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상장기업 ESG 평가] 57. 동국제약... 매년 부상자가 끊이지 않아 산업안전 시스템 점검 필요
2024년 여성 근로자 1인 평균 급여액 남성 근로자의 68.49%... ESG 경영 실적 불투명해 개선 여지가 크다고 평가
민서연 주임기자
2025-08-26
1968년 설립된 동국제약은 의약용 약제품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2007년 상장됐다. 주요 사업 부문은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및 원료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한다.

경영 미션은 ‘고객의 삶과 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밝혔다. 기업 철학인 ‘Our passion, Your health’를 바탕으로 우수한 의약품을 공급하고자 한다.

동국제약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동국제약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봤다. 


▲ 동국제약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 ESG 경영헌장 및 계획 부재... 2024년 부채총계 2741억 원으로 부채율 40.38%

핵심가치인 △창조 △소통 △정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국민의 생명 존중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고 밝혔다.

신뢰받는 지속가능 기업으로서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 활동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ESG 지향점은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로 밝혔다.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이행 및 자원 낭비를 줄이며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성실히 이행하고자 한다.

ESG 경영 헌장은 부재했다. 2019년 윤리경영과 부패방지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국제표준인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한 통합규정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2024년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전 사업장에 대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2025년 3월31일 기준 이사회 구성원 수는 총 3명으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2022년 이사회 구성원 수와 비교해 변동은 없었다. 2025년 3월31일 기준 이사회 내 여성 임원 수는 0명으로 2022년 0명과 대비해 변함이 없었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는 △사외이사 후보 추진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운영한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1명, 상근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ESG경영으로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SG 관련 사항 등을 검토, 심의하여 보다 체계적인 ESG경영을 운영하고자 한다.

2024년 자본총계는 6789억 원으로 2022년 5310억 원과 비교해 27.85% 증가했다. 2024년 부채총계는 2741억 원으로 2022년 2372억 원과 대비해 15.56% 증가했다. 2024년 부채율은 40.38%로 2022년 44.67%와 비교해 감소했다.

2024년 매출액은 8121억 원으로 2022년 6616억 원과 대비해 22.75% 증가했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623억 원으로 2022년 547억 원과 비교해 13.84% 증가했다. 2024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부채 상환에 약 4년이 소요된다. 

◇ 2025 3대 전사 안전보건목표 수립... 2024년 여성 근로자 1인 평균 급여액 남성 근로자의 68.49%

기업 경영활동 전반에 모든 구성원의 안전과 보건을 기업의 최우선의 가치로 인식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동국제약 사업장에 종사하는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년 사업장별 안전보건계획을 수립 및 실행하며 그에 따른 결과를 대표이사 및 이사회에 보고한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본사에 대표이사 직속 총괄 환경안전경영팀을 신설해 안전조직 강화 및 전사 안전보건을 총괄 관리한다.

매 분기 사업장별 노사 합동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한다. 회의록을 사내 게시하여 안전 보건활동에 관하여 전 임직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표하고 있다.

2024년 전사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하여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2025 3대 전사 안전보건목표는 △사업장/협력업체 중대재해 ZERO △위험요인 개선활동 활성화 개선율 80% △근로자 참여 증진 (사업안전보건위원회, 협의체, 안전마일리지제도 등 실시)로 수립했다.

산업재해 발생현황은 △본사 및 영업소 △화죽공장 △죽현공장 △중앙&생명과학연구소 △DK의약연구소로 구분됐다. 사망자 수는 △2022년 0명 △2023년 0명 △2024년 0명이었다. 부상자 수는 △2022년 3명 △2023년 6명 △2024년 3명으로 조사됐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의약품 사업 부문의 총 직원 고용 수는 1216명으로 2022년 1132명과 대비해 증가했다. 2024년 직원 중 여성 직원 수는 428명, 남성 직원 수는 788명이었다. 2024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는 1138명, 기간제 근로자 수는 78명으로 조사됐다.

2024년 평균 근속연수는 6.3년으로 여성 직원은 5.1년, 남성 직원은 6.9년으로 조사됐다. 2024년 연간급여 총액은 790억 원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6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일반정규직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500만 원으로 2022년 6300만 원과 비교해 3.17% 인상했다.

2024년 여성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000만 원으로 2022년 4300만 원과 대비해 16.28% 인상됐다. 2024년 남성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7300만 원으로 2022년 7400만 원과 비교해 1.35% 인하됐다.

2024년 여성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성 근로자의 68.49%로 2022년 58.11%와 대비해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편이다.

2014년 동국제약 임직원 봉사활동 모임인 ‘인사돌 플러스 사랑봉사단’을 출범했다. 대표 제품의 이름을 따라 지었으며 전임직원이 매월 자신이 희망하는 봉사활동을 선택해 참여하고 있다. 활동으로는 △사랑의 연탄나눔 △문화재 지킴이 △1사 1하천 가꾸기 △사랑의 빵 만들기 등을 운영한다.

ESG 캠페인으로는 △사랑의 의류나눔 활동 △환경보호캠페인 ‘지구를 구해줘’ △분리수건&에너지 절약 캠페인 △ESG경영 사내 일회용품 '제로(Zero)' 캠페인(텀블러 지급) △본사 카페 및 직원식당 일회용품 사용 제한 △우리의 지속가능한씨앗 ESG경영 실천하기를 진행했다.

ESG 경영 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부재했다. 2023년 6월부터 홈페이지에 ESG 섹션을 별도로 개설해 ESG 성과와 재부정보, 공시 등을 공개했다. ESG 환경교육 참여인원은 △2023년 1147명 △2024년 1151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화학물질 취급자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각 공정별 사용하는 물질에 대한 분류를 통하여 구성원들이 취급하는 물질에 대한 MSDS교육 및 안전사고, 환경사고, 취급 시 적절한 보호구 사용 등의 교육을 통해 화학사고 발생 제로(ZERO)를 달성하고자 한다. 2024년부터 화학물질 종사자 교육은 자체 교육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다. 

◇ 2024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합계 2만tCO₂eq... 2024년 폐기물 재활용률 96.62%로 근소하게 감소세

2023년 환경경영 방침을 수립했다. 환경을 경영의 핵심요소로 인식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사업의 모든 요소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친환경경영을 실시하도록 한다.

대표이사 주도하에 환경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담당 부서로는 본사 △경영관리본부 △환경안전경영팀 △인사총무실과 진천공장 △시설관리부 △생산지원부가 운영하고 있다.

2023년 3월 환경부 주관의 ‘친환경 경영(ESG) 컨설팅 지원사업’의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기업의 ESG 경영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업들에게 환경 경영 전환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지원한다. 국내외 ESG 규제에 선제 대응하여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총 온실가스 배출량 합계(Scope 1+2)는 △2022년 1만9716tCO₂eq △2023년 1만9202tCO₂eq △2024년 2만722tCO₂eq으로 근소하게 감소 후 증가했다. 본사와 진천공장으로 구분됐다.

진천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총량(Scope 1+2)은 △2022년 1만9152tCO₂eq △2023년 1만8674tCO₂eq △2024년 2만143tCO₂eq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총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3.47tCO₂eq/억 원 △2023년 3.10tCO₂eq/억 원 △2024년 3.03tCO₂eq/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9월 프랑스 다국적 환경전문기업인 베올리아(Veolia)와 에너지 성과 계약을 체결했다. 폐수처리장 운영 최적화 및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탄소 발자국 저감 등 ESG 경영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계약에 따라 폐수에서 발생되는 바이오 가스를 재활용하여 플랜트 운영을 위한 보일러 연료로 사용된다.

폐기물 총 발생량은 △2022년 1만2156.18톤(t) △2023년 1만1005.72t △2024년 1만1473.78t로 감소 후 증가했다. 폐기물은 △일반 폐기물 △지정 폐기물로 구분됐다.

지정 폐기물 발생량은 △2022년 1만539.37t △2023년 9494.77t △2024년 9907.79t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폐기물 발생량 원단위는 △2022년 2.14Ton/억 원 △2023년 1.76Ton/억 원 △2024년 1.66Ton/억 원으로 집계됐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2년 98.53% △2023년 97.89% △2024년 96.62%로 근소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폐기물에 따른 재활용 방법으로는 △직접 제품제조(위탁) △토질개선에 사용(위탁) △농업 생산활동에 사용(위탁) △중간가공폐기물 제조(위탁)했다고 밝혔다. 

◇ ESG 경영 실적 불투명해 개선 여지가 크다고 평가... 매년 부상자가 끊이지 않아 산업안전 시스템 점검 필요

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상장기업이지만 ESG 경영 실적이 불투명하고 여성임원의 부재, ESG 헌장의 미정립 등으로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ESG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으며 이사회 구성에서도 사외 이사의 숫자가 너무 적은 편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부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회(Social)=사회는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해 운영할 뿐 아니라 2024년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인증받아 관리 가능한 위험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3년 동안 산업재해 사망자는 0명으로 양호하지만 부상자는 끊이지 않아 전체적인 산업안전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성이 높다. 여성근로자의 임금이 남성근로자에 비해 낮은 점은 개선할 사항에 속한다.

환경(Environment)=환경은 온실가스배출량, 폐기물 배출량 등은 변화가 많지 않으며 폐기물 재활용률은 매우 높아 개선의 여지는 크지 않았다.

제약회사의 폐수나 폐기물은 위험물질이 포함돼 있으므로 처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2021년 프랑스 환경기업과 폐수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하기로 계약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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