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2026년 10월 기준 US$ 450억~550억 달러 규모인 디지털 금 시장이 최대 7000억 달러의 잠재 수요를 실현
디지털 금 시장이 연간 약 27% 성장해 2031년까지 1600억 달러~17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
김경희 선임기자
2026-10-27

▲ World Gold Council 로고 [출처=World Gold Council]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2026년 10월 기준 US$ 450억~550억 달러 규모인 디지털 금 시장이 최대 7000억 달러의 잠재 수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과 함께 연구한 결과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문 응답자 10명 중 거의 9명이 적절한 조건이 갖춰질 경우 디지털 금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7000억 달러의 기회는 단기 전망이 아니라 현재의 도입 장벽이 제거될 경우 실현될 수 있는 총 잠재 수요에 대한 보고서의 추정치다.

보고서의 5개년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디지털 금 시장이 연간 약 27% 성장해 2031년까지 1600억 달러~17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더 많은 장벽이 더 빠르게 해소될 경우 같은 기간 2700억~2800억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 금융시장이 보다 광범위한 디지털 전환을 겪으면서 이미 성장 동력이 형성되고 있으며, 토큰화 투자 상품도 점차 주류로 진입하고 있다.

금고 보관형 디지털 금(vaulted digital gold)과 함께 디지털 금 시장의 한 부문을 이루는 토큰화 금(tokenised gold)은 2024년 말 이후 가치가 5배 증가해 약 60억달러에 이르렀다.

2026년 1분기 토큰화 금의 누적 현물 거래량은 900억달러를 넘어 2025년 전체 거래량보다 많았다. 투자자의 참여를 가로막는 것은 관심 부족이 아니라 신뢰, 접근성, 활용성 및 비용이라는 네 가지 핵심 장벽이다. 이 가운데 신뢰가 결정적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더 강력한 소비자 보호, 투명한 자산 보유 증명, 손쉬운 환매 및 보다 명확한 규제를 디지털 금에 대한 신뢰를 높일 가능성이 가장 큰 조건으로 꼽는다.

접근성 역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장벽이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처럼 디지털 금이 슈퍼앱, 결제 플랫폼, 은행 앱 등 익숙한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시장에서는 디지털 금을 보유한 투자자의 비율이 현재 성숙도가 낮은 시장보다 최대 7배 높다.

이러한 장벽을 해결하면 단순히 수요를 재분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 시장 자체를 확대할 수 있다. 잠재 수요의 약 65%는 아직 금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현재 디지털 금 투자자 가운데 52%는 처음 디지털 금을 구매하기 전에는 금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으며, 이들 중 92%는 이후 다른 형태의 금도 구매했다.

이는 디지털 금이 더 넓은 금 시장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보고서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기존 금 상품 간 일부 이동을 감안하더라도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2031년까지 약 950억달러의 실질적인 신규 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 금에 대한 인지도는 25~34세에서 50%에 이르는 반면, 55세 이상에서는 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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