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기획] 2025년이면 전세계 폐기물 22억톤 추가 발생...동남아시아 신흥국의 대응전략
노인환 기자
2016-04-22 오후 1:59:04

▲ 수레에 무분별하게 쌓아올린 쓰레기 더미들(출처 : UNEP)

2016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로 민간 자연보호운동가들이 지구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날로 정해져 있다. 국제연합(UN)에서 공식제정한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행사다.

최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은행(WB)은 매년 전세계 폐기물이 13~15억톤씩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2025년이며 연간 22억톤의 쓰레기가 추가로 방출된다고 전망한다.

특히 경제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폐기물량이 점점 증가해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에 따라 주요국가인 인도,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폐기물 정책을 살펴본다.


▲ 페트병 처리시설(출처 : UNEP)

첫째, 인도 정부는 2016년 페트(PET)병을 포함한 플라스틱폐기물의 수입금지안을 채택했다. 이는 새로운 '위해성폐기물‘ 관리정책을 도입한 것이다.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식료품의 소비가 늘어났고 포장재인 플라스틱 사용도 확대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이외에도 종이, 철스크랩, 전자 등의 폐기물도 포함시켜 환경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 선전시 세계 최대 ‘폐기물 소각발전소’ 전경

둘째, 중국의 선전시는 올해 세계 최대 ‘폐기물 소각발전소’의 건설을 시작해 2020년 공식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1일 처리용량은 5000톤으로 선전시 생활폐기물의 1/3을 소각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소각만이 아니라 발전소의 기능을 하는 시설로 소각된 폐기물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 방치된 쓰레기 더미와 폐기물차량(출처 : UNEP)

셋째, 필리핀 메트로마닐라개발청(MMDA)은 올해 3월 1~17일 마닐라의 주요 5개 만과 하수도에서 트럭 167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세부시도 수거용트럭 60대를 배치해 폐기물을 운반했다.

주요 도심지의 경우 대규모 홍수가 발생되면 ‘쓰레기 범람피해’가 지역 곳곳에서 일어난다. 반대로 하수구를 막은 다량의 폐기물이 홍수를 유발시키는 주요인이 되기도 한다.


▲ 음식물 쓰레기와 처리장(출처 : UNEP)

넷째, 말레이시아 농업연구개발청(MARDI)은 지난해부터 음식절약프로그램(MYSaveFood)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일당 음식폐기물이 3000톤이나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기관 외에도 소비자단체나 비정부기구 등의 협력을 통해 국민의 음식소비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국민 생계수준의 개선이 무분별한 과소비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싱가포르 호커센터의 음식물쓰레기용 통(출처 : 싱가포르 환경청)

다섯째, 싱가포르의 환경청(NEA)은 지난 1월 21일부로 푸드체인점 호커센터 2개 지점에서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호커센터는 국내외인이 가장 많이 찾는 식당으로서 그만큼 음식물쓰레기도 대량으로 방출되는 곳이다. 시범운영은 2년간 진행할 예정이며 환경청은 음식폐기물이 80%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밀라노 환경업체 AMSA에서 시행 중인 쓰레기 분류, 수거, 처리 사업(출처 : AMSA)

이처럼 소비재의 과소비와 무분별한 쓰레기 방치는 환경오염과 경제적 손실이라는 재앙을 가져왔다. 다급한 환경오염의 대처부터 에너지로의 전환까지 국가별로 다양한 대책이 마련 및 시행되고 있다.

현재는 플라스틱, 전자 등의 고체형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의 ▲ 재활용 ▲ 분리수거 사업이 이슈화되고 있으며 재생연료의 생산은 추가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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