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데니스 슈미할 총리, 폴란드에 석탄과 전력 수출 가능성 고려 중
박재희 기자
2022-09-13 오후 1:34:52
우크라이나 언론사 델로(Delo)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리 데니스 슈미할(Denys Shmyhal)이 폴란드 측의 요청에 따라 석탄과 전력을 수출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7일 내각회의에서 수출이 금지되는 물품 목록에 점결탄을 포함하도록 2021년 12월29일자 우크라이나 내각 결의안 No.1424 부록 1에 대한 수정안을 채택했다. 우크라이나산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한 이후 나온 파격적인 조치이다.

석탄 수출을 금지한 목적은 겨울철 난방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재고를 충분하게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한 화력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석탄의 품질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2022년 6월 법령에 따라 우크라이나산 천연가스, 연료유, 석탄(코킹 제외)의 수출을 금지했다. 다가오는 겨울이 수십 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추운 겨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권고하는 가정의 실내 온도는 겨울 난방 기간 동안 17~18도로 정상보다 4도 정도 낮지만 이번 겨울 난방 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가스와 전기의 원활한 공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주민들에게 따뜻한 물건과 담요를 비축하도록 요청하는 이유다.

하지만 폴란드도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 중단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석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로부터 9월 중 약 10만톤의 석탄을 수출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9월 현재 우크라이나 석탄 재고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배 많은 약 200만톤에 달한다.

폴란드로 전력을 수출하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중서부 지역 흐멜니츠키(Khmelnytskyi) 원자력발전소에서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Rzeszów) 변전소까지 송전선로를 재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12월14일 완료될 예정이지만 1주일 정도 빨리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완료되면 폴란드에 추가로 1000MW의 전력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폴란드가 유럽 전력전송시스템 운영자 네트워크(European Network of Electricity Transmission System Operators, ENTSO-E)의 틀 내에서 수출 할당량 확대에 기여하도록 요청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유럽 에너지 그리드에 300MW만 수출하고 있으나 2022년 말까지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헝가리 등에 추가로 200~300MW의 수출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에는 1000MW 이상 수출을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3월 우크라이나 통합 에너지 시스템과 유럽 대륙의 ENTSO-E 에너지 시스템과 동기화를 진행했다. 향후 2022년 말까지 유럽연합에 최대 15억유로 규모의 전력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니스 슈미할(Denys Shmyhal) 총리의 텔레그램 발표내용 [출처 :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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