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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의 시스템은 오랜 기간 동안 국내 재계 서열 선두권을 유지했던 LG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경영도구를 단순히 ICT시스템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경영도구는 장기간 축적된 기업의 경영전략이나 경영노하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시스템은 단순히 체계적으로 표현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LS는 LG그룹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LS만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LS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다섯 번째 DNA인 시스템(System)을 경영도구(methodology)와 운영(operation)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핵심가치를 구현하는 도구로서 시스템구축을 접근2003년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LS전선은 원칙과 기본준수, 호기심과 유연성, 합리적 도전, 지속적인 혁신, 성과에 따른 보상 등 5가지 핵심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ERP구축을 시작으로 다양한 경영도구를 도입했다. 2004년 4월부터 SAP의 ERP솔루션인 mySAP ERP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해 2005년 7월부터 가동했다.LS전선은 ERP를 도입하면서 SCM(Supply-Chain Management), BW(Business Information Warehouse), HR(Human Resource) 등의 시스템도 동시에 정비했다. 소위 말하는 빅뱅방식인데, 당시에는 유행하던 방식이다.별도로 운영되던 모든 ICT시스템을 일시에 정비해 시스템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도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뱅방식은 업무의 표준화 작업을 통해 비지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만든다. SAP ERP는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도기업 대부분이 도입했을 정도로 잘 개발된 솔루션이다. 많은 선진기업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업무 프로세스가 잘 정비돼 있고, 데이터의 정합성도 확보하고 한 솔루션이라는 의미다.SAP는 ERP뿐만 아니라 ERP를 기반으로 SCM, BW 등의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BW는 기존의 DW(Data Warehouse)와 같은 개념인데, SAP의 ERP 등으로부터 추출해 EIS(Executive Information System), DSS(Decision Support System), OLAP(On-line Application Processing) 등과 같은 BI(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뱅크(Data Bank)다.2000년대 초반부터 SAP가 BW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BI솔루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BW라는 개념 자체는 매우 훌륭했지만 SAP가 자체 BI의 꽃을 피우는 데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SAP 솔루션을 기반으로 ERP, SCM 등을 구축한 LS전선은 2008년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을 세분화하고,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해 영업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B2B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LS전선은 고객 수가 많지 않지만 고객중심의 영업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영업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RM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대부분의 산업에서 공급과잉현상이 초래되면서 시장은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변경됐지만 한국기업은 협소한 국내시장에 안주하면서 공급자 위주의 영업관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장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1997년 외환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LS전선도 2008년이 되어서야 시장이 소비자 위주로 재편됐다고 판단한 것이다.국내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몇몇 기업들은 아직도 공급자 위주의 영업을 지속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생존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전선시장도 LS전선과 대한전선의 독과점 상태가 지속되면서 가격담합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어 과연 LS전선이 시장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받고 있다. 만약 소비자 위주의 시장에 최적화된 CRM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기존의 영업관행을 고집하고 있다면 시스템 도입효과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것이다. 국내 기업들 대부분은 경영선진화 명목의 ICT시스템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고도 단순한 업무자동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경영시스템의 구축은 업무전산화, 데이터 통합뿐만 아니라 선진화된 경영철학을 직원들에게 이식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직원들이 기존의 영업관행을 바꾸지 않고 고집한다면 경영시스템은 단순 업무처리 도구에 불과한 것이다. 최근에도 LS의 각종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을 보면 LS가 핵심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경영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늘렸지만, 직원들의 업무태도를 바꾸는 데는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물론 LS에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상위권 대기업들도 경영시스템 따로, 직원들 업무관행 따로는 일상화되어 있다.경영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도 잘못이지만, 시스템구축을 리딩하는 컨설팅회사의 잘못도 크다.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은 솔루션의 기조에 깔린 경영철학을 전수해 주는 것인데, 이런 노력은 하지 않는다. 국내 ICT산업에서 솔루션개발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지원보다는 관련 업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의 잘못이 더 크다. ◇ 소통을 기반으로 협업활성화 해 기업경쟁력 향상 LS 경영진은 조직 내부의 소통을 강조해 업무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1년 기존의 전자문서관리시스템(Electronic Document Management System, EDMS)의 고도화를 위해 콘텐츠관리시스템(Enterprise Content Management, ECM)을 도입했다.EDMS가 쌓아둔 내부문서를 관리하는 것에 그쳤다면 ECM은 문서의 관리뿐만 아니라 각종 협업기록까지 관리하고, 재활용까지 가능케 한다. 최근에는 ECM에 모바일 기기로도 접근이 가능하고, 동료들과 협업까지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생산한 문서를 빠르게 접근하고, 협업이 중요한 건설업체나 제조업체에서 ECM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과 같은 SNS솔루션이 인기를 끌자, 기업용 SNS솔루션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LS_Nikko동제련도 그 중 하나다.LS_Nikko동제련은 본사와 현장 근로자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우기술의 ‘오피스톡’을 도입했다. 그룹웨어와 연동해 지식 및 문서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다. SNS가 그동안 기업 업무포털이나 그룹웨어에서 사장됐던 메신저, 게시판기능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기업들이 자체 그룹웨어나 SNS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기업솔루션보다는 편리한 개인용 SNS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소통도 경영진이 아무리 말로 강조해도 활성화되지 않는다. 직원들이 스스로 소통을 하는 것이 업무효율에 도움이 되고,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그룹의 경우 계열사, 기업 내부의 경우 부서, 본부, 팀별, 팀 내부에서는 개인간 거대한 장벽이 버티고 있어 정보나 지식이 소통되지 않는 사일로(silo)현상이 일반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박근혜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정부 3.0’도 정부부처간 소통이 되지 않는 칸막이 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다. 보수적인 관료주의가 팽배한 대기업 조직도 칸막이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LS의 경영진들은 소위 말하는 ‘대기업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ECM이나 기업용 SNS솔루션을 도입한다고 곧바로 소통이 원활해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그룹에서 도입해 효과를 본 성과급제도가 소통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소통이 단기간의 제도나 구호보다는 직원들의 태도변화로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직원들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직원의 자아성취를 돕는 차원에서 소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직원들이 스스로 만족하고 일터가 즐거워야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경영진이 LS를 진정한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일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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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는 지주회사인 ㈜LS산하에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예스코, E1등 핵심계열사를 포함해 국내 50개, 해외 72개 등 총 122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다. LG그룹에서 산업용 전기 및 전사 소재, 에너지 등을 주축으로 분리 독립했지만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부품, 스마트 그리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LS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두 번째 DNA인 사업(Business)을 제품(product)와 시장(market)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전선회사에서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시도 중㈜LS는 LS의 지주회사로 LG전선이 LG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2008년 LS전선을 분리한 후 지주회사로 전환한 것이다. LS는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LS엠트론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산업용 전기와 전선 소재산업에 속해 있다.LS의 주력기업인 LS전선은 초고압 전력선 및 광통신케이블, 각종 전선류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피복선, 산업용특수케이블, 특수선, 권선, 소재, 부스닥트, Greenflor를 생산∙판매하는 전선사업과 전력, 알루미늄, 해저케이블을 생산∙판매하는 전력사업, 광통신, Data케이블을 생산∙판매하는 통신사업 등을 한다. LS산전은 전력기기∙시스템의 제조·공급과 자동화기기∙시스템의 제조∙공급을 하고 있으며, 신성장동력으로 그린에너지사업을 육성하고 있다.LS엠트론은 사출성형기, 트랙터, 방위사업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계사업, 전자, 자동차, 2차 전지, UC등의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부품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LS엠트론의 핵심제품은 농사용 트랙터이다.LS_Nikko동제련은 1999년 ㈜LS가 50.1%, 일본계 투자법인인 JKJS가 49.9%의 지분으로 합작해 설립했다. LS산전의 동제련 사업부분을 양수 받아 전기동, 금, 은 황산 등의 제조·판매 하고 있다. JKJS는 Nippon Mining & Metals Co. Ltd.(80%), Mitsui Mining & Smelting Co. Ltd.(10%), Marubeni Co. Ltd.(10%)의 비율로 구성된 투자집단이다.LS의 사업은 기존 사업과 신사업(Green Biz)로 구분할 수 있다. 기존 사업은 산업용 전기, 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로 전력송배전 & 통신, 에너지, 소재, 자동차, 기계 & 부품과 연관되어 있다. 전력송배전 & 통신은 전선, 전력기기/시스템에 관련된다.전력기기/시스템은 전력케이블, 통신케이블, Switchgear/배전반, 전력 계측기기, 변압기/초고압 변압기, 전력용 반도체 등을 말한다. 에너지사업은 LNG/LGP를 공급하고, 해외에서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기계 & 부품사업은 농기계/트랙터, 사출시스템, 커넥터, 전지박, 자동차용 고무호스 등을 생산한다. 소재는 전기동, Copper Rod/동박, 동관/STS관/후육관 생산과 관련되어 있다.반면에 신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그린 비즈니스를 선정했고,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친환경 기기 및 부품, 미래형 자동차 부품 & 솔루션을 포함한다. 신재생 에너지사업은 태양광, 풍력발전 부품 및 케이블, 연료전지, Recycling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는 지능형 전력망으로 전력을 공급조절을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을 말하며, AMV/AMR, EMS, 통신 인프라, UC(Ultracapacitor)를 개발한다.친환경 기기 및 부품은 HVDC, 초전도 케이블 & 한류기, 해저케이블, GIS 등을 말한다. 미래형 자동차 부품 & 솔루션은 인버터, 릴레이, EV케이블과 같은 전기차 전장품, 충전기, 운영S/W를 포함하는 충전솔루션을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LS는 그린(Green)을 캐치프레이즈로 내 걸고 녹색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능형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 전기자동차 관련 부품, 자원재활용 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그린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3S경영을 강조하고 있는데, 3S는 ‘Smart(영리함), Synergy(시너지), Speed(속도)’를 의미한다. 구자열 회장은 2014년 신년사에서도 해저케이블, HVDC(초고압직류송전), 전기차 부품 등 미래성장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LS가 기존의 전선, 전력기기, 전선소재, 농기계, 에너지 사업의 한계를 넘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해외시장 개척에 그룹의 미래를 걸어LS는 지난 10년 동안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LS전선의 글로벌 시장개척에 공을 들여 왔다. 구자열 회장은 2015년까지 LS전선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수페리어에식스(SPSX)를 인수했다. 또한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700억 원을 투입해 전력 케이블 생산공장을 건설했다.글로벌 지점망도 2004년 10여 개에 불과했지만, 60여 개로 확대했고, 해외매출 비중도 30%에서 60%로 2배로 늘렸다. LS전선은 현재 세계 1위인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2위인 프랑스 넥상스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현재의 추세라면 2015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는 어렵겠지만, 선두그룹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계열사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하고,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산전은 전력선통신(PLC) 업체인 플레넷을 인수했고, LS_Nikko동제련은 반도체 재료 등으로 쓰이는 희유금속과 귀금속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휘닉스엠앤엠을 합병했다.특히 LS_Nikko동제련은 2020년까지 총 3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매출액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S엠트론도 트랙터,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등 첨단사업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시장개척현황을 보면 기존의 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벗어나 유럽, 북미,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LS전선은 북미시장 개척을 위해 수페리어에식스를 인수했고, LS산전도 전력인프라로 최근 전력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동, 유럽,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남미 지역은 전력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전개하고 있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S엠트론은 기존의 국내사업을 벗어나기 위해 중국, 브라질에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25개 국가에 트랙터를 수출하고 있다. LS의 사업은 크게 보면 전력산업과 연관되어 있어,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국내 전력사정은 어느 선진국과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으로 더 이상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지난해 LS산전과 JS산전 등이 전력선 납품비리에 연루된 것도 국내시장이 정체되어 있어 매출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또한 국내 전선시장이 대한전선 등과 독과점하고 있어 담합이 상대적으로 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등 감독기관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고, 사회가치(social value)를 중시하는 내부자에 의한 내부고발(whistle-blowing)이 빈번하면서 과거의 영업관행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LS가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포화된 국내사업보다는 해외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즉 다시 말해서 해외사업확대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이다. 구자열 회장이 3S경영에서 글로벌(Global)을 중시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하지만 전력산업에 대규모 인프라를 투자하는 국가들이 한국과 긴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 국가차원의 지원을 획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인프라사업은 기업의 역량보다는 국가의 외교적 역량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정부가 창조경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적극적으로 조력해야 한다. LS와 같은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할 경우 한국경제의 미래도 밝아지기 때문이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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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0LS그룹(이하 LS)은 LG그룹 창업자인 故 구인회회장의 여섯 형제 중 넷째 구태회, 다섯째 구평회, 여섯째 구두회 삼형제가 모여 만든 회사다. 2003년 LG의 지주회사 체제전환을 계기로 계열 분리된 이후 자산과 매출이 급격하게 신장되어 재계 서열 13위로 성장했다.재벌가의 재산싸움이 빈번한 가운데, 사촌간에 잡음 없이 공동경영을 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매출이 30조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고, 자전거 유통업에 뛰어들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현재의 사업구조로 성장에 한계에 직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지 않고 있다. ◇ LS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LS는 지주회사인 ㈜LS산하에 국내 50개, 해외 72개 등 총 122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다.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제조, 제련/기계, 에너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LS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인 ㈜LS는 LG전선이 LG그룹에서 독립하여 2005년 LS전선으로 CI를 변경한 후, 2008년 기존 LS전선을 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하였다. 기존 LS전선은 ㈜LS로 상호를 변경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사업 분할을 통하여 LS전선, LS엠트론을 신설했다. ㈜LG는 단순히 지주회사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어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제조부문 계열사는 LS전선, LS산전, 가온전선 등이 있다. LS전선은 초고압 전력선 및 광통신케이블, 각종 전선류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피복선, 산업용특수케이블, 특수선, 권선, 소재, 부스닥트, Greenflor를 생산∙판매하는 전선사업과 전력, 알루미늄, 해저케이블을 생산∙판매하는 전력사업, 광통신, Data케이블을 생산∙판매하는 통신사업 등 이 있다.LS산전은 전력기기∙시스템의 제조·공급과 자동화기기∙시스템의 제조∙공급을 하고 있으며, 신성장동력으로 그린에너지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1947년 설립되어 국제전선, 희성전선을 거쳐 2004년 LS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주요제품은 전력선, 통신선, 소재, 광케이블, 광부품 등이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직원 수를 고려해 LS전선, LS산전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제련/기계부문 계열사는 LS-Nikko동제련, LS엠트론이 있다. LS_Nikko동제련은 ㈜LS가 50.1%, 일본계 투자법인인 JKJS가 49.9%의 지분으로 합작하여 1999년 설립했으며, LS산전의 동제련 사업부분을 양수 받아 전기동, 금, 은 황산 등의 제조·판매 하고 있다.JKJS는 Nippon Mining & Metals Co. Ltd.(80%), Mitsui Mining &Smelting Co. Ltd.(10%), Marubeni Co. Ltd.(10%)의 비율로 구성된 투자집단이다. LS엠트론은 사출성형기, 트랙터, 방위사업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계사업, 전자, 자동차, 2차 전지, UC등의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부품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그룹 매출 및 영업이익의 주요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LS-Nikko동제련을 평가대상으로 하고, LS엠트론은 직원은 많으나 매출 및 이익규모가 낮아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에너지부문 계열사는 예스코, E1 등이 있다. 예스코는 1981년 극동도시가스설립 및 2006년 상호를 변경했으며, 주요사업은 도시가스 및 가스기기의 판매이다. E1은 1984년에 설립된 여수에너지, 호유에너지, LG-Caltex를 거쳐 E1으로 상호가 변경되었다. 주요 사업은 LPG의 국내외 판매다. 매출액 대비 이익이 낮고, 다른 계열사에 비해 직원이 많지 않아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 LSpartnership을 바탕으로 긍정적, 창의적, 전문적 인재상 제시 LS는 경영철학인 LSpartnership은 Integrity와 주인의식, 상호 존중과 배려∙신뢰, Global시각 등을 통해 ‘함께하여 더 큰 가치’, ‘Greater Value Together’ 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LSpartnership을 바탕으로 Positive, Creative, Professional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Positive는 밝은 기운, 긍정적 Mind로 상생을 도모하고, 윤리적 절차를 준수할 줄 아는 사람이다. Creative는 변화와 혁신, 가치창출, Global 기업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갖춘 사람이다. Professional은 Global 감각과 전문성,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다.LS는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역량강화, Global Leader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중∙장기교육, 맞춤식 학습 시스템, 리더십 & 국제화 교육, 신입사원 집중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중∙장기교육은 특수대학원 전액지원, 비학위 사내과정인 LS-MBA, 정식학위과정인 헬싱키IMBA, 해외연수, R&D 인재육성을 위한 테크노 MBA, 마케팅 역량강화를 위한 마케팅 MBA, 기획능력 향상을 위한 경영전략 아카데미 등이 있다. 맞춤식 학습 시스템은 핵심가치, 리더십, 직무, 글로벌 등 역량중심의 과정과 직무별 현업중심 교육 로드맵을 제공해 사업전략의 수행, 성과창출을 도모한다.리더십&국제화 교육은 리더십 역량모델의 제시, 임원역량개발, 중장기 외국어 합숙, 사외 외국어 학원지원, 사이버교육, 해외현지 채용인 교육, 국내외 출자사 리더교육 등 진급 시 직급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해 리더십 향상과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이다.신입사원 집중교육은 1년간 입문교육, OJT, 문제해결과정, 비전설정 등 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멘토링 제도을 운영해 미래성장의 원동력으로 육성하는 과정이다. LS의 인재양성과정은 다른 그룹과 큰 차이가 없이 유사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 LS전선은, LS산전은, LS-Nikko동제련은▲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LS가 LG그룹에서 분가한 그룹이기 때문에 LG그룹의 기업문화, 사업적 특성을 모두 내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LG그룹에서 분가한 이후 공격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했지만 여전히 LG그룹의 색채를 완전하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LS의 평가대상 기업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중 LS산전이 구직자의 입장에서 가장 우량한 기업으로 평가됐다.LS전선은 국내 1위 기업이고, 세계적 기업으로서 프라이드, 경쟁력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아주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제조기업으로서도 아주 낮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어 미래성장산업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조차 의심이 든다.이런 이유로 LS전선이 사업의 특성, 미래성장동력의 발굴 등의 측면에서 그룹의 간판기업이지만 LS산전에 비해 위대한 직장평가 기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LS산전은 LS전선에 비해 대부분의 차원(dimension)에서 대등하거나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익성에서 두드러져 종합적으로 LS전선보다 훌륭한 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LS-Nikko동제련도 일본의 유수관련 기업과 합작법인으로서 글로벌 체인망을 활용하거나 우수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프라이드, 성장성 차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급여를 살펴보자. LS산전은 평균 근속연수 13년 평균 급여액은 5,600만원으로 제조기업으로서는 높은 수준이다. LS전선은 평균 근속연수 13.1년, 평균 급여액은 5,100만원인데, LS산전에 비해 급여가 조금 낮은 것은 계약직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LS-Nikko동제련은 평균근속연수와 급여가 공개되지 않지만,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이 2013년을 기준으로 3,800만원으로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장과 연구소가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구직자가 고려해야 할 요소다.LS는 그룹의 위상이나 규모에 비해 구직자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지만, LS전선과 같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계열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금속제련과 관련 제품으로 특화된 기업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업종 다각화된 기업보다는 전문기업이 실속이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자신의 전공과 직무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연구개발, 자원개발, 기술경영, 제품설계 등의 직무는 자기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LS의 사업이 정체되어 있지만 신성장동력 발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 그룹의 성장가능성도 눈 여겨 봐야 한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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