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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전문기업 인디텍스(Inditex)의 창업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는 1936년 3월 28일 스페인 레온 부스동고 데 아르바스(Busdongo de Arbás, León, Spain)에서 태어났다.본명은 아만시오 오르테가 가오나(Amancio Ortega Gaona)로 스페인 철도노동자였던 아버지와 가사도우미로 일한 어머니 사이에서 3째로 태어났으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13세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돈을 벌기 위해 갈라(Gala) 양품점의 배달원으로 일했으며, 1953년 형과 누나가 근무하고 있던 라마하(La Maja) 대형양품점으로 자리를 옮겼다.이곳에서 인디텍스의 공동창업자인 첫째 부인 로살리아 메라(Rosalia Mera)를 만나 결혼했다. 15년간 의류양품점에서 일하면서 원단 공급업체 관리, 원단 구매, 가격결정, 유통 등에 관한 노하우를 쌓았다. 1963년 그동안 쌓은 경험과 모아둔 자본으로 고아 콘펙시오네스(Goa Confecciones)를 설립해 형, 누나와 함께 여성복을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1975년 인디텍스의 최초 브랜드 자라(Zara) 매장을 오픈했으며, 1980년대 스페인 전역에 매장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시작했다.패스트 패션, 즉 2주내 시장조사, 디자인, 생산, 운송, 매장진열 등이 이루어지는 전략을 도입하고, 싼 가격 정책,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급성장하면서 부를 축적했다. 인디텍스그룹을 통해 부를 축척한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2014년 3월 블룸버그(Bloomberg)발표 US $570억 달러(약 62조 9000억원)로 억만장자 순위(Billionaires Index) 4위를 기록했으며, 휴런(Hurun)보고서는 순자산 US $620억 달러(약 68조 4000억원)로 세계 3위에 올랐다.포브스(Forbes)지는 2013년 순자산액 US $ 640억 달러(약 70조6000억원)로 세계 3위에 올렸으며, 2014년 11월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순자산액이 전년도 보다 US $29억달러(약 3조2000억원) 감소한 US $611억 달러(약 67조4000억원)로 4위를 기록했다.아만시오 오르테가회장은 2005년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의 뒤를 이어 인디텍스의 급성장 주역인 파블로 이슬라(Pablo Isla)가 회장직을 맡았다.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3째 딸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가 파블로 이슬라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개인 프로파일(Profile)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아래 표1과 같다.▲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프로파일 [출처=iNIS]◇ 부의 원천은 패스트 패션 전략으로 소비자 트랜드 적극 반영 및 부동산투자를 통한 수익확대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설립한 인디텍스는 1963년 설립한 고아 콘벡시오네스(Goa Confecciones)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75년 의류 소매점 자라(Zara) 매장을 처음 오픈했으며, 1985년 지주회사 인디텍스(Industria de Diseno Textil, S.A.. Inditex)를 설립했다.인디텍스는 전세계 130개국에 646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은 약 12만 8313명에 이른다. 1975년 Zara를 처음 선보인 이후 8개의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자라(Zara), 풀&베어(Pull&Bear), 마시모 두띠(Massimo Dutti), 버쉬카(Bershka),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 오이쇼(Oysho), 자라홈(Zara Home), 우테르퀘(Uterque) 등이다.자라(Zara)는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등을 제조∙판매하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브랜드로 88개국에 2000개 이상의 점포로 영업하고 있다.풀&베어(Pull&Bear)는 25세이하 젊은층을 타겟으로 1991년 론칭했으며, 64개국에 870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마시모 두띠(Massimo Dutti)는 1991년 지분 65%인수, 1995년 나머지 35%를 인수한 고급 잡화 브랜드로 전세계 65개 지역에 68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버쉬카(Bershka)는 10대 여성을 겨냥한 캐주얼 브랜드로 1998년 론칭했으며, 67개 지역에 973개의 매장이 있다. 청소년 패션의류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를 1999년 인수했으며, 58개국에 877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오이쇼(Oysho)는 여성용 속옷(란제리)브랜드로 40개 지역에 55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 처음 선보였다. 자라홈(Zara Home)은 침구, 침대시트, 식기, 수저 등 가정용품을 취급하는 전문브랜드로 2003년 론칭했으며, 45개 지역 408개의 매장이 있다. 패션악세스리 전문 브랜드 우테르퀘(Uterque)는 12개 지역 67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2008년 론칭했다.전세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디텍스의 지난 2013년 매출액은 167억 2400만 유로(약 22조 8000억원)로 2012년 매출액은 159억 4600만 유로(약 21조 8000억원) 대비 7억 7800만 유로(약 1조원) 늘어났다.글로벌 경기침체로 2013년 영업이익은 30억 7100만 유로(약 4조 2000억원)로 2012년 31억 1700만 유로(약 4조 3000억원)대비 약 4600만 유로(약 629억원)가 감소했다.201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7억 500만 유로(약 5조원)를 기록했으나, 환율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4억 600만유(약 5500억원)로를 기록하면서 순이익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특히 2014년 1월 기준 러시아에서 38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매출 167억 유로(약 22조 8000억원), 순이익 24억유로(약 3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스크바의 높은 임대료로 인해 지난 11월 매장 4개를 폐점했다.2008년 한국에 진출한 인디텍스는 Zara 매장 40개, 풀&베어(Pull&Bear) 매장 5개, 마시모 두띠(Massimo Dutti) 매장 5개, 버쉬카(Bershka) 매장 5개등 총 59개를 운영하고 있다.한국진출 첫해 매출액 343억원에서 2013년 2273억원으로 급성장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국내 소비 경기의 위축, SPA업체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2009년 132%의 성장 이후 매년 성장률이 줄어 들고 있다.하지만 SPA패션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1조 5000억원대 규모에서 2014년 3조원대 규모를 돌파하고 향후 2~3년내 4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2008년 자라(Zara)를 선두로한 인디텍스, 유니클로, H&M 등 외국계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해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나, 국내 패션 기업들은 가격담합뿐만 아니라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지 못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 패스트 패션사업으로 부를 축척했으나 노동착취 논란의 주역으로 부상인디텍스의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언론에 노출되기를 꺼려해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오르테가는 인디텍스의 대표브랜드 자라(Zara)의 급성장으로 부를 축적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 부동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인디텍스는 패스트 패션을 패션사업의 핵심전략으로 선택했으며, 2주내 신제품 출시, 발 빠른 공급, 소량생산, 가격에 맞춘 디자인으로 성공한 SPA전문기업이다.SPA는 Specialty Retailer(전문 소매점), Private Label(자사 상표), Apparel(의류)의 앞글자를 조합으로 제조 직매형 의류 전문점을 말하며, 1986년 미국의 갭이 처음 사용했다.기존에는 의류 상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데 6개월~1년 이상 걸렸지만, SPA는 원단 가공, 의류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까지 2주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원단 구입에서 판매까지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제작기간을 단축시키고 소비자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특히 스페인의 경제위기로 실업률의 급증,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고, 불황과 소비트렌드가 변하면서 SPA제품의 매출이 급성장했다.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가격경쟁력을 위해 생산공장을 개발도상국으로 옮기고 노동자들을 저임금으로 노동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방글라데시에서 의류공장의 붕괴로 수백 명이 사망하면서 SPA업체들의 노동환경 및 저임금, 노동착취, 아동학대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소비패턴이 짧아 지면서 버려지는 대량의 의류폐기물,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최근 일본제국주의 상징 욱일기 티셔츠의 판매, White is the New Black이라는 인종차별적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 판매뿐만 아니라, 아동복에 나치 수용소를 연상케 하는 무늬를 달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한 패션쇼에서 관찰한 의류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해 카피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이러한 비난과 부정적인 이미지, 블랙기업이라는 기업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인디텍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첫째 부인인 로살리아 메라와의 사에서 정신지체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들의 영향으로 ‘For and From’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For and From프로젝트는 신규매장을 오픈할 때 마다 신체,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을 일부 고용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국경 없는 의사회를 통해 기부활동을 하고 있으며, 스페인 지방정부와 함께 ‘Safe to Sea, Terra’프로젝트를 추진해 해안의 안전과 산림육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카피쟁이라고 불리고 있는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기업들의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한 가격담합, 소비자 트랜드 외면, 시장선도주의를 파괴한 패스트패션 전략으로 성공의 신화를 이룩한 대표적 SPA전문기업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값싼 노동력 시장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노동착취, 환경오염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NGO단체뿐만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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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백화점과 호텔사업을 갖고 삼성그룹에서 독립했지만, 초기에는 삼성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제조업이나 금융업에 기웃거리기 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일부 그룹들이 분할된 이후 형제기업들의 업종을 무차별적으로 진출해 충돌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할인점과 복합쇼핑몰 사업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고, 스타벅스라는 미국의 커피프랜차이즈도 국내에서 처음 시도했다.새로운 업종을 통해 유통의 신(新)세계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세계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두 번째 DNA인 사업(Business)을 제품(product)와 시장(market)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할인점, 복합쇼핑몰 등 새로운 개념의 도입을 선도한국에서 유통사업을 하는 기업은 규모와 업종에 관계없이 장사꾼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사농공상의 직업관이 투철한 한국에서 장사꾼은 가장 열등한 직업으로 모두가 꺼린다. 일부 대기업 창업자들이 제조업에 올인하고 유통업에 뛰어들지 않았던 이유도 사농공상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이들이 사업보국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면서 제조업, 인프라산업을 중시한 것도 유통업이 천대받았던 이유 중 하나다. 유통업이라는 것은 못 배우고, 약삭빠른 사람들이나 하는 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실제 이런 사람들이 유통업에서 성공을 할 수 있었다. 신세계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유통업과 숙박업을 갖고 사업에 진입했지만, 이미 백화점사업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웃 일본에서 1990년대 초 거품이 붕괴되면서 대형 백화점들이 파산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이명희 회장도 아버지 이병철 회장과 일본에 자주 드나 들었기 때문에 일본의 산업변화를 눈 여겨 봤다. 일본의 사업을 모방한 한국 대기업들도 일본의 산업지형이 변하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몰라 허둥거렸다. 경제가 고도성장기를 지나면서 사치재 위주의 백화점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대부분의 중형 브랜드들은 망했다. 일본의 백화점 사업시스템을 모방했던 신세계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찾았다. 이명희 회장이 미국여행을 하면서 할인점 사업이 백화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국내 최초로 할인점을 도입한 것이다.미국의 할인점이 상품을 대규모로 쌓아 두고 판매하는 창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백화점과 같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호한다는 것을 간파해 한국형 할인점 모델을 찾았다. 실제 이 전략은 주효해 창고형 매장을 들고 국내에 야심 차게 진출한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할인점 사업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신세계는 할인점의 출점이 한계에 직면하자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교외에 쇼핑과 외식을 겸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2007년 여주에 최초로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큰 성공을 거뒀다.파주에도 대형 복합쇼핑몰을 열었으며, 2016년부터 인천, 대전, 하남, 안성 등 수도권 외곽에 복합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하남의 경우 서울과 인접해 있으며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자본도 참여하고 있어 성공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신세계가 한국형 할인점과 복합쇼핑몰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유통업계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지만 라이벌 기업들이 모방하면서 차별성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다.롯데그룹이 신세계의 사업개념을 무차별적으로 도용하고 있다면서 상도덕이 없다는 비난을 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주장은 아니다. 신세계가 할인점과 복합쇼핑몰 경쟁에서 롯데그룹에 앞서 있지만 롯데그룹이 제과, 빙과, 음료, 주류, 식품 등 소비재 제조업까지 포함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신세계가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확실한 카드는 쥐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의류수입, 온라인 사업강화 하지만 도약의 발판은 미지수신세계가 IMF외환위기를 잘 활용해 사업전환이나 할인점 부지를 헐 값에 잘 매입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는 성공했다. 신세계는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세일을 매각해 그 자금으로 전국의 주요 상권에 이마트 부지를 확보해 급성장을 할 수 있었다.백화점 사업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에 이어 3위, 할인점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할인점이 롯데그룹의 롯데마트에 비해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조업의 지원을 받는 롯데마트의 추격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이나 골목시장의 상인들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논란과 온라인 쇼핑몰 등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할인점도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포화상태인 할인점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신세계가 선택하고 있는 것이 규모확대전략 대신에 내실강화를 하고 있다.자체 브랜드(PB, PL)상품을 확대하고, 해외소싱을 늘리며,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제품효율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하지 않은 식품부문에서 자체브랜드 상품전략은 적절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소싱 부문도 나름대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신세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부문 중 하나가 해외 패션브랜드 사업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정유경 부사장이 패션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브랜드보다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상품성이 검증된 해외 명품브랜드를 도입하고 있다.신세계가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해외 34개, 국내 4개 정도이다. 해외 브랜드로는 아르마니, 알렉산더 맥퀸, 셀린드, 디젤, 지방시, 몽몰클레어 등이고, 국내 브랜드는 톰보이, 자주, 지컷, 보브 등이다. 수입한 명품 브랜드 매장도 청담동, 압구정동 일대에 오픈하고 있다. 돌체앤가바나, 코치, 엠포리오 아르마니, 조르지오 아르마니, 필립림 등의 수입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분더샵도 오픈했다.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등지에서 유명한 해외 브랜드와 제품의 국내 판권사업을 강화하면서 LG패션, 한섬 등과 경쟁하고 있다. 신세계는 명품 및 하이엔드 브랜드로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명품시장에 거품이 걷히면서 미래전망이 밝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살로몬이라는 브랜드로 아웃도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라푸마,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K2, 아이더, 밀레 등의 업체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시장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대기업들이 막강한 자본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포진한 아웃도어 시장에 진입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치열한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전략이 없는 한 아무리 많은 자금을 쏟아 부어도 살아남기 힘든 시장이다.중견 브랜드들의 약진이 거세지고 있지만 대기업 계열의 브랜드들은 여전히 생존조차 어려운 지경으로 몰리고 있다. 신세계도 광고물량공세를 하고 있지만 인지도 확보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신세계는 화장품 수입, 온라인 결제사업, 대규모 쇼핑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화장품사업은 최근 섬유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이관하기로 한 제일모직이 하다가 포기한 사업을 신세계가 이어받는 것이다. 제일모직의 이서현 부사장이 그룹의 승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 역량을 쏟아 붓고도 실패한 사업을 규모가 작은 신세계가 과연 성공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온라인 결제사업도 시장의 주요 사업자가 지배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유통 네트워크만 갖고 시장에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의 롯데닷컴의 성공에 고무되어 시작하는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SSG닷컴도 대규모 쇼핑몰이 즐비한 상황에서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해외시장 개척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실적은 미미신세계는 국내에서 월마트와 까르푸라는 글로벌 유통강자를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해외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해 유통그룹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하려는 목표를 세웠다.하지만 중국시장은 물류의 어려움, 현지기업들의 끊임없는 방해, 현지화 실패, 급상승하는 인건비와 점포 임차비 등으로 의도한 성과는 얻지 못했다. 무분별하게 펼쳤던 점포들을 정리하고, 제 2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하지만 중국사업은 더 이상 확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미 이마트와 같은 외국 할인점의 장점을 접목한 중국 토종업체들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재진입의 여지는 많지 않다. 중국에서 좌절을 겪은 신세계가 관심을 돌리고 있는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베트남이 1차 목표시장이다. 베트남은 이미 롯데그룹이 할인점, 백화점, 호텔 등의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한국기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베트남 시장도 초기에 2014년 1호 점을 오픈한 후 향후 5년간 14개 점포를 개점하겠다는 계획을 수정해 2015년 하반기에 첫 점포를 호치민에 열기로 수정했다. 베트남 사업이 예상과는 달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오랜 준비를 통해 중국에서의 실패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명확하지 않은 막연한 진출계획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신세계가 국내에서 검증된 사업모델과 전략만으로 해외에서 성공할 수 없으므로, 새로운 사업전략 수립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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