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을 대상으로 개념설계 인증(AIP) 획득
국제 해군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박재희 수석기자
2026-01-29

▲ 한화시스템 ‘스마트 배틀십’ 국내 첫 글로벌 인증… 영국 로이드선급 AIP 획득 [출처=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에 따르면 2026년 1월28일(수) 세계 3대 선급 기관 중 하나인 영국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을 대상으로 개념설계 인증(AIP·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선급협회(Classification Society) 인증은 함정이 국제 규정과 해군 건조 기준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건조됐음을 제3의 독립 기관이 검증하는 절차다. 해외 수출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미래 해군의 차세대 유인함정 개념으로 ‘스마트 배틀십(Smart Battleship)’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 이번에 개념설계 인증 획득을 통해 국제 해군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스마트 배틀십’ 개념을 실체화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2000톤(t)급 함정으로 미래 해양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40여 년간 축적해 온 해양 시스템 기술과 차세대 스마트 해양 솔루션을 이번 미래형 함정 모델에 집약했다.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AI-powered CMS) △추진체계 구성품의 상태 감시 및 고장 예지가 가능한 지능형 통합기관제어체계(AI-powered ECS) △두 명의 승조원만으로도 항해가 가능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Cockpit-style IBS) △능동형위상배열(AESA) 기술이 적용된 4면 고정형 다기능 레이다(MFR) △무인체계 솔루션 △스텔스 설계 등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 설계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기반의 지능화·자동화를 구현함으로써 함정 운용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시했다.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적의 탐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스텔스 형상으로 설계돼 전반적인 생존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기존 유인 함정 대비 필요 승조원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 소수 인원만으로도 효율적인 함정 운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인건비와 장기적인 운용·유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한편 전 세계 해군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병력 부족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을 획득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을 시작으로 2000t급 이하 다양한 함정 모델을 추가 개발해 수출형 함정 제품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설계 단계부터 로이드선급의 국제 함정 건조 기준을 적용해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과 설계 신뢰성을 확보하고 향후 수출 대상국의 해군이 요구하는 인증을 선제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AI와 자동화를 기반으로 해군 전력 운용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차세대 해양 플랫폼이다”며 “이번 AIP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해군의 미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K-해양 방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 LR)은 미국선급(ABS, American Bureau of Shipping), 노르웨이선급(DNV, Det Norske Veritas)과 함께 세계 3대 선급으로 불린다.

나토(NATO) 해군 건조 기준에 준하는 ‘함정건조기준(Naval Ship Rules)’을 운영하며, 글로벌 해군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개념설계란 함정 개념설계는 함정 건조의 최상위 단계로 작전요구성능(ROC)을 기반으로 함정의 임무·주요 기능·대략적인 형태(크기·무장·속도 등)를 정의하고 신규 탑재체계 획득 방안 등을 도출하는 초기 설계 과정이다. 함정 건조 사업은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 한화시스템 해양 시스템 용어 설명

- 지능형 전투체계(AI-powered CMS): 한화시스템의 독보적인 전투체계(CMS)에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솔루션이다.

특히 첨단 AI 기반의 자동표적인식, 교전 관리, 명중 평가 등의 기능을 탑재해 미래 함정의 운용 효율성과 전투 성능을 향상시키고 기존 전투체계보다 전장 상황인식 및 지휘통제 역량을 높여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한다.

- 전투체계(CMS·Combat Management System): 함정의 ‘두뇌’로 센서를 통해 다가오는 위협체를 탐지·식별하고 이를 무장체계와 연동해 교전 명령을 내리는 함정의 핵심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 전투체계를 공급해 온 국내 유일 기업으로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독자적 체계를 개발·양산해 왔다.

-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ECS·Engineering Control System): 함정의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상호 통합 연결해 운용·감시·제어를 가능케 함으로써 함정의 효율적인 운용과 기동·생존·전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장비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3년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 주관한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 공통 SW’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모든 수상함에 공통 적용 가능한 ECS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함정 탑재 적합성을 검증받았으며 해외에 의존해 오던 ECS 분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 국산화에 기여했다.

- 콕핏(cockpit·운항석)형 통합함교체계(IBS·Integrated Bridge System): 전투 및 기관제어 시스템 등을 단일 공간에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차세대 스마트 브릿지 시스템이다(함교는 항해와 전투를 지휘하고 함정을 조종하기 위해 설치된 주요 지휘 공간임).

기존의 일자형으로 분산된 함교를 항공기 조종석의 형태로 통합 설계를 한 것이 특징이다. 조종수와 부조종수 정면에 위치한 3개의 화면을 통해 함정 운용의 핵심이 되는 주요 시스템을 통합 제어 및 모니터링할 수 있다.

- 능동위상배열 레이다(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Radar): AESA 레이다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 및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최첨단 레이다로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 추적 및 영상 형성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전투기의 핵심 장비다.

기존 기계식 레이다처럼 안테나의 기계식 회전에 의한 방식이 아닌 레이다 전면부에 고정된 천여 개의 작은 송수신 통합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함으로써 빠른 빔 조향이 가능하다. 이에 넓은 영역의 탐지, 다중 임무 수행,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 다기능 레이다(MFR·Multi-Function Radar): 단일 기능의 레이다와 탐지·추적, 전자전, 유도탄 유도 등의 레이다 기능을 동시에 보유해 탐지·추적, 미사일 유도, 피아식별, 영역 탐지, 요격 확인 등의 기능과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다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고의 다기능 레이다 기술을 보유한 전문업체로 육상·해상·항공 다수의 무기체계에 전력화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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