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ESG 평가] 30. BGF리테일... 산업재해 통제 가능한데 증가해 부정적으로 평가
2023년 여성 평균급여 남성의 74.29%로 낮아... 2023년 녹색제품 상품 수 81종으로 전년 대비 감소
민서연 주임기자
2025-01-09
BGF리테일은 편의점 CU(씨유) 가맹사업을 주력으로 물류와 식품, 서비스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CU 국내 점포 수는 1만7762점이며 해외 점포 수는 510점에 달한다.

BGF리테일의 모태인 보광그룹은 1990년 일본 편의점 기업인 훼미리마트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으며 훼미리마트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보광훼미리마트는 일본 본사와 계약을 해지하며 2012년 법인명도 BGF리테일로 변경했다.

BGF리테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BGF리테일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봤다. 


▲ BGF리테일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 ESG 경영 비전 및 목표 수립... 2023년 부채 2조1446억 원으로 부채율 199.60% 개선 필요

BGF리테일은 ESG 경영 슬로건은 ‘Be Good Friends’이며 비전은 ‘지구와 사회의 좋은 친구, BGF!’다. ESG 경영 비전을 수립하며 ESG 경영 목표는 경제적 가치와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통합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정했다.

ESG 경영 추진 목표는 △PLANET 친환경 밸류체인 구출 △PARTNER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PEOPLE 건강하고 행복한 삶 지원으로 설정했다. 2025년까지 3대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9개 핵심 영역 중심의 ESG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ESG 경영 헌장은 부재했다. 2008년 11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며 UNGC의 10대 원칙과 지지선언문을 공개했다. ESG 경영 목표를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와 연계하며 SDGs 실현을 목적으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ESG 추진 조직은 의사결정 조직인 ESG 경영위원회와 실무 추진부서인 전담조직으로 구성됐다. ESG 경영위원회는 위원장인 대표이사와 위원(C-Level)과 자문위원 그룹으로 구성됐다.

2023년 이사회 구성원은 총 8명으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2023년 사외이사 비율은 71.4%로 2021년 57.1%와 비교해 상승했다. 2023년 여성 이사 수는 1명으로 2021년 0명과 비교해 증가했다.

BGF리테일의 2023년 자본총계는 1조744억 원으로 2021년 8093억 원과 비교해 32.76% 증가했다. 2023년 부채총계는 2조1446억 원으로 2021년 1조7871억 원과 대비해 20.00% 늘어났다. 2023년 부채율은 199.60%로 2021년 220.82%와 비교해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다.

2023년 매출액은 8조1947억 원으로 2021년 6조7811억 원과 대비해 20.85% 증가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1958억 원으로 2021년 1476억 원과 비교해 32.65% 확돼됐다. 2023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부채 상환에 약 11년이 소요된다. 

◇ 2023년 여성 평균급여 남성의 74.29%로 낮아... 2023년 직영점 산업재해율 1.16% 집계

BGF리테일의 사회공헌 비전은 ‘Be Good Friends 고객과 지역사회의 좋은 친구가 되는 기업’이다. 목표는 ‘BGF네트워크 역량과 사회적 이슈를 조화롭게 연결해 모두에게 이로운 정서적·경제적 가치를 창출’로 정했다.

사회공헌 전략 방향은 △네트워크 역량의 공적 활용 노력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 △신뢰, 편안함, 안전 등 일상의 특별한 심리적 가치 제공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비즈니스 추구다.

사회공헌 대표 프로그램인 ‘아이CU’는 아동안전캠페인으로 2017년부터 운영했다. 전국 CU네트워크를 활용해 길을 잃은 아동과 치매노인, 발달장애인 등의 일시 보호와 경찰 또는 가족에게 인계하고 있다.

프로그램 비전은 ‘CU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중한 아이들의 안전과 미래를 지키는 지역사회안전망(Community Safety Net)’이다. 추진 목표는 △보호 △발견 △예방 △협력으로 4대 핵심영역에 따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BGF리테일의 전체 평균급여는 6500만 원으로 2021년 6200만 원과 비교해 4.84% 인상됐다. 2023년 여성 직원의 평균급여는 5200만 원으로 남성 직원 평균급여인 7000만 원의 74.29%였다.

2021년 74.24%와 비교해 근소하게 확대됐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급여 부문의 양성평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3년간 임직원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2021년 10건 △2022년 4건 △2023년 8건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재해율은 △2021년 0.43% △2022년 0.16% △2023년 0.31%로 집계됐다.

직영점의 최근 3년간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2021년 3건 △2022년 1건 △2023년 8건으로 2023년 건수가 급등했다. 지난 3년간 재해율은 △2021년 0.60% △2022년 0.21% △2023년 1.16%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육아휴직자 수는 △2021년 105명 △2022년 114명 △2023년 12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021년 46명 △2022년 54명 △2023년 5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지역사회 투자금은 △2021년 9억3300만 원 △2022년 9억3600만 원 △2023년 20억3300만 원으로 2023년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중 기부액 비율은 △2021년 0.47% △2022년 0.48% △2023년 1.04%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 수는 △2021년 231명 △2022년 162명 △2023년 311명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봉사활동 참여시간은 △2021년 1114시간 △2022년 738시간 △2023년 1288시간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했다. 2022년부터 영문과 국문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ESG 교육은 실무자를 대상으로 환경 경영 교육을 진행했다. 

◇ 환경경영 중장기 목표 및 핵심과제 수립... 2023년 녹색제품 상품 수 81종으로 전년 대비 감소

환경경영 추진 목표는 ‘친환경 밸류체인 구축’으로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3대 핵심과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플라스틱·일회용품 사용량 감축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확대로 설정했다.

중장기 목표는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소모품 사용량 50% 감축 △간편식 패키지 PLA소재 전환 △생수 전품목 무라벨화로 밝혔다. 홈페이지에 환경경영 방침과 환경경영 인증, 환경경영 교육 등을 게재했다.

환경경영 교육은 매년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환경경영 내재화와 핵심 목표 이행을 목적으로 한다. 2023년 진행한 환경경영 교육은 △환경경영시스템 교육 △ESG 지속가능 의무와 흐름 및 기업 대응 방안(사외이사 및 임원 교육)이었다.

최근 3년간 온실가스 배출 별도기준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Scope 1&2)은 △2021년 2053tCO2eq △2022년 2423tCO2eq △2023년 8063tCO2eq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배출을 산정한 범위가 상이하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 연결기준의 최근 3년간 온실가스 총 배출량(Scope 1&2)은 △2021년 4만4736tCO2eq △2022년 4만8302tCO2eq △2023년 6만3778tCO2eq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년간 온실가스 집약도(Scope 1&2, 원단위)는 △2021년 0.68tCO2eq억 원 △2022년 0.65tCO2eq억 원 △2023년 0.78tCO2eq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총 폐기물 배출량은 △2021년 3904톤(ton) △2022년 2460t △2023년 2549t으로 급감 후 증가했다. 총 폐기물 재자원화량은 △2021년 535t △2022년 968t △2023년 1044t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녹색 구매 금액은 최근 3년간 △2021년 32만 원 △2022년 570만 원 △2023년 1452만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총 구매금액 대비 녹색 구매 비율은 △2021년 0.2% △2022년 3% △2023년 5%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환경 투자액은 △2021년 5500만 원 △2022년 2억8100만 원 △2023년 12억2200만 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녹색제품 총 운영 상품 수는 △2021년 76종 △2022년 85종 △2023년 81종으로 증가 후 감소했다. 

◇ 산업재해 통제 가능한데 증가해 부정적으로 평가... 사회적 책임활동은 증가해 긍정적

△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상장기업으로서 ESG 경영을 실천한다고 공표했지만 헌장은 제정하지 않았다. 헌장은 국가의 헌법과 같은 존재로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

사외이사의 비율과 여성임원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관리하기 어려운 위험도 존재한다. 경영 투명성이 약한 우리나라 상장기업은 거버넌스에서 개선이 시급한데 BGF리테일도 마찬가지다. 

△사회(Social)=사회는 유통업체로 산업재해를 충분하게 통제할 수 있음에도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여성의 비율이 높고 업무가 중요함에도 남성에 비해 급여가 낮은 점도 개선해야 한다.

육아휴직 사용자가 늘어나는 점은 고무적이며 지역사회 투자금을 확대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봉사활동 참여 인원 및 참여시간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Environment)=환경은 유통업체는 제조업체에 비해 환경에 대한 고민이 적은 편이라 BGF리테일도 관리가능한 위험이 대부분이다.

2023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노력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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