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 찾기(GWP)] 97. 홈플러스그룹
글로컬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6대 기본역량 교육 강화
박재희 기자
2014-10-13
 홈플러스그룹(이하 홈플러스)은 1999년 삼성물산의 유통부문과 영국의 다국적 기업 테스코(Tesco)가 출자한 네델란드테스코가 합작으로 설립한 삼성테스코를 모태로 하고 있다. 2011년 삼성물산의 잔여지분 전량을 매입해 테스코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2008년 프랑스의 까르프를 인수한 이랜드의 홈에버를 인수했으며, 대형할인점에서 SSM, 베이커리 등 종합쇼핑 소매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수입자동차 경품추첨 사기 논란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보험회사에 고객정보를 불법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15년동안 홈플러스의 경영을 총괄하던 이승환 회장이 퇴임하고, 도성환 사장의 단독체제로 경영되고 있지만 내우외환으로 순항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홈플러스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

홈플러스는 네델란드 테스코홀딩스가 최대 주주인 외국계 회사로 국내에 총 4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계열사는 표1와 같이 유통, 금융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표1. 홈플러스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유통부문 계열사에는 홈플러스㈜, 홈플러스테스코, 홈플러스베이커리 등이 있다. 홈플러스㈜는 1999년 네델란드의 테스코홀딩스(Tesco Holding)와 삼성물산이 합작으로 설립한 삼성테스코가 모태다.

같은 해 4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했으며, 2002년 인터넷 쇼핑몰 오픈, 2005년 아람마트인수, 2008년 홈에버, 이랜드리테일 등을 인수했다. 2011년 현재 상호로 변경했으며, 삼성물산이 잔여지분 5.32%를 매각하면서 테스코의 완전자회사가 됐다.

홈플러스㈜는 하이퍼마켓 홈플러스의 운영, 온라인마트, 온라인몰을 비롯해 대량구매 및 식자재몰인 기업전용 쇼핑몰의 운영하고 있다. 또한 티켓몰사업, 평생교육서비스 스쿨사업, 광고제휴 및 프로모션사업, 제휴카드, 보험, 통신, 여행, 이사, 생활, 익스프레스 등의 라이프스타일사업 365PLUS 편의점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형종합소매기업으로 2014년 초 기준 전국에 106개의 하이퍼마켓과 492개의 익스프레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테스코는 1994년 프랑스 Carrefour S.A.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한국까르푸를 모태로 하고 있다. 2001년 한국콘티낭을 합병하고 2006년 이랜드리테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같은 해 케이디에프유통 및 이랜드유통을 흡수 합병했다. 2008년 삼성테스코(현 홈플러스)에 인수된 후 현재의 상호가 됐으며, 대형할인점 홈플러스테스코를 운영하는 대형종합 소매기업이다.

홈플러스베이커리는 2007년 설립한 아티제블랑제리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현재 상호가 됐다. 주요사업은 빵류, 케이크, 선물용품 등을 제조 및 유통하고, 홈플러스 내 매장을 운영한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홈플러스㈜, 홈플러스테스코, 홈플러스베이커리를 평가기업으로 선정했다.

금융부문 계열사에는 홈플러스금융서비스가 있다. 홈플러스금융서비스는 최근 경품사기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른 보험서비스팀을 분사해 2014년 8월 설립한 회사다. 

◇ 글로컬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6대 기본역량 교육 강화

 홈플러스는 설립초기 Global Standard와 Local Practice를 조합해 글로컬(GloCal)이란 경영이념을 탄생시켰다. 설립초기 네덜란드 유통대기업 테스코와 합작하면서 세계적 유통기업의 경영원칙, 유통 노하우, 운영시스템과 현지 상품, 서비스, 마케팅, 점포구성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통 전문대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또한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기업’을 비전으로 설정했으며, 아티언스 매니지먼트, 즉 예술(Art)과 과학(Science)을 통찰의 눈으로 결합해 비전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본인, 전문인, 창조인을 인재상으로 하고 있으며, 기본인은 신뢰와 협력 구축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동료와 협업할 줄 알고,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전문인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문능력, 글로컬(GloCal) 환경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사람을 말한다. 창조인이란 고객 및 직원의 새로운 가치 창조, 실현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가진 인재이다.

인재상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글로칼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비전(Vision), 프로(Professional), 열정(Passion), 용병(Teamwork), 양성(Mentoring), 순수(Integrity) 등 6대 기본역량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칼리더와 유통직무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입문교육(Introduction), 리더십 및 역량향상교육(Development), 개인능력개발계획(Personal Development Plan), 인재 만들기(Talent Spotting) 등의 육성체계를 구축했다.

스마트학습, 집합교육, 온라인학습, 독서통신학습 등 4가지 교육유형을 갖췄다. 스마트학습은 입과자 전원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해 총 200여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집합교육은 수산/축산/서비스 스쿨, 실습, 사례중심, 토론식수업 등 총 80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학습은 자기주도형학습,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380여 과정으로 구성했으며, 독서통신학습은 개인과 조직의 역량강화를 위한 과정이다. 교육프로그램은 사업장공통과정과 본사, 하이퍼 점포, 익스프레스 점포, 아티제블랑제리등 사업특성에 맞도록 세분화해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삼성물산에서 출발하면서 삼성그룹의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했지만 삼성그룹과 관계가 단절되면서 인재의 확보와 교육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통기업들이 인재육성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대규모 연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이 홈플러스만의 차별성이 없어 글로컬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기업의 경영전략과는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 외국계 유통기업으로 실적위주의 성장전략으로 윤리경영, 기업문화 낙제점


▲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


 홈플러스는 이승환 회장이 전문경영인으로 대표성을 띠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도성환 대표이사 단독체제가 시작되자마자 경품사기, 보험사에 고객정보판매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상황에 초래되고 있다. 외투기업으로 회장이나 대표이사가 대표성을 갖기는 어렵지만 특이한 지분구조로 인해 개인회사처럼 경영됐던 것이다.

불과 10여년 만에 국내 2위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자부심은 높지만 실적위주의 성장전략만 팽배해 윤리경영이나 기업문화 차원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유통대기업들의 보여주고 있는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에 대한 갑질논란, 조삼모사식 마케팅, 소비자홀대 등은 홈플러스가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선결해야 할 과제다.

 홈플러스㈜는 2012년 이후 매출이 정체되고 있고, 올해는 세월호 여파 등으로 소매가 부진하기는 하지만 이마트, 롯데마트 등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감소폭이 크다. 수익성 차원을 보면 영업이익률이 과거 6%대를 유지했지만 4%대로 추락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홈플러스테스코는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이 2%대로 홈플러스㈜의 절반에 불과하다. 홈플러스베이커리도 정부의 중소기업 업종규제의 여파로 인해 매출이 정체되고 있다.

재벌기업이나 유통대기업이 동네빵집의 경영을 악화시켜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내부거래로 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대부분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지만 홈플러스는 여전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는 홈플러스의 경우 비상장 외국계기업이라 공개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IT/유통/무역직종의 경우 6년, 8년차 직원 연봉이 3300만원선으로 근속연수에 비해 낮은 수준을 받고 있으며, 경영/사무직의 경우 6년차는 5200만원선에 달한다.

대졸초임은 3300만원 수준이지만 2012년 이후 3년 연속 동결돼 있다. 홈플러스테스코의 대졸 초임은 2년 연속 3250만원선을 유지했으나, 2014년에는 2800만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홈플러스의 임금이 정체 또는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 및 국내 소비시장의 침체가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베이커리도 다른 계열사와 유사한 수준의 급여와 복지체계를 갖추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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