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신격호 회장"으로 검색하여,
3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일본에서 개발된 라면이 한국에 소개된 이후 지난 수십 년 동안 라면은 고리타분한 밥 대신에 먹을 수 있는 별미식품이었다. 일부 사람에게 별미였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라면은 밥 대신 주식이었고, 가난의 상징이었다.1986년 개최된 ‘86 서울 아시안게임’의 육상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선수가 라면을 먹으며 훈련을 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제 글로벌 스타 가수반열에 오른 싸이도 라면광고를 찍었다. 라면광고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사회에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줬다. 그 중심에 농심이 있다. ◇ 형님먼저, 아우먼저라는 광고와 달리 치열한 사업다툼최소한 40대를 넘어선 세대라면 라면을 만드는 농심이라는 기업 이름은 모를 수 있지만, ‘형님 먼저, 아우먼저’라는 광고를 기억한다. 전래동화에서 유래한 이 광고는 농사를 짓는 형제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먼저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내용에 기반하고 있다.형은 동생이 살림에 기반을 닦으려면 자신보다 돈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아무도 모르는 밤에 몰래 자신의 몫으로 수확한 벼를 동생의 몫으로 옮겨두고, 반대로 동생은 가족이 많은 형이 더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형 몰래 자신의 벼를 형의 노적가리에 옮긴다. 형제는 서로 몰래 선행을 베풀다가 마주쳐 우애가 더 깊어진다. 이런 내용의 동화를 요즘 아이들에게 설명한다고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 혼자 애지중지 자라 이기적이고 자신의 몫밖에 모르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는 것이 무슨 뜻이지 모르기 때문이다.아이들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세태에 찌든 어른들도 동화는 동화에 불과하고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치부한다. 각박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씁쓸하지만 부인하기 어려운 실태다. 몇 년 전부터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데, 거창하게 어려운 용어로 점철된 철학 책보다는 순수한 동화책 읽기 운동을 벌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농심이라는 기업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형님먼저, 아우먼저’라는 광고이다. 광고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이타정신의 표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나의 천진한 생각과는 달리 농심은 형제그룹인 롯데그룹과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신춘호 회장과 신격호 회장은 피를 나눈 형제이고, 롯데그룹은 농심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의 사업을 하고 있어 전혀 싸울 필요가 없는데도 지난 수십 년간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신격호 회장과 신춘호 회장이 그룹의 경영권을 갖고 있을 때는 최소한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지는 않았는데, 신격호 회장의 아들 신동빈 부회장이 경영을 책임지면서 삼촌인 신춘호 회장과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2010년 롯데그룹이 롯데라면으로 농심의 텃밭인 라면사업에 뛰어든 것은 상도의를 넘었다는 비난을 받았다.그리고 롯데그룹은 한술 더 떠 농심이 사업권을 잃은 삼다수 입찰에도 참여했고, 농심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백수산 생수사업에도 진입했다.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유통채널에서 강점을 활용해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자만과 외형확장 욕심은 무한경쟁을 촉발했다. 농심도 롯데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유통업에 진입해 일부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사업을 해 많은 돈을 버는 것은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목적인데, 서로 협력해도 행복한 삶을 사는데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형제간에 피 튀기는 싸움을 멈추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기업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임직원으로 구성된 하나의 인격체이다. 우리는 개인이 사람다운 행동을 하지 않을 때 비난을 가하는데, 기업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비난을 받게 된다. 광고에서는 형제애를 유난히 강조하는 기업이 실제 사업에서는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다면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기 어렵다. 농심의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이 먼저 공격을 했기 때문에 자신도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제는 싸움을 중단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신격호 회장이 경영일선에 물러난 이상 자기 조카인 신동빈 부회장을 설득해서라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농심이 롯데그룹과의 시장쟁탈전에서 이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싸움을 지속할수록 농심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분쟁의 역사를 남겨주는 것도 농심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크푸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거듭나길 바래5000만 국민이 즐겨 먹는 라면은 여전히 정크푸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라면은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데 인체에 유해한 조미료가 듬뿍 든 스프 맛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어른들 중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라면을 더 좋아한다. 정크푸드로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해 라면을 먹지 않았던 남자도 군대에 가서 배고픔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라면 맛을 잊지 못해 라면을 좋아한다. 라면업체들이 군납에 목을 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대에서 먹던 라면조리법이 민간에 전달되는 경우도 많다. 보초를 서면서, 야밤에 당직사관의 눈을 피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끓여 먹던 봉지라면이 민간에 전파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도 있다. 과거에 모든 보급품이 부족해 라면에 이것 저것 넣는데, 이런 조리법을 토대로 라면전문점이 생기기도 했다.분식점에서 파와 계란만 넣고 끓이던 라면이 다양한 조리법을 채용할 수 있었던 것도 군대의 힘이 컸다. 수백, 수 천명의 병사들에게 퍼지지 않은 라면을 먹이기 위해 면발만 따로 삶아 국물을 부어 주는 방식도 민간에 전달되었다. 군대에서 시도된 창의적인 다양한 라면의 조리법은 민간에 전파된 이후 진화됐다. 급기야 TV방송의 예능프로에서 자신만의 라면을 끓이는 비법을 공개하면서 하얀국물 열풍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고, 다양한 섞어 먹는 라면이 탄생하고 있다. 짜파구리, 오파게티, 불짜장 등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섞어 먹는 라면이다.학교 앞이나 번화가 뒷골목에서 다양한 퓨전 라면이 등장하고 있다. 간식거리나 정크푸드로 인식되던 라면이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가공식품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농심도 이러한 시대변화를 읽고 라면을 주식으로 끌어 올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인이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사골국물을 넣은 신라면 블랙이 대표적이다. 고가에 폭리논란을 초래했지만, 시도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무료 급식소의 대용식이었던 시리얼이 미국인의 대표 아침식사로 자리매김한 사례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라면 제조회사들도 이런 사례로부터 교훈을 얻어 불우이웃돕기 등의 주요품목에 라면을 포함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주식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라면은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식품이라는 인식과 아이들이 먹는 정크푸드라는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이 대표식품으로 자랑하는 김치나 불고기보다 외국인에게 접근하기 좋은 식품은 라면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몰라도 농심이 만든 신라면을 먹는 외국인은 많다. 이들은 김치나 불고기를 먹어 본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고, 먹어 본 경험이 있더라도 김치나 불고기보다 라면을 더 좋아한다.한국에서 아직도 정크푸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라면이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수출되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라면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 라면을 한국을 대표하는 대표식품으로 만들 것을 권고한다. 해외에 나가보지 않은 사람들만 김치와 불고기가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김치의 원조국가가 한국이라고 해도 일본의 기무치가 해외에서 더 많이 팔리고, 불고기가 한국식품이라고 강조해도 한국기업이 불고기를 해외에 팔아 돈을 벌기는 어렵다.하지만 라면은 한국 기업이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해 돈을 벌 수 있는 식품이다. 현재 수준의 R&D만으로 라면이 글로벌 대표식품으로 자리매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국가차원에서 한국의 대표식품으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농심이 어렵게 쌓아 올린 라면의 명성을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끝 -
-
2013-05-13농심그룹(이하 농심)은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춘호 회장이 1965년 라면제조를 위해 세운 롯데공업에서 출발했으며 1978년 농심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3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농심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설립하였다.올해 82세인 신춘호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직접 선두에서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장남은 농심홀딩스를 통해 그룹전반, 차남은 율촌화학, 삼남은 메가마트, 장녀는 농심기획 등을 맡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2년에 닥친 내∙외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으나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 농심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농심은 국내 19개, 해외 13개 총 32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식품/제조, IT/서비스 등 3개의 계열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농심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먼저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는 200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농심을 인적 분할해 설립했으며, 계열 회사 주식보유 및 그 배당금을 수입원으로 하는 순수지주회사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어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식품/제조/유통부문 계열은 ㈜농심, 율촌화학, 메가마트,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농심의 주요사업은 라면류, 스낵류, 음료류 등의 생산∙판매와 기타 해외브랜드의 수입∙판매 등이다. 율촌화학은 연포장, 필름, 소재, 골판지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연포장사업은 식품 종류 및 생활용품 류의 각종 포장지를 제조∙판매, 골판지 사업은 라면∙스낵∙기타 상품의 포장용 골판지 상자를 생산∙판매한다. 메가마트는 1975년 동양수퍼마켓개발로 출발했고 2002년 상호를 변경했다.수퍼마켓에서 시작해 할인점 영역으로 확장했으며 CJ, 코오롱, GS, 신세계, 삼양 등이 진출하고 있는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판도라’라는 브랜드로 뛰어 들었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농심, 율촌화학, 메가마트를 평가대상으로 했다.IT/서비스부문 계열사는 NDS(농심데이터시스템), 농심기획, 호텔농심, 쓰리에스포유, 농심개발 등이 있다. NDS는 그룹 내 전산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시스템통합, IT아웃소싱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농심기획은 광고물의 제작 및 광고대행업, 쓰리에스포유는 전문 아웃소싱업, 농심개발은 체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호텔농심은 1960년 동래관광호텔로 출발해 2002년 상호가 변경되었으며, 호텔과 온천인 허심청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사업규모 등을 고려한 결과 평가대상에 어느 기업도 포함하기 어려웠다.농심은 라면업계의 ‘하얀 국물’열풍에 뒤늦은 대처로 시장점유율의 하락, 라면 값 담합에 의한 과징금 처분, 해외시장 벤조피렌 파동, 15년 독점의 ‘삼다수’유통 탈락 등의 위기 극복을 위해 신사업의 확대, 해외시장 공략 등에 주력하고 있다.하지만 정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및 대기업 외식업 규제 발표 이후 외식사업인 ‘뚝배기집’ 철수를 결정했다. 메가마트의 드러그스토어 사업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신성장동력으로 진출한 사업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룹의 비전정립과 사업 재정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다. ◇ 계열사별로 다른 인재상을 제시농심은 중견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그룹차원의 체계적인 인재상이나 인사제도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농심의 인재상은 專門性(전문성)과 人性(인성)이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란 자기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근성, 자기개발노력, 문제의식과 문제해결능력, 창의적 idea와 미래지향적인 안목, 국제적 수준의 경쟁력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인성은 좋은 품성과 긍정적 사고, 존중과 배려, 최선의 노력, 핵심가치의 존중과 공유, 직무에 대한 사명감과 윤리의식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율촌화학은 창조, 도전, 바른 가치관을 인재상으로 제시한다. 창조형 인재는 미래지향적, 혁신 주도형을 말하며, 도전형 인재는 적극성과 열정으로 변화를 이끄는 사람이고, 바른 가치관형 인재는 정직과 바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메가마트는 기본에 충실한 현장중심의 Multi실무형을 요구한다. 인재상은 타문화의 이해력과 포용력을 가진 국제인, 원칙과 도리의 준수하는 신독인, 말보다는 행동을 먼저 하는 실천인이다. 장인정신, 도덕, 주인의식, 배려, 팀워크, 능력개발, 성공 등 7대 성공가치관을 실천 및 공유하고 있다.채용한 직원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육성체계는 율촌화학의 사례로 농심의 체계를 설명하겠다. 율촌화학은 임직원 역량을 개발 및 강화하기 위해 직무역량강화, 리더십역량강화, Global 역량강화, 조직활성화 등의 인재육성체계를 갖고 있다.직무역량강화를 위해 사전온라인 학습, 오프라인 특강 및 실습, Blended Learning방식인 사후 독서통신교육 등의 직무공통교육을 운영한다. 리더역량강화를 위해서 팀의 리더로서의 역할 및 리더십역량 강화를 위한 리더십교육과정과 팀장후보자의 경영전반 이해 및 역량향상을 위한 Cyber MBA과정인 차세대리더 양성교육과정 등이 있다.Global 역량강화는 해외직무연수와 외국어교육 과정으로 구성되어 외국문화, 외국어, 선진지식 등의 이해 및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했다. 조직활성화는 경영특강 및 조직활성화 교육을 통해 노사간, 조직간, 개인간 신뢰와 책임, 역할 수행의 조직문화를 창조하고 구축할 수 있는 과정이다. ◇ ㈜농심이 다른 계열사보다 구직자에게 유리▲ [표2. 평가대상기업의 차원별 점수비교]농심의 주요 계열사 중 평가대상은 ㈜농심, 율촌화학, 메가마트 등 3개 기업이고, ㈜농심이 구직자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농심은 라면, 스낵, 생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그룹의 핵심계열사로 브랜드 인지도도 제일 높다.㈜농심의 신라면은 라면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심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율촌화학은 ㈜농심의 라면, 스낵 등의 포장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서 첨단포장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가마트는 부산 등 지역 대형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지역적 한계, 규모의 한계로 성장성, 수익성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평가대상 기업의 평균급여, 근속연수 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농심은 식품제조업체로서 평균근속연수는 11.7년이고, 1인 평균 급여액은 4,400만원이다. 남성의 평균근속연수가 여성에 비해 1.5배 길지만 평균급여는 1.8배 수준으로 차이가 있다. 남성은 영업, 마케팅, 관리, 품질/생산관리 등의 직무에 종사해 근속기간이 길지만, 여성은 주로 제조라인에 근무해 근속기간이 짧다고 볼 수 있다.율촌화학은 평균근속연수는 11.5년이고, 1인 평균급여액은 4,600만원이다. 사업무가 연포장, 필름, 소재, 골판지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고, 사업실적과 생산하는 제품의 가치에 따라 연봉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필름사업부가 다른 부문에 비해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메가마트는 평균근속년수는 8년, 1인 평균급여액은 3,000만원이다. 남성의 급여는 다른 유통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여성의 경우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의 4배가 넘어 평균 급여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보여진다.평가결과를 보면 ㈜농심은 급여, 자기계발,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차원(dimension)을 중시하는 구직자에게 유리하고, 율촌화학은 성장성,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구직자가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메가마트의 경우에는 유통업체로서도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으며 급여, 자기계발,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브랜드 이미지 등의 영역에서 평가대상기업 중과 비교해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장/단기적인 관점에서 메가마트가 지역적 한계나 규모, 인지도 측면에서 제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농심의 간판기업인 ㈜농심의 경우에도 현재 아이템만으로 식품제조기업으로서 성장하는데 한계에 직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하면 사업적으로 정체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 계속 -
-
2013-01-14롯데그룹(이하 롯데)은 일본에서 성공한 기업가였던 신격호 회장인 한국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국발전을 위해 1967년 설립한 롯데제과가 시초다. 일본에서 성공한 아이템을 한국에서 그래도 론칭하는 방식으로 사업위험을 최소화했고, 제과, 식∙음료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소비재 위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핵심 요지에 점포를 개설하거나 물류창고를 짓는 등 본업보다는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번다는 평가도 있지만 식∙음료 제조를 넘어 유통까지 장악했다.1990년대 이후 일본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저금리의 엔화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M&A를 했고, 친기업적인 MB정부가 출범하면서 계열사 확장은 더욱 가속화됐다. 중소기업 업종, 골목상권 침해논란이 가열되면서 급기야 2012년 ‘롯데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숙원사업인 초고층빌딩 사업도 국방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허가됐고, 독과점법에 저촉되는 M&A도 무리 없이 성공하면서 정치적 특혜의혹도 받고 있다. 현재 삼성, 현대차, SK, LG에 이어 재계 서열 5위다. ◇ 롯데 그룹의 주요 계열사 탐구롯데의 계열사는 표1과 같이 식품, 유통, 관광, 석유화학/건설/제조, 금융, 서비스/연구/지원 등 6개의 사업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롯데의 주요 계열사 롯데의 주요 계열사를 사업부문 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식품 부문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아사히주류, 롯데삼강, 롯데리아, 롯데햄, 롯데후레쉬델리카, 롯데브랑제리 등이다. 롯데제과는 제과 및 아이스크림, 롯데칠성음료는 음료회사다.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아사히맥주를 수입/유통한다. 롯데삼강은 아이스크림을 제조/판매하고, 롯데리아는 패스트푸드 체인사업을 한다. 롯데브랑제리는 재벌가의 빵집논란을 일으킨 빵집 브랜드다. 롯데쇼핑이 대주주다.유통부문은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코리아 세븐, 롯데상사, 롯데닷컴 등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롯데카드, 롯데닷컴, 롯데미도파, 롯데홈쇼핑, 크리스피 크림, 세븐일레븐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초대형 기업이다.유통 부문의 핵심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연결대상 회사는 국내 21개, 해외 27개 등 총 48개이며, 주요 종속회사는 20개다. 중견그룹에 맞먹는 규모이고 유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막강한 수준이다.관광부문은 롯데호텔, 부산롯데호텔, 롯데물산, 롯데부여리조트, 롯데제주리조트, 롯데제이티비 등이다.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에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으나 롯데호텔이 그룹의 지주회사역할을 하고, 국내 대표 호텔체인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석유화학/건설/제조 부문은 호남석유화학, 케이피케미칼, 케이피켐텍, 대산엠엠에이, 롯데건설, 케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한국후지필름, 롯데알미늄, 롯데기공 등의 계열사가 있다.금융부문은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이 있지만 그룹의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자금줄 역할은 하지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는 못해 평가에서 제외했다.서비스/연구/지원 부문은 롯데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롯데자이언츠, 롯데스카이힐 C.C, 대홍기획, 롯데자산개발, 롯데로지스틱스, 롯데피에스넷, 마이비, 이비카드, 롯데중앙연구소, 롯데인제개발원, 롯데미래전략센터, 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등이 있다.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은 IT서비스 전문기업이기는 하지만 삼성 SDS, LG CNS, SK C&C 등과 비교해 격차가 너무 커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제외했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상생하는 인재상 롯데의 인재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젊은이, 협력과 상생을 아는 젊은이’로 표현된다. 창조적 실패는 젊음의 특권이고,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 안정보다는 실패에서도 성공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더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그리고 끊임 없이 노력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이길 수 없으므로, 언제나 자신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진정한 실력자는 협력하고 양보할 줄 아는 미덕을 가져야 하고, 함께 사는 사람들과 사회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찾는다.젊고 원대한 꿈을 롯데에 투자하라고 하며, 끊임 없이 전진하고 성장하고 롯데와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한다. 아름다운 미래는 ‘사랑(LOVE)이 넘치는 세상, 자유(LIBERTY)가 숨쉬는 사회, 풍요로운 삶(LIFE)’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모습이 더 중요하고, 미래는 만들어 가는 가능성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인사제도는 가족주의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직원 모두가 협동하며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기를 부여를 한다. 인력운영은 소수정예주의를 지향한다. 직원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직원의 이동과 배치는 각자의 능력과 적성, 발전가능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직무순환제도를 실시해 경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신규사업을 추진하거나 그룹 내부의 인력소요가 발생할 경우 내부직원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부여해 직원들이 그룹사 간에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승진체계도 우수 인재를 관리자로 육성하기 위한 직급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원, 대리, 책임, 수석, 이사대우, 이사의 직급체계가 있으며, 이사대우 승진 시까지 17년의 근속연한이 소요된다. 그러나 젊고 참신한 인재를 집중적으로 선별하고 육성하기 위한 ‘Fast Track’, 조기발탁 승진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공정한 평가를 통해 성과, 보상을 공정하게 배분한다. 우수한 인력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보상을 해 동기를 부여한다.롯데는 제품개발과 생산보다는 유통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적을 중요시한다. 제품개발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실적평가도 어렵지만 소비재의 영업/판매는 단시간에 결론이 나기 때문에 성과평가가 쉽다.일본 롯데에서 검증되었거나 다른 기업에서 검증된 제품을 주로 출시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연구개발에 투자를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인재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인재에 대한 고민도 부족하고, 급여도 그룹 위상에 비해 짜다는 평가를 받는다. ◇ 계열사 모두 연구개발보다는 영업, 마케팅 직무 구직자에게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 롯데의 평가대상 기업들은 각 산업영역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는 더 이상 제과, 식/음료를 제조하는 기업이 아니라 소비재 생산과 유통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특별히 연구개발이나 제조에 대한 투자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공대나 이공계 출신보다는 인문계로 상대 출신이 주로 선호하는 관리나 마케팅, 영업직무가 유리하다. 다른 그룹에 비해 학벌이나 지연보다는 실적에 따른 인사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롯데쇼핑은 수십 개의 관련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소규모 그룹이라고 봐야 하고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의 영역에서 직무경험을 쌓고자 하는 구직자라면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고 선택해야 하는 기업이다. 롯데호텔도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체인숫자나 채용인원이 많아 호텔리어가 되고 싶은 구직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롯데호텔은 국내 최대 면세사업자이기도 하다.- 계속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