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한무영 명예교수가 IWA ‘물관리·과학 탁월한 공헌상’ 수상
빗물 연구와 과학적 성과를 실제 물관리·교육·지역사회 활동으로 연결
▲ 한무영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10월 3일 영국 글라스고에서 IWA 공헌상을 받은 뒤 상장과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서울대(총장 유홍림)에 따르면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명예교수가 국제물협회(International Water Association·IWA)의 ‘Award for Outstanding Contribution to Water Management & Science’를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한 명예교수가 30여 년간 이어 온 빗물 연구와 과학적 성과를 실제 물관리·교육·지역사회 활동으로 연결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확산해 온 공헌을 인정받은 결과다.
시상식은 2026년 10월3일 영국 글래스고 시청(Glasgow City Chambers)에서 열린 IWA Presidents’ Dinner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IWA World Water Congress & Exhibition에 앞서 개최됐다.
IWA는 전 세계 물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 공공기관 및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이번 상은 IWA Member Honours 프로그램의 주요 상 가운데 하나로, 연구·과학·물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회원에게 수여된다.
한무영 명예교수는 30여 년간 빗물을 단순히 빨리 배제해야 할 물이 아니라 모으고 저장하고, 활용하며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할 소중한 수자원이라는 관점에서 연구와 실천을 이어왔다.
기존 도시 물관리가 댐·상수도·하수도 등 대규모 중앙집중형 시설을 통한 물 공급과 빗물의 신속한 배제에 중점을 뒀다면, 한 명예교수는 비가 내리는 곳 가까이에서 빗물을 모아 저장하고 활용하는 분산형 물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서울대 재직 중에는 빗물 저장과 이용, 도시 물순환, 분산형 물관리를 연구하고, 그 성과를 도시와 지역사회 현장에 적용하는 데 힘썼다.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 폭염, 물 부족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심화되면서 빗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빗물을 내린 곳 가까이에서 모아 저장하고 필요할 때 활용하면 물 부족에 대비하는 동시에 집중호우 때 한꺼번에 유출되는 물의 양을 줄이고 지역의 물순환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빗물을 ‘처리하거나 배제해야 할 물’이 아니라 ‘관리하고 활용해야 할 자원’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다. 이러한 분산형 빗물관리는 기후위기 시대에 지역사회의 물 회복력을 높이는 물관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명예교수가 강조해 온 것도 이러한 변화다. 대규모 시설만으로 모든 물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시민과 학교, 지역사회가 물관리의 주체가 되고 각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빗물을 적극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기존 물관리 시스템을 보완하자는 것이다.
한 명예교수의 빗물 연구는 최근 학교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Rain School Initiative로 발전하고 있다. UN Water Action Agenda에 등록된 이 물 행동계획은 학교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모아 저장·처리한 뒤 안전한 물로 활용하고, 학생·교사·학부모가 물관리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학교 중심의 분산형 물관리 모델이다.
Rain School은 단순히 학교에 빗물탱크를 설치하는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학교를 중심으로 안전한 물 공급, 기후변화 적응, 물 교육, 지역사회 참여와 물관리 역량 강화를 함께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캄보디아를 비롯한 메콩지역의 학교에서 이 모델이 적용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학교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모아 사용하는 과정을 배우고, 수질과 사용량을 직접 확인·기록하며 물관리의 주체로 참여한다.
이는 한 명예교수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빗물 연구가 과학기술 연구를 넘어 실제 물관리, 교육, 지역사회 참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명예교수는 IWA 빗물관리 전문가 그룹 활동을 통해 세계 각국 전문가들과 연구 및 현장 경험을 공유해왔다. 또한 빗물관리를 물안보와 기후변화 적응, 안전한 물 공급, 교육 및 지역사회 참여와 연결하는 국제협력을 추진해왔다.
한 명예교수는 서울대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빗물관리와 지속가능한 물관리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했다. 퇴임 후에도 국제 학술단체와 국제기구, 개발도상국 현장을 연결하며 빗물관리의 국제적 확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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