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한류성인 청어는 큰 폭으로 감소
기후변화에 대응해 수산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 수협중앙회 노동진 회장 [출처=수협중앙회] |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에 따르면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의 2025년 상반기(1~6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한류성인 청어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025년 7월23일(수) "기후변화에 대응해 수산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한류성 어종에 대한 생산량 급감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양식 수산물 피해로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대비 2025년 상반기 위판량이 가장 늘어난 품목은 김류에 이어 고등어류가 차지했다. 고등어류는 전년에 비해 6269톤(t) 늘어난 1만9068t이 위판됐으며 2018년(8,839t)보다 100퍼센트(%) 넘게 급증했다.
반면 2024년 상반기 4만778t을 위판한 경상북도에서는 청어류가 1만t 가까이 감소해 전체 위판량은 2만9839t으로 줄었다. 이로 2025년 상반기 위판량이 전년 대비 유일하게 감소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2025년 경북의 청어 상반기 위판량은 9810t으로 전년(1만9917t)보다 절반 감소했다. 최근 7년 평균 위판량(1만1810t)보다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2024년 고수온 피해가 많았던 볼락류의 경우 전년 대비 전국 위판량이 1405t 줄어든 2922t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 평균 위판량(5272t)보다도 45% 감소했다.
전국 수산물 위판량은 82만779t으로 작년 동기(64만2845t) 대비 28% 증가(17만7934t)했다. 2025년 물김 생산 증대로 김류 품목이 같은 기간 17만9722t 늘어난 56만9649t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최근 7년(2018~2024년) 김류 평균 위판량 39만8347t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공급 증가에 따라 김류 위판금액은 상반기 누적 기준 전년 7811억 원에서 2025년 6827억 원으로 1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전라남도의 경우 물김 생산 증가로 전체 위판량이 36만8424t에서 51만4931t으로 14만6507t 증가해 위판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집계됐다.
전남 다음으로 물김 주요 생산지인 전라북도, 충청남도 또한 이 영향으로 전체 위판량이 1만2097t, 1만1172t으로 각각 증가했다. 전남은 2025년 상반기 기준 위판량과 위판금액 모두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지자체로 조사됐다.
상반기 전국 위판량(82만779t)가운데 60%가 넘는 51만4931t을 수확했다. 위판금액 역시 전국 2조5343억 원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조1453억 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판금액을 올린 곳은 진도군수협(1738억 원)으로 민물장어양식수협(1669억 원), 고흥군수협(1630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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