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의원, 2025년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 1조 2,365억 원 가운데 4,988억 원이 정부 지원
제자금·정산자금 같은 정책자금을 빌리거나 운송비·바우처 등을 지원받은 업체
최인수 기자
2026-10-20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 1조 2,365억 원 가운데 4,988억 원(40.3%)이 정부 지원을 받는 업체의 거래였다.

정부 지원을 받는 업체는 결제자금·정산자금 같은 정책자금을 빌리거나 운송비·바우처 등을 지원받은 업체다. 이들의 거래를 빼면 2025년 거래액은 7,377억 원이다.

정부 지원을 받는 업체의 거래는 빠르게 늘었다. 2024년 895억 원에서 2025년 4,988억 원으로 1년 새 5.6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가 5,628억 원 늘어나는 동안, 이들 업체의 거래는 4,093억 원 늘었다. 2026년에도 8월까지 전체 거래액 1조 643억 원 가운데 3,954억 원(37.2%)이 이들 업체의 거래였다.


▲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과 정부 지원을 받는 업체의 거래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신장식 의원실]


지원 종류별로는 운송비 지원을 받는 업체의 거래가 가장 많았다. 2025년 운송비 지원 업체 207곳의 거래는 2,315억 원이었다.

2024년 22곳, 121억 원에서 1년 만에 19배로 늘었다. 결제자금을 빌린 업체(79곳)의 거래는 1,797억 원, 정산자금을 빌린 업체(72곳)의 거래는 1,568억 원이었다.


▲ 지원 유형별 정부 지원을 받는 업체의 거래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신장식 의원실]


정부 지원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와 묶여 있다. 결제자금을 빌리면 빌린 돈보다 많은 금액을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거래해야 한다.

이 의무는 2024년 빌린 돈의 100%에서 2025년 125%, 2026년 150%로 높아졌다. 정부는 결제·정산자금 예산도 2024년 520억 원에서 2026년 1,000억 원으로 늘렸다. 2027년 예산안에는 1,500억 원을 담았다.

문제는 이 거래가 다른 구매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지정거래'라는 점이다. 지정거래는 판매자가 미리 정한 구매자에게만 가격과 수량을 보여 주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거래 정보가 다른 이용자에게 알려지면 영업에 어려움이 생긴다는 업체들의 요청으로 이 기능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의 92.6%(1조 1,454억 원)가 이런 지정거래였다.

농식품부는 이 거래가 새로 생긴 것인지, 원래 거래하던 업체끼리 온라인으로 옮겨 온 것인지도 모른다. 이를 구분하느냐는 질의에 농식품부는 "판·구매자의 과거 거래이력 등은 파악이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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