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회의원 공약 평가] ⑪새날 방송, 울산광역시 남구을 김기현 의원···달성가능성 등 5개 부문 모두 하(下)(2/2)
박재희 기자
2023-11-15
새날 “정권 교체를 위한 씽크탱크” 357회···22대 총선 대비 공약 분석 11. 울산광역시 남구을 선거구

2023년 11월14일 새날 유튜브 방송

패널 구성 : 민진규, 이상구


▲ 왼쪽부터 푸른나무, 민진규 소장, 이상구 원장 [출처 = 22대 총선대비 공약분석 새날 유튜브 방송]

○ (사회자) 중요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요소별 주요 공약을 보면 첫째, 정치(행정) 공약은 △청와대 선거 개입 방지법 도입 △청와대의 하수인이 될 공수처 폐지 △개악된 선거법 정상화 개정 △ 탈 원전정책 전면 폐지 및 원전 생태계 복원 △과도 인상된 최저임금의 합리적 조정 △규제개혁 강력 추진 등 6개입니다.

자신의 공약으로 청와대의 선거 개입 방지를 법으로 제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청와대가 아닌 용와대로 바뀐 이후에는 강서구청장 선거 등에서 보듯이 당대표가 앞장서서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공약이 무색해지는 것 같습니다.


▲ 새날 진행자 푸른나무 [출처=새날 유튜브]


- 둘째,사회(복지) 공약은 △일자리가 넘치는 울산 △태화강역-신경주역 구간 준고속열차 운행 △제2명촌교 건설 △간선에서 지선까지 교통망 확충 △삼산동 상업지역 내 공영주차장 확충 △가짜복지 STOP! 진심복지구현 등 6개입니다. 

○ (사회자) 문화와 교육 관련 공약은 어떤 것이 있나요?

문화(교육) 공약은 1개도 없었습니다. 울산이 공업도시로 문화의 불모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울산광역시 남구을 김기현 의원 공약(문화(교육)/과학(기술) 주요공약) [출처=국가정보전략연구소


○ (사회자) 울산시 남구을 지역의 경제와 산업 관련 공약은 어떤 것이 있는가요?

넷째, 경제 (산업) 공약은 △제조업 르네상스 완성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강화 △ 동북아 오일허브 인프라구축 및 연관산업 육성 △기업지원 종합비즈니스센터 구축 △태화강역 역세권 개발추진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적극 지원 △전통시장의 특화사업 집중육성 △울산산업공구월드 판로 확대 △소상공인 전용 공동물류센터 건립 등 10개입니다.

다섯째, 과학기술 공약은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구축 하나뿐입니다.


▲ 울산광역시 남구을 김기현 의원 공약 평가(종합) [출처=국가정보전략연구소(iNIS)]


○ (사회자)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김기현 의원의 공약을 분석해 보면 좋겠습니다. 공약 평가 결과는 어떤가요?

김기현 의원의 공약을 국정연이 개발한 갑옷(ARMOR), 즉 달성 가능성(Achievable)·적절성(Relevant)·측정 가능성(Measurable)·운영성(Operational)·합리성(Rational) 지표를 적용해 평가해보니 5개 분야 모두가 하(下)로 평가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모호한 공약이 많아 측정 가능성 자체가 낮았습니다. 간략한 내역과 개선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달성 가능성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청와대의 선거개입 방지법과, 개악된 선거법의 정상화를 공약했지만 공직선거법 개정법률안 2건 제출한 법안은 선거연령 조정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선거법 정상화를 위해 개정안은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도 이들 법안은 폐기 1건, 철회 1건으로 진전이 없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구축 공약의 경우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과학기술 공약은 0건으로 그야말로 이름뿐인 공약(空約)이었습니다.


▲ 울산광역시 남구을 김기현 의원 공약 평가(달성가능성/적절성/측정가능성) [출처=국가정보전략연구소(iNIS)]


○ (사회자) 공약의 적절성 측면에서의 평가는 어떤가요?

둘째, 공약의 적절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청와대의 하수인이 될 공수처의 폐지를 공약하였으나 정작 관련 법률은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수처는 검사 등 고위공직자의 부패와 직권남용 수사에 필요한 기구입니다. 지금 탄핵안이 제출되어 있는 고발사주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손준성 검사와 수사 대상인 재벌 기업으로부터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섭 검사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명백한 비리와 직권 남용의 증거가 있는데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직무 배제 조치도 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음에도 이에 대해서는 김기현 대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전 생태계 복원 공약은 울산시 울주군에 원전(原電)이 있지만 남구와 연관성은 낮습니다. 특히 원전 폐지 공약은 지역 공약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정책 공약 수준이라 국회의원 공약으로 적절한지도 의문입니다.

가짜 복지 STOP과 진심 복지 구현을 공약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고 법률개정이나 추진 방안 등이 없어 무엇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지 불분명합니다.


▲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원장[출처 = 새날 유튜브]


○ (사회자) 공약 실현의 측정 가능성이란 측면에서는 어떻게 평가되었나요?

셋재, 측정 가능성은 공약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며, 공약의 내용과 실현 의지를 실질적으로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검증받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규제개혁 강력 추진을 공약하였으나 개혁할 규제에 대해서 명시하지 않아 측정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제조업 르네상스 완성을 공약으로 약속했고 실제로 울산은 자동차, 조선, 중공업,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이 쇠퇴 중이지만 부활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간선에서 지선까지 <교통망 확충>을 공약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노선이나, 확충 길이 등 내용이 하나도 없어 측정 자체가 불가능한 공약입니다. 어떻게 이런 공약을 버젓이 내걸고 당선되었는지 의문입니다.


▲ 울산광역시 남구을 김기현 의원 공약 평가(운영성/합리성) [출처=국가정보전략연구소(iNIS)]


○ (사회자) 공약의 운영성은 어떻게 평가되었나요?

넷째, 운영성은 행정조직과 공무원이 공약을 실천할 역량과 조직체계를 구축·운영했는지 평가하는 지표인데 운영성도 <하(下)>로 평가되었습니다.

동북아 오일허브 인프라 구축 및 연관산업 육성 공약은 세계 3대 오일 허브로 손꼽히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 유럽 암스테르담 & 로테르담, 싱가포르 주롱섬 등인데, 오일 허브가 되기 위한 벙커링 산업은 울산보다 부산항이 최적지 사업이라 운영성에서 낮게 평가되었습니다.

일자리 넘치는 울산을 약속했지만 울산 인구는 2015년 117만 이후 계속 감소하는 중이고 퇴직자와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본인이 김포를 서울에 편입시켜 메가 시키를 구축한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의 지역구인 울산 전체가 쇠퇴하고 있습니다. 단일 소비시장으로 묶어 줄 부-울-경 메가 시티 구축이 절실한 상황인데 그 정책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공약이라고 폐기를 한 상태입니다.

울산 산업공구월드 판로 확대 공약은 5층 규모의 공구 & 컴퓨터 상가가 있으나 온라인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며 전체적인 제조업 쇠퇴로 공구산업의 활성화에 애로가 많은 상태입니다.


▲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 [출처=새날 유튜브]


○ (사회자) 공약의 합리성 측면에서의 평가는 어떤가요?

합리성의 측면에서 공약을 평가해 보면 과도하게 인상된 최저임금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정한다고 하지만 영국, 미국 등은 최저임금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생활임금을 지급해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구매력을 높여서 내수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인하해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특화사업 집중 육성 공약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의 사례로 손꼽힙니다. 오히려 전통시장 특화사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또한 소상공인 전용 공동물류센터 건립 공약은 대기업 물류업체와 경쟁이 불가능하고, 운영비 및 활용도 측면에서 비효율적입니다.

우리가 국회의원들의 공약을 평가하는 목적은 특정 의원님들에 대한 호불호의 관점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유권자들과 한 약속들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지를 선거를 앞두고 한번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22대 총선에서는 좀 더 실효성 있고 실천 가능한 공약들이 제시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의원님이나 의원실에서 반론(反論)이나 이의(異意) 제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논의할 의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끝 -
저작권자 © 엠아이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기획·특집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