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
" 경영철학"으로 검색하여,
14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 스마트36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장면 [출처=엠아이앤뉴스]2025년 1월20일 취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MAGA)'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MAGA는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의미다.세계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은 우방국과 적성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 폭탄 투하, 우방국에 대한 군사비 분담 요구, 미국 수출기업에 대한 투자 강제 등으로 1990년대 이후 이어진 자유무역 기조를 흔들고 있다.침체의 늪에 빠진 글로벌 경제가 동조화(coupling) 현상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도 경영 전략의 변화가 요구된다.엠아이앤뉴스(대표 최치환)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성장의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 경영자(CEO)를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를 시작했다. 첫 번째 소개할 CEO는 스마트36 강철 대표이사다.◇ 홈쇼핑 경험을 살려 상조결합상품으로 급성장 시장에 진출 강철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에서 정보기술(IT) 열풍이 불던 2000년 관련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2013년 스마트36을 설립해 매출액이 2023년 750억 원, 2024년 1050억 원을 넘었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홈쇼핑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결합상품을 개발해 상조상품과 연계해 상조 업계 1위부터 3위까지 기업과 협력을 강화 중이다. 상조시장은 선수금이 10조 원에 달하지만 여전히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력을 간단하게 소개하면."2000년 IT벤처사업 시작해서 SI개발, 솔루션 개발, 온라인 광고, 오프라인 광고, 홈쇼핑 마케팅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2013년 스마트36 법인 직접 설립해 홈쇼핑에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최초로 런칭하며 연관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전에는 홈쇼핑에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없었는지."당시에는 홈쇼핑에서 30만 원 미만의 상품에 대해 10개월 무이자만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홈쇼핑 MD에게 물어보니 할부금이 월 3만 원이 넘어서면 구매 욕구가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했다.하지만 36개월 할부를 도입해 100만 원대 상품까지 판매를 시도했는데 큰 성공을 거뒀다. 회사 명칭에 36이라는 숫자를 넣은 것도 이를 기념하기 위한 목적이다."- 결합상품이 무엇인지."여러 가지 상품을 묶어서 판매한다는 말이며 영어로는 번들(Bundle)이라고 한다. 마케팅 촉진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 또는 서비스를 의미한다.기업입장에서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수 있는 마케팅 툴로 운영되며 고객 입장은 복수상품을 구매함으로써 그에 따른 할인 또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모델이 결합상품이다." - 상조서비스와 가전제품을 결합하는 상품을 개발한 동기는."상조회사에서 결합상품이 최초 만들어졌을 때 금융에 대한 이해도 및 시스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금융과 상조서비스를 동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없어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겠다고 판단했디.업계 최초 상조결합을 위한 금융서비스 오픈 및 상조 & 장기할부 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으며 그에 따른 특허 3종을 등록했다. 플랫폼과 특허 등이 상조회사와 공동 마케팅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 현재 주력하고 있는 상조시장의 특징은."상조시장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현 상조시장은 결합상품을 위한 금융의 주체와 영업의 주체가 분리 운영되다 보니 그에 따른 클린 영업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문제점이 존재하므로 올바른 영업을 펼쳐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둘째, 상조시장 성장에 따라 영업채널이 홈쇼핑, 미디어, 카드사 아웃바운드 영업 등으로 고도화됨에 따라 그에 따른 개인정보체계 및 시스템에 대한 연동과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클린영업을 위한 QA시스템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셋째, 상조결합상품 외에도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될 수 있는 상조사의 다양한 서비스가 연계됨에 따라 고객혜택에 대한 경쟁력, 서비스의 차별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상조시장의 미래는."상조시장은 선수금 10조 원시대에 도래헸으며 코웨이, 대교 등 대기업의 상조시장 진입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지속 성장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성장하고 있는 상조서비스 시장에서 서비스의 차별화, 고도화, 양질의 컨텐츠 도입 여부에 따라 상조시장의 경쟁력이 좌우될것으로 판단된다.과거 및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상조 마케팅 및 영업방향도 투명한 영업 방식과 개인정보체계 및 QA시스템 등을 통해 클린영업체계를 갖춘 기업만이 성공하는 상조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36 회의실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는 강철 대표이사 [출처=엠아이앤뉴스]◇ 제품·서비스 공급 기업과 구독 고객이 모두 만족해야 구독경제 성장 가능1990년대부터 구독경제를 도입한 넷플릭스(Netflix)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 DVD를 빌려줬다. 구독경제의 대표 주자로 현재 무제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우리나라에서도 신문, 우유배달에서 시작한 구독경제가 정수기, 자동차, 의류, 게임, 도서, 가전제품, 생필품 등으로 확장 중이다. 하지만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겨났던 구독경제 관련 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스마트36이 핵심 사업인 구독경제란. "구독경제를 '일정 기간 고객이 동일한 금액을 지불하고 지속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받는 거래'를 말한다. 스마트36는 상품을 공급하는 기업에게는 플랫폼, 고객에게는 콘텐츠(contents)를 연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즉 비지니스(bisiness) 모델로 가져가는 기업에게는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 및 판매채널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 프로세스, 채권의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구독경제를 소비하는 고객에게는 만족할 수 있는 가격 및 서비스, 할인을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 콘텐츠(contents)를 획득하도록 한다."- 한국에서 구독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구독경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수없이 실패한 렌탈회사가 많으며 고객 또한 구독경제에 대한 이점(merit)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 봉착해 있다.그 이유는 구독경제에 필수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고스란히 고객이 부담하는 구조와 렌탈에 뛰어든 기업의 구독관리에 필요한 전산시스템 및 노하우 부족으로 채권 손실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 현재 스마트36가 판매하고 있는 주요 서비스는."스마트36은 상조 업계 1위~3위 사업자와 결합상품 및 선할인 상품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렌탈 올인원플랫폼(All in One Platform)을 통해 렌탈사업을 시작하는 기업에 필요한 전산시스템 임대 및 운영에 대한 위탁서비스까지 맡고 있다.또한 렌탈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을 해소시키기 위해 마케팅 확대, 채권의 안정성 확보에 필요한 프로세스 제공과 운영, 업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향후 스마트36가 판매하고자 하는 서비스는."고가로 판매되는 가전제품군, 리빙제품군 및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커머스 시장에서 상조를 연계해 할인을 제공받는 선할인 모델을 판매하고자 한다.또한 차별화된 구독상품 개발과 선할인을 통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런 노력을 통해 커머스 시장에 돌풍이 불게 만들고 싶다."-스마트36의 타겟 고객층은."결혼 적령기에 있는 20대 후반부터 60대까지가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 모두가 스마트36의 타겟층이다. 그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 모든 상품군을 제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스마트36 로비에 전시된 각종 특허증 앞에서 포즈를 취한 강철 대표이사 [출처=엠아이앤뉴스]◇ 과감한 투자로 개발한 자체 플랫폼 기반으로 선할인 등 다양한 사업 진출스마트36은 홈쇼핑에서 렌탈 시장이 태동할 때부터 구독경제에 매력을 느꼈다. 구독경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플랫폼(Platform)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인 이유다.7년 이상 약 200억 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투입하며 개발한 플랫폼은 경쟁사와 비교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렌탈사업을 영위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는데."2013년 홈쇼핑에서 렌탈사업이 태동되면서 설립된 스마트36은 3년이라는 단기간에 취급고 400억 원 달성이라는 폭풍성장을 경험했다.하지만 미래 채권의 안정성 문제와 기업의 지속성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함에 있어 자체 관리 플랫폼이 없으면 그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에 없는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애로가 많았을텐데. "당시 매출액이 400억 원 정도 되었지만 과감하게 포기하고 연구소를 설립해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SI부터 시작해 다양한 IT 관련 경험이 있었으므로 할부판매와 채권관리 등에 관한 프로세스를 쳬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7년 정도 플랫폼 고도화, 상조 및 장기할부 복합관리 시스템 개발, 개인정보보호체계 구축 등을 진행했다. 상조회사의 상조결합상품이 시장에 출시가 되던 시점에 상조결합상품 및 선할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소요된 기간과 개발비용은."시스템 1차 구축기간은 2년이 소요가 됐으며 그 이후 7년 동안 지속적인 보완 및 업데이트를 통해 정책기반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했다. 직·간접비용으로 약 200억 원이 투자됐다."- 자체 플랫폼이 사업 확장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업계 최초 직영 영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자체 QA팀을 운영해서 상담 검수, 부실 판매나 깡과 같은 부정 판매를 필터링, 공통인증·PASS인증·카드 인증, 신용등급 등 다수 인증제도를 도입했다.업계 최초 클린 마케팅 구조를 실현해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 프리드라이프, 교원라이프, 보람상조피플 등 상조업계 1위~3위의 협력사로써 입지를 구축했다."- 플랫폼을 구축한 이후 얻은 효과는."모든 과정에 필요한 기준을 '정책' 메뉴에 반영하면 시작단계부터 고객 채권 종료시점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신뢰성 확보, 개인정보 체계 구축, 이중화 시스템을 통한 안정성 확보가 가능해졌다.또한 수기업무가 없기 때문에 동일 규모의 타 렌탈사에 비해 2분의 1 수준의 인력으로 회사 운영이 가능하다. 시스템 연동 및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영업 채널의 경우에는 스마트36이 독점적 시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향후 구독경제 및 선할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플랫폼이 부실고객이나 부정행위를 어떻게 필터링(filtering)하는지."스마트36의 플랫폼은 동일 제품이라도 판매채널에 따라 신용등급과 인증제도를 차별화 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동인증, 계좌점유인증등 다양한 인증을 통해 깡 등의 위험도를 현저하게 낮춘다.또한 영업 계약이 완료된 후에도 자체 QA시스템을 통해 금지 단어 사용 등을 실시간으로 검수하고 즉각적 대응이 되지 않을 경우 전산상 영업을 규제한다.그 결과 스마트36은 동종 업계에 비해 연체율이 최소로 관리됨으로써 금융권으로부터 신뢰받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스마트36이 운용하고 있는 플랫폼이 다른 기업의 유사 플랫폼과 차이점은."다른 기업의 렌탈 시스템은 ASP 또는 SI로 개발하며 각 단계마다 다른 전산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구조로 사람이 구간구간 수기작업을 통해 프로세스를 정형화시킬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사업을 펼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또는 전체를 SI개발을 통해 구축했다 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치와 실제 업무의 내용까지 반영된 자체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으므로 효율성 측면에서 현저하게 떨어진다.- 스마트36은 자체 연구소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지. "SMART36은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시스템 개발 및 커스터마이징, 업데이트 등을 통해 현재 발생되고 있는 모든 현업의 업무와 마케팅 프로세스를 API형태의 커스텀 구조를 갖췄다. 다양한 신사업 및 모든 업무의 자동화 처리 등으로 사업의 확대 및 위험(RISK)을 현저하게 줄여나갈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자체 기술연구소 인력이 전체 구성원의 30%로 구성돼 신사업에 대한 빠른 진입 및 시장의 돌발 변수에 대한 대웅이 빠를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 큰 경쟁력을 가져올 수 었었던 이유다."▲ 스마트36 입구에서 포즈를 취한 강철 대표이사 [출처=엠아이앤뉴스]◇ 렌탈·장기할부·구독 분야 및 선할인 상품을 적용한 커머스 진출 확대 목표미국의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넷플릭스 등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 쿠팡, 카카오 등이 대표적이 플랫폼 기업이다.결합상품이라 신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스마트36은 올인원플랫폼(All in One Platform)을 통해 우리나라 구독경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강철 대표이사의 경영철학,, 사업목표, 바람을 간략하게 알아보자.- 경영철학은. "서비스의 구매자인 고객만족이 최우선이며 고객에게 가장 합리적인 사업모델을 제공하고 영업적으로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해 모든 이해관계자(stakeholders)와 상생하는 것이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 스마트36의 사업 목표는. "마케팅 측면에서 현재 금융+상조 결합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미래에는 렌탈·장기할부·구독 분야 및 선할인 상품을 적용한 커머스 진출 확대가 목표다."- 올인원플랫폼을 간단히 설명하면. "올인원플랫폼(All in One Platform)은 모든 제조사를 렌탈사로 전환해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없어져 제조사의 수익성을 보존하고 마케팅 및 채권의 안정성을 확보해줌으로써 제조사의 매출확대 및 수익까지 창출시키는 모델이다."- 일반 제조업체도 자체 유통망을 가진다는 것인데."현재 제조업체가 홈쇼핑이나 렌탈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면 일반 판매 채널에 비해 손해를 보는 구조다. 유통회사의 마진도 확보해줘야 하지만 금융회사의 이익, 위험비용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만약 제조업체가 스마트36의 올인원플랫폼을 임대해 직접 렌탈사업을 영위하면 유통업체의 역할이 필요가 없게 된다. 우수 고객을 잘 찾아내고 연체율만 잘 관리하면 렌탈도 수익성있는 사업이라고 본다."- 올인원플랫폼을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은.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올인원플랫폼을 선택하길 바란다. 정부는 고객이 중소기업 제품을 구입할 때 예산으로 금융회사의 역할을 대행하면 된다. 즉 예산으로 중소기업에게 제품 금액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할부로 구입대금을 받는 방식이다.고객의 연체율만 잘 관리하면 정부는 예산을 소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마케팅, 금융, 채권의 안정성 확보, A/S에 대한 보장 등만 잘 수행하면 된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면.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체 유통망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다. 해외에서는 구독경제가 새로운 소비문화로 정착되고 있는데 아직 한국은 걸음마단계에 머물러 있다.올인원플랫폼이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유통모델을 만들고 싶다. 기업도 소비자에게 제품 및 서비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직한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계속 -
-
2025-03-12▲ 미래에셋 로고[출처=미래에셋그룹]미래에셋(회장 박현주)에 따르면 인도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역할을 확대한다는 ‘그룹 비전 선포식’을 인도 현지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Shaping the Future Together(미래를 함께 만들어간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미래에셋쉐어칸 인수 100일을 기념하며 인도 뭄바이 현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이 방문해 미래에셋쉐어칸이 미래에셋 글로벌 패밀리로 합류했음을 축하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과 경영 철학을 공유했다.박 회장은 축사에서 미래에셋의 글로벌 금융 노하우와 미래에셋쉐어칸의 현지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결합해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인도 금융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주문했다. 이어 고객을 우선하는 사명감과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쉐어칸 인수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종합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적극 확대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발맞춰 미래에셋은 인도 현지의 기술력 높은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하고 기업금융(IB) 경쟁력을 빠르게 제고할 계획이다.진화하는 인도 투자환경에 발맞춘 혁신적인 자금조달 솔루션도 기관에 제공하면서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하면 가치가 상승한다는 투자 원칙을 실현한다는 포석이다.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투자 솔루션을 개발해 빠르게 개인화되고 있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인도 관련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일 방침이다.한편 미래에셋 인도법인은 미래에셋쉐어칸 인수 완료 후 통합 기준 고객 계좌 520여 만 개를 확보하고 130여개 지점 및 약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 등 강력한 현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향후 인도 현지 5위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중심으로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은 현재 19개국에 진출한 글로벌투자전문그룹으로 6000억 달러(한화 870조 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관리하고 있는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이다"며 “신뢰와 혁신, 열정과 고객에 대한 헌신으로 인도법인의 성공과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
2014-09-29한국콜마그룹(이하 한국콜마)은 대웅제약에서 부사장으로 퇴사한 윤동한 회장이 1990년 일본의 화장품 ODM전문회사 일본콜마와 합작해 설립한 한국콜마㈜를 모태로 하고 있다. 2012년 기존 한국콜마㈜의 화장품제조사업을 분할해 한국콜마㈜를 신설하고 기존법인은 한국콜마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OEM(주문자생산방식)방식이 정착된 후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즉 제조업자 개발생산(제조업자설계생산) 을 통해 급성장했다. 화장품은 유한양행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이 주요 고객이며, 제약사업의 고객은 JW중외제약을 비롯해 유영제약, 동성제약 등이다. ◇ 한국콜마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한국콜마는 국내 총 16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제조, 유통, 부동산/IT/기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한국콜마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는 한국콜마홀딩스로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설립한 한국KM을 모태로 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 한국콜마(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91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됐다. 2012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화장품제조사업 등을 인적 분할한 후 신설법인 한국콜마를 설립했으며, 기존법인은 현재상호가 됐으며 비금융 지주회사다.제조부문 계열사는 한국콜마㈜, 콜마파마, 콜마비앤에이치, 에치엔지, 한국콜마경인, 내츄럴스토리 등이 있다. 한국콜마㈜는 기존 한국콜마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2012년 신설된 회사로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의 제조, 판매와 의약품을 OEM제조한다.콜마파마는 1992년 설립해 SI사업, 부가통신사업, 소프트웨어 사업 등을 영위해온 아이씨엠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10년 2월 비알엔사이언스로 상호변경, 3월 보람제약 합병 등을 거쳐 2012년 현재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고형제, 경질 및 연질 캅셀제, 연고제등 신약, 한약제제 등을 ODM하는 의약품 제조사다.콜마비앤에이치는 2004년 설립한 선바이오텍이 모체로 2012년 한국푸디팜을 흡수합병하고, 이듬해인 2013년 콜마비엔에이치로 상호를 변경했다. 주로 건강식품, 화장품 원료의 개발, 제조를 한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한국콜마㈜, 콜마파마, 콜마비앤에이치 등을 평가했다.유통부문 계열사는 한국크라시에약품, 파마사이언스코리아, 케이디파마, 세은에이치앤비 등이 있다. 한국크라시에약품은 지난 2012년 10월 일본의 한약제제 전문회사 크라시에제약과 한국콜마가 50:50의 계약으로 설립한 합작회사로 고품질의 한약제를 공급한다.파마사이언스코리아는 의약품 판매업체로 2013년 초 캐나다 파마사이언스와 한국콜마가 합작으로 설립됐다.부동산/IT/기타부문 계열사는 씨엔아이개발, 보스톤특허기술사업화 전문투자조합, 파미노, 근오농림 등이 있다. 씨엔아이개발은 2000년 설립한 씨엔아이네트워크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구조조정대상기업의 인수 및 경영정상화, 매각, M&A중개, 부실채권매매 등 경영컨설팅전문업체다. 퍼스텍, 서한, 기린, 진도, 우방 등의 매각, 구조조정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 우보천리의 경영철학으로 4성 5행의 인재상 제시한국콜마는 ‘소처럼 천천히 천천히 한걸음씩 한걸음씩 천리를 간다’라는 의미를 가진 우보천리(牛步千里)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기업이념은 R&D전문기업으로 인류 건강과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인간경영, 기술경영, 가치경영, 책임경영 등이다.인간경영은 자신에게 맞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하며, 기술경영은 신기술 개발을 통해 World first class R&D제조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치경영은 ODM토탈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가치창출을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다각화된 사업의 성과관리 등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국콜마의 핵심가치는 창조성, 합리성, 적극성, 자주성 등 4성과 독서, 근검, 겸손, 적선, 우보의 5행 등으로 콜마인이 가져야 할 원칙과 신념이다. 한국콜마는 4성과 5행을 알고, 느끼며, 실천하는 지행합일을 갖춘 콜마인을 인재를 원하고 있으며, 인재상은 학습하는 인재, 생각하는 인재, 실천하는 인재다.학습하는 인재란 겸손함과 꾸준한 학습으로 성장하는 사람을 말하며, 생각하는 인재란 창조적, 합리적 문제해결능력과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갈 줄 아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즉시 행동한다는 사즉행(思卽行)의 인재를 말한다. 실천하는 인재란 이웃과 사회, 즉 이해관계자들과 더불어 생존할 수 있는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을 뜻한다.한국콜마는 조직원의 기본자질, 업무수행능력 향상 및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시스템, 임직원의 노력에 맞는 평가와 인센티브제도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은 내·외부 위탁교육, 해외연수제도 등이 있으며, 신입사원에서 임원까지 계층별 리더십교육, 특별교육, 위탁교육, 직무교육등을 시행하고 있다. 계층별 리더십교육은 신입사원을 위한 멘토링향상교육, OJT입문교육이 있으며,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OJT리더교육, 주임을 대상으로 하는 실무자 Skill Up 및 승진자 교육, 과장 및 대리를 위한 중간관리자 역량교육과 승진자과정, 팀장을 위한 코칭교육 및 승진자 교육,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전략 워크숍 및 신임임원 MBA과정등으로 구성돼 있다.특별교육과정은 직급에 따라 이수할 수 있는 과정이 차별화 되어 있으며,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문화 및 사성오행 이해과정, 외국어 교육과정이 있으며, 과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대리급 이상을 대상으로 사내강사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팀장 및 임원을 대상으로 해외세미나 및 MBA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입사원과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품질교육, 현장교육, 독서통신교육의 위탁교육과 화장품 제약 실무기초를 배우는 직무교육 등이 있다.주임, 대리, 과장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생산/연구 실무의 위탁교육과 화장품/제약 전문 실무의 직무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팀장을 대상으는 SCM협상능력 위탁교육과정과 화장품/제약의 영업전략을 배우는 직무교육과정으로 이뤄져 있다.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위탁교육과정은 대학원 학위과정이 있으며, 혁신과제를 수행하는 직무교육과정이 있다. 팀장급이하 모든 직원이 대상인 직무교육과정에는 GMP교육, 작업공정, Sales Pro과정을 운영해 전문가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 한류덕분에 해외에서 한국화장품의 인기가 높아 성장가능성 높아▲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 한국콜마는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낙후된 국내화장품 시장을 한 단계 성숙시키면서 발전한 기업이다. 비록 일본콜라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국내화장품 업계의 국제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킨 공로는 크다고 볼 수 있다.R&D을 중시하면서 품질경영을 추구한 것이 한국콜마의 핵심경쟁력이며 연구개발인력에 대하 투자도 다른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편이다. 다만 급여가 중소제조업체 수준으로 낮고, 연구개발인력을 제외하고는 직원들의 자기계발 가능성도 미약한 것이 흠이다.한국화장품이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ODM시장도 꾸준히 성장해 미래전망은 밝은 편이다. 계열사 중 한국콜마㈜가 경쟁력이나 브랜드 이미지 차원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 가장 좋은 직장으로 꼽혔다. 콜마파마의 경우 성장성은 뛰어나지만 자기계발,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콜마비엔에이치는 2015년 1월 계열 분리될 예정이지만 매출 성장성은 폭발적으로 10점 만점을 받았고 수익성도 다른 계열사의 2배에 달하는 등 우량기업이다. 다만 다단계회사에 매출의존도가 높고,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것이 흠으로 지적됐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살펴보면 한국콜마㈜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한국콜마㈜에서 화장품제조사업을 분할해 신설한 법인으로 평균근속연수는 1.16년, 평균연봉은 3600만원선으로 중소기업 수준이다.콜마파마는 평균근속연수는 2.97년으로 평균연봉은 3100만원에 불과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콜라파마와 유사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계속 -
-
2014-06-30대교그룹(이하 대교)은 창업주 강영중 회장이 1976년 일본의 구몬수학과 제휴를 통해 설립한 공문수학연구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86년 대교문화로 법인전환 및 1991년 ㈜대교로 상호가 변경됐다.대교는 방문학습지 브랜드 ‘눈높이’를 론칭하면서 지난 1999~2002년 4년간 학습지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교는 눈높이, 차이홍, 솔루니, 소빅스, 꿈꾸는 달팽이, 어린이 TV사업을 비롯해 초, 중등 검인정 교과서, 참고서 발간 사업을 하고 있으며, IT, 방송, 서적, 부동산 및 건설, 생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최근에는 사내교육, 직급정년제, 임금피크제의 제도로 정규직을 해고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교육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학습기회를 제공한다는 좋은 이미지가 중첩되어 있다. ◇ 대교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대교는 국내15개, 해외9개, 총24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교육/서비스, 부동산/투자, IT/유통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대교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지주회사부문 계열사는 대교홀딩스가 있다. 대교홀딩스는 2001년 ㈜대교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대교네트워크를 설립했으며, 2005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고 상호를 변경했다. 자회사, 계열회사의 투자 관리 및 경영컨설팅을 하는 비금융 지주회사이다.교육/서비스부문 계열사는 ㈜대교, 대교에듀피아, 대교에듀캠프, 대교CSA등이다. ㈜대교는 1976년 설립한 한국공문수학연구회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86년 대교문화로 법인전환했다. 1991년 상호가 변경됐으며, 방문교육, 학원사업, 교육출판, 종합평가, 방송미디어사업, 밀티미디어사업 등 방문교육 전문기업이다.대교에듀피아는 2003년 설립한 이즈맥스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4년 페르마에듀로 상호가 변경됐다. 201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으며, 주로 학원운영, 온라인교육, 프랜차이즈사업, 유학알선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대교에듀캠프는 유아대상으로 하는 교육출판, 학습프로그램 개발 및 공급, 방과후컴퓨터학습교육, 교육용 악기 수입 등 방문교육전문기업으로 2007년 설립한 대교소빅스를 모태로 하고 있다. 2011년 대교인뮤즈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같은 해 디케이에듀캠프를 거쳐 2013년 지금의 상호가 됐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대교, 대교에듀피아, 대교에듀캠프등을 평가 했다.부동산/투자부문 계열사는 대교D&S, 대교ENC, 대교신성장투자조합 등이 있다. 대교디엔에스(D&S)는 1994년 설립한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같은 해 엑스피아월드, 1999년 엑스피아월드투자, 2000년 더디앤에스를 거쳐 2004년 현재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부동산개발과 자산관리, 골프장, 헬스클럽 등이다. 대교이앤씨(ENC)는 부동산 개발을 위해 1999년 설립한 회사다.IT/유통부문 계열사는 대교문고, 강원심층수, 대교CNS등이 있다. 대교문고는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백화점 내 대교문고 운영 등 서적, 잡지, 신문도매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한다. 강원심층수는 2006년 설립됐으며, 동해심층수를 이용한 생수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대교씨엔에스(CNS)는 컴퓨터 프로그램개발, 제작 및 판매, 유지보수, 어린이 TV대교방송을 운영하는 업체다. ◇ 교학상장을 경영철학으로 글로벌 인재 유치대교는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교육서비스 기업으로서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며 가르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업경영의 핵심가치를 건강으로 삼고, 인간중심의 인본주의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경영이념으로는 다음 세대를 이끌 인재양성, 건강한 사회육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핵심 가치는 ‘눈높이사랑’이다.눈높이사랑은 구성원과, 고객, 사회에 대한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조직 구성원상호간 존중과 협력, 고객요구에 맞는 교육서비스 잠재력의 개발 및 지원, 건강한 사회구현을 위한 존경 받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의미한다.대교가 추구하는 2020비전은 글로벌 전문화 및 전인교육 기업으로의 성장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국내 No.1 교육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육기업으로 성장하고, 자기주도학습, 스마트러닝 등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 사회교육기업으로서 지, 덕, 체를 겸비한 전인교육을 수행하는 것이다.인재상은 글로벌 교육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글로벌 대교인, 건강한 대교인, 창의적인 대교인이다. 글로벌 대교인은 글로벌 시민사회와 소통이 가능하고, 교육 및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건강한 대교인은 스스로 학습하고, 열정과 도전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창의적 대교인은 글로벌 교육문화 사업을 솔선수범해 선도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말한다. 임직원들의 자기계발 향상을 위해 대교에듀피아에서 대교HRD연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대교 임직원뿐만 아니라 타기업의 교육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은 개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과 조직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위탁 및 임대 특화 교육, 직무전문 역량강화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또한 신입 임문교육, 승진자 교육, 직무전문교육, 성과향상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룹 사교육과 노동부 재직 환급 및 전문위탁 받아 하는 위탁교육, 시설의 임대, 단체 및 사내 행사지원 등을 하고 있다. ◇ 공교육을 부실화시킨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해▲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대교는 강영중 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강영중 회장은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과 마찬가지로 교육시장에서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그룹과외에서 시작했지만 방문학습지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다.국내 교육기업들은 학부모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공교육을 부실화시킨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대교도 국내 1위의 학습지 업체로서 급성장한 기업이지만 다른 교육기업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학습지 교사의 열악한 처우와 영업과 실적위주의 기업문화로 악명이 높다. 교육기업이지만 가장 비교육적 기업문화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학령아동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으며, 해외진출, 사업다각화 등을 추진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없다. ㈜대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계열사는 모두 실적이 부진하고, ㈜대교의 사업과 연관되는 부대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불과한 실정이다.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살펴보면 ㈜대교의 평균근속연수는 10년이며, 평균급여액은 3700만원으로 교육업계 평균연봉 3470만원보다 높지만 다른 산업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이다.대교에듀피아는 중∙고교 과정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전문기업으로서 학습지 방문교사의 평균급여가 200만 원에 불과하다. 대교에듀캠프는 유아대상 방문교육 및 초등학교 방과후 컴퓨터 교실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서 급여가 약 200만원이다. 방과후 컴퓨터학습교사의 경우에는 계약직형태로 약 1400~16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 계속 -
-
지난 10여일 간 한국 국민 모두가 극심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 ‘세월호’의 참사로 수백 명의 생사가 불분명한데,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력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외국인들은 한국이 OECD가입국이고, 세계 10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덩친 큰 아이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한국이 지난 30간 급속한 경제성장을 경험했지만, 정부 관료의 의식수준이나 국가시스템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한 결과다. 기업들도 국가경제 성장과 궤를 같이해 덩치를 키웠지만 그에 걸 맞는 소양이나 사회적 책임의식은 갖지 못하고 있다.◇ 사회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 불가능한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경영인이라고 불리는 사람 중 한 사람이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다. 만년 2등에 불과했던 삼성그룹을 국내 1위 기업으로 도약시켰고, 메모리 반도체와 휴대폰을 이끌고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이런 이건희 회장은 과거 ‘기업은 1류인데, 정부는 3류’라고 큰소리쳤지만 삼성그룹의 떡값검사,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삼성전자 백혈병논란 등 어두운 행적이 드러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삼성그룹이 한국을 이끌어 나가고, 삼성이 망하면 한국이 망한다는 논리로 호언장담(豪言壯談)을 일삼았지만, 국민적 지지를 얻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삼성그룹도 휴대폰을 잘 만들고 큰 돈을 버는 기업이상의 이미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LS도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10년 동안 덩치를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에 걸 맞는 시스템 정비나 직원 소양교육은 소홀해 작금의 경영위기를 자초했다. 과거에도 독과점 기업들이 뇌물로 공무원을 포섭해 납품가격을 담합하고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는 다반사로 일어나 전혀 새롭지 않다.하지만 주요 국가인프라자산인 원자력발전소에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전선을 납품해 가동중단사태를 초래한 것은 용납을 받기 어렵다. 수조 원에 이르는 피해를 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계열사를 없애는 방식으로 해결방안을 내 놓은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웃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해, 전국민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불안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하게 납품비리를 저질렀다.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지역은 영원히 인간이 살수 없을 정도로 회복불능 상황에 처해지고, 좁은 반도국가인 한국의 경우 국가 전체를 파멸로 이끌어갈 수 있어 원전의 안전성 확보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과제다.때문에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는 비난을 받는 것도 당연하다. 기업이 이윤을 남기는 것은 존립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지만, 사회가치를 파괴하면서까지 이익을 극대화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누구도 사회가치를 파괴한 기업을 단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리 기업인들이 버젓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비리 기업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다시 부활하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게 발생한다. 이번에 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사건도 비리기업이 다시 살아나 일으킨 사건이다.망한 기업주가 재산을 빼돌렸다가, 법정관리의 허점을 잘 활용해 헐값으로 기업을 인수해 버젓하게 다시 사업을 시작하기도 한다. 돈만 많이 벌면 그만이라는 인식도 기업인에게 팽배해 있다. 기업이 자사의 이윤만을 위해 사회가치를 파괴하면 그 피해는 1차 적으로 다른 사회구성원이 입게 되겠지만, 언젠가 기업과 기업경영진 모두도 2차, 3차 피해자가 된다. LS의 경영진이 각종 비리백화점을 연출한 계열사 중 하나를 없애는 결정은 옳았지만, 소위 말하는 ‘꼬리 자르기’식으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면 어리석은 결정이다.법적으로는 책임이 제한적이겠지만 원전비리로 초래된 모든 국가적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LS가 지속가능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윤리경영이 겉치레용이 아니라 기업의 주요 경영정책 중 하나로 자리잡아야 한다.경영진을 포함해 임직원의 소양교육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임기응변(臨機應變)식으로 이 위기를 넘어간다면 LS의 미래는 밝지 않다. ◇ 활발한 토론으로 관행을 깨는 기업문화 구축이 우선과거 LG그룹 관계사 직원들과 일을 한 경험에 비춰보면 LG그룹 직원들은 토론을 즐겨 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인화를 중요시하다 보니 연공서열에 따라 윗사람이 내린 결정에 순종하는 경향이 크다. LS의 임직원도 LG그룹에서 근무하다가 분사했기 때문에 유사한 성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반면 삼성그룹 직원들은 하위직급에서는 LG그룹에 비해 토론이 활발한 편이었다. 회의 중에 질문도 많이 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삼성그룹이 영원한 맞수이며 라이벌 기업인 LG그룹을 완전하게 추월한 것도 이런 차이점 때문이라고 본다. 조직 내부에 잘못된 관행이 바뀌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토론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윗사람이 관행이라고 얘기하면서 잘못된 행위를 반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직원들이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정치인들이 정치자금을 받고 국가 사업권을 기업에 넘겨 주는 것도 관행이다. 퇴직한 관료들이 자신의 능력에 관계없이 관변단체를 설립해 정부에 로비를 하고 이권에 개입하는 것도 관행이다.사고가 나면 잘못을 반성하고, 소수의 희생양 몇 명 만들어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도 관행이다. 정작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책임을 지지 않는 것도 관행이다. 이런 관행 속에서 기업이 성장하고, 각종 비리행위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이러한 관행이 옳은 일은 아니라는 것이고, 앞으로 이런 관행이 자연스럽게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 제대 사업을 펼치지 못하는 것도 한국에서는 관행이라는 이유로 용인됐던 일이 다른 나라에서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처벌받기 때문이다.기업들이 잘못된 정책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사례 중 하나는 매출의 80%는 해외에서 내고, 이익의 80%는 매출의 20%를 감당하는 국내시장에서 내는 것이다. 국내고객이 봉이라는 얘기이고, 이를 관리 감독할 정부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당연시했던 잘못된 업무방식을 버려야 한다. LS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동안 견실한 성장을 하던 LS가 몇 건의 위기사태로 휘청거리고 있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사회관행을 짚어 본 것이다.기업문화를 연구하는 전문가로서 LG그룹의 기업문화가 삼성그룹이나 현대자동차그룹 등과 비교해 열등하지 않고 오히려 나은 점이 많다고 본다.LS의 기업문화도 LG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나쁜 기업문화 토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LS가 LG그룹과 차별화하기 위해 추진한 각종 기업문화 혁신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많이 드러나고 있어 우려가 된다. 기업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는 업무는 오너나 경영진 몇 명이 구호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LS가 인재상으로 ‘포용’을 얘기하고 ‘도전’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이 서로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지만 원론에 불과하다.그룹을 이끄는 경영자는 자신의 영혼을 바쳐 경영철학을 정립해야 하고,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파악하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창업자가 아닌 2세, 3세가 기업을 물려 받아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도 세상과 사람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무조건 기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부모의 성공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이는 신사업과 M&A가 당연한 실패로 귀결되는 이유도 뚜렷한 경영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끝 -
-
‘대기만성’이라는 사자성어에서 사명을 따온 대성그룹(이하 대성)은 한국에 에너지 산업의 산 증인이지만 창업주인 김수근 회장이 사망한 이후 그룹은 세 부문으로 구분되어 독자경영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큰 아들 김영대가 대성합동지주, 둘째 아들 김영민이 SCG그룹, 셋째 아들 김영훈이 대성홀딩스 등의 회장을 맡고 있다.계열과 재무는 분리되었지만 교차 지분을 해소하지 못해 상법상으론 단일군으로 분류되지만, 인사교류나 업무협력은 하지 않는다. 서로 협력을 하지 않고, 동일 명칭을 공유하지는 않지만 단일 기업군으로 볼 수 있어 대성의 기업문화를 분석하는데 전부 포함했다.◇ 헐벗은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연탄사업김수근 회장이 연탄사업을 시작한 1947년은 해방 이후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던 시기이다. 당시 난방이나 취사용으로 나무를 사용하면서 전국의 산림은 황폐화되었다.김수근 회장은 헐벗은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서 연탄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른 그룹의 창업자와 마찬가지로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의 발로가 창업을 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 것이다. 대성의 시작에도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실제 연탄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한국 산들은 무분별한 벌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산림녹화사업도 난방재료를 나무에서 연탄으로 바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1950년대 6∙25전쟁과 전후 복구과정,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전되면서 석탄과 연탄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정부도 산림자원보호를 위해 연탄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했고, 석탄산업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이러한 사회적 환경변화에 따라 대성은 1970년대 초반에 국내 10대 재벌에 포함될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연탄이 석유와 천연가스에게 자리를 내 주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연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지만 변신을 하지 못하면서 사세가 위축되었다. 아직도 도심의 일부 낙후된 지역과 달동네에는 연탄을 사용하는 주민들이 있지만 난방연료로서의 지위를 잃은 지는 오래되었다.1990년대 들어 서면서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난방용 연탄은 가스와 석유 등으로 대체되었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시가스의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석유마저 난방용 연료에서 밀려나고 있다. 늦었지만 정신을 차린 대성은 과감하게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하면서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 도시가스사업은 SK그룹, GS그룹, 삼천리그룹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었으며 SK그룹과 GS그룹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대성도 서울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의 기반을 구축했다.대부분의 도시지역은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인프라구축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 도시가스사업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만 가능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다. 현재 대성의 3형제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도 전부 도시가스사업에 연관되어 있다. 김수근 회장이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연탄사업이 에너지전문 기업 대성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기업경영이든 나라경영이든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명분이다. 사회적으로 떳떳한 일을 해야 동지를 모을 수 있고, 사회적으로 응원을 받을 수 있다. 국내 대기업의 창업자 대부분은 사업 초기에 이 명분을 중시했다.김수근 회장이 사업을 시작한 1940년대 말도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시기다. 기업가가 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기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사업보국의 정신이었다. 당시 수 많은 영세 연탄업체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망했다. 대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찮게 보였던 연탄제조와 판매사업도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 한 우물을 파고, 번 만큼 투자하라는 창업자의 정신은 사라져김수근 회장은 한 우물 경영을 강조해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지 말고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번 만큼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켜 차입경영도 터부시했다고 한다.창업자는 이 원칙을 바탕으로 다른 대기업 창업주들이 문어발 사업확장을 일삼을 때 곁눈질 하지 않고 에너지에만 집중했고, 차입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2001년 아들들이 회사를 물려 받은 이후 이 원칙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 대성은 대성그룹, 대성산업, 서울도시가스 등 3개의 계열군으로 분리되었다. 현재는 대성합동지주, 대성그룹, 서울도시가스그룹 등으로 분리되어 운영된다.3형제가 하나씩 분리했지만, 개별 그룹들은 석유,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건설, 바이오가스 등 환경에너지, IT, 교육, 금융, 교육, 미디어 등으로 사업을 무분별하게 확장하고 있다.2012년 말 현재 대성은 자산으로 평가하면 재계서열 50위 권에 불과하지만 계열사 수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성은 지역별 사업자가 별도의 법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계열사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을 하지만, 전문가들은 3형제가 자존심싸움으로 외형상 덩치를 키우기 위해 계열사를 무분별하게 늘리고 있다고 주장한다.대성의 무차입 원칙도 자식대로 넘어 오면서 사라졌다. 특히 큰아들인 김영대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성합동지주는 핵심계열사인 대성산업이 주택사업과 유통사업을 벌이면서 과도하게 차입을 했다는 지적을 받는다.2008년 금융위기로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신도림역 인근의 디큐브씨티개발을 밀어 부쳤고, 2003년부터 진행하던 경기 용인경전철 가갈역 일대 역세권 개발사업도 지지부진하면서 위기를 초래했다. 2000년 들어 도시 재개발사업에도 과감하게 진출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통사업도 과연 대성산업이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국내 전문 유통 대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유통을 전문으로 하던 애경그룹, 미도파그룹 등 중견 그룹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대성이 유통산업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다.유통이 미래성장산업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대성의 기업문화가 유통산업에 적합한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한 우물을 파고, 차입을 하지 말라는 경영철학을 지키지 않은 대가는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성합동지주의 경우 팔 수 있는 것은 다 팔고 있지만, 막대한 차입금을 갚지 못해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로 몰렸지만 해결될 기미가 없다.연탄제조와 도시가스사업을 하던 대성이 부동산 개발과 같은 건설업과 유통업에 진입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3형제 중 가장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3남 김영훈 회장이 이끄는 대성그룹도 교육사업, 미디어사업, 인터넷 사업 등 에너지와 무관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서울도시가스그룹도 IT사업 등을 벌이고 있지만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지는 못하고 있다. ◇ 재산분할과 명칭 사용문제로 다퉜지만 서로 상처만 남겨김수근 회장은 아들들에게 재산을 공평하게 분배하면서 서로 경영공조체제를 유지하도록 당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관련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주식가치 평가방식에서 의견이 충돌하면서 주주총회에서 대결하고, 법정다툼으로 번졌다.장남인 김영대 회장이 물려 받은 대성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도시가스와 대구도시가스의 지분을 평가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한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다. 결국 적정한 수준에서 합의가 되었지만 형제간의 불신과 반목은 대성이라는 명칭의 누가 사용하느냐로 이어졌다. 서울도시가스는 대성이라는 브랜드에 연연하지 않고 서울도시가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명칭싸움에 끼어들지 않았지만, 장남과 3남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했다. 결국 법정분쟁으로 이어져 3남이 대성그룹이라는 명칭을 먼저 사용했기 때문에 우선권을 획득했다.대성의 적자로 인식되던 대성산업을 가진 장남은 대성그룹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어 대성합동지주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장남이 대성그룹 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자 3남이 누가 그룹 회장 명칭을 사용할 것인지는 합의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창업주에서 2세로 넘어가면서 재산다툼이 벌어지지 않는 기업이 거의 없지만 대성처럼 치열하게 싸운 기업도 많지 않다.물론 형제애를 강조하고 형제가 순번제로 회장을 맡았던 두산그룹의 경우 재산싸움이 형사고발로 이어져 전∙현직 그룹총수인 형제가 나란히 구속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대성처럼 회장명칭으로 싸우지는 않았다. 3남이 장남의 권위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3남인 김영훈 회장의 경영성과가 장남인 김영대 회장보다 좋은 것도 명칭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이들 형제는 재산분할 싸움과 명칭싸움으로 서로 감정이 상해서 쉽게 화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제 2세에서 3세로 경영권이 넘어가고 있어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는 그룹분할과 지분정리로 분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창업자의 당부처럼 대성산업과 서울도시가스, 대구도시가스 등은 업무의 연계가 높고, 협력할 경우 시너지가 날 수 있어 협력이 절실하다. 그리고 이 시장은 SK그룹, GS그룹 등 대기업이 막강한 자본력과 영업력으로 시장확장을 주도하고 있어 중소 사업자에 불과한 대성이 형제간의 싸움으로 체력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계속 -
-
대성은 창업자의 사망 이후 세 부문으로 나눠져 어떤 기업이 정통성을 가졌는지 평가하기 어렵고, 2세 경영이 본격화된 이후 대성의 비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가 없다. 헐벗은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연탄사업을 시작했다는 김수근 회장은 에너지사업에서의 명확한 사업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자식들이 원칙 없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비전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대성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첫 번째 DNA인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프로보노의 경영철학으로 책임경영을 중시대성은 3개의 그룹군으로 나눠졌지만 대성의 경영철학은 ‘프로보노(Pro Bono)’로 표현될 수 있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한다는 라틴어이다. 이는 창업자의 철학인 기업이 이익을 남기지 못하면 사회에 죄를 짓는 것이고,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더라도 지탄을 받는 기업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경영이념은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창조를 위한 변화와 도전’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과학발전과 신기술 개발의 선두에 서서 인화와 인재육성의 바탕 위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업경영을 통해 고객, 주주, 사원 전체의 복지를 구현하며 전문성, 공익성과 수익성에 있어서 세계적인 초일류 우량기업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한다.대성은 1993년 CEO의 경영철학과 의지를 구체화해 책임경영의 종류로 경제적 책임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국제적 책임경영으로 구분하고 개별 실천방침을 정했다.경제적 책임경영은 수익성 있는 사업의 다양한 전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 및 기술개발, 기업의 경제적 효율성 강화, 주주 권익을 위한 기업가치 향상 등을 실천한다.사회적 책임경영은 사회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역량 집중, 조직 내 직원의 팀웍과 협조의 환경제공, 투명경영으로 대외 신인도 확립, 환경 친화적 사업구축으로 환경개선 등으로 구현한다.국제적 책임경영은 기업 환경의 세계화에 대한 적극대응, 국가간 경제협력 신뢰구축, 국제적 전문 인력의 양성으로 달성한다. 대성이 경영철학과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반론만 있을 뿐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나가겠다는 것인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김수근 회장은 대성이라는 사명을 지으면서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정도를 걸어가면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하지만 2세 경영으로 오면서 창업자가 강조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지도 않고, 천천히 가기보다는 서두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이 차입을 통해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다 실패하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떠 안기는 것이다. 현재 대성합동지주의 경우 무리한 차입경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자산매각을 통해 자구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급기야 대성산업이 2012년 12월 한국정책금융공사로부터 4000억 원에 달하는 지급보증을 받아 정치적 특혜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창업주가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보복성 세무조사까지 감내하면서 이룬 정치권과 거리 두기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말로써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 에너지를 넘어 성장동력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위기 초래 대성의 2세들이 그룹을 물려 받은 이후 가장 강조한 것은 에너지 외의 성장동력 다각화이다.현재까지 경영성과를 보면 대성합동지주그룹, 대성그룹, 서울도시가스그룹(SCG) 등 어떤 그룹도 성장동력 다각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무리하게 추진한 성장동력 확보시도가 그룹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고 있다.일반적으로 2세들은 사업을 물려 받으면 창업주의 사업을 온전하게 보전하려는 노력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게 신사업을 펼치는 경향이 있다. 대성의 2세들도 똑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장남 김영대 회장의 대성합동지주는 가스설비제조, 보일러제조유통, 주유소와 충전소를 운영하는 대성산업을 주력으로 갖고 있었지만, 주택건설과 택지개발이라는 건설업에 뛰어들고, 유통업까지 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대성산업은 2000년부터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위해 아파트 브랜드인 ‘유니드(YOU NEED)’와 주상복합아파트 브랜드인 ‘스카이렉스(SKY REX)’를 만들었지만 존재감은 거의 없다.디큐브씨티의 경우도 무리한 투자로 그룹 전체를 유동성 위기로 내 몰았다. 유통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도 목표를 잘못 설정한 것이다.대성그룹도 대구도시가스를 주력사업을 하고 있으면서 인터넷포탈사이트, 태양광과 태양열 발전사업을 무리하게 벌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대성그룹이 보유한 핵심경쟁력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그룹 차원에서 코이카(KOICA)가 추진하는 ODA개발사업을 하고 있지만, 김영훈 회장이 지적했듯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복병은 정부의 지원이다.정부의 지원 없이 자생적으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대성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정부지원이라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중병환자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서울도시가스그룹도 대성에서 분리된 이후 IT, 소재, 인프라 영역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친환경 농업, 수처리, 교육 등도 새로운 영역으로 추가했다. 최근에는 유전탐사와 개발과 식량자원화를 대비해 농업분야를 개척하려는 목표도 세웠다고 발표했다.한국가스공사가 도입한 가스를 받아서 가정에 공급하는 소극적인 중간판매상으로서는 사업확장의 한계가 있어 석유탐사와 개발과 같은 원대한 꿈을 꾸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실현가능성이 있느냐 여부다.지난 MB정부 5년 동안 정부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의 공기업이 자원개발에 투입한 수십 조원을 날렸다는 것은 자원탐사와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다. 기업이 원대한 꿈을 달성하기 위해 비전을 설정해야 하는데, 대성이 에너지기업이라는 목표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는 좋았지만, 기존의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목표를 설정하면서 위기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세들이 형제간의 갈등으로 인한 경쟁심과 창업주의 성과를 뛰어 넘겠다는 과욕으로 신사업을 잘못 펼치고 있다.신사업은 새로운 사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을 개선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전통적 에너지사업이 화석연료에 기반을 두고 있어 성장에 제한이 있어 건설과 유통을 하고, 아직 신사업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은 아직도 화석연료인 석유와 가스, 석탄개발로 지속성장을 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미래가 대성보다 더 밝다. ◇ 창업자의 사회가치 존중도 2세로 넘어오면서 사라져창업주인 김수근 회장은 사옥을 살 돈이 있으면 그 돈으로 공장 등 각종 시설을 갖추는데 투자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국내 대기업들이 본업보다는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버는데 공을 들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어떤 대기업의 회장은 한국에서 사업의 본질은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미개발지를 매입해 개발을 하면 토지가격상승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는데 있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의 경영기법을 언론 인터뷰에서 자랑했다.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앞장서야 하는 대기업들이 이를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창업자의 정신은 2세로 넘어 오면서 변질된다. 대성산업도 디큐브시티를 개발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두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창업자는 본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옥조차 마련하지 않았지만, 2세는 공장부지를 다른 용도로 개발해 돈을 벌려다 오히려 화를 자초했다.김수근 회장은 문경탄광이 위치한 산도 개발을 하라는 주위의 권고를 물려쳤다.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연탄사업을 했는데, 산림을 훼손하면서 개발하는 것은 내 철학과 맞지 않다고 거절했다는 것이다. 대기업 창업자들은 기업을 세워 돈을 벌려는 목표도 갖고 있었지만, 최소한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 즉 사회가치를 존중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사회가치를 지키는 것은 단순히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는데 그치지 않는다.2013년 국정감사에서 도시가스사업자들의 가스요금산정체계의 허점을 노리고 부당하게 회계처리를 한 것이 적발되었다. 도시가스 요금을 산정할 때 영업비와 영업외 비용 등을 기반으로 하지만 접대비와 사업과 관련이 없는 기부금까지 공급비용에 포함시켜 비난을 받았다. 지난 5년 동안 전국 41개 도시가스 공급회사들이 접대비와 기부금 617억 원을 비용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서울도시가스도 민간연구소 회비를 기부금으로 처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접대비나 기업이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단체에 기부하는 돈까지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사회적 책임은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 엄격한 자기윤리규정을 준수하는 방법으로 이행해야 한다. 윤리경영을 하는 기업은 법의 허점을 영리하게 이용하지 않는다.- 계속 -
-
신세계는 삼성그룹으로부터 변변치 못한 백화점과 호텔을 분할 받아 사업을 시작했지만 단기간에 유통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범삼성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한솔그룹과 새한그룹이 휘청대면서 우왕좌왕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삼성그룹으로부터 분가한 CJ그룹의 경우에는 신세계와는 달리 식품업계의 선두기업이었던 제일제당과 관련 부동산을 많이 물려받아 쉽게 성장했지만, 신세계는 할인점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신세계의 기업문화를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기업문화 측정과 혁신도구인‘SWEAT Model’에 적용해 5-DNA 10-Element의 성취도, 기업문화 위험관리, 혁신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해 보자. ◇ 5-DNA 10-Element의 성취도 분석▲ [그림 19-1. 5-DNA 10-Element 분석]신세계의 기업문화를 SWEAT Model의 5-DNA 10-Element를 점수로 평가해 보면 [그림 19-1]과 같다.신세계는 성과를 제외한 비전, 사업, 조직, 시스템 등에서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요소의 경우에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일부 요소는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했다.높은 점수를 받은 요소는 비전의 목표, 사업의 제품, 조직의 일, 시스템의 경영도구이다. 반면에 낮은 점수를 받은 요소는 비전의 책임, 성과의 위험, 조직의 사람은 최저점을 받았다. DNA 1인 비전의 목표는 글로벌 유통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갖추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보통 이상의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적 책임은 낙제점을 받았다. 기업의 성장은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는 기반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지만 신세계는 그러한 점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DNA 2인 사업도 제품의 경우 할인점, 복합쇼핑몰 등 새로운 쇼핑몰 개념을 도입해 유통문화를 선도하는 측면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지만, 국내시장에 한정되어 있고, 중국 등 해외시장에 무모하게 도전했다가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기 때문에 시장은 글로벌 유통이라는 목표와는 괴리되어 있다.DNA 3인 성과도 이익은 보통수준을 잘 유지하고 있지만, 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조기경보시스템(early warning system)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았다.DNA 4인 조직의 일은 국내 선두 유통업체답게 업무의 분장과 관리는 체계적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람은 조직 업무를 수행하는 단순 도구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DNA 5인 시스템의 경영도구도 라이벌 유통기업인 롯데그룹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도입을 하고 있지만, 운영노력은 보통이다. ◇ 기업문화 위험의 관리전략▲ [그림 19-2. 기업문화 위험의 관리]신세계가 기업문화 5-DNA를 인식하고 관리하는 수준을 평가해 정리한 것이 [그림 19-2]다. 5-DNA 10-Element를 평가한 결과를 반영하면 비전, 조직의 많은 영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에 속하고, 성과, 사업, 시스템은 관리 가능한 위험에 속한다.방치해서는 안되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은 비전과 조직에서 출발한다. 비전의 사회적 책임은 신세계의 모태가 되는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이 가장 중시했던 사업보국의 정신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골목상권의 위협, 협력업체에 대한 갑의 횡포 등도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이슈에 포함되지만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는 국가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다. 조직의 사람도 신세계가 과연 임직원과 공존공생하려는 기본적인 태도(attitude)를 갖고 있는지조차 의심이 들게 만든다. 노조를 부정하는 것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확고한 의지이고, 삼성그룹, CJ그룹 등도 따르고 있는 원칙이지만, 노조설립활동을 감시하고 파괴하는 행위는 기업의 원칙과는 별개인 불법행위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신세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합한 기업활동을 해야 한다. 기업의 오너나 경영진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기업을 확장하고 이익을 남긴다면 직원들은 순순히 희생을 하지 않고 기회가 되면 조직을 떠난다. ◇ 신세계가 채용하고 있는 혁신 전략▲ [그림 19-3. SWEAT Model로 분석한 신세계 기업문화]SWEAT Model로 신세계의 기업혁신방법을 분석해 보면 [그림 19-3]과 같다. 신세계의 기업혁신전략은 유럽기업들이 선호하는 ‘E-Type Model’을 채용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등이 동일한 모델을 통해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있다.이제는 그룹이 해체된 STX그룹, 한진그룹도 E-Type Model로 기업문화를 관리하고 있지만 신세계와는 달리 비전이 아니라 사업에서 출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만 신세계와 같이 기업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비전의 목표설정부터 했다.신세계의 경우 삼성그룹이 하찮게 여기고 규모가 작아 경쟁력이 약했던 백화점과 호텔을 갖고 현상유지를 목표로 삼을 수도 있었지만, 유통대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이명희 회장이 아버지 이병철 회장의 경영철학을 모방해 일본식 경영관행에 익숙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식 사업모델인 할인점을 도입한 것은 사고의 유연성을 보여준다. 할인점이 한계에 직면하자 복합쇼핑몰이라는 아이템을 시도한 것도 나름 좋은 결정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신세계의 기업문화는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는 전략에는 적합하지만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모델 구축과는 거리가 멀다. 비전의 목표는 잘 설정했지만, 사회가치와의 연계성은 부족하고, 새로운 사업모델도 자금만 있으면 누구나 모방 가능해 차별성이 없다.규모가 더 큰 롯데그룹은 할인점과 복합쇼핑몰 사업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단기간에 턱 밑까지 추격했고,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성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위험관리는 부족하다. 업무를 분장하고, 직원들을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스템의 도입에 대한 열정은 넘쳤지만 정작 직원들의 편의성이나 자기계발에 대한 고려는 부족했다. 현재의 기업문화 혁신전략을 고수한다면 신세계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기업문화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너와 경영진의 태도이다. 직원, 사회, 제품, 시장 등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기업문화가 형식적 혹은 실질적으로 운영될 것인지 결정하기 때문이다.신세계는 다른 요소보다 비전의 사회적 책임과 조직의 사람에 대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병철 회장의 경영철학을 모방하고 답습하는 것도 좋지만, 시대적 변화를 수용해 새로운 경영철학을 수립하는 것을 더 늦춰서는 안된다.- 계속 -
-
코오롱이 창업주 이원만 회장 때는 섬유산업에 치중했지만, 이동찬 회장이 취임하면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3세 경영인인 이웅열 회장은 석유화학, 전자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한 아버지 이동찬 회장과 달리 수 처리, LED 등의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코오롱은 1996년 이후 덩치는 커졌지만 내실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오롱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첫 번째 DNA인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은 미션과 비전부터 정립해야코오롱의 사명(Mission)은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코오롱’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비전(Vision)은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라이프스타일을 혁신시키는 LifeStyle Innovator’이다.패션사업까지 하면서 인프라사업을 하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고객의 중요성을 먼저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션과 비전이 너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미션과 비전에서 코오롱의 정체성(identity)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코오롱이 무슨 사업을 하는 기업인지, 어떤 제품이 주요 제품인지도 나타나지 않는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의했어야 했다.공유가치는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stakeholder)인 고객, 주주, 직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고객에게는 Happy & Forever로 코오롱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삶이 행복해지는 고객, 한번 선택하면 코오롱과 평생 함께 하고 싶은 고객을 되어 달라는 의미다.주주에게는 Clean & Value로 지속적 성장과 높은 수익으로 가장 투자하고 싶은 그룹, 윤리경영 및 투명경영 정착으로 믿음이 가는 그룹이 되겠다는 약속이다.직원에게는 Rich & Famous로 최고 성과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상으로 보답 받는 직원,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인 존경과 부러움을 받는 직원을 함께 만들자는 기업의 의지다.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선행경영, 무한경쟁, 인재경영, 과정관리 등을 선택했다. 선행경영은 First Mover로서 기회를 선점하여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무한경쟁 전략은 건전한 내부경쟁 유도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최고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다.인재경영은 신입사원부터 경영진까지 전 직급/전 분야에 대한 인적 역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과정관리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추진하며 성과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는 책임경영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추진한다. 코오롱의 경영철학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하는 것’이며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전이되면서 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다른 그룹과는 달리 코오롱은 이원만 창업주, 이동찬 명예회장, 이웅열 회장 등 3대에 걸쳐, 기업관, 경영관, 인재관, CEO의 역할에 대해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경영철학이 시대와 사업의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현재 코오롱을 이끌고 있는 이웅열 회장의 경영철학을 상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회장의 기업관은 “우리 구성원이 개개인을 존중하고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우리 전체가 또한 하나로서 독특하고 차별적인 최고를 지향하여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코오롱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경영활동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것이 곧 One & Only이다.”라고 한다.코오롱의 ‘One & Only’은 삼성그룹의 ‘1등 삼성전략’과 유사하지만 차이점은 구체적인 실행전략이 없다는 것이다. 코오롱은 ‘구호만 있고, Action Plan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목표만 있고 달성전략이 없어 몇 년째 제자리 걸음1996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주력인 섬유산업의 침체, 이동통신사업의 포기, 노사분규, 직원의 공금횡령사건 등으로 우왕좌왕(右往左往)하던 이웅열 회장은 2006년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목표인 ‘Big Step 2010’를 제시한다. 이는 2010년까지 재계 서열 10위권을 목표로 매출 20조원, 당기 순이익 1조 5,000억 원을 올리겠다는 구상이라고 한다.이를 위해 첨단소재, 화학∙바이오, 건설∙서비스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첨단소재는 전자소재, 자동차소재, 생활산업 소재, 화학∙바이오는 정밀화학, 제약, 바이오, 원료의약을 말한다. 건설∙서비스는 건설∙환경, 패션∙유통, 정보통신을 포함한다. 2010년까지 코오롱은 Big Step 2010의 달성에 실패하자 2011년 ‘뉴 스타트 2011’이라는 경영목표를 제시한다. 매출 목표를 10조원으로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과제로 속도감 있는 성장추진, 고객에게 다가가는 경영,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인재육성과 조직운영, 미래지향적∙장기적 관점의 확보 등 선정했다.매출은 2006년 잡은 20조원이 아니라 아주 현실적인 10조원으로 낮췄다. 이런 노력 결과 2011년 매출은 10조 9500억 원으로 2011년에 비해 23.6%나 성장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성과에 고무되어 2012년 매출 목표를 12조원으로 설정하고, 대다수의 계열사가 10%이상의 매출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2012년 말 기준으로 매출은 10조원을 겨우 초과했고, 당기 순이익은 1500억 원대 규모에 불과했다. 주력인 건설산업뿐만 아니라 제약산업, LED 등 대부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매출목표라는 것은 달성 가능해야 구성원의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 코오롱이 2006년 이후 보여준 목표설정 과정은 실망감을 주고 있다. 황당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경영진이 외부환경변화나 내부역량을 파악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웅열 회장이 제시하는 2013년 경영지침은 경영목표와 전혀 연관성이 없다. ‘성공퍼즐 2013’이 경영지침인데, 퍼즐의 어느 한 조각이라도 빠지게 되면 완성되지 않으므로, 임직원 1만 2,438명 중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해 코오롱의 미래라는 큰 퍼즐을 완성하자는 의미라고 한다. ‘12438-1=0’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배지도 나눠줬다.재미있는 발상이고, 직원이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기업의 공유가치와 일맥상통하지만 기업의 목표나 경영지침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 국민을 위한다는 목표로 섬유산업을 일군 사업보국 정신은 높게 평가일본 강점기 혹은 해방 이후 현대식 자본주의에 근거한 기업을 일군 창업자들은 한결같이 ‘사업보국(事業報國)’을 강조했다. 가난하고 헐 벗은 국민을 구휼하고, 힘이 없어 강대국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어찌 보면 사회의 선각자로서, 지식인으로서, 지도자로서 기업인이 당연하게 가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이 사업보국정신이었다고 볼 수 있다. 코오롱의 창업자 이원만 회장도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의 철학은 ‘상지상(上之上)’으로 국가와 개인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나일론을 한국에서 직접 생산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돈을 벌되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상지상의 정신은 하지하(下之下)와도 연결되며 국가와 개인에게 모두 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정신을 말한다. 요즘 대기업의 2세나 3세들이 듣게 되면 뒤로 나자빠질 소리이겠지만 과거 창업자들은 대부분 이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윈윈 커뮤니티(Win-Win Community)’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사회, 협력사, 중소기업 등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코오롱이 제시하고 있는 공유가치를 나눌 이해관계자는 고객, 주주, 직원에 한정되어 있다.코오롱은 이웅열 회장이 취임한 이후 극렬한 노사분규를 경험했는데, 이는 공유가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직원과도 가치를 공유하지 못하는데, 협력사, 중소기업과 상생의 정신을 충만하게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전시성 효과가 뛰어난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활동은 제법 활성화되어 있다. 2000년에 창단된 코오롱가족사회봉사단은 그룹 임직원 부인 2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2002년에는 이동찬 회장의 호를 딴 우정재단이 출범했으며, 2004년 꽃과어린왕자 재단으로 개칭했다. 꽃과어린왕자 재단은 2009년부터 ‘에코 롱롱’이라는 어린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하고 창의적 작용을 통해 아이들을 좋은 에너지 생산자로 만들기 위한 교육이다. 이동찬 회장은 “성취한 다음에는 남을 위해 내 놓아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한다. 코오롱이 아직 30대 그룹에 불과하고, Big Step 2010의 목표처럼 10대 그룹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이웅열 회장도 사업확장을 위해 정치적으로 밀착하고,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는 사업에 동참하지 말고, 창업자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나일론 수입과 생산을 한 그 사업보국 정신을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50년을 넘긴 코오롱이 100년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이웅열 회장도 회장으로 취임하지도 20여 년이 되어가는데 경영자가 나쁜 행실이나 태도로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기업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계속 -
-
조직문화를 진단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가 기업의 사업영역이다.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조직문화가 결정되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도 무거운 철판을 용접해 엄청난 규모의 배나 구조물을 만드는 기업이다. 의사결정의 방향에 다라 결과가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이런 조선업의 특징이 현대중공업의 조직에도 깊게 베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현대중공업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4번째 DNA인 조직(Organization)을 일(job)과 사람(people)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다양한 자체시스템으로 인력양성 노력현대중공업은 조선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직원들이 직무에 대한 사전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은 신입사원, 대리, 관리자, 임원 등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신입사원은 기술장인혼 체험, 꽃동네 봉사활동, 해외배낭연수 등을 체험하면서 도전정신을 기르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각오를 다진다.사무직 신입사원들은 1991년부터 장인혼 교육을 별도로 받는다. 장인혼 교육은 정주영 회장의 현장중심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생산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품질에 대한 책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한다. 대리급에서 일정 인원을 선발한 후 교육을 받도록 하는 주니어보드, 즉 청년중역회의 제도도 운영한다. 우수한 직원들이 경영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부서장과 과장 등 관리자급도 국내 3개월, 해외 3개월 동안 글로벌 매니저 및 HHI MBA과정을 이수하도록 한다.임원은 해외 글로벌 기업을 방문하고, 해외 대학 비즈니스 스쿨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지식을 배우도록 한다.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10 여명을 선발해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에 파견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도록 한다. 예비 주재원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해외업무를 사전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해외지사나 법인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임직원들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마인드를 기를 수 있도록 해외연수나 출장기회를 부여하고, 직급별로 정해진 회수를 채우도록 요구한다. 해외를 자주 방문함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이다.현대중공업의 주요 고객이 해외 선주나 기업이라는 점도 직원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도록 요구하는 이유다. 임원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자신의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강의하는 현중리더십컨퍼런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사내대학으로 현중기술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선공학과와 기전공학과 등 2개 학과가 있다. 이 대학은 1999년에 개교했지만 학위와 무관했지만 현재는 전문대학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졸업생은 전문학사 학위를 받는다.연 150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전문지식, 인문교양, 외국어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현장실무와 이론을 배워 핵심적인 기술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 현중기술대학에는 임직원을 위해 독서아카데미 프로그램, 마스터보드 등도 운영한다. 독서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독서를 통해 교양지식과 경영지식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마스터보드는 생산직 직원 중에서 감독자를 선발해 경영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킨다. 생산직 직원이라도 경영자의 눈으로 현장업무를 할 수 있도록 양성해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자체 수요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사내대학을 많이 개설하고 있는데, 평생교육차원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다만 우려되는 점은 직원들이 조직지향적 지식에 매몰되면 기업에 종속돼 시장적응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실적이 좋아 장기근속에 유리하기는 하지만 최근 명예퇴직을 실시해 평생직장에 대한 믿음이 퇴색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 내부인력을 중시하지만 혁신에는 걸림돌현대중공업의 인사정책을 보면 외부에서 인재를 채용하기 보다는 내부 직원을 우선적으로 승진시키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방식은 독과점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국내조선업의 특수성으로 업(業)의 경험을 쌓은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과 현대중공업 자체가 30여 년 이상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어 이미 성공체험을 한 유능한 인사가 내부에 많다는 점 때문이라고 본다. 내부승진은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는 매우 유리하다. 현대중공업은 내부직원을 중용해 세계 1위의 조선사로 성장해 30여 년 동안 확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새로 인수한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계열사도 현대중공업에서 능력이 검증된 직원을 배치하는 식으로 인사를 한다.현대오일뱅크 등 인수한 기업에는 현대중공업의 DNA를 이식하려는 목적으로 현대중공업 출신들을 배치한다. 현대중공업의 DNA가 무엇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에 대한 열정이나 성공체험을 통한 자신감 등일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러한 인사관행은 업계 1위 기업이나 선두기업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문제점도 많다. 수십 년간 한 기업에서 소위 말하는 한 우물만을 판 사람들은 외부 세계와 담을 쌓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다. 창립 후 불과 10여 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선 이후 오랫동안 독주를 한 것도 자신감과 자만심을 구분하지 못하게 한다.1등으로서의 과도한 자신감은 자만심으로 변질될 여지가 많다. 현대중공업이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침체된 조선업으로 인한 사업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쳤지만 새로운 변화를 이루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이다. 2013년 들어 수주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자체혁신 노력보다는 외부환경에 의한 요인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어 실적호전이 오히려 조직의 문제를 수면 아래로 숨겨 심화시킬 가능성도 높다.내부인사만을 중용하는 인사스타일로 인해 현대중공업에 경력직으로 입사를 하려는 사람도 적고, 입사를 해도 승진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무리 현대중공업의 임직원이 능력이 뛰어나고, 성공체험이 많다고 해도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 혁신은 외부의 새로운 인재 영입에서 출발현대중공업이 조선업 중심에서 정유, 금융, 무역, 자원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지만 사람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새로 인수한 기업들에도 기존의 조선업에서 경력을 쌓고 성공체험을 한 직원들을 임원으로 현대중공업의 DNA를 심는다는 명목으로 파견하고 있다.국내에서 기업경영, 특히 대기업의 경영은 매우 단순하다. 조선사업에서 쌓은 경험이 다른 사업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사업마다 제각각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경험과 지식만으로 대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산업별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조선업에서 성공체험을 했다고 해도, 새로 인수한 정유나 금융 계열사를 잘 운용하기는 쉽지 않다. 조선업과 정유업, 금융업 등이 전혀 다른 사업영역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이들 기업이 단기간에 정상화되는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내실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의 특유의 현장중시와 밀어 부치기 식 경영이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금융업에는 전혀 맞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역 효과를 낸다. 현재 조선과 관련된 기업들은 현대식 경영기법을 적용해도 무리가 없지만 다른 계열사들은 새로운 사업에 적합한 경영기법을 찾아내야 한다.인수기업들이 단기간에 외형적인 성과를 냈지만 내실이 없는 이유도 현대중공업의 DNA가 인수기업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백화점식 사업을 하는 국내 대기업과 달리 글로벌 기업들은 특정 사업영역에 전문화되어 있다. 한국에 소위 말하는 100년 기업이 없는 것도 기업들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보다는 사업다각화로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선택하기 때문이다.사업다각화가 기업의 위험을 분산시켜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위험이 연쇄적으로 커지기도 한다. 현재까지 국내 대기업들이 선호하는 사업다각화가 단점도 있지만 일부 장점이 있기 때문에 부정하지는 않는다. 사업다각화를 할 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그 사업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기존의 조직에서 능력이 검증된 직원이 새로운 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과거와 달리 글로벌시장이 통합되면서 사업환경이 복잡해지고, 기술의 발전속도도 너무 빨라져서 따라잡기가 매우 어렵다. 사업과 제품이 융∙복합화되면서 한 가지 분야 이상에서 기술을 이해해야 하고 무역장벽이 무너지고 자유무역이 활성화되면서 무한경쟁이 일상화되었다.현대중공업이 순혈주의를 강조하고, 내부인재만 중용하는 것은 장점도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분명 단점도 있다. 기존의 사업에는 현재의 인사정책을 적용하더라도 새로운 사업과 인수기업에는 신규 인재를 영입해 배치할 필요가 있다.외부인재에게도 능력에 상응한 대우를 해 주고 승진의 기회를 공평하게 부여해야 한다. 인재를 우대하는 기업에 우수 인재를 몰리므로 인력시장에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도록 인사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계속 -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