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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나며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가 초래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이 사회 곳곳에 파장을 일으키며 외면할 수 없는 정책 아젠다(agenda)로 급부상했다.우선 대한노인회는 현재 65세인 노인 기준 연령을 높이고 <정년 연장>을 통해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취업자도 대부분 노인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젊고(?) 건강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2년 전부터 노인 연령으로 진입하면서 매년 70만 명 이상, 평균 80만 명이 노인이 되는 것이 예정돼 있다.이미 2024년 연말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인 1000만 명을 돌파하고 향후 8년 동안 640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노인 인구의 증가는 노인 당사자 뿐 아니라 앞으로 노인이 될 것이 예정돼 있는 현재 중·장년층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 의무 외에도 평균 수명이 95세가 되도록 오래 살아야 하는 세상은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했으므로 불안감과 더불어 걱정도 밀려온다.◇ SNS에 '항노화' 관련 자료가 넘쳐나지만 진위 파악 어려워... 의료인조차 효과적인 설명 방법 고민 중필자는 2004년 대통령 직속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에 근무하며 저출산과 고령화가 불러올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예측하는데 청춘을 바쳤다.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대응할 정책을 수립하며 수많은 고민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세계 최고의 노인 빈곤율로 노후 소득보장 정책이나 중증재가와상노인을 위한 돌봄 정책 등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산적한 과제를 국가적으로 감당해야만 하기 때문이다.동시에 노인이나 앞으로 노인이 될 개인들 대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지?’라고 하는 걱정과 ‘안 아프고 살아야 될 텐데’라는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예전에는 부자나 고위층 등 특수 계층만 생각하던 <항노화>에 대한 관심이 일반 대중에게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유튜브(YouTube)에도 다양한 글과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전문가와 비전문가가 백가쟁명(百家爭鳴)식으로 <항노화>나 <역노화>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어느 것이 진실인지 오히려 판단하기 어렵다.일부 영상은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대충 언급해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고 다른 일부 영상은 내용의 전문성이 너무 높아 의료인이 아닌 사람은 알아듣거나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심지어 전문적인 의료인이라고 해도 어떻게 설명해야 환자나 일반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다들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건강 수칙은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워... 미국 할리우드에서 항노화 산업이 거대한 규모로 성장해이번에 연재할 특별 기고를 통해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효과적으로 노화를 막는 법, 다시 젊어지는 기술과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우선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법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아프지 않은 것이 건강한 것은 아니지만 아프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실제로 알려진 건강 수칙은 크게 복잡하지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알라메다 지역에서 6928명의 생활습관을 20년 동안 조사한 결과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건강 수칙은 1. 금연, 2. 절주, 3. 적정 체중 유지, 4 규칙적인 운동, 5. 충분한 수면, 6. 아침 먹기, 7. 간식 먹지 않기 등으로 명확했다.이들 7개 수칙 중 3개 이하를 실천하면 잔여 수명이 22년이지만 5개를 실천하면 28년, 6개 이상을 실천하면 33년으로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누구나 쉽게 알수 있는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20년 동안 엄청난 자금을 들여서 조사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분도 있다고 봐야 한다.하지만 각종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도 상식 수준의 건강수칙을 지키는지 여부에 따라 실제 11년 이상의 수명 차이가 난다는 것을 대규모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며 이러한 수칙을 환자들에게 이야기하면 대부분 실망한다. '스님과 같은 삶을 살라는 말입니까?'하고 물어 보거나 그런 것 말고 약이나 주사와 같이 ;쌈박한 것'이 없는지 반문하기도 한다.▲ 사진 1. 아버지에게 자신의 피를 수혈하는 브라이언 존슨(출처 : 브라이언 존슨 인스타그램)최근 미국의 브라이언 존슨(46)이라는 백만장자는 젊어지기 위해 10대 아들의 피를 수혈받은 것이 화제가 됐다. 또한 70세인 자신의 아버지에게는 자신의 피를 1000CC 수혈해줘 신체 나이를 25세 줄였다고 밝혔다.존슨은 평소에도 건강과 노화에 관심이 많아 노화를 막기 위해 뇌, 심장, 방광, 신장, 간, 폐, 음경, 힘줄, 피부, 머리카락 및 직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30명이 넘는 의사와 건강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유지한다.이를 위해 매년 US$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투입하며 111가지 보충제와 엄격한 채식 위주 식단을 지키고 매일 체중과 심박수를 측정하고 한달에 한번씩 혈액‧내시경 검사를 받는다.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원(NIH)과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관들은 수혈을 통한 회춘은 실효성이 없고 위험이 더 높다고 경고한다.하지만 항노화는 이미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영화산업의 메카인 할리우드가 대표적이며 비버리힐즈에 위치한 항노화 클리닉이 앞장서고 있다.유명 영화배우인 리암 닐슨, 실베스타 스텔론, 아놀드 슈왈츠네거, 헤리슨 포드 등이 80대가 넘도록 액션을 직접 찍으며 활동하는 것은 항노화 기술의 성과다.◇ 아주대 연구팀 '중간노화세포'의 존재 규명... 항노화를 넘어 역 노화가 가능하다는 이론 증명 완료우리나라 아주대 연구팀(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 및 병리학교실 김장희 교수 등)은 2023년 연말 처음으로 '중간노화세포'의 존재를 인체 노화과정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이를 활용해 노화 억제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진2. 아주대의대 중간노화세포연구진관련 연구성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이쳐지에 ‘Mid-old Cells are A Potential Target for Anti-aging Interventions in the Elderly(중간노화세포 제어를 통한 노화 억제 전략)’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연구 논문에 따르면 중간노화세포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 젊은 세포와 비슷한 기능으로 회복할 수 있다. 중간노화세포의 경우, 외부 성장인자 등에 대한 반응성이 남아 있어 젊은 세포-유래인자(Juvenile-associated secretory phenotypes, JASPs)에 지속해서 노출하면 세포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용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기술의 확산을 위해서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제 실제로 항노화(Anti-aging)를 넘어 역 노화(Reverse-aging)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이미 줄기세포 주사로 희귀 난치병을 고치고 90세가 넘은 노인의 치매도 치료하고 있다. 주사 한번만 맞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면역력이 생기고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살 수 있는 항노화도 현실화되고 있다.한가지 걸림돌은 줄기세포 주사로 1회 시술을 받으려면 1억 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개인의 재력이 건강을 넘어 수명과 노화까지 좌우하게 되면서 엄청난 산업적 가능성과 동시에 윤리적 이슈와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촉발되고 있다.기술의 발달에 따라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정책과 제도에 따라 기술의 발전이 좌우되기도 한다. 앞으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전까지 많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제 어떤 연구가 되어 있고 무슨 기술이 개발되어 있는지, 노화와 건강한 나이듦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나아갈 길을 같이 고민해 보고자 한다.- 계속 -▲ 이상구 의학 전문위원(서울태평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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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포항종합제철(주)로 설립 후 2002년 3월 15일 ㈜포스코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최초의 용광로 업체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 2개의 일관제철소를 보유 중이다.포항제철소는 1970년 4월 1일, 1973년 7월 3일 조강(粗鋼) 연산 103만t 규모의 포항제철소 1기 설비를 준공했다. 1985년 3월 5일 광양제철소는 착공했으며 2011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이밀 공장의 합리화 공사를 통해 세계 최초의 연연속 열연공장을 갖추게 됐다.2003년부터 중국, 일본, 인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2013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167위, 한국기업 중 4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의 주요 개요는 표 1과 같다.▲ 포스코의 개요 [출처=iNIS]한국 정부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회사를 세우기 위해 일본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했다. 당시로서는 황량한 어촌에 불과한 포항 영일만에 제철소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은 비웃음을 샀지만 결국 박태준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기반이 돼 오늘날의 포스코가 탄생됐다.포스코는 박태준 회장이 정치일선에 나서면서 정치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경영진이 외압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부실경영이 초래됐다. 포스코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각 부문별 특징, 경쟁력,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살펴봤다.첫째, 포스코의 2014년 1분기 연결기준 조강 생산량은 992만 톤인데 주요 설비수리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7만톤 감소한 930만 톤을 생산했으며 포스코특수강 19만 톤과 장가항스테인레스 28만 톤 그리고 PT. Krakatau POSC는 15만 톤을 생산했다.포스코 제품 판매량은 역일수 감소 및 설비수리로 전분기 대비 40만 톤이 감소한 841만 톤을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방산업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산업이 부진하면서 포스코의 실적도 부진해졌다.포스코는 사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달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철강 본업의 우위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신경영전략을 밝혔다.최근 철강산업은 중국 철강산업의 급속한 확장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포스코의 해외진출 사업도 손실을 입는 등 여러 악재로 인한 경영악화로 국제 신용평가 기관들로부터 신용등급이 하락했다.포스코는 우량 계열사라 하더라도 경영권 유지에 불필요한 지분은 매각하겠다고 밝히고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그룹 내의 사업통합과 분리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주요지표 [출처=iNIS]둘째, 초우량 기업이었던 POSCO의 전체적인 실적은 매년 악화되고 있어 미래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표2에서와 같이 2013년 매출 약 61조8646억 원을 기록해 2011년 약68조 9387억원 대비 약 10.3%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약 7.7%가 감소했다.영업이익 역시 2013년 약 2조 9961억 원으로 2011년 약 5조 4544억 원 대비 약 45.1%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18.0% 감소했다.순이익은 2013년 약 1조 3551억 원으로 2011년 약 3조 6481억 원 대비 약 62.9% 감소했으며, 전년대비 약 43.2% 감소했다.최근 몇 년간 철강산업이 중국의 철강재 수출 급증, 경쟁사 증설에 따른 국내외 경쟁 심화와 엔화 약세 지속 등에 따른 결과다.2014년 1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 15조 4,401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개별기준 매출액은 7조 3,63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원료 소비단가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한 5,177억원,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연결기준 자산 규모는 86조 988억원이며, 대우인터내셔널 등 그룹사 단기 차입금 증가로, 부채 규모는 40조 788억원을 기록했다.셋째, 포스코는 자체적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서의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예로 해외의 경우 미래 수요처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동남아시아 최초로 연산 3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했으며, 중국의 자동차 강판 공장, 인도의 전기강판 및 자동차강판 공장, 터키의 STS 냉연 공장을 건설했다.국내에서는 포스코특수강의 경우 STS선재, STS봉강 및 STS강관 시장에서의 우위를 여전히 점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2차 설비 합리화 투자를 했으며 이를 통해 조강생산력 증대, 생산공정단순화, 수율 증대 및 매출 증대가 가능한 대단위 공정설비를 갖추었다.포스코피앤에스의 경우에도 국내외 주요지역에 투자법인(가공센터)를 설립, 운영하며 소재 전절단 등 단순 프로세싱 기능에서부터 플랜트, 중량구조물, 모듈러 교량, 건축자재 제작 등 향후 종합엔지니어링 기능까지 갖춘 Global 소재 종합 가공회사로 성장 중이다.한편 포스코는 WSD(World Steel Dynamics)로부터 4년 연속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로, 샘-다우존스 지속 가능경영 지수(SAM-DowJones Sustainability Indexes) 평가에서 글로벌 철강업계 최초로 9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 특허분쟁, 외부환경 변화 등에 대응전략 수립해야 미래 있어신닛폰제철(Nippon Steel & Sumitomo Metal Corporation)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은 총 36건으로 소송가액이 현재 약 1조 9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Nippon Steel & Sumitomo Metal Corporation은 2012년 4월에 포스코와 포스코 자회사인 POSCO Japan Co., Ltd.를 상대로 신닛폰제철의 영업비밀 기술정보를 사용해 방향성 전기강판을 제조, 판매하는 행위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일본 도쿄 지방법원에 제소했으며 소송가액은 10,242억원에 이른다.포스코는 이 소송에서 한국법이 준거법이 되어야 하므로 일본법원은 관할권이 없다는 사실과 방향성 전기강판 관련 기술은 포스코가 직접 개발하였음을 주장했으나 현재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뿐만 아니라 신닛폰제철은 미국에서 획득한 방향성 전기강판 관련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포스코와 포스코의 자회사인 POSCO America Co., Ltd.를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에 제소했다.이 소송은 현재 증거개시절차가 진행 중인데 이 두 소송이 올해 포스코의 경영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경영위기에 직면한 포스코의 지휘봉을 잡은 권오현 회장은 포스코는 신경영전략에서 비철강 비핵심 사업의 구조조정 및 국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철강본업의 경영우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매출액을 2013년 61.8조에서 2016년 78조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은 2.9조원(이익율 4.8%)에서 5조원(6.4%)으로 끌어 올리는 목표도 밝혔다.원천소재 및 청정에너지는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기 위해 리튬과 니켈 등 원천소재 개발과 연료전지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엔지니어 출신인 권오현 회장이 공급과잉으로 인한 단가하락, 특허권 분쟁,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급감 등 외부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포스코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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