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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홈페이지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식은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 관련 금융지원을 위한 목적이다.협약식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핵심소재산업의 △풀 밸류체인 구축 가속화 △국내외 시설투자 △수출입금융과 해외사업 등 주요 투자계획과 연계해 은행권 단독으로 향후 2년 간 1조 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우리은행은 포스코그룹의 주거래은행으로서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핵심소재 분야에서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핵심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을 완성했다. 2023년 11월 전라남도 광양에 광석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2공장까지 완공 시 연간 4만3000톤(t)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제철보국의 창립이념 아래 철강산업으로 국가성장의 기틀을 다진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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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1972년 설립 후 1983년 건조량 기준 세계 1위 조선소로 등극한 이후 세계 1위 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02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현대중공업㈜를 기반으로 금융, 정유,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그룹체제를 유지하고 있다.2015년까지 그룹의 매출을 10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달성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대중공업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1번째 DNA인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2015년 매출 100조원 목표로 사업추진 중현대중공업은 2002년 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지속적인 M&A로 덩치를 키웠다. 2002년 부도처리된 현대삼호중공업을 인수했고, 2008년 CJ그룹으로부터 증권관련 기업을 매입했다. 2009년에는 현대종합상사, 2010년에는 현대오일뱅크를 합병했다.과감한 M&A 결과 현대중공업은 조선, 해양, 플랜트 사업에 금융, 정유, 무역,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그룹이 됐다. 2012년 현대중공은 창사 40주년 기념식에서 2015년까지 그룹 매출을 100조원으로 잡았다. 100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점전략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체계 구축,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등을 수립했다.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그린에너지사업부를 현대중공업㈜에 신설했다. 현대중공업의 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인 사업다각화 노력의 결과 그룹 전체매출에서 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50%수준에서 35%정도로 낮아졌다.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머리글자로 경제성장률이 높은 신흥공업국의 통칭) 국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브라질에 건설장비,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중국에 휠로더 공장을 준공했다. 브라질은 과감한 개혁과 정부주도의 경제정책으로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국가로 향후 성장전망도 밝다. 현대중공업이 창사 40주년을 맞아 과감한 목표를 세웠지만 주력사업인 조선에서의 불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출 성장세가 꺾였으며, 무리하게 인수한 계열사의 실적도 정체되어 있다.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도 2012년 수주실적이 목표치의 60%대에 그쳐 실적우려가 현실화된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던져 주었다. 2012년에는 현대중공업㈜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조선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징후다. 기업의 목표는 달성 가능한 수준에서 의지치가 반영돼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 목표를 설정할 때 오너의 과다한 의욕에 따라 이상적인 목표가 설정되기도 한다.강력한 의지를 반영해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과감성은 좋지만 무리하게 목표를 설정하면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달성 불가능한 기업의 목표에 대해 임직원이 냉소를 보인다. 목표가 임직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 달성되려면 현실적인 목표에 의지에 의한 가중치가 10%를 넘어서는 안된다. 현재의 주변환경으로 판단했을 때 현대중공업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사업에서의 목표도 달성이 어려운데, 비주력 사업에서 목표를 달성하기란 더욱 어렵다.소비시장을 이끌던 선진국 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금융위기로 초래된 세계경제가 회복되기 보다는 2015년 대공항으로 갈 것으로 전망하는 경제전문가도 있다. 경제회복의 지연은 현대중공업의 주력인 조선업의 불황을 지속시킬 것이다. 목표달성이 어렵다면 무조건 밀어 부칠 것이 아니라 새롭게 달성 가능한 목표를 다시 설정해 임직원의 결속력을 다질 필요가 있다. ◇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목표로 상생 노력 중2012년부터 재계의 화두는 동반성장이다. 대통령선거기간 중에 경제민주화가 대두되면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 대한 정책적 전환이 불가피하고 국민여론도 대기업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중소협력업체의 협력이 없다면 대기업도 성장이 불가능하다. 정부도 저성장의 늪에 빠진 국가경제를 살리고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2012년 6월 현대미포조선은 지식경제부와 ‘대기업성과공유 자율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미포조선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도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한 ‘현대중공업그룹 동반성장확산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협의회에는 1, 2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3차 협력업체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의 결제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성향상과 원가점감도 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이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그룹 CI의 의미와도 연관이 있다. 현대중공업의 CI는 초록과 금색의 삼각형 2개가 겹쳐 있는데 삼각형은 인류건축을 상징하는 피라미드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피라미드는 안정과 번영의 의미를 나타낸다.초록은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표현했고, 금색은 영원한 번영을 상징한다. 현대중공업이라는 글씨는 파란색으로 신뢰와 안정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부터 그동안 고수하던 높은 가격을 포기하고 수주확대 위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군소 조선회사들이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조선산업이 거대한 장치산업으로 수 천개의 협력업체와 연계하지 않으면 성정하기 어려운 생태계를 갖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전략의 수립이 필요한 이유다. 현대중공업이 그룹의 CI까지 설명하며 동반성장을 강조하지만 아직까지는 파급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현대중공업이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가격경쟁을 벌이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중소 조선회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다. 조선산업이 과다하게 팽창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잃어버렸지만 경착륙(hard landing)보다는 연착륙(soft landing)을 유도해야 생태계가 붕괴되지 않는다. 위기의 조선산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자금의 투입보다는 구조조정이 우선돼야 한다. ◇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수립해야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활동 자체를 폄하할 필요는 없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현대그룹에서 분가한 그룹들이 5,000억 원을 출연해 2011년 아산나눔재단을 공동 설립했다. 재단은 사회양극화 해소와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현대중공업은 이와 별도로 1,000억 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출범시켰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일자리창출을 위한 창조경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창조경제의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를 과학기술과 ICT융∙복합으로 신산업과 신직업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일환으로 창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기존의 대기업 위주 경제정책으로 일자리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도 인정한 셈이다. 정부의 고민은 청년 창업을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구상은 좋지만 청년창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청년들이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창업을 해야 하는데, 정작 젊은이들은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 안정적인 직업으로 불리는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있다.사회경험이 일천한 대졸 실업자들이 사업화가 가능한 기발한 아이디어나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가지라고 다그치지만 효과도 없다.과거 DJ정부는 IT기술을 기반으로 창업을 독려해 부분적으로는 성공했다. 이제 아무리 한국의 과학기술과 ICT이 뛰어나다고 해도 청년들이 창업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ICT도 고용창출효과가 뛰어난 소프트웨어영역은 기술력이 없고, 하드웨어만 대기업 위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ICT도 모바일 인터넷이나 인터넷망 등 인프라는 훌륭하지만 이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을 하고 사업화에 성공하는 것은 별개다.청년창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아산나눔재단의 임무는 아니지만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재단을 출범시켰다면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고민하라는 의미에서 현재의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재단을 설립한지 오래되었지만 구체적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재단이 진정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흉내 내기 식으로 자금을 출연해 재단을 만든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 줄 필요가 높다. 대기업이 출연한 재단이 벤처기업활성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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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SPC그룹(이하 SPC)은 1945년 창업자 허창성 회장이 설립한 상미당이 모태로 1968년 삼립식품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삼립식품은 장남 허영선 회장이, 샤니는 삼립식품으로부터 독립하여 차남 허영인 회장이 맡아왔다.파리크라상, 파리바케트, 배스킨라빈스 등의 출시로 승승장구한 샤니와 정반대로 삼립식품은 1997년 부도처리돼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2002년 샤니는 파리크라상 컨소시엄을 결성해 삼립식품을 인수하고, 2004년 SPC그룹을 출범시켰다.SPC는 IMF이후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등 지난 5년간 2배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허영인 회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100대 CEO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동반성장위원회의 국내사업확장 제동, 그룹 일감몰아주기 이슈 등으로 사업이 위축되면서 해외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 SPC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SPC는 국내 19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국내사업자로서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식품, 기타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SPC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식품부문 계열사는 삼립식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샤니, SPL, 밀다원 등이 있다. 삼립식품의 주요사업은 제빵사업, 프랜차이즈 사업, 휴게소 사업, 기타사업 등이다. 제빵사업은 빵, 빵가루, 스낵 등을, 프랜차이즈 사업은 떡, 베이커리 등을 제조∙판매한다.파리크라상은 1986년 설립하여 빵, 케잌 및 분식식품, 과자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파리바게트, 파스쿠치, 퀸즈파크, 라그릴리아, 리나스, 패션5, 월드바인 등을 운영한다. 2012년 결산기준 158개의 직영점, 3,383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 2004년 중국 상하이진출 이후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1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비알코리아는 1985년 미국 Dunkin’Brands Group과 합작∙설립해 각종 아이스크림, 냉동 디저트류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주요제품으로는 Baskin Robbins, Dunkin’ Donuts 등이 있다. 샤니는 1972년 한국인터내셔날식품으로 출발해 1974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주요사업은 빵류의 제조 및 판매업이다.SPL은 냉동 생지류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2000년에 설립됐으며, 창고보관 및 물류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밀다원은 곡물제분 및 임가공 등이 주요사업이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종업원 등을 고려해 삼립식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기타부문 계열사는 SPC㈜, SPC캐피탈, SPC네트웍스, 성일화학 등이 있다. SPC㈜는 부동산 임대업을 한다. SPC캐피탈은 가맹점 오픈 시 점주들의 창업자금지원을 위해 설립했으며, 담보대출, 임차보증금 대출, 장비담보대출 등을 한다.SPC네트웍스는 SPC계열 가맹점들의 결제시스템인 신용카드 단말기 공급(VAN)을 위해 2009년 설립한 회사다. 성일화학은 포장지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기타부문 계열사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 종업원 등을 고려한 결과 평가대상으로 선정할 기준을 충족한 기업이 없었다. ◇ 고객중심, 창의적 도전, 동반성장의 가치를 공유하는 인재상SPC는 ‘열린 마음으로 고객중심(Customer Focus), 창의적 도전(Creative Challenge), 동반성장(Grow Together)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 고객중심의 인재는 고객을 인식하고 욕구를 파악하여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창의적 도전 인재는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목표,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사람이다. 동반성장인재는 상호협력과 신뢰형성을 통해 지속가능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말한다.그룹의 인재상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는 열린 마음과 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창의, 도전, 열정의 가치를 공유 및 실행 가능한 사람을 인재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업적 및 역량평가를 통해 직원들의 창의적, 도전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라 보상을 원칙으로 한다. 직원들의 경력을 개발 하기 위해 부하직원육성 계획에 의한 직무순환 및 교육훈련을 하고, 직무경험 및 지식을 갖춘 전문가로 육성한다. SPC의 인재육성원칙은 조직원의 역량 개발 및 강화를 통해 창의∙도전의 가치를 실현하고, 핵심인력의 전략적 육성과 지원을 바탕으로 회사 비전을 실현하는데 있다. 주요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핵심리더 육성, 리더십 역량 강화, 직무능력 향상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핵심리더 육성에는 사내 MBA과정, 전문인력양성과정, 대학원진학과정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 MBA과정은 조직의 경쟁우위 경영 및 혁신, 창조 등을 실현할 수 있는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다. 전문인력양성과정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해외 장기 기술연수를 통해 기술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대학원진학과정은 임직원의 자기계발 및 비전실현을 위한 과정이다.리더십역량 강화는 관리자의 성장 단계별 갖춰야 할 역할과 역량을 정립하여 관리역량 함양이 목적이다. 직무능력 향상 제도에는 직무교육, 직능교육, 테마교육을 통해 업무수행 지식을 개인별 년간 배울 수 있는 의무교육이수제도, 어학능력 함양을 위한 비용지원제도, 직영점장, 가맹점주, 제조기사 등 간접부문의 지원교육제도, 임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한 사이버 연수원(SPC LC)등을 운영하고 있다. ◇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는 대기업 계열사보다 더 우량기업으로 평가▲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SPC는 식품전문기업으로 1945년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고,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IMF외환위기로 모기업이 부도 처리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샤니를 기반으로 한 계열기업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SPC의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SPC는 허영인 회장의 주도하에 제과점, 아이스크림, 도넛 등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사세를 급격하게 확대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평가대상으로 선정된 삼립식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모두 중견그룹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우량기업으로 평가됐다. 특히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는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롯데그룹, GS그룹 등 국내 유수 대기업의 계열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구직자에게는 좋은 기업으로 평가됐다.구직자들이 언론에 많이 알려진 대기업만 선호하는데 중견그룹 중에서도 우량기업이 많다는 점을 SPC를 통해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삼립식품은 1945년 설립된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제빵기업으로 높은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자기계발, 수익성, 경쟁력 등의 영역은 보통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케트라는 제과프랜차이점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 대기업 계열브랜드보다 더 뛰어난 경쟁력, 점포개발 등의 직무에서 자기계발 가능성 등이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비알코리아는 높은 수익율, 높은 급여 때문에 우량기업으로 평가된 파리크라상보다 근소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평균 근속연수와 급여를 보면 삼립식품은 평균 근속연수는 7.7년에 평균급여액은 3,900만원이다. 사무직이 생산직에 비해 높은 편이다.파리크라상은 2013년 대졸초임이 3,200만원이고, 삼립식품과 마찬가지로 영업, 관리, 연구개발 등의 직무가 생산보다 높다. 비알코리아는 2013년 대졸초임은 3,800만원으로 식품프랜차이즈기업으로서는 높은 수준이고, 기업의 영업이익률이나 브랜드 이미지도 좋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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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비전(Vision)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2020년 세계 200대 기업진입’이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고, 2020년에 세계 200대 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표현한 것이다.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인재중심 경영,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프로세스 확립을 정했다. 두산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1번째 DNA인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2020년 세계 200대 기업진입을 비전으로 설정두산의 비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ISB그룹 실현’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2020년 세계 200대 기업진입’으로 바뀌었다. 미션(mission)은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과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이라고 되어 있다.투명성과 기술, 혁신과 인재를 중시하는 것이 ‘두산 Way’ 즉 두산의 기업문화라고 표현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대기업들이 기업문화를 재정립하면서 표현한 방법이 ‘00 (기업명) Way’다. 두산도 두산의 기업문화를 정돈하고 이를 두산 Way로 부른다.두산의 경영철학과 사업 방식을 명문화한 것이 두산 Credo라고 한다. 이 두산 Credo는 9가지 핵심 가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두산은 이를 통해 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두산의 궁극적인 목표(Aspiration)는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두산’이다. 9가지 핵심가치(core value)는 인재, 인화, 이익, 인재양성, 기술과 혁신, 사회적 책임, 정직과 투명성, 고객, 안전과 환경 등이다.두산의 과거 비전을 보면서 놀라웠던 것은 ‘ISB’라는 용어였다. 비즈니스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웬만한 경영 및 산업용어에 익숙하지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두산의 홈페이지를 찾아 보고서야 ‘ISB’가 ‘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의 두 문자어고 중공업, 건설, 산업기반 설비, 기계 등의 기업이 속해 있다는 것을 알았다.기업의 비전을 전문가조차 알아보기 어렵게 만든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표현도 모호할 뿐만 아니라 측정이 불가능해 비전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새롭게 정립된 비전에서도 ‘진정한’이라는 용어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과 일반 글로벌 기업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국내 대기업들이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기업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고 있지만 두산의 표현대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어디인지는 알기 어렵다. 많은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다양한 국가의 국민을 고용하는 기업이 글로벌 기업이라고 하지만 글로벌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봐야 한다.2020년에 200대 기업이라는 목표는 달성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명확해서 좋다.두산의 비전과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만들었겠지만 비전으로서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미션도 사업의 성장과 사람의 성장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미션은 임직원의 임무 설정, 즉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구체적이어야 한다. 사업을 성장시키고, 사람을 성장시키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임직원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은 하지만 변화는 없어현재 두산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박용만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존의 방어적 수준이 아니라 그 수준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용만 회장은 트위터를 열심히 하고, 트위터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지만 두산의 과거 행적을 보면 사회적 책임인식과는 거리가 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구호나 회장의 말로 실천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실천해야 구현이 가능하다.두산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려면 1991년 구미 두산전자가 일으킨 ‘낙동강 페놀오염사태’를 거론해야 한다. 수백만 명의 식수원을 오염시켰지만 정작 두산은 사건을 축소하는데 급급했다.두산의 자료를 보면 임직원들이 페놀사태로 추락한 기업이미지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와는 차이가 있다. 두산은 이 사건으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기업이미지가 급속하게 추락했다. 두산전자 사건은 기업이 환경문제를 소홀히 할 경우 예상되는 모든 결과를 보여줬다. 사회적 책임 논란에 대한 다른 사례는 오너에서 나왔다. 두산의 2세들 중 사회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한 사람은 박용성 전 회장이다.그는 정부와 사회를 향해 입바른 소리를 용감하게 해 ‘미스터 쓴소리’라는 닉네임까지 얻었지만 정작 본인과 형제들은 286억 원의 회사 돈을 횡령했고, 2,838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 이 사건으로 대기업 오너의 부정행위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 올랐고, 당사자들은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범법행위로 처벌을 받은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사람들이 정직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역풍을 맞은 것도 같은 상황이다. 행동과 말은 전혀 달랐다. 사회지도층이나 경제인들에 대한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있다. 2013년 3월 6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라는 곳에서 20대 그룹의 사회책임 경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책임은 근로자, 협력사/경쟁사, 소비자, 지역사회 등 4가지 영역에 걸쳐 평가했다고 한다.소비자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나빴는데, 20대 그룹의 80%가 40점(100점 만점)에 불과했다. 근로자, 협력사/경쟁사 등에 대한 점수는 소비자에 대한 점수보다 높았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았다. 두산도 사회적 책임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오너의 인식이 변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인수한 중앙대를 기업식으로 운용한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기업이 대학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경쟁력이 없는 학과를 통폐합하겠다는 구상에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학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기업식으로 운영하겠다는 발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중앙대를 두산의 문화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하지만 과연 두산의 문화가 대학발전에 도움이 될지 알 수 없다. 과연 두산의 기업문화가 무엇인지, 두산의 기업문화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 기업문화가 대학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등 고민할 내용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런 노력은 외형적으로 찾을 수 없다.중앙대를 운영하는 것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과 연관돼 있는데 두산이 처음 의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오너가 진정으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지 못하면 중앙대의 개혁도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 성과공유제, 동반성장을 강조하지만 구호로 그쳐두산은 2012년부터 사회적 변화를 실감하고 협력회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2012년 10월 협력회사와 성과공유제 협약을 했다. 그동안 대기업들이 성과를 독점하는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것이다.협력업체가 기술을 개발하거나 원가를 절감해도 이 이익은 모두 대기업의 차지가 됐다. 협력회사의 직원들의 실력을 키워주기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도 운영한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은 협력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두산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두산인프라코어도 2012년 10월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자율준수 협약을 했다. 협력회사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혁신활동도 공동으로 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의 자료에 의하면 2015년 말까지 협력회사의 품질을 60%이상 높이기 위해 6시그마 운동을 벌인다. 공정단축, 물류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구조를 혁신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협력회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반성장의 날 행사도 치렀다. 이런 외형적인 노력과는 달리 두산이 협력업체에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는 평판은 듣지 못했다.협력업체와의 관계, 직원관리, 소비자보호 등의 영역에서도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윤리경영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는다. 오히려 ‘슈퍼 갑’으로서 협력업체에 부당한 요구를 한다는 주장이 더 많다.두산중공업의 사업장이 있는 창원 현지에서는 두산중공업이 대기업 납품실적이 필요한 협력업체로부터 저가 납품을 유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두산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씁쓸한 뉴스다. 최근 소위 말하는 ‘을’의 반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운명처럼 받아들였던 과거와는 확연하게 구별되고 있다.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면서 정부가 과거와 달리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임직원, 협력회사, 경쟁사, 지역사회 등의 이해관계자를 배려하지 않으면 기업의 생존을 보장받기 어렵다. 윤리경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국내 기업환경에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모순(矛盾)일 수도 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이다. 기업도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 살아 남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두산도 자신들이 주장하는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도 구호가 아니라 진심으로 고민해야 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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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는 분리하면서 에너지, 유통, 건설사업을 챙겼고 ‘모두가 선망하는 밸류 넘버 원’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비전은 달성가능하고, 구체적이어야 하는데, GS는 비전을 설정하면서 ‘선망’이라는 측정이 불가능한 모호한 용어를 선택했다.GS가 아직 7년 정도된 신생기업이라고 하지만 LG의 역사를 포함시키면 오래된 장수기업이다. GS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을 적용하려고 한다. DAN 1인 기업의 비전(Vision)은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요소(element)를 평가해야 한다. ◇ Value No.1 GS달성을 목표로 제시 GS는 고객만족, 생활가치 향성, 보람, 존경과 배려, 열정과 활력 등 임직원 공유가치를 기반으로 ‘Value No.1 GS’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고객만족을 최고의 사명으로 하는 생활 속의 동반자, 임직원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보람된 일터, 투명한 경영과 탁월한 성과로 인정받는 기업시민을 지향한다. ‘에너지∙유통분야의 선도기업’을 방향으로 제시하고 ‘고객과 함께 내일을 꿈꾸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경영이념을 세웠다. 비전(Vision)은 ‘Respected & Value No.1 GS’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목표는 재계 Top 5 위상 확보, 미래 성장엔진 확보, 기업 선호도 1위 달성이다. 미래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사업의 매출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보하고, 해외 현지사업 매출 비중을 10% 이상 올리겠다고 한다.최고의 기업이미지로 취업 희망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도 포함된다. 선망은 측정이 불가능한 용어로 모호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한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경영철학은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와 신(新)고객론으로 구분된다. 글로벌 플레이어는 국경 없는 글로벌 비즈니스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종 내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경쟁자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기 때문에 환경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미래시장과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래사업의 발굴과 미래형 인재를 찾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신고객론은 ‘고객만족’을 목표로 고객과 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기업의 수익극대화를 위해 일방적으로 고객을 유인했던 과거의 고객만족경영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히 고객의 니즈(Needs)에 맞게 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고객의 편리함과 편안함, 즐거움의 생화가치 향상에 능동적으로 기여하는 것, 고객의 삶의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추구하는 가치다. 고객들에게 ‘Value No.1’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경영철학 중 신고객론은 내수소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소비자 만족을 넘어서 소비자의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의지도 좋다.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가 아니다 보니, 시장지배력보다 가치(value)라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운 것이다.가치는 기업이 아니라 고객이 판단하는 것이다. 고객이 판단하는 가치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아쉽다. 충분한 준비를 거쳐 그룹이 분할된 것이 아니고, LG라는 기업과 나름 차별화를 하려는 시도는 훌륭하지만 독립경영을 정착시키려면 비전설정에 대해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에너지와 유통은 시장에 강력한 라이벌이 존재해 고군분투 중GS의 사업은 에너지와 유통, 건설이 주력이다. LG의 간판을 달고 있을 때는 다른 경쟁자보다 시장점유율은 낮았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 경쟁이 가능했다.그러나 그룹이 분할되면서 규모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에너지만 하더라도 SK에너지라는 강자가 버티고 있고 현대정유, 쌍용정유와 같은 기업들도 경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유통은 경쟁력이 약한 할인점은 매각했고, 홈쇼핑과 편의점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홈쇼핑은 롯데쇼핑, CJ 오쇼핑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편의점도 롯데의 세븐일레븐, 보광그룹의 C&U(기존의 패밀리마트)와 전쟁 중이다.일부 자료에 의하면 GS가 에너지와 건설, 중공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유통부문이 빠져 있다. GS건설이 국내 아파트사업뿐만 아니라 해외건설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자신감을 내 비친다.중공업 부문은 해수담수화, LNG액화, 발전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해수담수화는 두산중공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발전은 민간이 발전소를 지어 운영하는 것이지만 정부정책에 따라 부침(浮沈)이 결정되기 때문에 미래를 점치기 어렵다.허창수 회장은 ‘여건이 어려울수록 사업계획 속에 진정성 있는 결의와 미래를 향한 원대한 구상이 담겨 있어야 하고, 반드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계획이 형식화되지 않아야 된다는 점과 달성 가능한 목표, 즉 비전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글로벌 경제침체를 위기로 규정하고 선제적 대응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가 장기화 될 수 있으므로 외부환경 탓만 하지 말고 내부역량강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라고 주문한다. 해외시장 진출의지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세부계획이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GS가 사업정체성(identity)를 확보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한다. 에너지와 유통사업을 전면에 내세웠으면 그에 걸 맞는 전략을 보여줘야 하는데 오히려 성장잠재성이 높은 할인점 사업을 정리하고, 에너지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 시장 1위 기업인 SK에너지와 간격을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그룹계열사의 지원을 받은 SK에너지가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건설사업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국내 건설사업 자체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놓친 것이다. 해외건설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가 많지 않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MB정부가 추진한 해외 원전사업 등 여러 건설프로젝트는 문제점이 많아 정상적으로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발 해외건설업도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 중이지만 본질적 고민이 필요기업윤리를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윤리경영 수준이 낙제점을 벗어나지 어렵지만, 가장 문제가 많은 산업이 유통업이라고 말한다.GS가 주력하는 홈쇼핑과 편의점도 불공정거래, 중소기업 업종 침해 등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12년 소비자단체와 중소상공인들이 주도한 ‘롯데 불매운동’도 롯데의 무차별적인 업종확장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롯데가 다른 기업보다 더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GS, CJ 등 다른 유통기업과 비교해 과도한 수준은 아니었다. GS도 본질적으로 사업이 비윤리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에너지도 정제마진에 대한 불투명성, 일부 독과점기업끼리 소비자가격을 담합하고 있다는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석유류 제품이나 편의점의 소비재가 서민의 경제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편의점이 과당경쟁을 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어 업계 전체가 욕을 먹고 있다. 프랜차이즈 점주들과 공정하지 않은 약관으로 계약을 하고, 유통기한이 정해진 신선식품이나 이벤트상품을 강매하는 것도 관행이다.사업적인 한계를 절감한 것 때문인지, LG와 분할된 후 허창수 회장은 2006년 사재를 출연해 남촌재단을 설립했다. 소외계층 환자를 위한 의료지원, 미래리더 육성을 위한 교육사업, 저소득 가정 자녀의 장학사업, 문화예술 활성화 및 소외계층 대상 문화 프로그램 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이와는 별도로 계열사별로 나눔 활동도 활성화하고 있다. 사업내용을 보면 시혜적 개념의 사회공헌활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마지못해 하는 의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GS는 경영전략의 3대 키워드로 핵심요소 선점, 소프트 기반, 동반성장을 제시했다. 동반성장은 경제민주화라는 구호가 아니더라도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수적이다.2013년에 출범하는 새로운 정부도 동반성장을 화두로 제시할 것이므로 기업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일반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내수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구조상 위기를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유통은 제조를 하지 않기 때문에 판매할 제품/상품을 공급받아야 한다. 이해관계자 중 협력업체도 소비자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하다. 유통업이 정해진 마진을 가지고 싸우는 제로섬(zero-sum)게임이기 때문에 협력업체와 판매업체 양자를 만족시키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비정상적인 착취구조로는 국내 경쟁력뿐만 아니라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롯데도 시장구매력을 기반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협력업체들과 관계를 회복하지 않는다면 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GS도 크게 모나지는 않았지만 사업의 속성상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소홀하게 취급할 소지는 다분하다.목표인 재계 서열 5위로 진입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형식적인 ‘대응’이 아니라 본질적인 ‘대책’을 고민할 필요가 높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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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비전을 찾아보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참조했지만 명확하게 규정된 것은 없었다.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고객의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이 있고, ‘언제나 당신 곁에 함께하는 기업’,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라고 되어 있어 유추를 할 수 있을 뿐이다.모든 기업이 고객가치를 고민하고 고객 서비스를 고민한다는 측면에서 효성이 추구하는 슬로건이나 가치가 특이하지는 않다. 효성의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관점에서 진단해 보자.◇ 원론적인 미션과 구체적인 가치를 제시했지만 실행성은 의문창업자인 조홍제 회장은 유교적 가치, 가족가치,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경영을 했다고 한다.돈보다는 신의가 중요하다는 점은 청춘을 바쳐 일군 삼성으로부터 동업청산 요구를 받고, 기여분 계산을 위한 분쟁에서 느낀 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남들은 모두 은퇴할 나이에 새롭게 기업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지면서 인생에 대한 고뇌도 상당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창업자는 명확한 비전이나 미션은 세우지 않았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보인다.2010년 효성은 새로운 도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체제를 정비하고 미션(mission), 핵심가치(core value)와 구성원의 행동원칙을 제시했다. 미션은 ‘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이다.일반적으로 비전은 추상적인 목표를 포함하고 미션은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정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효성의 미션은 미션이라기보다 비전에 가깝다.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이라는 용어는 ‘복지’나 ‘삶의 풍요’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4대 핵심가치는 ‘최고, 혁신, 책임, 신뢰’ 등으로 정했다. 4대 가치는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의 기준이 된다고 한다.8대 행동원칙은 각 가치 별로 2개씩 있다. 최고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원칙은 끊임없는 학습으로 경쟁력 확보, 글로벌 마인드로 세계를 개척해야 한다. 혁신을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없는 일을 제거, 긍정적 마인드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이다.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인의식 고양, 포기하지 않고 임무완성이 필요하다.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사실과 원칙에 입각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하고, 서로 존중하며 협력해야 한다. 기업의 가치(value)는 리더가 솔선수범해서 지켜야 임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효성의 가치와 행동원칙은 매우 구체적이기는 하지만 과연 임직원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킬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비전이나 미션이라는 것이 미래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로서 구성원의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더 실행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고민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한 전시성 행사 지양해야효성이 중간재에 관련된 사업을 하면서 브랜드가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만큼 효성의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활동도 파악하기 어렵다. 각 사업부문 별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헌혈, 하천 가꾸기, 농촌 일손 돕기 등 대부분의 기업이 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효성은 금호와 유사하게 문화에 대한 후원도 하고 있다. ‘효성 컬처 시리즈’는 전세계 소외된 계층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후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평상시 문화활동을 경험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는 좋은 행사이다. 효성이나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해지는 했지만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할 필요성이 높다. 먼저 사회공헌활동이 마케팅의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전시성 행사가 된지 오래되었다. 각종 공헌활동 장소에 평상시 보이지 않던 오너나 최고경영자가 나타나고 배포용 기념사진은 필수 코스다. 고지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연탄을 나르는 행사도 이벤트성에 가깝다.대기업의 고급 인력 수백 명이 좁은 골목길에 줄을 서 연탄을 건네는 모습은 외부에 비치기에 멋져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하루 종일 나른 연탄의 구입가격과 동원된 인력들의 인건비를 비교한다면 연탄구입가는 인건비의 수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정말 비효율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업무와 직원의 역량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시리얼 업체인 켈로그(Kellogg Corporation)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때 가난한 빈민들에게 자사의 시리얼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때부터 시리얼은 미국의 대표 아침식사가 되었고, 켈로그는 시리얼을 생산하는 대표기업이 되었다.세계 1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직원들은 그 활용법을 가르치는 활동에 재능기부를 한다. 다음으로 사회공헌활동이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라 시혜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말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먹을 것 조금 가져다 주는 것만으로 가난을 극복할 수 없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자립(自立)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한다.가난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단순히 배고픈 것이 가난인지, 아니면 정서불안으로 공허한 상태까지도 가난에 포함시켜야 되는지 고민스럽다. 실제 글로벌 복지법인들은 육체적 가난뿐만 아니라 정서적 가난까지 구호의 대상으로 선정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국내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자체를 폄하할 의도는 없다. 다만 사회발전에 따라 사회공헌활동의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효성처럼 두드러진 사회공헌활동을 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특히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공헌활동을 창의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높다. 단기적인 효과에 급급해 이벤트로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효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앞에서도 밝혔는데, 여러 가지 사례로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조금 더 진화된 사회봉사활동의 모델을 개발할 시점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 협력업체와 상생도 근본적인 틀 바꿔나가야효성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인식하에 상생(相生)의 노력을 하고 있다.무한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원가절감, 품질향상, 효과적인 마케팅전략 수립 등이 필수적이다. 대기업으로 선진기술 습득이나 시장(market)이나 제품(product)에 대한 새로운 정보(intelligence)를 획득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생의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혁신이 불가능한 국내 대기업의 구조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도움은 절실한 상황이다. 효성에 관련된 자료와 뉴스를 검색하고 업무적으로 관련된 기업 종사자들과 인터뷰 했지만 효성의 협력노력이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 차별성이 없었다. 오히려 협력업체와의 상생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하니까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나열해 홍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공정거래법이 강화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현실은 반비례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수립했고,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한 저변에 규모의 경제나(the scale of economy) 대기업의 효율적 운영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paradigm)이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해 국가경제정책을 수립해야 한다.친기업적인 정책을 펼친 MB정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격이 더 벌어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2010년 12월 동반성장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었다. 초대 위원장에는 전직 국무총리인 정운찬 씨가 맡았다.그는 ‘초과이익공유제’와 같은 신조어를 만들면서까지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MB정부의 정책수행 의지가 약하다는 이유를 들어 2012년 3월 사퇴했다. 그리고 바로 동반성장연구소를 만들어 의욕적으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선출마설을 흘리며 다른 대선 주자들이 외치는 경제민주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자신이 그동안 주창하던 동반성장이라고 주장한다.동반성장이든 경제민주화든 어느 것이 목적이고 수단인지 구분하기 보다는 왜 이런 용어가 주목을 받고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공헌활동도 시혜적 차원에서 벗어나 기업활동과 연관이 돼야 하고, 상생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마찬가지로 협력업체와 관계도 대기업이 약자인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돕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절실하게 인정해야 한다.실제 대기업이 외국기술을 무차별적으로 도입하고, 외국제품을 베끼느라 정신이 없을 때 중소기업들은 기술국산화와 창의적인 제품개발을 주도했다. 대기업이 약탈적 거래관계를 청산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가 상생의 출발점이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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