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USA, 미국 해군 선박건조관리업체(VCM)인 TOTE Services와 LSM 1척 건조 계약 체결
네덜란드 Damen社의 LST-100 설계를 기반으로 LSM 획득을 추진
박재희 수석기자
2026-11-03 오후 9:07:33

▲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출처=한화그룹]


한화디펜스USA에 따르면 2026년 10월29일 미국 해군 선박건조관리업체(VCM)인 TOTE Services와 LSM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US$ 2억6,900만 달러(약 3,575억 원)이며, 건조는 한화필리조선소가 맡는다. VCM은 'Vessel Construction Manager'로 미 해군으로부터 선박 건조 계약 및 관리에 대한 제반 사항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LSM은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 등 분쟁 연안에서 분산작전을 펼치기 위해 도입하는 원정작전용 상륙함이다. 해병대 병력과 장비, 보급품을 연안 지역으로 수송·전개하는 임무를 맡는다.

길이 100미터(m), 폭 16m, 경하중량 약 2687톤이며, 항속거리는 약 7,400킬로미터(km)다.

미 해군은 네덜란드 Damen社의 LST-100 설계를 기반으로 LSM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상용 설계를 활용하고 복수의 조선소에서 동시에 건조해 초기 전력화 목표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TOTE Services는 2026년 7월 이 사업의 VCM으로 선정돼 2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TOTE Services는 경쟁 절차를 거쳐 안전·품질·납기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건조 업체를 선정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미 해사청의 NSMV(National Security Multi-Mission Vessel) 사업에서 TOTE Services와 VCM 방식으로 4척을 건조·인도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업해 왔다. 한화디펜스USA도 올해 초부터 필라델피아 현지에 인력을 투입해 조선소의 해군 사업 준비를 지원해 왔다.

이번 수주는 한화필리조선소가 상선을 넘어 미 해군 함정까지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향후 미 해군 함정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3월 한화디펜스USA와 함께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했다.

7월 미국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와 연계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Missile Range Instrumentation Vessel)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미 해군 함정 설계 참여에서 건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미 해군은 LSM을 총 35척 도입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번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미 해군 함정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후속 물량 수주에 대비해 인력 양성과 설비 투자 등 제반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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