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 찾기(GWP)] 61. 아모레퍼시픽그룹
도전, 창조, 주인정신으로 갖춘 인재로 육성
박재희 기자
2014-02-03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서성환 회장이 설립한 태평양화학공업사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2007년 자회사 등을 관리하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고, 2011년 아모레퍼시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3년 창업주 사망 이후 차남인 서경배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2013년 자산총액 5조원으로 공정위 기준 재계서열 51위를 차지했다. 방문판매와 대리점 체계로 성장하면서 대리점 쪼개기 강탈 의혹에 따른 점주들의 반발이 경제민주화와 맞물리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톱 7 브랜드 진입 목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내우외환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10개, 해외17개, 총27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는 표1와 같이 지주회사, 화장품, 의약품/기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표1.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지주회사부문 계열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 1945년 설립한 태평양화학공업사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59년 태평양화학공업으로 법인전환, 1987년 태평양화학, 1993년 태평양을 거쳐 2007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으며, 2011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화장품부문 계열사에는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이니스프리, 코스비전 등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태평양의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했으며,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첨가물, 의약품원료, 화장품 원료 제조 및 도매를 한다.

에뛰드는 화장품 제조∙판매를 위해 1976년 설립한 이본느에서 출발했으며, 1983년 오스카를 거쳐 1993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976년 설립한 신온산업에서 출발해, 같은 해 유미화장품, 1981년 태평양장업, 1992년 유미코스메틱, 1998년 아모스를 거쳐 1999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이니스프리는 2009년 설립한 화장품 도매업체로 이니스프리 화장품을 도∙소매하고 있으며, 2010년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사업부문을 양수 받았다. 코스비전은 스킨, 바디, 헤어케어제품 등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2006년 설립했으며, 2008년 법인전환, 2011년 아모레퍼시픽에 계열 편입됐다. 기업의 매출규모·이익 등을 고려해 ㈜아모레퍼시픽, 에뛰드를 평가했다.

의약품/기타부문 계열사에는 태평양제약, 퍼시픽글라스, 농업회사법인 ㈜장원, 퍼시픽패키지 등이 있다. 태평양제약은 1982년 의약품 및 건강식품을 제조∙판매하기 위해 설립됐다. 퍼시픽글라스는 2007년 태평양의 초자(유리)용기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했으며, 화장품 용기의 디자인개발∙가공∙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장원은 2007년 태평양에서 녹차 등 차류 재배∙가공∙판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장원을 설립했으며, 2012년 현재의 상호가 됐다. 퍼시픽패키지는 2010년 태신인팩의 제조, 판매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했으며, 화장품케이스의 인쇄, 지기(紙器)가공 제조∙판매회사이다. 태평양제약만 평가했다. 

◇ 도전, 창조, 주인정신으로 갖춘 인재로 육성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토탈케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고객의 미와 건강을 창조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인류봉사, 인간존중, 미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개인이 적성, 희망에 맞는 인사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조직을 기업성과와 연계시키기 위해 조직 및 개인의 역량개발, 의사결정지원강화, 현업지원 Speed강화, Open 인사 System, 성과주의 인사관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재상은 글로벌형 인재, 혁신주도형 인재, 팀웍기여형 인재, 책임완수형 인재이다. 글로벌형 인재란 최고전문가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력 등 글로벌 의식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혁신주도형 인재란 세상의 빠른 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시각, 열정, 목표의식,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 과감∙민첩하게 도전하는 사람이다. 팀웍기여형 인재란 조직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타인의 의견 경청 및 협업,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바탕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책임완수형 인재란 고객 및 사회에 대한 가치, 일에 대한 소명의식, 도덕성, 윤리의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도전정신, 창조정신, 주인정신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신입사원교육은 신입사원 멘토링 활동 강화, 주도형, 문제 해결형 학습, 경영이념 체득화를 위한 실천학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층별교육 임원교육으로 구성된 리더십 교육, e-learning, 리딩스쿨로 이뤄진 독서통신교육이 있다. 또한 국내/해외 위탁교육은 해외MBA를 포함한 석∙박사과정, 자격취득과정, 직무관련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시그마교육, 마케팅, R&D, 영업, 생산∙물류 등 직무교육, 뷰티아카데미, 서비스아케데미 등 뷰티 & 서비스교육, 글로벌교육 등이 있다.

국내 최고의 화장품 전문기업으로서 뛰어난 마케팅능력과 제품개발력의 원천은 유능한 인재확보라고 볼 수 있다.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제품개발에 대한 도전정신도 아모레퍼시픽의 인재정책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불거진 대리점 쪼개기 등의 실태로 드러난 직원들의 태도(attitude)는 그동안 태평양이 보여준 기업이미지와는 정반대였다.

아모레퍼시픽이 ‘Asian Beauty Creator’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나만 살고 보자’는 잘못된 성과주의와 장기간 시장 1위를 유지하면서 체득한 비뚤어진 엘리트 의식에 젖어 있는 임직원뿐이었다. 박근혜정부가 경제민주화를 도입하지 않더라고 이해관계자와의 상생노력은 시대적 흐름이고, 건전한 기업의 임직원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 ㈜아모레퍼시픽은 일부 차원에서 삼성전자에 필적


▲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1위의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로서 높은 인지도와 시장장악력을 갖춘 기업으로서 직원들의 자부심도 높은 편이다. 서경배 회장은 다수의 브랜드 론칭에 수완을 발휘해 차남임에도 불구하고 알짜 기업을 물려받아 그룹을 키웠다. 다른 중견그룹 후계자와는 달리 CEO이미지와/마인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다.

하지만 대리점 쪼개기 의혹 등을 통해 드러난 윤리경영은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기업문화도 잘못된 성과주의로 인해 황폐화되어 있었다.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은 국내 최고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았다.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과 비교해 성장성은 뛰어났지만 다른 차원은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았다. 태평양제약은 제약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건강식품 부문만 남길 예정이다. 복제약이 넘쳐나면서 의약품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리베이트 단속이 강화되면서 사업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액을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평균근속연수 8.3년에 평균급여 5200만원으로 제조업체로서는 보통 수준이다. 화장품, 마케팅, 생산, MC&S, R&D 등 사업부문별로 급여차이가 있지만 재직연수와 성과에 따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에뛰드는 대졸초임이 3000만원으로 높지 않은 편이며 직원 수가 205명으로 평균 재직연수 등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태평양제약은 평균근속연수 7.5년, 평균급여 5700만원으로 ㈜아모레퍼시픽보다 높다. 제약회사의 경우 화장품업체보다 평균적으로 급여가 높은 편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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