corporate Identity)는 참 독특하다. 현재의 나비모양의 CI가 2005년에 발표되었다. ▲ [그림] SK의 로고붉은 색은 ‘열정’을 표현하고, 나비는 ‘행복’을 나타낸다고 한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영문명칭을 기본으로 로고를 만드는 것과 달리, 나비라는 기상천외한 곤충을 포함시켰다. 나비가 행복을 나타내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의미하기는 한다.이 CI가 발표될 당시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논란이 거셌다. ‘유치하다’는 평가에서부터 ‘창의적이다’까지 다양했다. 개인적으로는 발상은 좋으나 기업의 로고로서는 파격적이어서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고 평가한 기억이 있다. SK는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내 세우며 SK의 고유의 가치(value)로서 사랑(love), 열정(passion), 도전(challenge), 혁신(innovation), 정직/윤리성(integrity), 책임(accountability) 등 6가지를 내 세운다.로고와 키워드가 파격적인 것처럼 가치도 다른 기업과는 다르다. 열정, 도전, 혁신, 책임 등은 다른 기업도 모두 채용하지만, 사랑이나 정직/윤리성은 쉽게 정하기 어렵다.특히 사랑이라는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SK가 주장하는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지, 어떻게 실천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한 자료를 찾을 수 없다.기업이 가진 모든 서비스와 기술개발 노력은 행복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회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과 열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한다. 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는 SK가 무슨 기술을 개발했는지, 특화된 서비스가 있는지 모르지만, 기술기업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어 이해하기 어렵다.◇ SK의 비전인 철학공유와 글로벌화SK의 비전은 ‘SKMS 철학 공유 및 글로벌 버전화, 글로벌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성 제고’라고 한다.비전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SKMS(SK Management System)을 알아야 한다. SKMS는 SK 고유의 경영관리 체계로, SK의 경영철학 및 일 처리 방식에 대한 구성원의 이해와 실천이 용이하도록 핵심 내용을 책자로 명문화하여 정리한 것을 말한다. 최초 정립 이후 환경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되어 왔으며, SK구성원이 모두가 합의한 결과라고 한다. SK의 정신은 위에서 설명한 SK의 가치이다. 경영에 대한 공통된 이해, 경영철학 & 경영방법론에 대한 합의로 이질적인 구성원을 단기간에 SK인으로 통합하고, 글로벌 시민이 공유할 수 있는 버전(version)으로 만드는 것이다.2000년대 이후 SK가 글로벌화를 지향하면서 글로벌 스태프(Global Staff)을 많이 채용했고, 이들에게 SK의 가치를 주입하게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다른 기업에 비해 일찍 ‘기업문화’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 국내에서 M&A로 인수한 직원의 화합과 통일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경험했다는 점은 기업차원에서 잘 관리한다면 값비싼 무형의 자산이 된다. 해외 에너지자원의 확보와 개발에 관심이 높은 SK로서는 글로벌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 특색 없는 문어발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SK의 목표는 ‘종합 에너지∙화학∙정보통신∙물류 기업’이다. 종합백화점인 국내 재벌과 동일하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을 하는 시장에서 SK정도 규모의 기업이 백화점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국내 대기업과 경쟁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글로벌 전문기업을 상대로 싸움을 벌여 경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 국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에너지만 하더라도 유럽과 미국 메이저 기업이 즐비하기 때문에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화학, 정보통신, 물류기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특히 이동통신 시장에서 국내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SK텔레콤도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많은 시장에 진출했지만 성공한 사례는 없다.물류사업은 국내만 하더라도 CJ, 한진, STX 등 여러 경쟁기업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최근에는 해외사업에서 실패하였거나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성장에 한계를 절감한 일부 계열사들이 골몰상권, 학원사업까지 무차별적으로 진출하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 SK가 제대로 된 비전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목표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내부거래 효율화를 위해 무작정 늘린 계열사를 정리하고, 달성 가능한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비전은 글로벌화로 맞추고, 사업목표는 정책적 보호하의 국내 독과점시장에 맞추면 안된다. 기업의 목표는 서로 충돌(conflict)되지 않고 시너지(synergy)가 날 수 있도록 전략적인 관점에서 수립되고 관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SK는 이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 사회적 책임을 일찍 인식했다기업경영에 밀접하게 이해관계가 있는 주주, 고객, 구성원, 사회, 정부 등과 어떤 관계를형성할 것인지에 대한 고려가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이다. 최종현 회장은 다른 국내 대기업에 비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을 먼저 했다.1973년부터 장학퀴즈프로그램을 시작해 2000년부터는 중국판 장학퀴즈를 지원하고 있다. 나무를 키우듯 인재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1974년에는 우수인재양성을 통한 국가학문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고등교육재단(KFAS)을 설립하였다. 최태원 회장도 2003년 SK글로벌 사태 이후 나빠진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사랑의 집 짓기운동’이나 기타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직원도 독려하고 있다. SK에 다니는 직원은 대부분 의무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다른 그룹의 회장들이 전시성이나 체면치레용 행사를 하는 것에 비한다면 최태원 회장의 직접 참여도는 높은 편이다. 개인적인 견해로 볼 때 어찌되었건 간에 다른 대기업에 비해 사회적 책임이행에 대한 관심은 높고 직원들의 자세도 다르다. 그러나 사회공헌활동도 이제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기업 설립 목적에 적합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오래 지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미국의 시리얼 업체 켈로그(Kellogg)가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빈민들에게 무료로 시리얼을 제공해 이후 시리얼이 미국 국민의 대표적 아침식사가 되었고, 켈로그는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이제 SK의 사업목적에 적합하고 직원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소액주주에 대한 책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국내 대기업이 욕을 먹는 것은 쥐꼬리만큼의 주식을 가진 그룹 회장이 대다수의 주주이익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경영권을 전횡하기 때문이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일감몰아주기는 과거 계열사 지급보증이나 채권의 고가인수보다 더 교묘하게 진행 중이다. 삼성, LG 등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2012년 7월 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 등 SK 계열사들이 그룹의 IT계열사인 SK C&C에 일감몰아주기, 높은 단가로 계약하기 등으로 부당지원을 했다고 발표했다.이들 7개 회사에 총 346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계열사 소액 주주들이 손해는 보는 사이 SK C&C 주주들은 부당이익을 얻은 셈이다. 최태원 회장 가족이 SK C&C의 5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SK C&C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의 최대 주주로서 31.8%를 소유하고 있다. 계열사 경영진은 자사의 주주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룹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자기 주주를 배신한 셈이다. 한국의 주식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주식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만연한 경영진의 배임행위 때문이다.정부의 허술한 감시와 솜방망이 처벌도 범죄행위가 반복되는 이유이지만, 결국 그 피해는 오너에게도 돌아간다. 불신이 커지면 아무도 해당 회사의 주식을 사지 않게 되고, 기업은 정상적인 자본조달과 사업추진이 불가능해진다.눈 앞의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지 않으면 기업은 망하게 된다.- 계속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