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2025년 연간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 원 투자 단행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국내 투자
박재희 기자
2025-01-09

▲ 현대자동차그룹 로고[출처=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회장 정의선)에 따르면 2025년 1월9일(목요일) 올해 국내에 역대 연간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 원 투자를 단행한다.

2025년 현대차그룹은 이전 국내 최대인 2024년 20조4000억 원 대비 금액으로는 3조9000억 원, 19% 이상 각각 증가한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국내 투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024년 현대차그룹은 뛰어난 경영 실적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와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돌발적인 경영환경 변수가 산재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와 관련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변화와 혁신, 위기 극복 DNA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최대 투자계획 발표는 고객·주주·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래 투자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 의지 등을 투명하게 전달함으로써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 협력사들의 사업 계획 수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연간 최대 규모 국내 투자는 경제 활성화와 연관 산업의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집중

현대차그룹의 올해 투자는 중장기 투자 방향성에 따라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 투자 11조5000억 원 △경상 투자 12조 원 △전략 투자 8000억 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꾸준히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상 투자는 EV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 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도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에는 기아 광명 EVO Plant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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