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미래전쟁] 10. 고성능 난연·발수 섬유를 이용한 전투복 제조기술
전장에서 공격무기보다 화재에 의한 인명피해가 심각... 미국 듀퐁사보다 뛰어난 난연성능을 갖는 섬유로 전투복 제작
김봉석 기자
2025-06-25
우리나라 군대에서 자체적으로 전투복을 만든 것은 1954년으로 6.25 전쟁이 끝난 이후였다. 일본군과 미군의 국방색 군복에 한국군 표시를 다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1960년대 경제가 호전되고 베트남전 파병을 계기로 군복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졌다. 처음 도입한 군복은 청록색의 민무늬 전투복이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얼룩무늬 전투복을 도입했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 미군의 전투복인 디지털 무늬로 바뀌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독사복, 해외 파병복 등이 일반 전투복과 차이가 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유엔(UN) 평화유지군(PKO) 파병이 늘어나면서 군복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안보⸱재난안전기술단의 임무 소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안보⸱재난안전기술단은 2010년에 설립됐으며 국방 연구개발 제도개선, 국방 연구개발 과제화/연구지원, 군에 과학기술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안보⸱재난안전기술단 소속 미래국방국가기술전략센터는 2022년에 만들어졌으며 '국방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 투자전략 싱크탱크'로 비전을 설정했다.

주요 임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방 연구개발(R&D) 투자정책 수립 지원 △국방적용 가능 민간R&D 역량 발굴-과제기획 △국방R&D 민관군 협력기반 마련 등이다.

이번에 소개할 기술은 KIST의 복합소재기술연구소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이성호 책임연구원 (sunghol@kist.re.kr )이 수행한 '고성능 난연발수 섬유를 이용한 전투복 제조기술
'이다. 

◇ 연구목표 및 배경... 전장에서 공격무기보다 화재에 의한 인명피해가 심각

개인 전투원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난연 및 발수 기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전투복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난연은 '불에 잘 타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발수는 '물이 스며들거나 배에들지 못하도록 한다'는 뜻이다.

난연성능이 높은 폴리아크릴 안정화 섬유를 사용해 기존 난연 전투복 대비 난연 및 발수 기능이 우수한 전투복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장병은 업무의 특성상 화재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으며 전장상황에서도 공격무기보다 화재에 의한 인명피해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전투원의 생존성 향상을 위해 난연 전투복이 필요하며 특히 궤도차량, 항공기 승무원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원은 기존의 난연성능 이상의 전투복이 필수적이다.

◇ 연구내용 및 결과... 미국 듀퐁사보다 뛰어난 난연성능을 갖는 섬유로 전투복 제작

소방복 등 난연복에 사용 중인 미국 듀퐁(DuPont)사의 노멕스 원단보다 뛰어난 난연성능을 갖는 섬유 개발 및 전투복 제조한다.

습식 방수제 코팅을 통한 전투복의 발수 기능 향상이 향상됐으며 현재 궤도차량 승무원복과 비교해 경제성에서도 경쟁력 있는 전투복을 제조할 수 있다.


▲ 난연섬유로 제작된 전투복 및 의류 [출처=한국과학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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